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681화 (1,681/1,909)

-------------- 1681/1909 --------------

<-- 새로운 임무. --> "어땟소? 대족장?"

"확실히 아이들이 하는 말대로 엄청 맛있는 음식이었어요. 우리가 만든거랑은 다르게요"

"그정도요??"

"혹시 몰라서 그가 만든 음식을 조금 가지고 왔으니 한번씩 맛보세요."

'

대족장이 가지고 온 큰 냄비는 무엇이냐고 물어보려고 했던 요괴들은 한번씩 맛보라는 말에 정말 맛만 보았다. 만약 본 적이 있던 음식이면 식탐이 많은 요괴들은 듬뿍 먹었겠지만 전혀 본적이 없었던 음식인만큼 조심스럽게 한숟갈씩 떠먹었다. 맛의 파도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요괴들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냄비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던터라 그들은 아쉬움에 입맛을 다실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요리가 맛있다는 말은 거짓이 아니었던만큼 랑아가 했던 말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럼 그 뒤에는 무엇을 한 것이오?"

"딱히 아무것도요? 그냥 시간되면 밥먹고 아이들은 여인들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며 어울렸지만 저는 가만히 그걸 바라보고 있었을 뿐이예요. 중간에 장료와 기령과 대화를 나누긴 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흐음..그럼 아이들이 그곳에 가는 이유는 음식과 놀이가 있어서 그렇다지만 그 분께서는 따로 화내거나 하지 않았소?"

"딱 한번 랑아가 낮잠에서 깨웠을 때 그러지 말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한 적은 있었지만 그거 말고는 없네요. 그리고 저희들 중에도 와보고 싶은 이가 있으면 얼마든지 환영한다고 했어요."

"허어..환영이라니 대단한 사람이로군"

자신들까지 초대한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요괴들이 웅성거리자 요마는 일단 씻고 와서 대화를 계속하자고 말하고는 안으로 들어갔고 조조가 해준 올림머리가 내심 마음에 들었는지 계속 거울을 통해 확인한 예미는 어른들의 대화가 끝나기 무섭게 부족을 찾아가 머리카락을 자랑했다.

긴머리카락을 늘어뜨려놓았을 뿐이었던 예미가 변신을 하자 새부족의 여인들과 소녀들은 잘어울린다며 칭찬했다. 특히 푸석 푸석했던 머리카락이 부드러워지자 그녀의 어머니는 정말 다행이라는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걸 그 조조란 여인이 해주었단 말이니?"

"네. 저랑 같은 은발이라 동질감을 느낀다며 해주었어요"

'나중에는 내가 감사의 뜻으로 선물을 하나 주어야겠구나"

"선물이요?""

"그래. 예미 네가 마음의 문을 연 상대이기도 하니 친구의 증표와 깃털을 하나 선물로 주어야겠구나"

친구의 증표는 새부족에서 만든 목걸이였다. 이걸 가지고 있으면 새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되고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새들이 하는 소리를 알아듣는건 큰 도움이 안될수도 있지만 그들의 도움을 받는건 의외로 유용했다. 잃어버린 일행을 찾는다던지 적의 동향을 살핀다던지 여러가지로 유용한 점이 많았다. 그리고 새부족의 깃털의 경우 매력을 올려주는 역활을 했다. 평범한 여자도 무언가 매력이 있는 것처럼 자꾸 눈이 가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깃털로 동성에게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깃털이 없어서 아름다운 분이던데요?"

"후후 예미야. 사랑을 하는 여인에게 꾸미는건 끝이 없단다. 상대방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 매일같이 꾸며도 모자란 법이지"

"그런건가요?"

"그렇단다. 나중에 에미가 커서 사랑을 해보면 알게 될거란다"

"꼭 해보고 싶네요."

예전부터 어머니가 아버지를 만났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기 때문에 예미는 멋진 남자와 만나 이쁜 사랑을 하는게 꿈이었다. 그래서 다른 요괴들이 장군이나 대족장이라는 말을 적어낼 때 그녀는 현모양처를 적어낸 것이었다. 만약 혜미나 랑아가 이런 말을 적어냈다면 다른 요괴들도 깔깔거리며 웃었겠지만 예미는 조용한 아이였기에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고 격려를 해주었다.

"쳇. 졌어요. 그 인간 무지막지하게 강하던데요"

"호오. 인간중에 그런 아이가 있단 말이냐? 나도 한번 붙어보고 싶은데?"

"나도. 그러고보면 대장은 본 적 있지 않소?"

"있지 우리 부족으로 치면 16살쯤 된 전사와 싸워도 이길껄?"

"대단하네 그거"

순수한 힘만으로 따진다면 20살쯤 된 전사와 비교해도 지지않을 것이다. 하지만 도마뱀 요괴들은 폭주를 할 수 있고 치명상을 입ㅇ 손 발이 잘려나가도 재생을 할 수 있었으니 이런 저런 것을 전부 따지고 봤을 때 16살 정도가 적당하다는 평이었다. 그러자 부족의 전사들은 아쉬워하며 입맛을 다셨다. 강한 전사와 싸우는게 그들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즐거움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랑아는 늑대부족으로 돌아가서 맛있는 음식을 어떻게 먹은 것인지 자세히 말해주고 있었다. 요리에 재료가 무엇이 들어간지는 몰랐지만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유심히 관찰했기 때문에 그걸 흉내내자 사람들은 웃으면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특히 걱정하고 있던 백랑은 그녀가 사고를 치지 않았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흉내를 지켜보았다.

"이렇게 나온 음식이 바로! 카레라는 거시다. 이곳에서는 전혀 먹어본 적이 없는데 색이며 냄새, 맛까지 특이한 거시다ㅏ."

"어떻게 특이한데? 랑아야 빨리 말해줘"

"후후..그것은 매운 거시다 톡쏘는 매운맛이 있는거신데 멈출수가 없는거시다.그래서 나도 배가 빵빵해진거시다!"

원래 아이들은 젓살이라느게 있고 2차성장을 거치면서 젓살이 빠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요괴들은 달랐다. 젓살이라는건 존재했지만 요기를 부릴 수 있게 되면 젓살은 아에 빠지게 된다. 그 나이가 대략 15살 전후였는데 가끔 어린 아이들도 요술을 술 수 있게 된다. 그럴 경우 바로 2차 성징이 시작되었는데 랑아의 경우 이제 요술을 조금씩 쓰는게 가능해졌기에 젓살은 거의 빠진 상태였다. 그래서 매끈했던 배가 볼록해진걸 보여주자 늑대부족의 요괴들은 놀란 듯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정말 빵빵하네. 얼마나 많이 먹은거야?"

"이러다가 뚱뚱해지면 큰일이잖아?"

"요술을 많이 쓰게 되면 살이 안찐다고 들었던거시다! 그래서 나는 이틀동안 요술 수업을 듣고 놀러가는 거시다"

'오오..랑이가 요술수업을?"

한창 놀 때라서 요술수업을 듣고 싶어 하지 않았다. 아직 어린 그녀였으니 그 뜻을 이해한 늑대부족은 15살이 되었을 때 요술을 가르친다고 했는데 지금 갑자기 요술을 배운다고 했으니 잘되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흐음 그럼 누가 다음번에 따라가는 것인지는 아직 안 정해진거지?"

"그런거 같네요 매번 따라가는 것도 안좋게 볼 수 있으니 조율해봐야지요."

매번 어른들이 따라갈수도 없는 노릇이었으니 어떻게 하나 고민을 하던 그녀는 회의가 시작되면 논의해보는게 좋곘다고 하고는 랑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러자 랑아는 한가지 더 떠오르는게 있는 듯 자신의 꼬리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꼬리도 손질해준거시다! 아주 깔끔해진 거시다"

"진짜네. 정말 깨끗해졌네?"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라는 걸 알아챈 백랑이 이리 저리 만지자 간지럽다는 듯 웃어버린 랑아는 눈물까지 글썽였다.

"누가 해준거야?"

"기령이라는 언니가 해준거시다. 밥을 해주는 남자는 이것보다 더 잘해준다고 들었던 거시다."

"역시 위대한 분의 반려자 답네."

지금 정리를 해준 것도 수준급인데 이것보다 더 잘한다는 말에 백랑은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 작품 후기 ==========

편의점 땜빵와서 이렇게 편의점에서 올립니닷

새로운 임무.[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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