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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임무. --> 민준이 자러 들어가자 마땅히 할게 없어진 요마였지만 랑아와 여인들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을에서 했던 걱정은 쓸모없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비무를 하고 있는 여포와 혜미의 모습은 조금 걱정스러웠지만 둘 다 비무 자체를 즐길 뿐 쓰러트린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듯 보였다. 예미와 랑아의 경우 조조에게 머리결이 좋아지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으니 이걸 보며 그녀들이 나쁜 사람이라고 할순 없었다.
서서라고 했던 왜소한 체격을 가진 여인이 무언가를 적는 모습은 이상하게 보이긴 했지만 그녀는 이곳에서 겪은 일을 전부 기록하고 있다고 하여 신경을 쓰지않게 되어버렸다. 구력거와 소복연이라고 하는 여인은 산월의 소속으로 평소 자신들에게 존경을 표하던 부족이었다. 흉노 역시 그렇긴 했지만 그들은 목숨이 아까워 존경심을 보인다고 친다면 이들은 진심으로 존경을 담은 모습을 보였기에 이들을 더욱 좋아했다. 그래서 무슨 일로 이곳에 온 것인지 물어보자 예의를 갖춘 소복연과 구력거는 부족에서 결정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구나. 우리를 만나 긴장을 했을텐데 너무 그렇게 굳어있지말거라. 그분께서 주신 기한이 끝나면 우리가 왜 예민했는지 알려줄터이니"
'알겠습니다. 위대한 분이시여"
그렇게 치켜세우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너희 둘은 그 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민준이라는 사내 말씀이십니까? 아무런 감정도 없습니다만.."
민준보다는 방덕과 기령, 여포에게 더욱 관심이 갔다. 어떻게 그런 무위를 가지게 된 것인지 자신들도 노력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하다보니 민준은 뒷전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대놓고 말할 순 없었기에 얼버무리자 요마는 다 안다는 듯 쿡쿡거리며 웃었다.
"그 분보다 다른 여인들에게 관심이 있다는 건 부끄러운게 아니다. 그러니 너희들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하지말거라"
"감사합니다."
'나에게 감사할 필요는 없다. 그분의 위대함을 알기에는 아직 너희는 어리니까"
요괴들은 민준의 위대함을 몸 소 경험했으니 그를 칭송하게 되었지만 구력거와 소복연은 아니었다. 그러니 자신들이 그렇다고 해서 따라할 필요가 없다고 하자 두 여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예를 표했다.
"그리고 랑이와 아이들은 너무 예를 갖추면 기어오를테니 너무 그런식으로 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럼 어찌..."
"말도 안되는 걸 요구한다면 그 자리에서 말하거나 아이들에게 말하기 힘들다면 그 분에게 말씀드려라."
"알겠습니다. 위대한 분이시여"
자신들을 배려해주는 모습을 보며 예전의 산월이라고 생각한 구력거와 소복연은 에를 갖추듯 무릎을 꿇었다.
"너무 그렇게 예를 갖추지 말거라 이곳은 나보다 더욱 위대한 분이 계시니까"
민준을 두고 자신에게 예를 갖추는 모습이 껄끄러웠던 그녀는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한 뒤 두여인과의 대화를 끝냈다. 그러자 기다리고 있던 동탁은 요마에게 다가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찬찬히 훑어보았다.
"무엇이..크흠..무엇이죠?"
하대를 하려고 했던 그녀였지만 동탁이 민준의 여인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헛기침을 한 후 존대를 했다. 그러자 동탁은 가지고 있던 술병을 흔들며 술을 좋아하냐고 물어보았다.
"저야. 적당히 즐깁니다만"
"그렇다면 좋다. 한잔하지 않겠나? 그리고 이 말투는 습관적인 것이니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괜찮습니다. 저보다 더 높으신 분들에게도 그렇게 하실텐데. 편히 해주시지요"
"너도 이 몸이 민준이놈의 부인이라고 해서 존대를 할 필요 없다. 편하게 부르거라"
자신이 하대를 하는만큼 요마도 편하게 하라고 하자 그녀는 존대를 다시 하대로 고쳤다. 그러자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인 동탁은 어느세 상을 꺼내더니 술을 올리고 민준이 만들어두었던 음식들을 올려두었다.
"이게..남아있었단 말인가?"
"내가 빼달라고 했다. 왠지 네가 술을 좋아할거 같아서 말이지"
예전이라면 안주 없이 먹는 것도 상관없었게씨만 민준과 함께 생활하면서 안주과 같이 먹는게 좋아졌던 동탁은 민준에게 음식을 조금 더 많이 만들어서 한 그릇 덜어달라고 했다.
만들고 난 후 한 그릇 더 만드는건 귀찮은 일이었지만 만드는 도중에 조금 더 양을 늘리는건 간단한 일이었던만큼 민준은 그릇에다 덜어주었다. 처음에는 랑아가 달려들었지만 반찬이 아니라 술안주로 먹을 것이라는 걸 설명한 동탁은 마차에 넣어두었고 이렇게 술을 마실 준비가 끝나자 꺼내온 것이었다.
"그럼 한잔하지"
"말하지만 난 술이 강하다네"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구만. 내가 취한 모습을 본 건 민준 뿐이다."
동탁 역시 술이 안취하는 여인이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며 술을 들이키자 꼬리 손질을 받고 있던 랑아는 침을 주르륵 흘리며 술상에 올라가 있는 음식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술 안주라고 못 박은만큼 얻어먹을 순 없었고 민준이 깨어나면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라는 동탁의 말에 손질이 끝나자마자 자고 있는 민준을 깨우기 위해 오두막으로 들어갔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여인들은 랑아를 붙잡지 못했고 꿀잠을 자고 있던 민준은 정신이 없다는 듯 부스스한 표정으로 밖으로 나와 상황 파악을 했다.
"그러니까 뭐라고?"
"맛있는게 먹고싶은 거시다! 만들어주는 거시다!"
"무슨 일이 있는게 아니라 맛난게 먹고싶다 그말이지?"
"그런거시드아야야야 아흔거시댜"
"난 또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깜짝 놀랐잖아! 동탁이 먹는건 그만큼 식사를 안해서 그런거고 너희가 계속 먹으면 살찌니까 자고 일어나서 해줄게"
"히잉..그럼 지금 못먹는거시냐?"
"그런 표정해도 안된다. 그럼 난 잘테니까 또 같은 이유로 깨우러 오지 마라. 그럼 맛있는거 안해준다?"
"그건..곤란한거시다...알겠다는 거시다.."
민준이 화내는 것보다 맛있는 요리를 먹지 못한다는게 더욱 문제였던만큼 고개를 푹 숙인 랑아가 대답하자 고개를 끄덕인 민준은 그대로 안으로 들어갔다.
"대단하시네. 우리였다면 랑아가 너무 귀여워서 지는데..그런 모습을 안보이시는군"
"그야. 많은 아이들을 상대하다보니 익숙해진게지. 그리고 지금 여기서 허락하면 계속 해달라고 하는만큼 처음이 중요한 일이다."
"기선젭압이라면 이미 한 듯 하다만?"
"그건 그렇지만 민준도 쉴 때가 필요한 법이다. 그래서 우리도 규칙이 있는데 민준이 낮잠을 잔다고 했을 때는 그를 호위하는 이들을 제외하고는 방에 들어가지 못한다."
'호위?"
"지금은 같이 오지 않았지만 매일 저녀석을 그늘에서 지켜주는 아이들이 있다. 그 녀석들은 다른 여인들이 안길 때도 하고 싶은 일을 꾸욱 참는만큼 이럴 때는 특혜가 주어지는 것이다."
"단지 같이 자는거 뿐인데도 그게 좋은 것인가?"
"너도 사랑을 해보면 알 것이다."
요마에게는 차마 내년이라고 하지 못한 동탁이지만 사랑이라는걸 안해본 그녀보다는 우위에 있다는 듯 우쭐거리자 요마는 울컥한 듯 술을 벌컥 벌컥 들이켰다.
"어린애 취급은 하지마라! 나는 삼미호다"
"명심하지. 하지만.아니군 민준이놈이 하는 일은 애정을 담은 것이니 너와는 상관없는 일이군"
동탁이 시원스럽게 사과하자 고개를 끄덕인 요마는 그녀가 했던 말에 대해 불어보려고 했다가 관두었다 애정을 담았다는 것 자체가 지금의 자신에게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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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토니스 2017-05-10 04:23 new
@작가님 보낼생각없습니다. 작가님 보내면 연중되어 버리니 두고두고 잡아둘겁니다. 그런의미고 수류탄 투척
-〉 으억..가..감사합니다
풍령화객 2017-05-10 04:51 new
우리작가에게 방과 군만두를 준비해서 연참을 소환하도록하죠
-〉 네!?
딜리버 2017-05-10 06:05 new
제 손에는 27장의 쿠폰이 있습니다 선택하세요 일주일 안에 특별편까지 쓰고 이걸 받으시겠습니까 아니면 마시겠습니까
-〉 ....ㄷㄷ;;특별편까지면 20편인데...;;
Baramdolyi 2017-05-10 07:38 new
잘 보고 가요.
-〉 감사합니다.
비틀비틀 2017-05-10 09:14 new
하핳 신선도 부인이다! 황룡도 부인으다!
-〉 하하하
라방 2017-05-10 15:05 new
쿠폰 27장 투척 그러니까 3연참만 합시다 오랜만에 댓글남기기도 하고 27연참도 아니니ㅋ
-〉 억..감사합니다! 다음주중으로 써보겠습니다.
검치무광 2017-05-10 15:32 new
잘보고가요
-〉 ^^
새로운 임무.[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