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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임무. --> 가장 먼저 도착한 이들은 창병들이었다. 이민족이라 하여 죽창을 사용한다고 생각한 것과 다르게 제법 관리가 잘되어있는 날카로운 창을 들고 있는 사내들은 다부진 표정으로 정렬해 있었다.
"뭐야? 이방인? 그런 놈이 왜 오한에 들어온거지? 거래를 하기 위해 온건가?"
이방인에 대해 그렇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지 못한 듯 눈쌀을 찌푸렸던 사내는 무하가 가르키는 걸 보기 위해 뒤를 돌아보았다가 눈이 커졌다. 민준을 본게 아니라 그 뒤에 따라오고 있는 여인들을 보고 그런 것이었는데 무하와는 다르게 흥분을 한듯한 표정이었다.
"난루다. 이방인이 여긴 왠 일이지?"
자신을 난루라고 소개한 사내는 볼과 턱에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있었다. 키는 170정도였는데 잘만 꾸민다면 미중년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법한 외모를 가졌지만 강하게 보이기 위해서인지 삭발을 한 상태였다. 거기에 대해서는 딱히 뭐라고 할 생각이 없었지만 자신의 부인들을 평가하는 듯한 시선에 불쾌해진 민준은 그의 앞에 섰다.
"민준이다. 내 부인들을 그렇게 바라보지마라"
"호오..우리 말을 아는..뭐? 부인이라고? 으음.."
부인이 세명이나 있었고 다들 아름답긴 했지만 민준과 함께 온 여인들만은 못했다. 그래서 욕심이 생긴 그는 어떻게 하면 뺏을 수 있을까를 살짝 고민했다.
오환 내에서는 한번 맺어진다고 끝이 아니었다. 상대의 부인이 마음에 든다면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하면 된다. 거기서 이기면 부인을 가질 수 있었지만 패배할 시에는 빼앗기게 된다. 그래서 이걸 이용할까 고민한 그였지만 민준을 정정당당하게 이기기에는 힘들어보였다. 그래서 머리를 굴리고 있자 뒤에서 누군가 그의 뒤통수를 쳤다.
"뭐냐?"
"또 이상한 생각하고 있었구만. 이거. 정신차려라. 이방인이라고는 하지만 상인이 아니니까"
"상인이 아니라니?"
"내가 듣기로는 저 나라의 황제? 뭐 그런거 같은데? 괜히 건들였다가 우리가 몰살당할걸? 그리고 난 오연. 반가워."
자신을 오연이라고 소개한 사내는 긴머리를 뒤로 묵고 있었다. 웃긴 것은 얼굴만 보면 기생오래비처럼 생겼는데 몸을 보면 난루보다 좋고 무하보다는 안좋은 몸을 가지고 있어 괴리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여인들은 그런 그가 좋다는 듯 꺅꺅거리고 있었다.
"...빨리 오셨네요."
그리고 뒤이어 등장한 여인의 이름은 소복연. 활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머리카락은 검은색 단발이었는데 이동하기 용의하게 한 것인지 상하의가 분리된 가죽 옷을 입고 있었다. 덕분에 몸에 착 달라붙어 있어 몸매가 그대로 들어났는데 가슴은 A+정도 되어보였다. 이것만 보면 가슴이 작다고 실망할수도 있겠지만 신은 공평하다는 듯 잘록한 허리와 엉덩이가 매력적인 여인이었다.
"늦었다."
가장 늦게 등장한 것 또한 여인으로 기마병을 대표하는 듯 말을 타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여포는 호오..라고 관심을 가졌다.
"구력거다."
하지만 그녀는 이방인들에게 관심이 없다는 듯 말에서 내려오자 갑옷을 벗어버리고 머리핀을 풀었다. 그러자 머리 위에 동그란 형태로 있던 회색 머리카락이 풀어지며 그녀의 어깨정도까지 내려왔다.
가슴은 C컵정도였고 말을 타고 다닌 덕분인지 배가 매끈한게 특징이었는데 아까 나타난 소복연이라는 여인과는 다르게 사내들은 오오..라고 탄성을 내뱉더니 침을 꿀꺽 삼켰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민준은 무하를 바라보았는데 그는 정말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우리 오환에서는 가슴이 커야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그래서 소복연은 지금까지 인기가 없었다."
"작게 말할줄도 아는군"
"그야 이런건 면전에다 말하면 실레니까 말이지"
어느정도는 예의에 대해 알고 있다는 듯 말한 무하는 민준일행에 대해 다시 한번 소개를 하고 이곳에 온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러자 다들 각양각생에 반응을 보였는데 구력거라는 여인만큼은 관심이 없다는 듯 물을 벌컥 벌컥 들이키고 있었다.
"구력거. 너는 관심이 없나?"
"없다. 조금 있으면 돌아갈 이들에게 관심을 주어서 무얼하나?"
"으음..역시 그럴줄은 알았지만..알겠다. 너의 표는 기권이라고 해두지"
그 말에 볼일이 끝났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난 구력거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민준의 입장에서는 뭐 저런게 있나 싶었지만 협상을 하고 나면 돌아갈 생각이었던터라 크게 관심을 두지않았다.
"그럼 다시 한번 묻겠다. 어떤 식으로 해결하려고 하는거지?"
"병력을 계속 늘리지 않는 것. 그게 우리의 조건이다. 물론 다른 이민족들과도 대화를 해보겠지만 병력이 늘어난다면 우리도 가만히 있을순 없다."
"왜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우리 나라를 지킬 힘을 만드는게 문제인가?"
산 중턱에 만들어진 성채긴 했지만 몇만명이 사는 곳이니 나라라고 해도 무방한 곳이었다. 하지만 이들을 가만히 내버려두기에는 문제가 많았다. 일단 몇만명이나 생활하고 있지만 산에 자리를 잡은만큼 농사를 할수가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농사를 할 땅이 아니라는 편이 맞을 것이다. 나무를 자르고 개간을 하면 괜찮아지겠지만 그럴 생각도 없는 듯 보였으니 민준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줄이라는 말이 아니다. 병력을 더 이상 늘리지 말라는 것이지. 물론 우리쪽으로 약탈을 하지않는다면 상관없지만 너희들은 지금 식량을 제대로 만들어낼 수 없지 않나?"
산짐승을 사냥하고 버섯이나 여러가지 약재를 캐서 팔고는 있지만 이걸로는 먹고 살기 힘들다. 주식인 쌀이 없으니까. 그래서 약탈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주변에서 병력을 모으고 있다보니 어딘가 약탈하러 가기가 난감했다. 그간 거래한걸로 1년정도는 먹을 수 있겠지만 그 후는 힘들거 같았던터라 신음소리를 냈다.
"그래서 우리는 농사를 짓는 법을 알려주겠다. 그게 아니면 산속에서 나오는걸 도와주도록 하지"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게 도와준다는 말이었지만 그들의 입장에서는 좋은 조건이 아니었다. 누가 이곳에 처음 자리를 잡은지는 몰라도 지금에 와서는 자신들의 생활 터전과도 같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번쨰 조건은 구미가 당기는 일이었기에 고개를 끄덕이자 가만히 있던 난루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너희들을 어떻게 믿지? 말로 한 약속만큼 깨지기 쉬운 것도 없다. 그러니 확실한게 필요하디."
"무엇을 원하나?"
노골적으로 여인들을 바라보며 말하고 있었기에 함께 온 여인들 중 한명을 달라는 뜻이라고 볼 수 있었지만 민준은 일단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서로 부부의 연을 맺으면 괜찮지 않겠나? 오환에서는 남의 부인도 받아들이는 넓은 아량을 가지고있다."
"그래서? 내 부인을 달라는 말인가?"
"말이 잘 통하는군"
"뭐라고 이 씨발놈이 민준이 가만히 있으니까 호구로 보이냐? 어? 너 나와."
민준이 한마디 하려는데 그것보다 빠르게 폭팔한 사람이 있었으니 여포였다. 민준은 자신이 화낼 순간을 놓쳐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미안하다. 저 놈의 평판은 안좋은데 저 놈보다 실력이 좋은 녀석이 없다."
오환 내에서도 평판이 나쁘다. 그나마 잠자리를 가질 때 기술이 좋아 부인들은 불만을 가지지 않았지만 여색을 밝히는 모습을 다른 이들은 좋아할리 없었다.
"저 놈이 문제인거지 다른 이들이 잘못된건 아니니 사과할 필요없다. 하지만..후우"
다른 것보다 자신이 화낼 순간을 빼앗겼다는게 찜찜할 뿐이었다. 그것말고는 딱히 문제될게 없었으니 무하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밖으로 나가자 이미 승부는 끝난 듯 난루는 대짜로 뻣어있었다.
"한방도 안되는 새끼가 여색만 밝혀서는.. 콱 고자로 만들려고 하는거 참았다. 진짜"
아직 대화를 나누는 중이었으니 꾸욱 참은 여포는 기절한 난루를 한번 더 걷어차버리고 민준에게 다가가서 사과를 했다.
"미안.원래 네가 화를 내야하는데 참을 수가 없어서.."
"뭐 어쩌겠냐. 더 두들겨패지."
"한방에 나가떨어지니까 흥미가 뚝 떨어지더라고..정말 약해빠졌어"
그리고 두 사람의 대결을 지켜보았던 사람들은 여포의 압도적인 무위에 놀란 듯 했고 존경의 눈빛을 담아 만날 때마다 인사를 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어제는 너무 피곤해서 기절해버렸네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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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 2017-04-19 07:24 new
진짜 이러다가 세계통일까지 연재하시게 될 듯
딜리버 2017-04-19 07:24 new
진짜 이러다가 세계통일까지 연재하시게 될 듯
-〉 세계통일이라니요 그런거 없습니다.
소드아트 2017-04-19 07:37 new
@영원한 연재를..
-〉 끝내자!!
소드댄서 2017-04-19 07:46 new
다시 태어나도 작가님은 이런 글 쓸것임
-〉 ㅋㅋㅋㅋ
Baramdolyi 2017-04-19 07:47 new
잘 보고 가요.
-〉 감사합니다.
풍령화객 2017-04-19 09:24 new
가자! 세계로!!!
-〉 안간다!!
비틀비틀 2017-04-19 15:26 new
잘보고가융
-〉 감사합니다.
이즈니임 2017-04-20 00:17 new
좋아 가자 천하통일! 우리의꿈을위하여!
-〉 으헉
프라토니스 2017-04-20 03:20 new
@오랜만에 보는데 스킬이 건재 하더군요 골인지점을 눈앞에두고서 셋길로 빠지기
-〉 그게 내..스킬입니까 ㅜ
새로운 임무.[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