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660화 (1,660/1,909)

-------------- 1660/1909 --------------

<-- 새로운 임무. --> 상인들 중에서도 산월을 오환으로 착각하여 거래를 하러 갔다가 죽임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래서 상인들은 오환에게 문양을 바꾸면 어떻겠냐고 건의를 했지만 그들은 긍지높은 피하거나 도망가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해왔다. 그들이야 큰 문제가 없겠지만 상인들의 입장에서는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기에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 문양 밑에 두개의 밑줄을 치는게 어떻겠냐고 한 상인이 건의를 했다.

밑줄을 친다는건 강조하는 의미로 오환이 특별하다! 라는걸 강조하는게 어떻겠냐는 말에 오환은 흡족해 하며 깃말의 수정작업에 들어갔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깃발의 문양을 바꾼다고 볼 수 있었지만 사람의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이었다. 그리고 이 상인의 지혜덕분에 상인들과의 거래가 더욱 활성화된 오환은 주변 마을을 약탈하지 않게 되었다고 했다.

"음..이해가 안가는군요. 제가 듣기로는 오환도 병력을 모으고 있다고 들었는데."

"얼마 전 제가 갔을 때도 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오환의 입장에서는 주변에 있는 이민족들이 병력을 소집하고 무기를 만들다보니 자신들도 어쩔 수 없이 병력을 모으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게 진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들은건 이것이었습니다."

"그렇군요..어떻게 되든 직접 만나봐야 알겠군요."

상인들에게 거짓을 말한 것인지 진실을 말한 것인지 분간이 서지 않았던 민준이 머리를 벅벅 긁으며 한숨을 내쉬자 마점은 머뭇 머뭇거리다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저..그건 그렇고 저희에게 피해가 오거나 그러지는..않겠죠?"

"피해요? 설마 이민족들이랑 거래를 한것 때문에 그렇습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딱히 무어라 할 생각이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먹고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무기를 몰래 거래한 이들에 대해서는 그만큼 불이익이 떨어지겠지만요."

적어도 천우상단에는 그런 일이 없었기에 담담히 말하자 마점은 다행이라는 듯 활짝 웃었다.

"감사합니다. 상단도 이런데 잘못했으면 문을 닫아야하나 했습니다."

"천우상단의 편의를 봐주는게 아닙니다. 모든 상단에게 똑같은 기준을 적용시킬 생각입니다. 이것보다 오환에 갔을 때 해서 안될 짓 같은게 있습니까?"

"아 제가 거기에 대해 말씀을 드리지 못했군요."

상단의 존폐위기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던터라 중요한 사실을 까먹고 있었던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했다.

"크흠..그게 그곳에서는 서로의 눈빛을 10초쯤 마주보면 문제가 생깁니다. 동성이라면 싸우자는 의미고 이성이라면 호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잠깐 잠깐. 만약 내가 상대랑 싸우고 싶을 경우에는? 그럼 오해가 생기잖아?"

'간단합니다. 무기를 들고 바라보시면 됩니다. 그게 아니면 그들은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고 착각할 것입니다."

"이거 진짜 중요한 정보를 들었네."

다른건 몰라도 이런 것은 경험을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었다. 거기에 민준과 함께 가는 이들은 전부 아름다웠으니 더욱 조심해야했다. 혹자는 미의 기준이 다르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민준은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살아본 결과 어떤 분위기를 풍기는 여인이 더 인기가 많은가 정도의 차이일 뿐 아름다움의 기준은 현대랑 다를 바가 없었다. 그래서 마점에게 고마워했다.

"하하 아닙니다. 만약 민준님께서 확실히 오환과의 관계를 개선해주시고 더욱 상권이 발달되면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이번 산사태도 그랬지만 그곳에는 맹수들이 많으니까요."

산사태는 생각하지도 못한 재앙이었지만 거래를 하러 갈 때면 맹수들의 습격에 언제나 가슴을 졸이는게 상단이었다. 표사들도 동행하긴 했지만 일정 인원 수 이상이 넘어가면 오환에서 경계를 하기 때문에 큰 거래를 하고 싶어도 상단에서는 마차 한 두개정도 가지고 가는게 전부였다. 천우상단의 경우 도박을 걸어보겠다고 마차 10대를 동원했는데 맹수의 습격보다 더 한 것을 만나버렸지만 대부분은 한 두대정도만 끌고 갔다.

"으음..확실히 길도 험하고 맹수들이 많으면 문제겠네요.. 그거말고는 또 다른 주의사항은 없습니까?"

"글쎄요..저희는 전부 남정네들끼리 갔던터라 여성분들이 주의를 해야할 일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럼"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는 하루정도 묵었다가 가라고 하는게 예의지만 워낙 어수선하다보니 차마 그런 말을 하지 못한 마점이었고 민준 역시 이해한다는 듯 잘 쉬었다 간다는 말과 함께 마차에 올라탔다.

"오환이 있는 곳으로 가자고"

"알겠습니다."

살짝 긴장하긴 했지만 민준과 함께였으니 큰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한 듯 마부는 마점이 건네준 지도를 보며 마차를 출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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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음냐...음냐"

"잘 자는구만.."

오환의 구역으로 다가가자 인적은 드물었고 상인들이 다니면서 만들어진 길만 있을 뿐이었다.

시야는 좁고 야생동물들의 소리만 들릴 뿐이었으니 긴장을 할 법도 한데 여포는 상관없다는 듯 민준의 다리를 베고 쿨쿨 자고 있었다. 기령과 장료가 창문을 통해 주변을 둘러보는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었다.

"거의 다 도착했다고는 하지만 저들도 쉽게 공격하진 않을꺼야."

"그러면 좋겠습니다만."

떠 나기 전 마점은 천우상단의 깃발을 하나 건네주었다. 기린이라는 깃발을 빼고 바꿔 끼우라는 의미가 아니라 두개를 같이 끼워 천우상단의 소개로 나왔다는 걸 알리라는 뜻이었다. 덕분에 습격을 당할 일이 줄어들었던 민준은 기령과 장료를 진정시켰지만 두여인은 쉽게 긴장을 풀지 않은 듯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이건 그녀들의 성격과도 연관된 일이라 딱히 무어라 하지 않은 민준은 두 여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러자 다리를 베고 쿨쿨 자고 있던 여포가 갑자기 민준의 목을 끌어당겼다.

"으헉. 임마 허리!"

"헤헤..자고 있는 동안 뭘하고 계신걸까? 나한테는 안해주는거야?"

"흥미롭습니다. 분명 방금 전까지 자고 있었는데 일어나다니..연구대상입니다."

"야! 누가 연구대상이라는거야. 이건 여자의 감이라고!"

소리를 뺵 지른 여포였지만 자다가 눈을 번쩍 뜰만큼 감이 활발하지 않았던 서서는 작은 수첩을 꺼내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필기를 해두었다. 그러는 사이 마차는 멈추고 마부가 조심스럽게 문을 두들겼다.

"민준님 지도에 표시된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확실히 사람들이 묵었다가 간 흔적이 있습니다."

지도에 표시된대로 일종의 쉼터로 보이는 곳은 사람들이 만들다 만 것인지 돌담도 존재했다. 누군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람을 막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였는데 너무 허술하여 민준은 양손을 걷어붙이고는 돌담의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하는 것이면 손도 안되겠지만 잠깐만 손보면 밤동안 따뜻하게 잘 수 있을 것 같아 보수를 한 것이었고 마부들은 재빨리 중앙에 불을 붙이며 쉴 자리를 만들었ㄷ.

"후우..이제 다 되었네. 바람은 안들어올 거 같으니까 요리나 만들어볼까?"

돌벽을 보수하기 전 요리 재료를 훑어보았던 민준은 꼬치구이를 만들기로 하고 이미 고기를 우유에 재워두었다. 재료가 남는다고 문제될건 없었지만 여신의 축복에 의하여 재료의 신선도가 떨어지지 않았으니 오환에서 착각을 할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말린 것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요리에 쓸 생각을 한 것이었다. 덕분에 1시간정도 돌담보수공사를 하며 재워둔 고기에는 비린내가 남아있지 않았다.

"그럼 양념장을 만들고~"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를 같이 만들 생각이었던 민준은 야채들을 큼지막하게 썰은 다음 꼬치에 꽂아넣었다. 마부들도 옆에서 도와주어 꽤 빨리 끝날 수 있었는데 여포와 동탁은 꼬치구이에는 술이라면서 술을 꺼내두고 있었으니 기령과 장료는 못말린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고대하던 꼬치구이가 구워지고 맛있는 냄새가 나자 여인들은 전부 침을 꼴깍 삼켰다.

"일단 내일부터는 말린 육포로 식사를 해야하니까 오늘은 배터지게 먹자!"

"오!!!"

민준의 뜻을 이해한 그녀들은 전부 꼬치를 먹기 시작했고 마부들 역시 눈치를 보지 않고 맛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향기는 숲으로 퍼져나가 순찰을 돌고 있던 오환의 사람들도 군침을 꼴깍 흘렸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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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령화객 2017-04-17 05:16 new

잘보고갑니다.

-〉 감사합니다.

검치무광 2017-04-17 05:50 new

잘보고가요 흠 무림 정주행 오백화가량 왔는디 알림 보고 보고 갑니다 아 무림이랑 연희랑 괴리감이 ㅜㅜ

-〉 ㅠㅠ

소드댄서 2017-04-17 07:59 new

아직 멀었다

-〉 멀었다니..?

Baramdolyi 2017-04-17 08:07 new

이고----) 기고

-〉 수정했습니다.

taky1523 2017-04-17 08:59 new

쿠폰주고 가요.. 무림쪽에 올인했으어요 쿠폰...ㅎㅎ

-〉 감사합니다

kwon0223 2017-04-17 09:02 new

요즘 바빠서 잘 못들어 왔는데 작가님께서 각성하셨군요 좋은 현상입니다

-〉 ..ㅂㄷㅂㄷ..ㅠㅠ

비틀비틀 2017-04-17 10:31 new

잘보고가욧

-〉 감사합니다.

이즈니임 2017-04-18 00:41 new

이 완결 나는 납득하지못한다!

-〉 내가 완결을 내겠다는데!!!!!!

새로운 임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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