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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임무. --> 남아있던 데이트를 끝내고 물자의 보급까지 끝낸 민준은 출발하기 전 다시 한번 마차를 꼼꼼하게 점검했다. 이번에 만나러 가는건 장수도 책사도 아닌 이민족들이었으니 대뜸 공격할수도 있었기에 갑주까지 챙기게 되었다. 갑주를 입으면 그들이 오해를 하여 전쟁으로 번질수도 있으니 가지고 가지 않는편이 좋겠다는 의견을 낸 민준이었지만 여인들은 그들과 전쟁을 하는 것보다 민준의 목숨이 중요했기에 이것만큼은 양보를 하지 않았다.
달콤하게 사랑을 나누는 순간까지 절대로 그것만큼 안된다고 말하는 그녀들이었기에 항복을 한 민준은 오랜만에 갑주를 챙겨 마차에 실었다. 여인들의 갑주 역시 함게 실어야하다보니 마차의 크기는 예상한 것보다 훨씬 커졌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흑월이 중간에 나타나 마차가 고장나지않게 축복을 걸어주었다는 것이다. 다른 이도 아니고 여신의 축복이었으니 절벽에서 마차를 떨어트려도 멀쩡할테니 걱정할 것이 하나 줄었던 민준은 그나마 그나마 다행이라는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끄응 차.."
비까지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으니 정 급하면 마차 내부에서 쉬면 되는만큼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 것들을 마차 위에 올린 민준은 마지막으로 천막을 덮어 그것들이 흘러내리지 않게 동여맸다.
"민준. 여기 마부들 세명이예요. 이 일에 잔뼈가 굵은 이들로 추스리다보니 나이 때는 조금 많지만요."
원소가 소개시켜준 마부들의 평균 나이는 대략 40대였다. 그만큼 오랫동안 마부들 한 이들이 믿을만 하다고 생각한 민준은 그들과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누었다.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민준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번 일은 위험한만큼 두둑하게 챙겨드리겠습니다."
"아닙니다. 함께 가는 것마으로도 영광입니다."
'그럼 서로에 대해 알아갈 겸. 한잔하러 가시죠"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이들이었으니 예의를 갖춘 민준은 가볍게 한잔하자는 듯 그들과 적당한 식당으로 이동해 술한잔을 걸치며 대화를 나누었다. 원래는 이런 식으로 하지 않는 민준이었지만 이민족들을 만나러 가는만큼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 몰라 잘부탁한다는 차원에서 거하게 한턱 쏜 것이었다
3일 뒤 모든 준비를 끝낸 민준은 여인들과 한번씩 포옹을 한 후 마차에 올라탔다. 각종 요괴들과 신수, 흉수들의 분신이 있으니 죽임을 당할 일은 없었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에 간다는 것이 내심 걱정되었던 여인들은 가슴을 졸이며 민준이 떠나가는걸 지켜보았다.
"우리한테 올때도 이런 느낌이었구나?"
처음 민준과 제대로 된 대화를 했을 때 여인들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때 당시에는 감정이 없었던 혼돈과 도철은 이해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마음을 이해했고 제발 몸 조심해서 돌아오라고 빌 뿐이었다.
"뭐랄까 이런 느낌은 어색하군.. 가슴 한켠이 텅 빈 느낌이다."
마음같아서는 따라가고 싶었지만 이민족들과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따라가지 않기로 했다. 대신 중간에 한번씩 찾아온다고 했으니 흉수들은 납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처음 이고만장했을 때랑은 완전 천지차이네?"
"윽..."
물자를 보급해주기 위해 중간 중간 흉수들의 산에 들렀던 주작은 도철과 궁기가 했던 말이 떠오르는 듯 그녀들을 보며 말하자 할 말이 없다는 듯 고개를 푹 숙였다.
"그렇게 놀리지 말거라 충분히 힘들테니. 그러고 그리 따지만 주작 너도 처음에는 민준을 등한시하지 않았느냐?"
"언니 그걸 갑자기 말하시면 어떻게 해요!?"
갑자기 화살이 자신에게 날아오자 무척이나 당황한 주작은 근엄한 표정이 완벽하게 부서졌다. 이걸 보고 쿡쿡거리며 방긋 웃은 손상향은 주작의 손을 꼬옥 잡았다.
"그래도 주작 언니야가 민준 오빠야를 사랑한다는건 변합없다요! 상향이는 들었다요"
"으으.."
악의가 없는 말이었기에 화낼 수도 없었던 주작은 붉어진 얼굴을 감추려는 듯 손상향을 데리고 방으로 이동했고 다른 여인들도 각자의 일을 하러 흩어졌다.
"으음...그럼 일단은 이민족들과 거래를 했던 상단을 찾아가는게 우선인가?"
민준은 이민족들과의 거래를 막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상인들은 큰 돈이 되는 일을 마다할 필요가 없다는듯 이민족들과 거래를 했다. 처음에는 목숨을 위협받았지만 손짓발짓으로 거래를 하러 왔다는 의사를 밝힌 그들은 이민족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과 적절하게 교환을 하며 거래를 했다. 하지만 기린이라는 나라가 만들어지고 난 후에는 이민족들과의 거래를 자제했다. 그 전까지는 나라를 만들고 거기에 대한 법률을 정하는 것. 그리고 안정을 시키기 위해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언제 문제 삼을수 있을지 모르기에 자제를 한 것이었다.
소식을 들은 민준은 상관없으니 거래를 해도 좋다고 했지만 속이 편하지 않았던 상단들은 몇몇 곳을 제외하면 거래를 하지 않게 된 것이었다.
"어느 쪽을 찾아가시겠어요?"
"음..천우상단이라는 곳이 있다는데 거길 가볼까?"
최근까지도 거래를 했던 상단이었는데 돌아오는 도중 산사태를 겪어 큰 피해를 입고 자체적으로 휴식하는 이들이었으니 누구랑 거래를 했고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천우상단으로 향하자고 하자 마부는 천천히 마차를 이동시켰다.
"흠..상단에서 모은 자료를 토대로 거래를 할 생각인가? 그건 추천하지 않네만"
"나도 동탁의 말에 동의해. 지금 우리는 상단처럼 거래를 하러 가는게 아니니까"
'애초에 여포가 있어서 무리라고 생각해"
"아앙? 내가 왜! 뭐? 사랑하는 연인에게 그런 말투 하기 있는거야?"
입을 삐쭉 내밀며 말하자 민준은 뺨을 긁으며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일단 강한 자가 있다면 분명 한판 붙자고 할거야. 그게 아니더라도 상대방이 위협적인 자세를 취하면 넌 못참을걸?"
걸어온 싸움은 피하지 않는게 여포의 신조였으니 어느정도 확신을 한 민준이 그렇게 말하자 혀를 찬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민준의 무릎 위에 앉아서는 입맞춤을 했다.
"오랜만에 이러네"
"몰라 바보야"
자신을 놀리는 듯한 말투에 짜증이 난 여포는 민준의 옆구리를 꼬집으며 다시 한번 입맞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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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북에서 출발한지 6일 뒤 마차는 산서에 도착했다. 원래 마차의 속도면 10일은 넘게 걸리지만 잘 닦여져 있는 도로와 흑월의 축복덕분에 빠르게 올 수 있었다. 마차의 안전을 바라는 축복을 걸어주었는데 말들도 마차와 한몸으로 취급하는 듯 축복의 효과가 발동했고 하루종일 움직여도 피로에 지치지 않아 이렇게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안녕하십니까 민준님. 조금 난잡하더라도 이해해주십시오"
상단에 속해있는 인원들의 반이나 잃어버렸던터라 천우상단의 분위기는 무겁기 그지 없었다. 그들의 장례를 치루어주고 가족이 있다면 돈까지 보상해주었으니 상단으로 할 일은 끝났다고 볼 수 있었지만 그만큼 인원을 새로 뽑아야하고 교육도 다시 해야했으니 어수선하기 그지없었다.
"이해합니다. 몸은 괜찮으십니까?"
"저야 선두에 서 있었으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만 다른 이들이 문제지요,:
:,,,,:
:"뭐 어쩌겠습니까 이게 저희의 운명이니..극복해나가야지요. 그리고 다시 한번 인사드립니다. 천우상단의 대방 마점입니다. 서신에서는 이민족들을 찾아가신다고 들었는데 사실입니까?"
"그렇습니다."
'으음..저희가 거래를 했던 곳은 오환입니다."
"오환이라면 요괴들이 있는 그곳말이군요?"
"오환이 말입니까? 잘못 아신거 아닙니까? 오환에는 요괴가 없습니다."
"뭐라고요? 분명 저는 그렇게 들었는데."
"음...아..그렇다면 산월과 착각하신 거 같습니다. 거기가 문양이 오환과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오환에서 문양을 아예 바꾸었습니다."
요괴들이 있는 곳이 오환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산월이라는 소리에 놀란 민준이었지만 일단은 마점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어야할거 같아서 조용히 하자 마점은 가볍게 고개를 한번 숙이고는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 작품 후기 ==========
원래는 더 길게 적으려고 했는데 아침에 일이 생겨서..컷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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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mdolyi 2017-04-16 02:28 new
잘 보고 가요~~~
-〉 감사합니다.
이즈니임 2017-04-16 03:09 new
완결이라뇨! 안돼요! 군만두계속넣어드릴테니 계속쓰셔요 ㅎㅎ 그리고 서서도 재갈량다음가는 애정캐라♥ 기대기대
-〉 ㅎㅎ 애정캐라니..
풍령화객 2017-04-16 04:37 new
아직도 완결을 생각하나요? 완결은 독지들이 인정못함
-〉 뭐..라고요?
비틀비틀 2017-04-16 10:00 new
자까의 생각중에서 "완결" 이라는 단어는 빼야함 흐흫
-〉 세상에나 그럴수가.
새로운 임무.[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