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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식 --> 아침 6시에 일어난 여인들은 대충 씻고 간편한 복장으로 식당에 모였다. 누가 보면 데이트를 한다고 절대 생각하지 못하겠지만 요리를 하다보면 땀을 많이 흘리는만큼 요리를 끝내고 다 함께 씻을 생각으로 모인 것이었다. 예전같으면 도와줄 시녀들도 있었겠지만 요리를 만들면서 능숙해진 여인들은 더 이상 시녀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해서는 민준에게 먹일 요리를 만들 때만 그런 것이었다.
여인들끼리 모여서 먹을 음식을 만들 때에는 시녀들의 도움을 받았다. 칼질이 뛰어나거나 장식을 예쁘게 꾸미는 아이가 있다면 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할 정도였고 다 만든 요리는 함께 나누어 먹었다. 물론 같은 자리에서 먹으면 시녀들이 부담스러워할테니 적당량을 덜어주었고 시녀들 역시 이 편이 더 편하다는 듯 감사히 받아서 맛있게 먹었다. 덕분에 여인들은 요리를 만드는 것에 취미가 생겼고 처음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맛있고 멋진 요리들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개중에는 성격이 급하거나 힘이 많이 들어가고 선천적으로 요리가 적성에 맞지않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러했다.
"하우우..역시 무거워요"
공융이 만드는건 야채볶음이었다. 원래 이곳에서 만드는 야채볶음은 기름 반, 야채반이었다. 거기에 양념을 넣고 볶다가 대충 그릇에 담아서 나오는 것이었지만 그런 기름 범벅의 야채볶음은 도시락에 맞지 않아 만드는 방식을 바꾸었다. 지금보다 야채의 양을 많이 하여 볶은다음 숨이 죽었을 때 양념을 하여 버무리듯 만드는 것이었다. 이렇게 만들면 다른건 몰라도 도시락통에서 기름이 넘쳐흐르진 않으니 소풍을 갈 때 여인들이 즐겨쓰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공융은 철냄비가 무거운 듯 낑낑거리며 야채를 볶고 있었다.
"밥 엄청 잘된거 같아!"
"정말이네요? 그럼 여기에 몸에 좋은 약초들도 흐흐흥.."
깁밥을 만드는건 주유와 초선의 몫이었다. 둘이서 만들 필요가 있겠냐고 물어보는 이들도 있었지만 한가지로 국한된게 아니라 각양각색의 김밥을 만들다보니 두명이서 만들 수 밖에 없었다.
"후우. 저는 이제 준비 다되었네요."
태사자가 만드는건 소갈비찜이라는 것이었다. 민준이 알려준 것으로 양념이 고기에 충분히 베어야 맛있다고 했는데 전날 자기 전 만들어둔게 있었던만큼 여러가지 야채를 손질하기만 하면 끝이었다. 보기에는 쉬워보였지만 야채들을 일일히 하트표로 만들고 있었으니 손이 많이 가는건 당연했다. 누군가는 핀잔을 줄 수 도 있었지만 다들 이쁘게 만들었다며 칭찬을 했으니 더욱 열심히 만들었다.
그렇게 2시간이 훌쩍가고 가지고 온 도시락 통에 차곡 차곡 요리가 쌓여가자 여인들은 환하게 웃은 여인들은 다 함께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9시에 만나기 위해서는 부족한 시간일 수 있었지만 이미 전날 각자의 옷을 다른 여인들에게 추천받았으니 그걸 입고 가면 끝이었던터라 네명의 여인들은 느긋하게 목욕을 한 후 옷을 갈아입었다.
"와아...전부 잘어울리네요!"
초선은 정렬적인 붉은색이 많이 들어간 옷을 입고 있었고 공융은 순백의 하얀색, 태사자는 산뜻한 노란색. 주유는 청아한 파란색이었다. 주유는 붉은 색이 많이 들어간 옷을 입다보니 이런건 의외라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의외로 잘어울리는 모습에 여인들은 전부 칭찬을 했다.
"어색하긴 하지만 잘 어울린다니 다행이네요."
가끔씩 이렇게 서로에게 추천해주는 방법도 나쁘지않는다는 듯 말하자 등을 툭 친 민준은 잘어울린다고 했다. 기척을 숨기거나 놀래켜주기 위해 몰래 온 것도 아니었는데 움찔거린 주유가 깜짝 놀라자 민준도 놀란 듯 뒤로 두발자국 정도 물러났다.
"왜? 왜!?"
"갑자기 나타나면 어떻게 해!? 내가 도시락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지 만약에 내가 가지고 있었으면 어떻게 할 뻔 했어!?"
"아니 난 너희가 대화를 나누고 있길래 잘어울린다고 말하려고 했지.."
놀래킬려는 의도는 하나도 없었다. 그저 9시가 되었는데도 보이지 않아 무얼하는지 찾아보려고 했는데 성 앞에서 익숙한 소리가 들려 찾아온 것 뿐이었다. 그래서 괜찮냐고 물어보자 주유는 모른다고 말하며 고개를 돌렸다.
"이거 참..이렇게 즐거운 날 그렇게 뚱하게 있을꺼야?"
"이거..놔.."
다른 여인들은 대부분 이렇게 끌어안은 상태에서 눈을 마주치고 말하면 화가 풀렸다. 하지만 주유는 달랐다. 이렇게 끌어안겨 있는 상태에서도 솔직하지 못했으니 놓으라는 말은 더 강하게 끌어달라는 말과 같다. 만약 여기서 진짜 놓아준다면 충격을 받은 그녀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억지로 참으며 방으로 돌아간 후 침대에서 펑펑 울 것이다. 그래서 민준은 놓아달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더욱 강하게 끌어안아주었다. 원래는 머리도 쓰다듬어줄 수 있었지만 기껏 한 머리가 헝크러질 수 있었으니 가벼운 입맞춤으로 대신했다. 그러자 화가 살짝 풀린 듯 입술을 삐쭉 내민 그녀는 머리..라고 중얼거렸다.
"알고는 있는데 워낙 어울려서 눈에 조금 더 담아주고 싶어서 그래. 방에 가서 쓰다듬어줄게."
"윽...몰라 바보야"
이미 몸을 많이 섞었던터라 적응할 법도 하지만 이상하게 속마음을 말하는게 어려웠던 주유는 민준을 밀치고 빠른 걸음으로 숙소로 향했다.
"후웅..역시 이러고 있는게 가장 좋네요."
숙소에 도착하자 입고 온 옷을 벗어둔 여인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가장 편한 것은 알몸이었지만 그러고 있다보면 관계를 가지고 싶어지는게 당연한 일이었으니 자제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었다.
"민준님 이쪽으로 오세요. 저희가 만든 도시락이예요."
아직 시간은 10시 30분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침 겸 점심을 먹자는 듯 상자를 열었다. 딱 봐도 5명이 먹기에는 많은 양이었는데 여인들은 대화를 나누며 느긋하게 먹자는 눈치라 민준은 자리에 앉아 식사를 시작했다.
먹기만 하는 것이면 30분이면 족하지만 먹으면서 여인들의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대화도 하다보니 전부 다 먹는데 5시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어떻게든 먹기는 하는구나."
"애초에 느긋하게 먹으려고 한거니까요. 그것보다 민준님. 바로 누우면 몸에 안좋으니까 소화가 잘되게 혈을 눌러드릴게요."
"고마워."
혈을 눌릴 때는 고통이 동반되었지만 못참을 정도는 아니었기에 기다리고 있자 장이 활발하게 움직이는걸 느꼈다.
"역시 효과가 좋네. 그럼 누워볼까?"
소화를 시키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일 분 화장실에 가고 싶은 신호가 온건 아니었기에 민준은 여인들을 끌어안고 대화를 나누었다.
중간 중간 여인들의 가슴이나 보드라운 살이 스칠 때면 자지가 발기했지만 사그라들게 만들기 위해 애를 썼다.
"혹시 힘드시면..해드릴가요..?"
"아니야. 오늘은 너희랑 이렇게 느긋하게 있고 싶어. 발기하는건 자연적인 생리현상이고.."
얇은 옷 하나만 입고 있었으니 어쩔 수 없다고 말한 민준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입맞춤을 해주자 다리를 베고 있던 공융은 무언가 생각난 듯 벌떡 일어났다.
"오라버니! 저 하고 싶은거 생각났어요."
더듬이까지 쫑긋거리는게 무슨 일인가 싶어 바라보았더니 헤헤 하고 웃던 그녀는 어느세 엎드려 누워있었고 민준은 마사지를 하는 중이었다.
"후웅...좋앙.."
"이거 반대로 되야 하는거 아닌가?"
"뭐가요..오라버니가 안마 잘해주시니...까..받고싶었던 건데..언니들도 좋아하잖아요 게다가 저희가 해주면 바로..관계 가지는걸로 될껄요?"
"내가 할 수 있는걸?"
"언니는 제대로 익힌거지만 저희는 그게 아니니까 할 수 있는건 그런 쪽 뿐이예요."
알몸으로 거품을 내서 민준을 끌어안는다. 이게 그녀들이 민준에게 해줄 수 있는 안마법이었다. 그래서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 민준은 네명에게 마사지를 다해준 다음 자리에 누웠다.
"고마워요 민준님. 그리고 이거. 나중에 드셔보세요. 자허님과 만든 정력제예요."
"정력..또 그런걸 만들었어?"
"걱정되는건 어쩔 수 없잖아요. 본격적으로 안아주시면 3일은 기본이신데.."
평범한 이들에게 전력제는 발기가 지속되는 약이었지만 민준에게 주는 정력제는 몸의 영양을 보충해주는 약이었다. 요술서가 있고 혼기가 있어 괜찮다고는 하지만 마음 먹고 관계를 가지면 3~4일은 기본으로 관계를 가지는 민준이었으니 초선과 자허는 내심 걱정이었다. 그래서 이런 약을 만든 것이었고 민준은 고개를 끄덕인 다음 품안에 넣었다.
"이렇게 교감을 하는것도 정말 좋다니까..관계를 가지면 뭐랄까 부끄러움만 남아서..하아"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지 못한 주유였지만 관계를 가질 때는 달랐다. 첫 관계때는 신음소리를 참았지만 몇번쯤 가버리고 민준이 정액을 자궁안에 사정하는 순간 솔직하게 변했다. 여기까지는 좋다고 할 수 있었지만 정신을 차린 후 창피함이 몰려온 주유는 언제나 가장 빠르게 방을 빠져나갔다. 그런데 오늘만큼은 그런 일을 하지 않아도 되었으니 기분 좋다는 듯 웃었고 여인들 역시 가끔은 이렇게 보내는 것도 좋다는 듯 덩달아 웃었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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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잘 2017-04-07 05:23 new
아니 작가님도망가실까봐스겠단거였어요
-〉 ..헙..
이즈니임 2017-04-07 07:20 new
하하 현대랑자연스럽게 합쳐서 현대생활도 좀보여주고 신님도 빠지게해야져 ㅎㅎ
-〉 하하하하 세상에나..
풍령화객 2017-04-07 07:22 new
흑월 백야 일단 2명장전중
-〉 으억...
샤이닝쿠마 2017-04-07 07:22 new
독방 문은 카드락달린 3중문으로만들고 창문은 방범창+레이져 방범시스템에 창문밑에는 해자파서 악어를 풀어야죠
-〉 날 죽일셈입니까
풍령화객 2017-04-07 07:23 new
난 좋은 스타트를 끈어놓은듯 독자들이 열심히 작가님 보호해주는거 보면
-〉 이런 착쁜 독자..
Baramdolyi 2017-04-07 07:39 new
잘 보고 가요
-〉 감사합니다.
비틀비틀 2017-04-07 20:47 new
차라리 높은곳에 자까님놔두고 밑층은 저희들이 감시하죠 ㅎㅎ
-〉 감시라니 이럴순 없다
이즈니임 2017-04-08 02:03 new
꺄륵 작가님 편의점에서 고생많으십니다.ㅠㅠ
-〉 감사합니다 ㅜㅜ
풍령화객 2017-04-08 02:25 new
완결내려고하니 감금해야죠
-〉 어째서!
Baramdolyi 2017-04-08 02:29 new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 하하하..
비틀비틀 2017-04-08 09:46 new
ㅋㅋㅋㅋ
-〉 호옹이
베르잘 2017-04-08 20:24 new
편한한독방으로 흐흐
-〉 편안한..이라...
Baramdolyi 2017-04-09 03:09 new
잘 보고 가요.
-〉 감사합니다.
풍령화객 2017-04-09 04:19 new
그러니 독자들한태오세요 먹여주고 재워주고 가둬드림
-〉 ..네?
비틀비틀 2017-04-09 08:00 new
밑에분 마지막 말이 약간 이상한데?!
-〉 네 이상합니다..정말
이즈니임 2017-04-09 09:55 new
ㅎㅎ 작가님 유비관우장비삼형제도있어요~
-〉 으아악
진수군 2017-04-09 14:41 new
잘보고가요. 이용권이 생겨서 보게 됐음
진수군 2017-04-09 15:59 new
꽤 길게오셨는데 완결은 몇편쯤으로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감사합니다. 그리고 완결은..마음먹으면 바로 끝낼수도 있는데...아마 조금은 더 연재하지 않을까요. 딱히 정해진건 없습니다만은...
휴식[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