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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식 --> 1주일간 민준은 꽤 많은 여인들과 데이트를 했다. 한명도 선택하지 않은 날도 있었고 10명이나 되는 여인들이 겹치는 날도 있었다. 데이트를 하러 갔다면 북적였겠지만 그녀들은 방에서 민준이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고 잡담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끝나지 몇시간 전에는 가볍게 관계를 가졌지만 만족할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밤에는 민준도 푹 잘 수 있어 낮에 무슨 일을 하든 피곤하지가 않아 전부 만족했다. 그래서 이미 겪어본 여인들은 다음에도 이런식으로 데이트를 하면 좋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내일은 어디보자...동탁이랑 손책? 이런 망할."
누구를 만나든 큰 사랑해줄 수 있는 민준이었지만 이 둘은 서로 상극이었다. 대부분의 여인들은 동탁이 말을 하면 양보를 하거나 넘겼지만 손책과 원술은 달랐다. 무슨 말을 하든 절대 지지 않으려 했으며 민준의 끼인 일에 대해서는 소유권을 주장했으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원술이 끼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잠에 빠진 민준은 약속시간보다 1시간 일찍 약속장소로 향했는데 손책과 동탁이 언쟁을 하고 있는걸 목격했다.
"민준은 내거라니까!"
"네것이라니 웃기는 소리군. 누구의 것도 아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내가 목숨을 살려줬으니 나의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속궁합도 잘 맞고"
"뭐라고?"
장내가 떠나갈 정도로 크게 말하는 두 사람을 보며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 민준은 언쟁을 끝내기 위해 두사람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잠시간 휴전이라는 듯 왼쪽은 손책이 오른쪽은 동탁이 자리를 하고 팔짱을 꼈다.
저잣거리 내에 들어갔을 때도 티격태격하는 통에 그들을 알아본 사람들은 말을 걸지 못하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이쪽으로 가야한다니까!":
"시끄럽다. 왼쪽이 더 맛있는 곳이 많다! 네년 눈은 옹이 구멍인가?"
"..."
둘이서 신경전을 하는 모습을 보며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던 민준은 왼쪽으로 한번 갔다가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갔다. 도착하는 곳은 같지만 어느쪽을 먼저 가느냐에 따라 두 여인의 온도 변화가 확실한만큼 동전을 던져 앞이 나오면 손책의 말을 먼저 들어주고 뒤가 나오면 동탁의 말을 먼저 들어주는 걸로 정했다. 다른 여인들 같으면 양보를 하겠지만 그녀들은 절대 양보를 하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이 만든 규칙같은 것이었다. 두 사람은 말도 안된다고 했지만 민준이 동탁의 말에 따라 움직이려고 하면 손책은 있는대로 볼을 부풀리고 투정을 부렸고 손책을 따르면 동탁이 한마디도 안했다.
손책이 있어 표정 변화가 없었지만 단 둘이 있을 때 각오하라는 듯 노려보는 동탁의 눈빛은 식은땀까지 흐르게 했다. 그래서 민준은 어쩔 수 없이 동전을 튕겨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음식을 먹여줄 때는 누구를 먼저 먹여주든 민준의 선택이라 아무런 말을 안했지만 어디론가 향할 때면 어김없이 불만이 나왔으니 다른 여인들과 있을 때보다 몇배는 더 지칠 수 밖에 없었다.
"민준. 오랜만에 속옷을 사고 싶다. 오늘이 아니여도 네가 사준 속옷을 가지고 있고 싶은 것이다."
"뭐야 내가 먼저 말하려고 했는데 쳇"
손택은 선수를 빼앗꼇다는 것에 혀를 차며 안으로 들어갔다. 옷가게는 총 세곳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남성복, 여성복, 속옷 여기서 택하는 것이지만 민준이 올 떄면 비밀 방으로 안내했다. 아직 출시하지 않은 옷들이나 만들고 있는 옷들을 먼저 입어볼 수 있고 안에는 아무도 없는만큼 여인들이 알몸으로 돌아다녀도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이곳에서 관계를 가지는건 아니었지만 민준을 홀리게 하려는 여인들은 일부러 야한 속옷을 입고 어떠냐고 물어보았다. 알몸으로 유혹하는 것보다 이렇게 하는게 훨씬 잘먹힌다는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동탁이나 손책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둘은 틀리는 듯하면서도 비슷한 성격의 소유자라 관계를 가지고 싶을 때면 유혹을 하기보다는 당당하게 말했다. 그런 후 잠자리에서 적극적은 모습을 보여 흥분하게 만들었다. 그러니 두 사람은 서로 마음에 드는 속옷을 입어보며 어울리냐고 물어보고 있었다.
손책이 입은 옷은 붉은색이 기본으로 된 것에 흰색의 문양이 그려져있었고 동탁이 입은 옷은 흰색이 기본에 검은색의 문양이 그려져있었다. 평소 검은색의 옷을 즐겨입는 그녀가 흰색 속옷을 입자 깜짝 놀란 민준은 침을 꿀꺽 삼켰다. 세사람밖에 없는 곳이다보니 손책과 동탁은 그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후후.마음에 드는 것 같군"
"뭐야. 왜 저녀석한테만 침을 삼키는건데?"
"상상이랑 다른 옷을 입고 있어서 깜짝 놀라서 그런거야. 너도 이뻐"
"흐흥..."
손책도 충분히 아름다웠지만 그녀가 입고 있는 속옷은 평소에 즐겨입는 색이라 잘어울린다는 말을 해줄 수 있을 뿐 다른 말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동탁은 색 반전으로 인해 완전 다른 분위기가 풍겼으니 손책은 자신의 패배를 직감하고 부들 부들 떨었다.
"그게 있잖아"
"아니야. 지금은 아무런 말을 안해도 돼. 저 여자가 나보다 더 많이 준비를 했다는 뜻이니까 겸혀하게 받아드릴거야."
지금 고집을 부려봐야 아무것도 안된다는걸 아는 손책은 깨끗하게 패배를 시인했다. 그리고는 민준에게 자신에게 어울릴법한 속옷을 골라달라 말했다. 동탁과는 달리 자신이 좋아하는 색으로 이루어진 속옷을 골랐으니 그가 생각하기엔 어떤 속옷이 어울리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민준이 고른 옷은 파란색이었다. 밝은 파랑이 아닌 어두운 파랑이 기본이 되어 노란색과 흰색이 문양으로 들어간 옷이었다. 뭔가 안어울릴 듯하면서도 어울리는 색을 보며 흐흥~ 이라고 소리를 낸 그녀는 조금 있다가는 절대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호오. 나에게 도전을 하는건가?"
"그래. 이대로 물러서긴 뭔가 아쉽잖아?"
"그렇다면 지금 가지. 황개가 말하길 가볍게 사랑을 나누고 식사를 한 뒤 돌아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했으니 말이다."
"그럼 가는 길에 도시락 사서 가야겠네"
씨익 웃으며 민준을 바라보자 그는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 뿐이었다. 마치 이 일을 예상했다는 듯 말이다.
속옷을 구매한 다음 밖으로 나와 주먹밥과 만두, 두부계란국을 산 여인들은 바로 숙소로 향했다. 꺠끗하게 정리가 되어있는 숙소는 환기를 시키고 있는 듯 문을 열어둔 상태였다.
"자 이번에는 민준이 누구에게 흐급!?"
"먹는거까지 그러지 말자. 채한다"
"응..우물 우물"
누구에게 먹여주는지 승부하자고 말하려고 했던 손책은 민준이 먹여주자 조용해졌고 동탁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국을 가르킨 후 입을 벌렸다. 식탁에 놓여져있던 숟가락으로 국을 떠먹여준 민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물론 손책의 머리도 쓰다듬어주며 1시간 가량 식사를 했다.
"우물 우물 푸하"
"이거 세명이서 같이 씼는거도 처음이네"
관계를 가지다 씻은 적은 있었지만 관계를 가지기 전 이렇게 씻은 적은 없었기에 놀란 듯 말하자 손책은 생각해보니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이 칫솔이라는거 정말 편하다"
"그렇지? 비싼거야 아무튼 씻을 땐 아무것도 안한다니 이렇게 편하네."
만약 둘이 목욕탕에서부터 신경전을 펼쳤다면 지금쯤 씻지도 못하고 기싸움을 펼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씻을 때 만큼은 조용히 있자고 합의한 만큼 조용히 양치를 했다. 민준은 이게 폭풍전야라는걸 알지만 아무런 말을 하지않고 두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머리카락의 냄새를 맡으며 잠시간의 여유를 즐겼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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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령화객 2017-04-06 07:29 new
손으로 쓰시면 대리로 옴겨드리고 밖공기가 안좋으니 독방에서 연재하도록해드리고 잠이보약이니 제시간에 재워주고 독이 있을수도있이니 밥도드림
풍령화객 2017-04-06 07:29 new
고투더 올드보이
-〉 올..드보이...ㄷ
Baramdolyi 2017-04-06 08:03 new
잘 보고 가요.
-〉 감사합니다.
베르잘 2017-04-06 09:37 new
ㅋㅋ 그럼 보초는 서드릴게요 도망아니 강도가들지도 모르니깐요
-〉 네? 보초라니 괜찮아요 ㅋㅋ
kwon0223 2017-04-06 18:24 new
독자님들 이제 삼국지를 떠나보내야할 시간이 왔습니다... 하지만 판타지 새로 연재하실거라 걱정은 안함ㅋ
-〉 무림부터 끝내던지 해야죠 하하
비틀비틀 2017-04-06 18:30 new
씬이 짦지만 다시생각해보니 등장인물이... 흐뭇
-〉 많이 많이 준비되어있다! 이말입니다[?]
이즈니임 2017-04-07 01:16 new
ㅠㅠ 삼국지놓으면안되요! 딱 2000화만 찍읍시다 꽁냥꽁냥좀 오래보게♥
-〉 대략 350편을 뭘로..연재하죠? ㄷㄷ
휴식[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