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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식 --> “휘유...겁나게 했구만..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야.”
이미 여인들과 삼일간 격렬하게 정사를 나누었고 거기에 또 4일을 신수,흉수,요괴들과 정사를 나누었다. 인간의 수가 더 많은걸 감안하면 이들의 체력은 어마어마했다. 거기에 민준의 정력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소문이 돌았다.
원래부터 정력이 좋다는건 다들 알고 있었지만 1주일동안 관계만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멀쩡했으니 사람들은 대단하다는 말을 했다.
-이번에는 나도 힘들었음. 피곤함이랑 정력을 전부 관리하려니 나무 힘들었음-
“그건 나도 이해한다. 진짜 역대급이었던거 같다.”
요술서가 투정부릴만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민준은 오랜만에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있었다.
마음같아서는 바로 자고 싶었지만 시녀들이 한창 정리를 하는 중이라 잘 수 없었던만큼 정원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만준..안졸려?”
“졸리지”
멍하니 하늘을 하라보고 있자 정자의 지붕에서 내려온 화웅이 걱정스럽게 물아보자 반대편에서 내려온 고순은 머리를 만져보고는 열은 없어 라고 말했다.
“고뿔에 걸린건 아니고 졸려서 그런거니까 걱정 안해도 돼.”
“알았어. 그럼 잘때 같이 자도 돼..?”
고순이 조심스러게 물어보자 민준은 대답대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렇게 셋이러 장난을 치고 있자 시녀가 찾아와 청소가 끝났다는걸 알려주었다.
둘의 손을 잡고 방으로 돌아온 민준은 그대로 침대로 쓰러져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하루하고 반나절을 자고 일어난 민준은 주변이 어두컴컴한 걸 느끼고 주변을 두리버거렸다. 옆에 자고 있던 고순과 화웅도 자리에 없었으니 꽤 시간이 오래 걸린건 직감했지만 햇볕하나 들어오지 않았으니 무언가 이상한걸 느꼈다.
“흑월이..온건 아닌데 왜 이리 어둡지?”
“일어났어? 현대에 갔을 때 본거보고 따라해본거야. 어때?”
“아 그래서 어두웠구나. 잘했다.”
햇볕이 들어오지 못하게 천으로 창문을 막아두었던 소교가 우쭐거리자 잘했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은 입맞춤을 했다.
꼬르륵-
나 얼마나 잔거야?“
“하루 하고 반나절”
“으엑 엄청 잤네 배고픈데 밥 먹자”
“그럴줄 알고 준비 해놨습니다. 여기 먹어보세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죽을 가지고 온 대교는 자신의 무릎에 쟁반을 놓고 죽을 후후 불더니 민준의 입으로 가져갔다.
1주일 넘게 작은 단만 먹었던 민준이었던터라 밥을 먹고 싶었지만 대교는 안된다는 뜻을 완강하게 보였다.
민준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겠지만 1주일만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하는만큼 무턱대고 밥을 먹었다가는 위에 부담이 갈수도 있다는 말을 듣자 할말이 없어 죽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맛있으세요?"
"대교가 만든거라 그런지 더 맛있네."
"후훗 고마워요. 소교도 도와주었어요."
소교가 음식을 만들지 못한다는건 아니었고 그저 죽을 만드는데 두 사람이 있을 필요는 없었던터라 가위 바위 보로 정한 것 뿐이었다. 그런데 민준은 누가 만들었는지 귀신같이 알아냈으니 소교는 대단하다는 듯 그를 바라봤다.
"왜?"
"어떻게 알았어?"
"소교 너는 음식을 만들 때 야채들이 조금 크기가 크거든? 대교는 알갱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다지고 말이야. 그래서 알아본거야."
그랬다. 대교는 음식에 정성을 쏟는게 과하여 죽을 만들 때면 야채들도 완전히 다져버렸다. 그에 비해 소교는 씹는 맛을 생각하여 크기를 크게 만들었다. 거기에 다 만들어지면 빠르게 가지고 와서 맛이 어떻냐고 물어보았으니 이번건 대교가 만들었다는걸 알아차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무언가 김빠지는 설명에 입을 삐쭉 내민 소교였지만 민준은 죽을 다 먹은 다음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래도 네가 만든건 맛없다는게 아니야. 알고 있지?"
"당연히 알고 있지. 그런데 뭐랄까...언니꺼가 더 맛있게 보여서 질투 나"
"에이 그건 아니야 각자의 매력이 있는거지. 그러니까 너무 주눅 들지마"
"헤헤 알았어"
입맞춤까지 해주자 다시 기운을 차린 소교가 일어나자 민준도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소교는 그건 불가능하다는 듯 어깨에 손을 가져갔다.
"왜?"
"1주일동안 관계를 가졌잖아? 그러니까 하루는 더 쉬어야지"
"움직일 수 있는데"
"그래도 안돼 다들 걱정하니까 내일까지는 침대에서 쉬었으면 좋겠어"
"끄응.."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여인들이 모두 걱정한다고 하자 어떻게 할 수 없었던 민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침대에 누웠다. 그러자 대교는 코를 골지 않았다면 그 대로 죽은게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로 깊이 잠들었다는걸 말해주었다.
"내가?"
"네. 대짜로 주무시는건 좋았는데 그 자세에서 한번도 안바뀌셔서 다들 걱정한거예요."
"하하.."
눈을 감았다가 끈 기억밖에 없는 민준은 이해를 한다는 듯 이불까지 덮었다. 그러자 안심한 두 여인은 조금 뒤에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는 방을 나갔다.
탁-
방문이 완전히 닫기고 나자 갑자기 방안이 어두워지더니 흑월이 나타났다.
아까 전부터 이곳에 있었다는 듯 검은색 그림자가 일렁거렸지만 왜 나타나지 않았나 이유를 몰랐던 민준은 신경쓰지 않고 두 여인과 대화를 했는데 알고보니 그들 때문이라는걸 직감하고 탄식을 내뱉았다.
"이제 푹 잔것 같도다. 어제 찾아왔을 떄도 죽은 듯 자고 있어서 조금 걱정했도다"
"뭐..격하게 사랑을 나누었으니까 그런거지"
"알고 있도다. 덧붙여서 저쪽에서 연락이 왔도다. 그런데 워낙 귀찮은 녀석이라 자네가 대화를 나누는 편이 좋을 것 같노라"
"내가?"
"말이 너무 많아 본좌는 감당하기 힘들도다."
그 말을 하며 손가락을 튕기자 순식간에 장소가 바뀌었다.
침대에 누워있는건 변함이 없었는데 주변에는 검은색 배경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무없이 존재했다.
"여기..우주야?"
"그대의 지식으로 친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도다. 우리가 가야할 곳은 저곳이노라"
흑월이 가르키자 시커먼 우주에 균열이 난듯 금이 간 부분이 있었다. 여기가 무언가 싶어 유심히 바라보자 그곳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나타났다.
"그대가 그런식으로 나오면 이 녀석은 인식을 하지 못하노라. 그러니 모습을 바꾸는걸 추천하노라"
"아 그래? 그건 생각 못했네. 안녕?"
흑월의 말에 거대한 무언가는 점점 작아지더니 키 150cm쯤 되는 여인으로 모습을 바꾸었다. 소녀라고 할 수 있는 체형이었는데 여인이라고 칭한 이유는 작은 키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슴과 잘록한 허리, 탱탱한 둔부까지 2차 성징에 나타날 수 있는 것들이 전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음..그러니까 누구..시죠?"
처음부터 이 모습을 보았다면 반말을 했을 민준이었지만 무언가가 변했다는 것만 알 수 있었던 민준이었기에 바로 존대를 했다. 그러자 무표정했던 무언가는 갑자기 생긋 웃더니 민준을 빙글 빙글 돌며 관찰하기 시작했다.
"꺄하. 네가 민준이라는 아이구나? 신기하네. 와아.내가 관리하는 세계에서 넘어가서 이렇게 오랜시간동안 살아있다니 놀라워. 그리고 역사까지 바꾸었다며? 진짜 대단하네"
"그게.."
"뭐? 뜻하지 않은거라고? 알아. 나도 네가 사라진지 몰랐거든. 그런데 진짜 대단하다. 잘생긴 것도 아닌데 여자가 많네? 뭐 아무튼 잡설은 여기까지하고. 저 아이들을 전부 데리고 가고 싶은 이유가 뭐야? 아 맞다. 사랑한다고 했지? 그럼 그거 말곤? 다른건 필요없어?"
차가운 외모와는 다르게 속사포로 말하는 여인을 보며 민준은 당황스러운 듯 아무런 마을 하지 못했고 옆에 있던 흑월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 뿐이었다.
"그게 가장 중요한건 그 녀석들입니다. 같이 가기만 하면 어떻게든 길은 나올테니까요."
"와~ 흑월의 말대로 진심이네. 대단하다 너. 다른 녀석들은 신을 만나면 탐욕을 들어내던데. 진짜 대단해. 뭐 그럼 거기에 대해서는 통화한걸로 치고 특별히. 돈이 될만한 물건도 몇개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해줄게"
"정말이니까?"
"따지고 보면 흑월의 세계에서 이민오는거나 다름없는데 그정도는 해줘야하지 않겠어? 그리고 나머지는 딱히 안물어봐도 되겠네."
원래는 질문을 많이 가지고 왔다. 정말로 사랑하냐, 다른 부탁은 없냐 이런 것들 하지만 민준의 눈을 보는 순간 세상 제일가는 미녀를 준다고 해도 거절할게 뻔했기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자세한 것은 흑월이랑 이야기해서 알려줄테니까 그 동안 너는 거기서 느긋하게 지내고 있으면 돼. 중간에 심심하면 내가 또 놀러..갈 수 있나?"
"차라리 그게 좋겠도다. 본 좌는 그대의 말을 전부 들어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이 아이라면 다르다. 그대의 이야기를 들어줄테니.. 민준. 그대여. 본좌 대신에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겠는가?"
반쯤 협박이었다. 나는 이야기를 들어줄 자신이 없으니 니가 처리하라는 그런 것이었다. 여기서 거절을 할 수 없었던 민준이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자 소녀의 형상을 한 여인은 민준의 손등에 작은 문양을 세겼다.
"이걸로 내가 찾아갈 수 있을꺼야. 흑월도 허락했으니 심심하면 찾아갈게. 그리고 내 이름은..음..딱히 없는데 뭐 하나 없을까?"
"백야. 그게 좋겠군."
"백야라... 마음에 드네! 아무튼 나도 바쁜 몸이긴 하지만 시간 나면 놀러갈게!"
그렇게 말한 백야는 민준이 돌아가고 3일간 매일같이 찾아와 16시간동안 떠들고는 원래 세계로 돌아가버렸다. 처음 그녀를 본 여인들은 무척이나 당황했지만 자신들이 범접할 수 없는 이라는걸 알아차리고 접근하지 않았다. 그러다 민준에게 자신의 세계에 있던 신이라는 말을 듣고 마음을 졸이며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으..죽을거 같아."
"왜? 이야기 하는게 재미없어서 그래?"
"신이랑 대화한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겠더라. 내가 아는 지식을 넘어가버리니까 뭐 어떻게 대답할수도 없고 맞장구를 쳐주는거 밖에 못하는데 그것도 좋다고 말씀해주시니까 말이야."
그래도 3일간 즐겁게 떠들었으니 한동안은 오지않겠다는 말을 한 흑월이었기에 한시름 놓았다는 듯 한숨을 내쉰 민준은 오랜만에 여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잠이 들었다.
========== 작품 후기 ==========
끝난다고 생각하니 뭔가 아쉬운게 사실이네요 ㅋㅋㅋ 그렇다고 더 질질 끌 수도 없으니 어떻게 잘 끝낼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Ps. 그전에 잠시 쉬어가는 화로 등장시켰으면 좋겠다는 케릭터 말해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휴식[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