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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가는 길. --> 하북에 도착하자 여인들은 꽤나 긴장한 듯 서 있었다. 이건 멀리있는 민준이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평소같으면 손을 흔들거나 꺅꺅거리고 있었는데 지금은 쥐죽은 듯 조용했으니 마차 안에 있는 흉수들도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첫대면인만큼 긴장하는 것도 이해한 민준은 아무런 말도 하지않고 마차가 멈추길 기다렸다.
"다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성 앞까지 가야했지만 여인들이 전부 성문 앞까지 마중을 나와있었으니 마부는 일부러 말을 멈추고 문을 열어주었다. 고맙다고 말하며 나온 민준은 돈을 계산하여 건네주고 여인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러는 사이 안에 있던 여인들은 전부 밖으로 나와 찌뿌둥하다는 듯 기지개를 켰는데 마중을 나왔던 이들의 표정이 변했다.
"다들 표정이 너무 무서운거 아니야?"
알면서도 장난스럽게 웃으며 물어본 감녕의 머리에 달린 방울이 딸랑거리자 몇몇 여인들은 도대체 몇번이나 한 것이냐고 물어보았다.
"윽 그건 세어보지 못해서 모르는데"
초반에는 세긴 했지만 횟수가 많아지면서 세는걸 포기한 그녀는 포기하고 관계를 가졌다. 그 말에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감녕을 바라본 여인들의 시선은 민준에게 향했다.
마부들과 간단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던 민준은 뒤통수가 따끔해지는걸 느끼고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뭔가요.. 그 반응은?"
"뭐랄까. 귀신이다 싶어서. 어떻게 한번에 알아차린거야?"
"당연하잖아요. 나올 때부터 피부에 윤기가 돌고 민준님의 냄새를 풍기는데.."
"끄응..아무튼 그 이야기는 나중에하고. 지금은 알지?"
질투를 하는건 이해하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중요한게 있다는 듯 턱으로 가르키자 가장 가까이 있던 황충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살며시 끄덕인다음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마차 안에서 느긋하게 나온 사흉수들은 어색하게 인사를 했다.
"엄청 강해보이는데?"
그녀들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찬찬히 훑어본 여포의 감상은 그것이었다. 꽤 강하다는 말을 했다면 어느정도 붙어볼만 하겠다는 뜻이었지만 엄청 강하다는 말은 붙어볼 엄두도 나지않을만큼 강하다는 뜻이었다. 그녀의 말에 다른 여인들은 한번 붙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일찍 접어버리고 흉수들에게 인사를 했다.
"반갑습니다. 저희는 무장들로 그게 어..평소에는 이런 옷을 입지 않고.."
"갑옷 입는거 알고 있다. 감녕이 설명해주었지. 그리고 무기를 드는 것도 어느정도 적응했으니 걱정마라"
그녀들이 긴장한 이유중 가장 큰 것은 흉수들이 무기를 든 인간에게 극도로 예민하다는 것이었다. 책사들은 그나마 안심했지만 무장들은 무기를 떼어놓고는 살 수 없었던터라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가장 가끼에 있던 도올이 말하자 안심한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언니들 안녕하세요."
"그래 다행히 다들 문제없이 왔네. 표정도 많이 부드러워진거 같고. 특히 도철이랑 도올 너희 둘."
"민준도 그러던데 진짜예요?"
"그래. 도올은 아무런 관심없다는 듯 시큰둥한 표정이었고 너는 맨날 화를 내고 있었잖아. 그런데 지금은 웃고 있으니 장족의 발전이지."
"그렇군요 하하하.."
짧은 시간내에 변한것은 그녀들도 신기하다는 듯 웃자 민준은 헛기침을 하며 모두에게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하자고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맹획이라고 해요! 반가워요!"
잔뜩 긴장했던 맹획이 인사를 하자 흉수들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반갑구나. 나는 궁기라고 한다"
"나는 혼돈이야. 반가워"
"헤에 귀엽네"
가장 먼저 말을 건 것이 꼬맹이라는 것에 놀란 듯 눈을 깜빡인 도철은 자신의 이름을 말한 뒤 맹획의 뱜을 만져보았다. 통통한 볼살의 감촉이 기분 좋았던터라 번쩍 들어 뜰어안은 그녀는 자신의 뺨을 맹획의 뺨에 부비며 귀여워했다. 예전이라면 상상도 못할 행동이었지만 민준 덕분에 많이 달라진 그녀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반갑습니다. 저는 훤소라고 해요. 소개하는게 조금 늦었네요."
이제 함께할 귀한 분들이 도착한 것이다보니 준비한게 맞는지 확인했던 원소는 뒤늦게 흉수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러자 사흉수들은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는 원소를 찬찬히 바라보았다.
"저기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그런건 아니다. 그저 하후연에게 들은게 있어서 궁금했던 것 뿐이다."
"하후연이요??"
하후현이 말한 것이라면 나쁜 말은 아닐 것이다. 애초에 민준을 같이 사랑하는 사람으로 상대를 비하하거나 펌하하는 일은 있을수가 없었다. 그래서 도대체 무슨 말을 한 것인지 신경쓰였던 원소가 하후연을 바라보자 도올은 그럴 필요없다는 듯 설명을 했다.
"하북에 있는 여인들중 네가 가장 많은걸 버리고 가장 많이 변했다고 하더군. 그래서 만나보고 싶었다."
"그..그런가요. 그런거라면 맞긴..해요"
뭔가 부끄럽긴 했지만 사실이었던터라 인정하자 궁기는 그녀에게 이것저것을 물어보았다. 어떻게 그럴 생각을 했냐는 것부터 주위의 반대가 심하지 않았냐는 것까지 물어보자 그녀는 차근 차근 대답해주었다.
"저도 정말 놀랄 일이였어요. 처음에는 민준에게 제것이 되라고 한건 순전히 원술이 잘되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아서 였어요. 들으셨나 모르겠지만 저는 원술을 그리 좋게 보지 않고 있었거든요."
가문을 기대를 받는 자신과는 달리 멋대로 굴며 가문의 뜻을 따르지 않는 원술을 좋게 볼리가 없었다. 게다가 이상한 곳에 고집이 강한 그녀였으니 가문이 같아 한마디 할뿐 진심으로 원술을 위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민준이 나타나고부터 원술은 무언가 달라졌다. 마음의 위안을 받은 것처럼 여유가 생겼고 진심으로 웃게 되었다. 그게 질투났다. 자신보다 부족한 아이가 행복하다니? 그래서 민준에게 자신의 것이 되라고 했는데 그는 단칼에 거절했다. 여기서 끝이었다면 이렇게까지 변할리가 없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많은걸 버리게 되었다. 그 때 당시에는 그게 무엇인지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이라는걸 알게 된 원소는 후회하지 않는다는 듯 빙긋 웃었다.
"행복해보이는구나. 너와는 뭔가 잘맞을거같다는 생각이 든다."
왠지 그런 느낌이 들었던 궁기가 손을 내밀자 원소는 조심스럽게 손을 잡고 악수를 했다.
"휘유..여기가 성이야? 크네?"
한개만 해도 큰데 네개가 있자 무언가 신기하다는 듯 눈을 깜빡인 도철은 하나 하나 둘러보았다.
"원래 이렇게 높게 만들지는 않으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많다보니 조금 높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중앙에 있는 집이 민준의 집이예요."
"정말 잘만들어 두었네. 그럼 다들 각자 따로 지내는거야?"
"조 편성을 몇달에 한번씩해서 바꿔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이들과 소원해질수도 있으니 서로에 대해 많이 알아가자는 의미죠. 물론 중요한 자리에 있는 이들은 바뀌지 않지만 저희야 매일 만나다시피 하니까요."
무장들이나 문관들은 방을 바꾸면서 서로 친해지게 하지만 조조나 유비, 손책같은 경우 성이 바뀌지 않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할 일이 있어 그런 것이었는데 매일같이 만나서 토론을 하다보니 바꾸지않는다고 해도 문제될게 없었다. 더욱이 따로 있다고 반역이 일어날 이유가 없는 이유는 민준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와 함께하고 싶어 모인만큼 천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뭐 지금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군"
거기에 대해 설명을 듣자 궁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이해가 되지않았으면 자신이 산을 나와 이곳에 올 일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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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잘 2017-03-28 03:27 new
그냥순응해요 군만두만 드시고싶지않으면 ㅋ
-〉 군만두...누구냐 넌!?
프라토니스 2017-03-28 04:09 new
@1부 삼국지끝나면 2부 사선계공략 3부 현대및 민준의 트레져헌터의 생활 4부 트레져헌터의사고로 과거로가서 단군하라버지가 터잡으신 시대로 여핸
프라토니스 2017-03-28 04:10 new
5부 각 신화시대의 여행으로 구성 하시면 되겠네요 이후는 생각해보죠 ㅎㅎ
-〉 ㅋㅋㅋ신화시대 ㅋㅋㅋ
풍령화객 2017-03-28 04:41 new
작가일생=연재기간 좋다!
-〉 뭐라고..내 인생이...?
Baramdolyi 2017-03-28 08:13 new
잘 보고 가요.
-〉 감사합니다.
소드아트 2017-03-28 08:56 new
@이번역은 네버엔딩스토리역~네버엔딩스토리역 입니다 내리실문은 없습니다.
-〉 안돼!!
딜리버 2017-03-28 09:17 new
1부 삼국지 2부 무림 3부 판타지는 어떨지.... 엘프와 드래곤 냠냠
-〉 으헣허
이즈니임 2017-03-28 17:48 new
ㅋㅋㅋㅋ 일생기를쓰시는..♥
-〉 무섭군요...
비틀비틀 2017-03-28 18:06 new
흐히히힣
-〉 ㅠ.ㅠ.
에로정원 2017-03-29 05:36 new
작가님 히로인 더 만들수있죠?
-〉 네? 뭐라구요!?
kwon0223 2017-03-29 07:32 new
독자들이 완결을 못내게하는소설 ㅋㅋㅋㅋ
연참을위한 쿠폰 투척
-〉 쿠..쿠폰 감사합니다
Baramdolyi 2017-03-29 08:01 new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샤이닝쿠마 2017-03-29 12:45 new
우리작가님 삼국지 히로인들 죄다기역하시려나 ㅡㅡ
-〉 ㅎㅎ
이즈니임 2017-03-29 12:54 new
ㅋㅋㅋ 독자들은 더욱더많은씬을원한다!!
-〉 아..안돼
비틀비틀 2017-03-29 17:24 new
더많은씬을원한다 자까!
-〉 고마해라 많이 묵었다 아이가
베르잘 2017-03-30 07:11 new
인생은노동의 연속 ㅋ
-〉 ㅠㅠ
Skytopic 2017-03-30 09:32 new
어린아이를 무시하는 말이 꼬맹이 아닌가
그딴말듣고 내 동료가...시전하고
글고 장각입장에서보면 부모같은사람
토벌당해 전부 죽었을건대 죽인쪽 에 ....아!!!
모르것다 비축분없이 대충 쓰나브지
그지같은 대정령 느낌나네 제발아니길
-〉 생각없이 쓴 소설은 맞지만 대정령이라니 뜬금없군요 ㄷ;
돌아가는 길.[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