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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가는 길. --> 민준이 구입만 마차는 3년이나 된 것이지만 사람들이 찾는다는 말은 타고 나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냥 사람을 태우는 마차의 기능만 있는게 아니라 이것 저것 달린게 많았다. 옆에서 꺼낼 수 있는 식탁은 꽤나 크기가 컸는데 밥을 먹는 용도로만 쓰는게 아니라 그 위에 쇼파를 펼치면 훌륭한 침대가 되었다. 물론 그 뒤에 푹신한 이불같은걸 올려야햇지만 그런 것들은 당연히 준비되어있었다. 또한 지붕에는 등을 걸 수 있는 고리가 있어 밤이 찾아와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런 구조였다.
"확실히 좋은 마차네요."
"그러게. 다 함께 누울수도 있고 말이야."
대짜로 뻗어서 잘순 없었지만 다들 누워서 잘 수 있었던만큼 넓었기에 만족스럽게 말한 민준은 옆에서 이미 자고 있는 혼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런데 원래 마차가 밤에도 움직여요? 책에서는 밤에는 왠만하면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산행을 할 때 위험하니까 그런거고 이런 마차는 큰길로 돌아가야하는만큼 밤에도 움직일 수 밖에 없어. 그리고 밤길이 어두워서 못간다고는 하지만 마차에 달려있는 등만 10개가 넘어가니까 안보일수가 없지."
큰 크기를 가지고 있는만큼 사람이 많이 출발하는 아침시간보다는 밤에 부지런히 움직여야했던터라 마차에는 등을 달 수있는 고리가 많이 달려있었다. 그리고 말들 역시 야간에 움직이는 것에 익숙한 듯 놀라지 않고 움직이고 있었다.
"아~ 그래서 식사시간때 많이 쉬었던거군요?"
"그래. 저녁먹고 오랫동안 쉰게 이걸 위한거야. 그리고 제대로 쉴 수 있는 곳에 도착하면 하루 이틀 푹 쉬는거지. 만약 우리가 빨리만 가달라고 했으면 이렇게 계획을 짜지도 않았을껄?"
관광명소도 들렸다가 가자고 했기에 마부들은 이런식으로 일정을 짠 것이다. 관광명소에서 하루만에 돌아갈 것도 아니고 최소 이틀은 걸릴테니 그때 부족한 휴식을 몰아서 쉬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조금만 더 가면 첫번째 명소가 나오기에 마부들은 말들이 힘들어하는걸 알면서도 조금 무리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궁기 넌 안자?"
"저도 자야죠. 그런데 당신을 보고 있으니 왠지 자는게 아까워서.."
"그래도 자둬. 이제 더 많이 볼 수 있으니까"
그렇게 말한 민준이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자 궁기도 눈을 감았고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이 밝아오고 잠에서 깬 민준은 창문을 열었다. 다른 여인들도 하나 둘 씩 일어났는데 도철과 공손찬만 행복한 듯 자고 있었다.
"정말 잘자네."
"그러게요."
푹신하다고는 하나 마차의 위인만큼 불편한건 불편할 수 밖에 없었지만 두 여인은 상관없다는 듯 잘 잘고 있었으니 다들 쿡쿡거리며 웃었다.
"민준님 일어나셧습니까"
그러는 사이 마차를 세운 마부가 조심스럽게 문을 두들겨 창문을 내리자 그는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원래 문을 열어서 이야기를 듣는게 정상이었지만 흐트러진 모습으로 자고 있는 여인들이 있었으니 어쩔 수 없이 창문을 내린 것이었다.
"앞으로 2시간이면 마을에 도착합니다만 어떻게 식사는 여기서 하시겠습니까? 마을에서 하시겠습니까?"
"아직 자고 있는 녀석들도 있으니 마을에서 하죠. 대신 말들은 힘들테니 조금 쉬면서 물이랑 먹을걸 주는게 좋겠네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배려 감사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마부는 물과 건초를 가지고 와 말들엑 먹인 다음 다시 출발을 했다. 그리고 마을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 도철과 공손찬이 일어났다.
"후아아아아 잘잤다. 밥은?"
"일어나자마자 밥을 찾는거냐? 조금 있다가 먹을꺼니까 기다려. 그리고 산발이 된 머리카락 좀 제대로 하는게 좋겠는데?"
"이거? 어제 너무 잠이 안와서 말이야 헤헤"
부끄럽다는 듯 말한 도철이 서둘러 머리를 정리하자 옆에 있던 도올은 잘만 자던데 무슨 소리를 하냐고 했다가 둘은 안에서 티격태격을 해버렸다. 그러는 사이 마을에 도착한 듯 마부는 마차를 세웠다.
"저희는 저기 있는 마구간에 말들을 쉬게하리 예정입니다만 출발은 언제쯤 하실건지요?"
"이틀 뒤에 할거예요. 그리고 숙소는 추천할 곳 있어요?"
"삼미원이라는 곳이 괜찮습니다. 그럼 이틀 뒤에 뵙겠습니다."
마차가 워낙 크다보니 삼미원까지 데려다주지 못한 마부들은 이틀 뒤에 뵙겠다고 말하고는 바로 마구간으로 향했다. 어쩔 수 없이 걸어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이지만 사람들이 길을 터주어 불편함없이 삼미원이라고 하는 여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고보면 여기 뭐가 유명한지 안물어봤는데 괜찮나."
사람들이 자주 찾는 관광지도 있다고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게 무엇인지 알지 못했던 민준은 아쉽다는 듯 머리를 벅벅 긁더니 삼미원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식사시간은 지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안헤서 밥을 먹는 이들이 제법 많았다
"가장 큰 방으로 하나. 그리고 아침 식사를 준비해주었으면 좋겠는데"
"방은 잠시만 기다려주시고..음식은 지금 내어 드리겠습니다."
10명이 한방을 쓴다는 말에 점소이는 주인에게 신호를 보낸 후 자리로 안내했다. 원형 식탁이 있는 곳이었는데 아침에는 음식이 같다는 듯 묻지도 않고 음식을 올려두었다.
"헤에 여긴 신기하네. 음식이 하나밖에 없다니."
"그래도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거겠지 먹자."
"여기 술도 한병"
음식의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감녕은 술이 땡긴다는 듯 한병 주문해서 마시기 시작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도올과 하후연도 한잔씩 달라고 말하며 술잔을 내밀었다.
"적당히들 마셔. 그리고 난 잠시 올라갔다올게. 준비가 끝났나보네"
가게 주인이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다가오고 있었으니 자리에서 일어난 민준은 그와 함께 위로 올라갔다. 그러자 몇몇의 짐꾼들이 안에 놓여져 있던 침대를 빼려는 듯 낑낑거리고있었다.
"10명이 쓸 침대가 없어서 침구류를 따로 준비해드리려고 하는데 괜찮은가요?"
"차라리 그 편이 좋겠네요. 침대가 저런거면."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신 숙박비는 그만큼 빼고 받겠습니다."
아니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주인의 뜻이 너무 확고했기에 민준은 고맙다고 말하고 숙박비를 지불했다.
"그러고보면 이곳에 관광명소가 있다던데 어딘지 아십니까?"
"푸른언덕이라는 곳이 있지요. 저기 보이는 산을 넘어가면 바로 있습니다. 그리고 산은 그냥 올라가면 가파르지만 둘러가면 2시간정도면 도착할겁니다."
환기를 시키려고 열어둔 창문사이로 산을 가르키자 민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침구류랑 준비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리니 다녀오시려면 지금 가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안그래도 그러려고 했어요. 조금 피곤해서 오후에는 숙소에서 자고 저녁에는 한잔할 생각이었거든요."
"그럼 돌아오실 때까지 준비해두겟습니다!"
청소야 깔끔하게 되어 있었지만 침구류 준비는 아직이었던터라 내심걱정했던 가게주인은 다행이라는 듯 활짝 웃었고 민준은 식사가 끝나자마자 관광명소라는 푸른언덕으로 향했다.
아직 점심시간이 되기 전이라 드문 드문 사람들이 보였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호수는 꽤나 아름다웠다. 그런데 왜 이름이 푸른 언덕인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리자 지나가던 노파가 웃으며 설명해주었다.
"이곳은 정오가 지나면 호수에 태양이 비추어 빛이 반사된다네. 그런데 그게 이 언덕쪽이 아니라 나무들이 있는 곳으로 반사되어 아주 아름답지. 그래서 푸른 언덕이라고 하는게야. 덧붙여서 그 때되면 가판대들도 많이 들어서니 여기서 식사를 해결해도 될걸세"
그 말에 흉수들은 침을 꿀꺽 삼켰다.
"여기서 먹는게 좋겠네. 다들 동의하지?"
끄덕 끄덕.
흉수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여인들은 그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 쿡쿡거리며 웃었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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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우스 2017-03-22 06:00 new
첫코 아싸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kwon0223 2017-03-22 06:47 new
항상보다보면 글이너무 짧게 느껴짐 ㅠㅜ
-〉 크헝 ㅜㅜ
Baramdolyi 2017-03-22 08:15 new
잘 보고 가요.
-〉 감사합니다.
풍령화객 2017-03-22 09:36 new
1634화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느껴지는 신비한소설 역시 10만화는 가야함
-〉 네....?
이즈니임 2017-03-22 10:09 new
부족해부족해 좀더좀더!! 일해라핫삼!
-〉 흐익..orz..
나루메아 2017-03-22 10:40 new
하 진짜 내가 이거때문에 세달 결제함. 책임지셈. 진짜 아 진짜 끝내지마요. 정주행중이란말이에요!
-〉 으엌ㅋㅋㅋㅋ정주행 화이팅입니다 ㅋㅋㅋ;
샤이닝쿠마 2017-03-22 11:24 new
독작님들 너무작가를 머라하지마세요 알아서 늘릴테니 액티브스킬도아닌 페시브라서 발동률1000000000000000%임 이것도 적게 잡은듯싶지만ㅡㅡ
-〉 ..;;;;;;;;;;;;그게 패시브라구요?
딜리버 2017-03-22 12:17 new
ㅋㅋㅋ 내가 하고싶던 말을 다들 하시네
-〉 튀어야지 ㅠㅠ
비틀비틀 2017-03-22 13:36 new
후하 아직 더남았다!
-〉 마지막 한발이다?
프라토니스 2017-03-23 02:47 new
@의도를 해던 안했던 작가님의 매력에 푹빠져있으니 이제는 완결을 그만 놓아주세요
-〉 소설이 아니라 완결을 놓는 것입니까?
돌아가는 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