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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633화 (1,633/1,909)

-------------- 1633/1909 --------------

<-- 변화 --> 격렬하게 사랑을 나눈 후 궁기의 몸 여기 저기에는 키스마크가 있었다.  전신 거울에 선 그녀는 왠지 부끄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했기에 히죽거렸다. 만약 목덜미나 쇄골등 옷을 입어도 보이는 곳이었다면 당황했겠지만 민준은 일부러 노렸다고해도 무방할정도로 옷으로 가려지는 부위에만 키스마크를 만들어두었다. 그래서 안심을 하고 옷을 입은 그녀는 베시시 웃으며 손을 잡았다.

"그렇게 좋아?"

"네. 예전에 혼돈이 했던 말이 있거든요. 사랑이라는건 해보면 왜 그런지 알거라고요. 그때는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지금은 이해가 되었어요"

이유없이 히죽거리거나 꼬옥 끌어안거나 가만히 바라보는 것 도대체 그게 무슨 재미가 있어서 그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사랑을 알게 된 순간 이해했다. 이유따윈 애초에 없었다. 그냥 지켜보는게 좋았다. 그러다 눈이 마주쳐 서로 웃기라도 하면 사랑한다느 걸 확인할 수 있었으니 그런 분위기 기뻣던 것이었다.

"그래. 사랑을 하면 이유없이 웃기도하고 울기도 하고 그러는거야. 그럼 돌아갈까?"

"아쉽지만 저만 독점할 순 없죠. 언니들도 그렇고 혼돈도 그렇고 슬슬 한계일테니까요."

더욱 오래있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만큼 궁기와 민준은 다시 원래세계로 돌아갔다.

높은 건물들과 탁한 공기는 어느세 사라지고 높은 나무들과 함께 신선한 공기가 반겨주자 궁기는 돌아왔다는걸 실감하며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러자 저 멀리서 엄청난 소리와 함께 도철이 달려오는게 보였다.

"잠깐 떨어질래?"

"네? 아 네..그럴게요"

둘의 관계를 들키지 않고 싶어서 그런 말을 한게 아니라 전력으로 달려오는 도철을 받아들이기 위해 양손을 써야한다는 뜻이었기에 궁기는 손을 놓고 떨어졌는데 이 순간이 아쉽다는 듯 자신의 손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민!!!준!!!!!!!!!!!!!!!!!"

마지막에 속도를 늦춰서 그가 받아들일 수 있게 조절한 도철이 전력으로 뛰어들자 그래도 껴안아준 민준은 두바퀴정도 빙글 빙글 돈 후에 자리에 내려주었다. 그러자 그대로 입맞춤을 한 그녀는 마치 몇달만에 돌아온 주인을 반기는 개처럼 눈을 반짝였다.

"츄읍..츄읍...푸하..잘된거야? 아니 잘되었구나? 궁기를 보면 알거 같아"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무표정하게 있었던 그녀가 지금은 무척이나 부럽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으니 둘 사이에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 도철은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입맞춤을 했다. 동생인 궁기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찾은건 기쁜 일이지만 오랜만에 민준을 만난게 더 중요했던터라 만족할만큼 입맞춤을 한 그녀는 떨어진 후에야 궁기의 등을 팡팡 두드리며 웃었다.

"이제 언니가 이해되네요."

"그렇지??"

"네 저도 만약에 이 남자가 자리를 비운다면 똑같이 할거같아요. 그런데 다른 분들은요?"

"오늘 민준이 돌아온다는걸 왠지 모르게 알 수 있어서 요리를 만들고 있어. 나도 처음에는 도와주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고.."

"그럼 혼돈이랑 도올 언니가 요리를 만드는거예요? 으음...어울리긴 하네요"

혼돈이야 시키는건 잘했으니 말할 필요가 없었고 도올은 잠을 좋아하고 귀찮은걸 싫어할 뿐 성격이 급하지 않았다. 그래서 두 사람이 요리를 만드는건 의외로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자 옆에 있던 도철이 볼을 쭈욱 잡아당겼다.

"흐에? 어니..?"

'꽤나 실례되는 생각을 하는거 같은데 말이야. 나도 노력했다고! 식칼이나 도마가 버티지 못해서 그런거 뿐이지!"

요리를 태워먹거나 짜증을 내서 금지당한게 아니었다. 민준에게 먹일 음식을 만드는데 왜 짜증이 나겠는가? 다만 의욕이 너무 앞서다보니 도마와 식칼이 부러져버려서 나중에 민준에게 배운 후에 만드는게 좋겠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재료를 가져다주는 심부름꾼이 된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궁기는 정말로 의외라는 듯 놀라다가 다시 한번 사랑의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여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빨리 가자. 듣고싶은 이야기도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으니까"

"그래 그래 가자"

"그런데 이번에는 아무것도 안가져온거야?"

장신구는 아니여도 여러가지 옷을 가지고 오지 않을까 기대했던 도철이 아쉽다는 듯 말하자 민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후응..역시 이거야..너무 좋아..그런데 왜?"

'이번에는 궁기랑 데이트였잖아. 만약 저녀석이 나한테 호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마지막에 너희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사왔을거야. 하지만.."

"무슨 말인지 이해했어. 이번에는 내가 배려심이 부족했네 궁기 미안"

"아니예요 언니. 그럴수도 있죠."

이해한다는 듯 웃은 두 사람이 활짝 웃자 착하다는 듯 다시 한번 두 사람이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은 오두막으로 향했다. 그러자 맛있는 냄새가 나고 있었는데 이상한 점은 원래 사랑방이 있던 공간이 뻥 뚫려 있었고 오두박이 조금 더 커졌다는 것이었다.

"이건 무슨.."

"그게 우리가 내기를 했거든."

"내기?"

"그래. 너희가 없으니까 심심하기도 하고 그래서 궁기가 돌아오면 너한테 반해있다 아니다로 내기를 했어. 진사람이 하북에 가면 술을 사기로 말이지"

"그런데 전부 반한다에 걸었다고?"

"응!"

그게 아니고서야 사랑방이 없어질리가 없었다.

"그리고 궁기의 책들은 저기 증축된 공간에 넣어놨으니까 거기서 보면 될거야"

"정말..기쁘긴한데 다들 확신에 찬거 아니예요? 제가 반한건 맞지만 그런 일이 없었으면 어떻게 하려고 하셨어요?"

"그건 걱정마라. 네가 민준과 함께 떠난 순간 다들 말은 안했지만 생각했다. 반하는건 시간문제라고 말이지"

요리가 끝난 듯 음식을 들고온 도올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의 문제지 반하는건 당연하다는 듯한 말을 했다. 어이없긴 했지만 반했으니 딱히 할말이 없었건 궁기는 한숨을 푹 내쉴 뿐이었다.

"반론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할 말이 없겠지. 나도 민준을 사랑하게 된 후로 거기에 대해서 언급하면 꿀먹은 벙어리가 된다. 내 취향이 아니라고까지 말했는데 어느 순간 사랑하게 되었고..거기에 너도 알다시피 잠자리에서에는 누구보다 남자답지않은가?"

"그렇죠..."

다른 사람이면 자신을 그렇게 만족시켜줄 수 있을까 궁금할 정도로 격렬하게 사랑을 나눈만큼 얼굴이 붉어지자 차례 차례로 요리가 나왔는데 왜인지 모르게 정력에 좋다는 음식들이 줄줄히 나오고 있었다.

"저기..맛있어보이긴 한데."

"걱정마라. 돌아온 당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거. 알고 있다. 우리도 책을 찾아봤는데 이 음식들은 하루 지나야 효과가 최대로 발휘된다고 하더군. 그러니 내일 기대하겠다. 그리고 궁기 네 덕분이다."

"저요?"

"네가 놔두고 간 책에서 본 것이니 감사의 뜻은 전해야지."

이런 요리를 혼자 만들리는 없었고 무언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던 그녀들이었다. 그렇다고 하북까지 찾아가기에는 아직 껄끄러웠던만큼 사랑방을 옮기던 그녀들은 산더미같은 책들 중에서 정력에 좋은 음식들이 나열된 책을 발견하고 그걸 보며 요리를 만든 것이었다.

"그럼 내일으 위해 나는 먹고 푹 쉬면 되겠네?"

"그래 오늘 하루는 우리가 밖에서 대화하기로 합의했다. 너의 잠을 방해하면 안되니까 말이지"

잠을 못잔다고 해서 민준이 관계를 가지는데에는 큰 지장이 없었지만 기분이 최고조일 때 관계를 가지고 싶었던 도올이 웃자 다른 여인들도 한통속이라는 듯 쿡쿡거리며 웃었다.

========== 작품 후기 ==========

언제나 선작 추천 쿠폰은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즐겁게 봐주세요. 덧붙여서.. 어제는 알바하고 집에와서 글적고 하다보니 피곤하긴 했나보네요 11시쯤에 기절하고..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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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mdolyi 2017-03-20 15:43 new

굿잡입니다.

-〉 굿잡?!

비틀비틀 2017-03-20 17:33 new

키키

-〉 캬캬

소드아트 2017-03-20 17:45 new

@더듬이가움직이는공융이보고싶다

-〉 이제 다시 하북으로 갈것입니다. 그럼 나오겠죠

『마왕』 2017-03-20 18:19 new

@작가님 어짜피 이제 돌아가기도 힘들어요 그러니 그만 포기하시고 마계 천계 환계 기타등등 다 갑시다 그러니 전 쿠폰 투척 하고 작가님에게 포기를 권합니다 다른 독자들도 동의 할꺼에요 ㅋㅋㅋ

-〉 이렇게 질질끌면 욕먹는데 왜 나는...

이즈니임 2017-03-20 18:51 new

ㅋㅋㅋㅋ 작가님은 포위됬다!! 2000화넘기고 기네스 ㄱㄱ

-〉 왜 더 쓰라고 독자들이 응원하는가!ㅂ

베르잘 2017-03-20 19:19 new

ㅋㅋ

베르잘 2017-03-20 19:20 new

뭔가 독자들이 무서워진작가였다ㅋ

-〉 그렇다 무서워진 것이다! 으악

딜리버 2017-03-20 21:45 new

2000화로는 기네스북에 등제 못합니다. 적어도 0 두 개정도 더 투자가 필요해요

딜리버 2017-03-20 21:46 new

뭐 작가님에게는 쉬운 일이겠지만요

-〉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풍령화객 2017-03-20 23:10 new

다른소설보면 여자막늘린다 욕하고 질질끈다 욕하는대 이소설은 여자안늘린다고 머라하고 완결내지말라고 머라함 ㅋ

-〉 제 소설은 최대 의문점이 그겁니다. 네 그렇죠

프라토니스 2017-03-21 00:52 new

@이 소설은 자까님이 완결없이 어디까지 연재 되는가를 보게되는 소설이 되고 있네요. 그런고로 완결내시면 안됩니다 작가님 ㅎㅎ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게 뭡니까 ㅋㅋㅋ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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