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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 사람들이 음식을 깨끗히 비울 때 행복함을 느낀 궁기였지만 거기에 집착하지 않았다. 다른 이들의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들었으며 그걸 필기하여 문제점이 무엇인지 또 다들 칭찬할 때는 어떻게 만들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지에 대해 꼼꼼히 적어두었다. 귀찮은 일이긴 했지만 기록해둔 것들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자만하지 않게 되었으니 귀찮을 때도 적는 것을 멈추지않았다.
"흐음..객관적으로 평가를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최대한 그렇게 적는게 좋긴한데.."
기분 나쁜 것들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적어야했지만 왠지 힘들었다. 그래서 끙끙거리고 있자 밖에 제갈량과 방통이 찾아왔다. 자신이 부르지 않아도 가끔 대화를 하고 싶을 떄나 좋은걸 알게 되었을 때면 이렇게 찾아와서 알려주곤 하여 들어오라고 하자 방통의 손에는 몇권의 책이 들려있었다.
"그 책은 무엇인가?"
"이번에 언니들에게 부탁하여 책을 몇권 가지고 온 것입니다."
"언니들? 그러고보니 아까 전에 요기가 느껴지긴 했지."
'그게 저희만 이곳에 있으면서 사랑을 받는게 너무 부럽다고 하여 가끔씩 이렇게 찾아오신다고..다만 흉수님들의 기분을 거스르면 안되니 민준만 데리고 잠깐 밖에 다녀온다고 했습니다."
"그것도 위험하지 않나? 언니들이든 혼돈이든 가만히 있지는 않았을텐데?"
"아닙니다. 서로 충분히 대화를 하고 내린 결정입니다. 언니들도 아직은 다른 이들을 만나는건 부담스럽다고하여 이렇게 민준을 만날 때만 잠깐 인사를 하며 적응한다 하셨습니다."
"정말 사랑이라는건 신기하단 말이지. 없으면 죽고 못살거 같이 행동하면서 이럴땐 또 양보를 하다니.."
"스승님을 사랑한다는게 조금 특별한거예요. 만약 평범한 사내라면 다른 여인을 만낟나는 것 자체가 문제죠. 제가 있는데 누굴 만난단 말인가요?"
방통은 민준이 특별하다고 했다. 원래부터 여인들이 많았으니 서로 배려하면서 사랑한다고. 만약 그게 아니라 단 둘이서만 사랑을 한다면 다른 여인을 만나는건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공적인 자리에서는 여인들과 함꼐 할 수 있었고 단 둘이 술을 마시는 일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저녁시간까지지 늦은 새벽까지 단 둘이 있는건 허락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덧붙여서 자신들이 그렇다는건 아니고 다른 이들에게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렇다고 했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민준이 다른 여자들. 그러니까 호감을 가진 여자들말고 다른 이와 연인을 했거나 혼인을 맺은 이와 단 둘이 술을 마시는건 허락하고 있어요."
"그건 어째서지?"
"그녀들은 이미 다른 이들에게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그 분들이 민준에게 상담을 요청하는건 고백을 하고 싶다 이런게 아니라 잠자리에 대한 질문이 많거든요"
"관계를 가지는 것. 말인가? 그건 너희에게 물어볼수도 있지 않나?"
"맞아요. 하지만 여자라면 남자를 기분 좋게 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잖아요? 그걸 같은 여자에게 물어봐서는 답이 안나올 때가 많아요. 그러니 믿고 말할 수 있는 상대가 있어야하는데.."
"그게 저 남자란 말인가?"
"네. 민준은 그런 이들에게 적나라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거든요. 다만 그녀들을 희롱하거나 흑심을 품지는 않아요. 그래서 많이들 찾아가죠."
민준이 만약 자신에게 상담을 오는 여인에게 추파를 던지거나 흑심을 품었다면 절대 해주지 않았겠지만 그런 짓은 하지 않았다. 마치 의원이라도 된 것처럼 진지하게 상담에 응해주었다. 그렇게 상담을 받은 여인들 중 관계를 가지고 사이가 더 돈독해졌다는 이야기가 들려올 때면 마치 자신의 일인냥 기뻐한 그였기에 그의 여인들은 이 일을 문제삼지 않았다.
"그럼 중간에 유혹하는 이들도 있을텐데. 그런 여인들은 어떻게 하지?"
"처음에는 민준의 정력이 좋다고 해서 유혹한 이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민준이 단호하게 나갔죠. 나는 이런 유혹에 걸려들지 않을거라고 말이예요. 물론 여자의 알몸을 보고 흥분하지 않으면 그게 사람인가요? 그래서 멋지게 말한 뒤 방으로 돌아오면 저희와 관계를 가졌죠."
"그럼 유혹을 했던 여인은 어떻게 되었나?"
"처음은 말로 타이르죠. 하지만 두번째도 그러면 추방해버려요."
"이상하군. 호감을 가져서 몸으로 유혹할수도 있지않나?"
"궁기님 그건 틀린 말씀이옵니다. 몸을 파는 기녀도 사랑을 하게 되면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이 생기게 되지요. 몸을 파는 기녀도 그런데 평범한 여인이 부끄러움을 모르고 유혹한다? 말이 안되지요."
"그런것인가? 도철 언니를 보면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아서 내가 착각했다."
"그건 성욕이 왕성해서 그런 것 뿐..처음에는 도철님도 부끄러워 했을껄요?"
"그랬던가? 으음..그런 기억이 나는거 같기도 하고..아닌거 같기도 하고.."
자세하게 떠오르지 않았던 궁기가 한숨을 푹 내쉬자 방통은 헛기침을 하더니 다시 원래 주제로 돌아가려는 듯 책을 내밀었다.
"병법서 입니다. 인간들이 전쟁을 할 때 어떤 식으로 싸운 것인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기 쉬우라고 가지고 왔어요."
토벌이라는 명목하게 인간들이 쳐들어와서 전쟁에 대한 좋은 기억은 없었지만 전법은 꽤나 관심이 많았던 궁기였기에 마음에 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뒤 방통과 제갈량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민준처럼 상냥하게 쓰다듬는게 아니라 조금 많이 어설펐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전해졌기에 두여인은 가만히 있었다.
"음..그 사내를 따라해본 것이긴 하지만 뭐가 좋아서 쓰다듬는지 모르겠구만 그래"
"쓰다듬을 받아보면 엄청 좋아요. 애정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지금도 궁기님의 마음이 조금은 전해지는 것 같아요"
"나의 마음 말인가?"
"예전에는 아예 관심도 가지지 않으셨는데 마음의 문을 많이 열어주셨잖아요. 그래서 저는 무척 기뻐요."
처음 왔을 때 도철이 뿜어내는 살기에 잔뜩 긴장했다. 거기다 궁기가 자신들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기분을 거스르면 죽는게 아닐까하는 걱정까지 했다. 하지만 그건 기우였다. 심경을 거르면 죽는다고 생각한 것과 다르게 그녀는 호기심이 많이 이것 저것을 물어보았고 잘못된 지식을 바로 잡아주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래서 방통과 제갈량은 다른 책사진이 온다고 해도 기뻐할거라고 생각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이런 병법서를 익히고 나면 모의 전쟁이라는걸 해요. 실제 병사들이 아닌 나무 판을 가지고 만든걸로 서로 승부를 하죠. 그러다보면 기발한 방법이 떠오를 때도 있고 상대에게 아무것도 못하고 당할 때도 있어요."
"그럼 그것은 나도 할 수 있나?"
"병법을 익히시면 하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아주 쉬워요."
원래는 실시간으로 움직이는게 전쟁이지만 모의 전쟁인만큼 서로 한번씩 순서를 움직였다. 쉽게 말하면 장기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수가 무궁무진하게 많았으니 책사들은 장기보다 모의전쟁을 선호했다. 궁기 역시 머리를 쓰는 것은 꽤나 자신이 있었고 좋아했던만큼 모의전쟁을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책을 읽는 것에 여념이 없었다.
========== 작품 후기 ==========
삼국지도 슬슬 끝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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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mdolyi 2017-02-23 13:50 new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강철의혼 2017-02-23 14:18 new
건필
-〉 ^^
비틀비틀 2017-02-23 18:38 new
히힣
-〉 헤헤ㅔ
딜리버 2017-02-23 20:22 new
자비롭고 자애로우신 연참 신이시여! 이 어린 작가에게 당신의 힘을 주사 10연참의 은총이 내리게 하시옵고 그로 인해 당신의 이름과 독자들의 찬양이 함께 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모든 것 독자들의 바람과 당신의 이름으로 기도드렸나이다
-〉 히익
베르잘 2017-02-23 22:47 new
never ending story
-〉 끄엑..
변화[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