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606화 (1,606/1,909)

-------------- 1606/1909 --------------

<-- 변화 --> "흐음...으으음..으으으음...나도 잘 모르겠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다들 모른다고요? 혼돈 너도?"

"네. 저도 매번 먼저 기절해서..."

사건의 발단은 몇일 전 민준이 도철과 도올과 함께 밖에서 관계를 가진 것이었다. 평소대로 격한 관계를 가진 것이었는데 궁기는 민준이 여인들과 정사를 나누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지금까지는 관계를 가진 후에 방을 들어가거나 관계를 가지는 소리를 듣고 멀어진게 전부였는데 이렇게 격렬하게 하는 줄은 몰랐다. 그래서 흉수들이 다 같이 대화를 하는 월요일에 모여있는 김에 도대체 얼마나 정력이 좋은지 물어본 것이었는데 다른 흉수들 모두 거기에 대해 확실한 답을 주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관계를 가지면 처음에는 오늘은 항복하겠다고 말하게 해주겠다고 기세 좋게 덤벼들지만 결국 침대에서 우는건 자신들이었다. 게다가 관계를 가질 때는 몇번이고 혼절을 했는데 그 때면 민준은 다른 여인들과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단 둘이 관계를 가질 때는 끌어안고 자거나 머리를 쓸어주었으니 그가 먼저 잔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정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저 아이들에게 물어볼까?"

"그게 좋을지도? 우리도 궁금하네"

전혀 신경쓰지 않았는데 궁기가 말하자 궁금증이 생긴 그녀들은 오두막 내에 있는 여인들에게 민준의 정력에 대해 물어보았다.

"민준의 정력 말씀이신가요? 음..그건 확답을 드리기가 힘드네요."

"확답이 힘들어?"

"네. 저희도 모르거든요. 최장시간은 5일간 관계를 가진거네요."

"저녀석 멀쩡해? 아니 죽었으면 만날수도 없겠지..그보다 인간 맞아?"

"저희도 의심하던 때가 있긴 헀는데..인간이예요. 요술서랑 합쳐지긴 했지만 그 덕분일까요?"

"뭐..듣기로는 혼기라던가 이상한 기운이 생성되었다고 했는데 그게 정력이랑 상관이 있나? 아니 있을수도 있겠네."

그 방대한 기운을 정력으로 돌린다면 5일 밤낮으로 관계를 가지는 것도 이해는 되었다.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자 잠깐 밖에 다녀왔던 민준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았다.

"당사자가 왔으니 잘되었네요. 당신 정력이 얼마나 대단한가요? 흉수를 혼절시킬 정도면 대단한건 알겠는데 말이예요."

"정력? 딱히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그리고 이건 요술서가 도와주는 덕분에 늘어난거야."

"역시 그런거였나요? 하지만 의무감으로 관계를 가지면 금방 실증난다고 들었는데 당신은 왜 변한게 없나요?"

이곳에 와서 세 흉수를 품은 뒤 안은 횟수는 어마 어마했다. 매일 밤 오두막에서 소리가 날 정도였는데 이렇게 하다보면 남자쪽에서 실증을 낸다고 책에서 본적이 있었다. 그런데 민준은 수십 수백번을 해도 질리지 않고 관계를 가지고 있으니 요술서라는 것의 힘을 빌리는게 아니라도 선천적으로 무언가 있다고 생각한 그녀였다.

"내가 성욕이 강한 편이기도 하고 교감하는걸 좋아하거든"

"교감이요? 아이를 만드는 것에 교감이랄게 있나요?"

"그냥 정액을 싸지르는건 쾌감을 추구하는 일이지만 나는 관계를 가지는 여인의 눈을 바라보고 입맞춤을 하고 체온을 느끼는걸 좋아하거든. 이건 몇번을 느껴도 안질리는거야."

"아~ 알거 같아. 너랑 하고 있으면 그런 시선도 느끼고 장난도 많이 쳤지?"

쾌락에 빠져서 허리만 흔들수도 있었지만 민준은 정신이 팔려있는 여인의 볼을 쿡하고 찌르거나 입맞춤을 하고 대화를 나누며 교감을 했다. 여인들은 처음에는 쾌락에 휘둘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교감하는 것을 더욱 좋아하게 되어 민준이 말을 안걸어도 말을 걸거나 장난을 치게 되었다.

"음..이해가 안되네요."

책으로 읽어보기만 했던 궁기는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아 이걸 경험해보라고 할수도 없고,..힘내"

"언니가 그런 말씀을 하실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도철이 격려를 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궁기는 어안이 벙벙하다는 듯 눈을 깜빡거렸다. 그러자 도철은 울컥한 듯 무슨 말이냐고 말하며 노려보았다.

"왜 화를 내려 그러냐. 감정표현을 하니까 놀란거지. 안그래?"

"아..네 그렇죠"

"흥. 요즘 나 감정 표현 얼마나 잘하는데 그렇지? 민준?"

맞다고 말하라는 강압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자 크게 웃어버린 그는 도철을 와락 끌어안아버렸다.

"이런거보면 정말 언니가 감정이 풍부해질 수 밖에 없네요. 아무튼 정력에 대해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그냥 넘어가도록 할게요. 다만 나중에 이 남자가 언니들보다 먼저 쓰러지는 날이 온다면 알려주세요."

만약 민준이 흉수들. 도철 도올 혼돈만 품고 있었다면 그녀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관계라는걸 한번 가져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민준은 다른 여인들과 신수들까지 품고 있었으니 그런 말을 꺼낼수가 없었다. 인간들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해도 신수들이 문제였다. 자신들보다 등급이 높고 강한 존재들이었으니 괜히 심기를 건들였다가는 고생만하게 되는터라 불현듯 떠올랐던 생각을 지워버렸다.

"음..궁기.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대강 알거 같다만 나는 반대다."

"언니? 제가 무슨 생각을 했다고 그러세요."

"저녀석을 공유해달라고 말하려고 한거 아닌가?"

"에이. 그런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것도 언니들만 있으면 가능한.."

"아니다. 우리만 있다고 해도 그건 불가능하다. 질투난다."

"네? 도올언니?"

질투난다는 말에 눈을 깜빡거리자 도올은 덧붙여 말했다.

"예전이라면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으니 무언가를 공유하는 것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사랑에 눈을 뜨고 감정이라는걸 알게 되었으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공유할 수가 없다는거다."

"뭐랄까..오늘은 놀라움의 연속..이네요"

"나도 이런 말을 할 날이 올거라고는 꿈에도 몰랐지만 만약 그걸 허락해버린다면 나 자신에게 화가 날거 같아서 절대 안된다고 말하는거다."

"그렇군요. 만약에 저 남자에게 호감을 가지면..그때는 괜찮은건가요?"

"그렇지. 저 녀석은 오는 사람은 막지 않으니까. 하지만 정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억지로 그러는건 나는 반대다."

"이번에도 질투때문인가요?"

"아니다. 그렇게 되어버리면 네가 불쌍할거 같아서 그렇다. 나야 어쩌다보니 저 녀석에게 반하게 된거지만 너는 그게 아니지 않나? 호기심을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때문에 몸을 버린다면 언젠가 후회할 날이 올거다."

"뭔가 참 어렵네요."

이 말을 도철이 했으면 이렇게 와닿지않았겠지만 다른 것들에 대해 아예 신경도 쓰지 않고 있던 도올이 한 말이었으니 크게 와닿는게 있다는 듯 궁기는 어색하게 웃었고 도올은 아무런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조금 짧습니다. 그게 이제 궁기 스토리도 짜야하고 그 다음 것도 생각해야하다보니..자연스럽게 짧아지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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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mdolyi 2017-02-18 03:22 new

수고사셔요~~~

-〉 감사합니다.

이즈니임 2017-02-18 08:19 new

헤헤♥ 수고하셔요

-〉 헤헤헿

비틀비틀 2017-02-18 10:57 new

궁기도곧..

-〉 그렇겠지요

소드댄서 2017-02-18 12:22 new

몸상태가 많이 않좋기에 댓글을 잘 쓰지못할것입니다.

-〉 저런 빠른 완쾌 기원합니다.

변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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