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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수들의 변화 --> 민준의 절실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도올은 자신의 중요부위를 쿡쿡 찌르는 느낌을 받아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릎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더 작았다. 그래서 민준을 바라보았는데 그는 적지않게 당황한 듯 입으로 무언가를 심하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기에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위험한 상태니까 팔에 힘좀 빼라고 소리쳤다.
"아 미안하군..장난 친다는게 그만. 그건 그렇고 이건..무엇이냐 이게!?"
손을 풀어주고 뒤에서 물러난 도올은 민준의 바지 위에 무언가 솟아있는걸 보고 깜짝 놀랐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아무 것도 없었는데 긴 막대기를 달아놓은 듯한 모습에 어이없어하던 그녀는 불현듯 민준과 도철이 정사를 나눌 때가 떠올랐다. 그녀의 중요부위를 비집고 들어간 거대한 남근이..그래서 바지 위로 솟아난 저게 그 때 본 그것이 아닐까 생각한 도올은 순간 이해가 안된다는 듯 민준을 바랍왔다.
"나한테 흥미가 없던거 아니었나?"
"아무리 흥미가 없다고 해도 니 몸을 봐라 군더더기 없는 몸매를 가지고 있는데 흥분 안하는게 이상한거 아니냐?"
모델 뺨치게 늘씬한 기억지와 매끈한 복근이 있었다. 도철의 경우 그 위에 살짝 왕자가 보일 정도였는데 도올은 그정도는 아니었다. 그냥 뱃살이 없는 매끈한 배였다. 거기다 잘록한 허리와 풍만한 엉덩이를 가지고 있었으니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고 해도 흥분할 수 밖에 없는 몽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었다.
"야 그리고 나니까 억지로 버틴거지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으면 덮칠수도 있었다고."
자신이 억제를 했다고 자찬하는건 아니었다. 민준 역시 남들과 같은. 아니 정력이 넘치다보니 남들의 몇배는 되는 성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인들이 화낼 것을 떠올렸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녀들이 화를 안낸다고 한다면 민준 역시 그녀를 덜쳤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이자 도올은 깜짝 놀랐다.
"그러다가 죽음을 당하면 어쩌려고 그러나?"
"그만큼 매력적이라고. 아무튼 네가 날 의식하는건 알았으니까 옷이나 좀 입어라"
"호오. 그 말은 너도 날 의식한다는 말이군 그래?"
"난 처음부터 의식하고 있었다. 그저 니가 나한테 관심이 없었으니 나도 관심 안가지려고 노력한거 뿐이지"
"뭐?"
민준은 당연 처음부터 흉수들을 의식하고 있었다. 남자라는 생물의 본능이라고 해야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들의 몸매를 이미 한번씩은 훑어보았단 말이었다. 그리고 그녀들이 옷에 관심을 가지면서 옷을 훌렁 훌렁 벗을 때 시선이 가지 않도록 최대한 자제하며 노력했던터라 솔직하게 말하자 멍하니 있던 도올은 깜짝 놀란듯 눈을 깜빡였다.
"그러니까 너는 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게 아니라 날 위해서 신경 안쓰기 위해 노력을 했다. 이말인가? 또 도철이나 혼돈. 그 하북인지 뭔지에 있는 여자들 때문에 말인가?"
"그래.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어봐야 서로 불편할 뿐이고 날 사랑해주는 여인들을 사랑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니까. 그래서 최대한 노력을 한거다"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 도올은 민준에게 돌아가라고 말했다. 뜬금없는 축객령에 어이가 없긴 했지만 표정이 사뭇 진지하여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온 민준은 늑대를 타고 돌아갔다.
"흐음....그렇다면.."
방금 전의 일도 있었으니 다시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려고 마음 먹은 도올은 눈을 감고 가만히 있었다. 누가 보면 잔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그 어느 때보다 머리를 굴리고 있던 탓에 금방 허기가 졌다. 하지만 생각을 정리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했던터라 배고픈 것도 참고 계속 머리속으로 이런 저런 일을 떠올리고 있었다.
"후우..끝났군. 벌써 밤인가"
대략적으로 생각을 정리한 도올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민준이 놔두고 간 밥을 먹으며 배를 채웠다. 그런 다음 민준과 아까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다시 떠올려보았다.
"그 녀석은 분명 예전부터 의식하고 있다고 했고 내 몸을 칭찬해주었다. 그 증거로 바지 안에 무언가 솟아났으니 틀림없을거다. 그럼 내 기분은 어떤단 말인가? 싫은가? 좋은가? 아니면 무엇인가?"
혼자 유심히 생각하던 도올은 가슴에 손을 데고 생각해보았다. 그러다 입술로 손을 가져갔다.
"역시 내일 한번 더 확인해봐야겠군."
의식하고는 있지만 이게 정말 사랑의 감정인지 몰랐던 도올은 다음날 다시 해보기로 마음먹고 잠을 청했다.
아침이 밝아오고 눈을 뜬 도올은 민준이 오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렸다. 그러다 멀리서 늑대의 발소리가 들리자 자신의 옷맵시를 똑바로 했다.
"후아암.뭐야 일어나있었네?"
"크흠. 그렇다. 그런데 어제는..아니지 오늘도 한가지 실험을 해볼 생각이다."
"또?"
"또라니 너무하군. 내 감정을 알기 위해서는 확인해봐야하지 않는가?"
"끄응.."
어제 충분히 알았다고 생각한 민준이었지만 도올의 뜻이 확고하여 어쩔 수 없이 자리에 앉아 옷을 훌렁 벗어버린 그녀는 어제처럼 민준의 위로 올라탔다.
"뭐하는거냐..?"
"확인할게 있어서 그렇다. 그러니 어울려주길 바란다"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침을 꿀꺽 삼킨 도올이 얼굴을 천천히 다가가자 민준은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입맞춤을 해보려고 했던 그녀였지만 민준의 시선때문에 힘든 듯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입맞춤을 했다. 다시 한번 쪽 소리가 났지만 이번에는 꽤 오랫동안 붙어있었다.
"푸하..숨막혀 죽는 줄 알았네"
"후우..확실히 두근거리는군. 그럼 이번에는..윽..이게 그..자지란 말인가?"
"야. 위험하니까 자꾸 닿지말아줄래?"
"조용히 있어라! 어제 이 일이 자꾸 떠올라서 제대로 잠도 못잤으니 오늘내로 확신을 가지고 싶어서 그런다."
"그렇다고 해도 말이지 이 자세는 위험하다고"
한두번 닿는거야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계속해서 닿거나 비비게 된다면 분위기가 이상한 쪽으로 흘러갈 수 있었다. 그래서 그만하라고 했지만 도올은 무언가 안타깝고 애틋한 듯 거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무언가 가슴 속에 남아 답답한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널 본다고 해서 도철이나 혼돈처럼 기쁜게 아니라 그냥 편안한 느낌이다. 그래서 내 감정을 모르겠다.
"후우...그럼 도올. 있잖아"
머리속으로는 모든걸 정리했지만 감정은 제대로 확답을 못내렸던 도올이 미간을 찌푸리자 한숨을 내쉰 민준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의 손을 잡아 끌었다. 어제와는 다르게 손을 잡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몸을 지탱하고 있었던 것 뿐이었으니 도올의 몸은 쉽게 무너져내렸다. 그런 그녀를 꼬옥 끌어안은 민준은 사랑해라고 말했다.
"네녀석..무슨..뭐? 지금 뭐라 말했나? 잘..잘못들은거 같다만.."
"사랑한다고"
두 눈을 마주보고 말하자 도올은 얼굴이 열이라도 난 것처럼 뜨거워졌다. 그리고 말 조차 제대로 할 수 없어 어버버 거리며 시선을 회피하자 민준은 대답을 들을 필요가 없다는 듯 그녀의 머리를 끌어 안았다.
두근- 두근- 두근-
자신의 심장소리인지 민준의 심장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심장소리만 들렸던 도올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듯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민준이 뻥이라고 말하자 순간 허탈한 표정이 된 도올는 몸을 일으켰다.
"네녀석 지금 장난하는건가? 날 가지고 노는거냔 말이다. 남은 지금 머리가 복잡해 죽겠는데!"
"도올. 내가 한가지만 말해줄까?"
"또 날 가지고 노는거라면 그만해라. 네녀석같은 놈에게 친구라고 한 시간이 아깝다."
화가 단단히 났는 듯 들을 필요도 없다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던 도올이지만 민준이 끌어당기자 또 다시 허무하게 무너져내렸다. 방금 전은 방심했다고 치지만 지금은 도대체 왜 그런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리자 민준은 천천히 양손으로 눈가에 맺혀있던 눈물을 닦아주었다.
"도올. 있잖아 너무 극단적으로 말해서 니 마음을 가지고 논 것 같이 보인건 미안해. 하지만 말이야.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니가 눈치채지 못할거 같아서 말이야"
'무슨..말이냐 그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 뒤에 장난이라고 했더니 눈물을 흘린다. 이거면 답이 나온거 아니냐?"
"내가..눈물을..흘렸다고?"
그럴리가 없다고 말한 도올은 자신의 눈가를 닦아보였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눈물이 맺혀있었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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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mdolyi 2017-01-30 11:04 new
잘 보고 가요
-〉 감사합니다.
비틀비틀 2017-01-30 11:08 new
크윽! 절단마공이닷
-〉 낄낄
딜리버 2017-01-30 12:46 new
작가님 레이드방 엽니다. 각자 연장 챙기고 손드세요 ㅡㅡ+
-〉 왜죠! 왜 열리는거죠
이즈니임 2017-01-30 13:21 new
레이드 참여합니다.. 하하 작가 당신은 우리를 절단의늪에 빠트렸어!
-〉 에이 고작 이걸로...!
신왕일묘 2017-01-30 17:45 new
레어 식칼 팝니다. 레이드 가실때는 식칼이 짱입니다 ㅋ
-〉 금강불괴 비급 삽니다.
잉여애니 2017-01-30 23:02 new
작가님 작가님 화타(?)가나온화는 어디서부터인가여
-〉 화타...말입니까...언제더라..?
흉수들의 변화[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