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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흉수 --> "크윽..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가슴을 주물럭거렸지만 배 안쪽이 쿵하고 울리는 느낌이 사라지지않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던 도올은 짜증이 난듯 집 앞에 있는 나무를 부러뜨렸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나무가 쓰러지자 자고 있던 새들은 푸드덕거리며 날아올랐다.
"후우..기분 전환이라도 해야겠군."
이대로 가만히 있어도 짜증만 솟구쳐 오를 것 같았기에 머리를 헝크러뜨린 도올은 정처없이 걸어다녔다. 최근 들어 절경을 찾느라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보니 왠만한 지형은 알고 있었기에 막힘없이 돌아다닐 수 있었지만 최근처럼 즐겁지 않았다. 그저 짜증이 날 뿐이었다. 그래서 욕지꺼리를 내뱉으며 돌아다니던 그녀는 귓가에 야릇한 신음소리가 들려와 걸음을 멈추었다.
지금 도올이 있는 곳은 혼돈이 관리하는 지역으로써 신음소리가 들릴 수 없는 지역이었다. 민준일행이 밖에서 정사를 나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절대 들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귓가에 도철과 혼돈의 야릇한 신음소리가 들려왔으니 당황한 도올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어두운 밤이다보니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인기척따위는 전혀 느껴지ㅣ 않았다. 그래서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가자 어느세 민준의 오두막에 다다를 수 있었다.
"어째서?"
말이 안되는 일이었다. 여기서 나는 신음소리가 혼돈의 구역까지 들릴 일은 없었다. 그런데 들렸으니 혹시나 하는 생각에 문을 살짝 열어보았다. 그러자 안에서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세사람이 뜨겁게 정사를 나누고 있었다.
"거..짓이 아니란 말인데.."
만약 자신을 놀리기 위해 소리를 내고 이곳에 와서 정사를 나누었다면 저렇게 땀이 났을리 없었다. 흉수가 고작 도약 한번 했다고 땀에 젖을 일도 없을테니 이들이 장난친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고 도철이나 혼돈이 산이 떠나갈 듯이 크게 신음소리를 내고 있지도 않았으니 인상을 찌푸린 그녀는 다시 한번 방안을 흘겨보았다.
"하응..읏..오라버니."
반쯤 녹아내린듯한 목소리로 숨을 허덕이는 혼돈은 자신의 손으로 하복부를 만지막거리고 있었다.
"음..?"
평소라면 신경도 쓰지 않을 모습이었지만 몇일전부터 배 안이 미친듯이 가려웠던 도올은 천천히 손을 속옷으로 가져갔다.
가슴을 만지고 난 후 몸을 깨끗하게 씼었음에도 불구하고 속옷안이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흣.."
속옷을 젖게한 액체는 따뜻한 것에 비해 손가락은 꽤나 차가웠기에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던 도올은 혼돈이 한것처럼 자신의 중요부위를 어루만져보았다. 가슴을 만질 때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짜릿한 느낌을 받은 그녀는 순간 다리가 풀린 듯 그 자리에 주저앉아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악..아..흣.."
입을 꾹 막고 있어 신음소리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동안 가려웠던 느낌을 긁어내주는 듯한 느낌을 받은 도올은 몸이 진정되자 정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도약을 해서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하아..하아..도대ㅔ 아까 그 감촉은..하읏..응.뭐야 이게?"
다시 한번 천천히 그곳을 만져보다 아까전처럼 찌릿한 느낌을 받았다. 도대체 이게 뭔가 싶어 계속 만지자 머리속이 새하얗게 물드는게 느껴졌다.
"윽..이게 무슨 냄새지.."
몸을 부르르 떨며 속옷을 젖게 만든 도올은 몸에서 품기는 냄새를 맡고 인상을 찌푸렸다. 그렇게까지 역한 냄새는 아니었지만 처음 맡아보는 냄새였던터라 다시 한번 온천으로 향한 그녀는 온천욕을 즐긴 뒤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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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아오자마자 눈을 뜬 도올은 심호흡을 하며 몸상태를 확인했다. 바로 어제처럼 간지러운 느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바람이 상쾌하다고 느껴졌으니 만족한듯 고개를 끄덕인 후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었다.
"오늘은 점심쯤에 가야할테니 옷을 빨아둬야겠군."
자신의 기운을 이용하여 쉽게 빨래를 하긴 했지만 쌓아두면 입을 옷이 없기에 지금 빨래를 하기로 마음 먹은듯 방 한구석에 놔두었던 옷들을 꺼내 통안에 넣은 후 물을 부으며 무언가를 읊조리자 물들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며 옷을 깨끗하게 빨기 시작했다.
"이정도면 되겠지."
원래 옷을 빠는건 궁기가 해주었지만 가슴을 주물럭거리기 시작하면서 직접했다. 왠지 속옷이 젖어있는걸 보여주기도 싫을분더러 자주 그녀를 찾아가는 것이 귀찮다고 느껴져서 그런 것이었다.
빨래를 끝내고 나니 오전 10시. 아직 점심식사시간이 아니었지만 민준에게 찾아가볼까 했던 도올은 어제 밤의 일이 떠올라 고래를 절래 절래 젖고는 온천으로 향했다. 그러자 그곳에는 민준이 이미 온천을 즐기고 있었다.
"여~ 왔네?"
"마치 내가 올걸 알고 있었다는 듯 이야기하는군 그래?"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으니 당연한거 아니겠어?"
"그런건가? 그보다..아니다. 그럼 나도 들어가도록 하지"
이미 옷을 벗고 있었던터라 안으로 들어간 도올은 자연스럽게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너도 온천을 즐기는 법을 알게 되었네."
"그러는 너는 안피곤한가? 어제 그 녀석들과 교미를 하지 않았나?"
"그런건 귀신같이 알고 있네."
"그야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보니 들린거다. 그런데 네녀석 누가 할퀴었나? 몸에 상처가 있군 그래"
"조금 있으면 없어질거야. 어제 관계를 가지다가 그 녀석들이 만든거거든"
"그녀석들이라니 도철과 혼돈 말인가? 의외로군. 혼돈은 몰라도 도철이 할퀴는 모습은 본적이 없는거 같은데 말이지"
늑대와 함께 있으면서 할퀴는 공격을 하는 혼돈은 몇번 본적이 있었지만 도철은 찢어죽이거나 찌그러뜨려 죽인만큼 눈동자를 크게 뜨자 요즘은 달라졌다고 말하며 크게 웃은 민준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난 이제 슬슬 가봐야겠다. 조금 있다가 올거냐?"
"그야..가겠지만 등뒤에는 더 심하군 그래"
가슴과 옆구리에 상처가 한두개 있다면 등 뒤에는 무수히 많은 상처가 있었다. 그래서 놀란 도올이었지만 갑자기 가슴 한켠이 찡하고 울렸다.
아프다기보다는 숨이 가빠오는게 간지러울 떄와 비슷한 느낌을 받은 도올은 민준이 떠나고 나면 처리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몸은 그럴 생각이 없다는 듯 민준의 손을 덥석 잡아버렸다.
"...왜?"
"음? 내가 왜 네녀석의..아 등의 상처 아프지 않으면 만져봐도되나? 호기심이 생겨서 말이다."
"살짝 따갑긴한데 괜찮아"
그 말에 오른손을 든 도올은 천천히 민준의 등을 어루만졌다. 깊게 패인 상처를 만질 땐 따갑다며 몸을 움찔거리긴 했지만 대체적으로는 가만히 있었던터라 어깨부터 골반이 있는 곳까지 만져본 그녀는 한발짝 물러났다.
"그럼 조금있다 보자"
"그러지."
민준이 떠나고 나자 혼자 덩그러니 남은 도올이었지만 이상하게 유두가 빨딱 서고 중요한 부위에서는 물같은게 주르륵하고 흘러나왔다. 거기다 어제처럼 배안이 간질 간질해졌기에 도올은 온천안으로 들어가 꽃입을 어루만지며 간지러움을 해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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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민준이 안오네요"
"제갈량 자꾸 밖만 그렇게 보고 있는다고 스승님이 오시는건 아니예요."
"알아요. 그런데 지금쯤이면 한번은 올거 같은데..안오네요. 나쁜 사람 같으니"
대량으로 물품을 가지고 간지 어느덧 세다이 지났다. 그러니 이제 한번 올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 제갈량은 시간이 날 때마다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들 기다린다는건 알지만 때가 되면 스승님도 어련히 오실테니 걱정하지마세요"
"누..누가 걱정한다고 그래요. 그냥 오면 한대 떄려줄려고 그런거 뿐이라니까요?"
"후후..진짜인가요?"
자신의 감정을 들켰을 때 얼무어버리는 제갈량의 모습은 꽤나 귀여웠다. 이것때문에 그녀를 좋아하는 병사들까지 있을 정도였다. 다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건 민준과 연관된 이야기를 할 때 뿐이었으니 병사들은 그녀가 놀라는 모습을 보는게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힘들었다.
"그러고보면 사마의. 언니들이나 다른 아이들 중에서 흉수들이 있는 곳에 가본 분들은 없죠?"
"왜요? 거기 가볼려고요? 그건 위험하니 하지말라고 하던데요?"
"민준 그 사람이 말했잖아요. 어느정도 진정되면 사람들에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몇명 데리고 간다고요."
"그랬죠. 하지만 관심없다면서요?"
"이익..과..관심은 없지만 안심을 위해서 가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자신이 내뱉은 말인만큼 제갈량은 번복은 하지 못했지만 요리조리 피하며 말을 했다. 그러자 더 이상 추궁을 하지않은 사마의는 빨리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쿡쿡 웃었다.
========== 작품 후기 ==========
사흉수편을 너무 끌었던걸까요
조회수가 완전 암울하네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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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령화객 2017-01-23 15:21 new
3편 예정은 없군요 이소설은 완결없는소설이니
-〉 빨리 끝내겠다
비틀비틀 2017-01-23 17:07 new
핳
-〉 요오오
이즈니임 2017-01-24 00:19 new
완결은 있을수없다! 난이결혼반댈새! 그리고재갈량..♥(≥∀≤)/
-〉 제갈량 허억
풍령화객 2017-01-24 02:22 new
심심하니 1화부터 다시 달려오겠습니다
-〉 대단하십니다.
사흉수[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