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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흉수 --> "응..핫...하윽....하아...하아..입에서..어째서 이런.."
몸이 달아오를 때면 가슴을 주물럭거리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야릇한 소리가 흘러나오진 않았다. 게다가 가슴을 만질 때마다 자꾸 민준의 몸이 생각나서 심정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다른 생각을 하고 싶어도 자꾸 그 모습만 떠올라서 예전에는 어떤 생각을 하며 가슴을 주물럭거렸는지도 감이 안잡힐 정도였다.
"빌어먹을..문제가 많군."
몸안 깊숙한 곳의 근질 근질한게 사라지고 난 후 민준에 대해 떠올려봐도 아무렇지 않았다. 심장이 두근거린다거나 어쩔 줄 몰라한다는 그런건 없었다. 그러니 더욱 짜증이 났다. 왜 하필 이럴 때만 얼굴도 아니고 탄탄한 몸이 생각나는건지 제대로 알지 못했기에 한숨을 푹 내쉰 도올은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온천으로 향했다.
예전이었다면 그냥 자겠지만 언제부턴가 가슴을 주물럭거리는 것만으로도 몸에서 땀이 흐르고 찝찝했다. 그리고 소변이라도 눈 것처럼 속옷이 축축해졌으니 가슴을 주물럭거린 후에는 무조건 온천으로 향하게 되었다.
"오늘도 젖었군..후우..도대체 이건 언제쯤이면 사그라드는지.."
어떻게든 빨리 정리하고 싶었던 도올은 한숨을 푹 내쉰다음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근심과 걱정이 사라질만큼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밤하늘은 이렇게 반짝이는데 나의 마음은 복잡하군 그래..내일은 그녀석에게 기타연주라도 부탁해봐야겠군"
될수있으면 부탁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미 생활 깊숙한 곳까지 민준이 들어와있는만큼 가슴을 주물럭거릴 때처럼 생각하지않기로 마음먹은 도올은 30분가량 온천욕을 즐긴 다음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아침이 밝아오고 잠에서 깬 도올은 바로 민준의 오두막으로 향했다. 꿈 속에서도 기타연주를 치는 모습이 나왔으니 지금 당장 듣고 싶어졌다. 그래서 자고 있는 민준을 번쩍 들어 깨운 그녀는 기타연주를 해달라고 말하다가 자신의 배에 무언가 닿는걸 느끼고 가만히 멈추어버렸다.
"이..이건.."
"으어어..머리가 돈다..갑자기 뭐하는거야"
잠에서 갑자기 깬 민준은 어떻게 대처도 하지 못하고 불평을 하다가 도올이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가만히 있는데 무슨..어?"
이해가 안된다는 듯 말하던 민준은 자신의 아들이 무언가에 닿고 있다는걸 눈치채고 고개를 밑으로 내렸다. 그러자 아침 발기를 한 아들이 도올의 배에 닿고 있었다. 순간 당황한 그는 얼른 도올에게 떨어졌지만 발기한 아들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어..음..그게...그런건가?"
"아니 이건 뭐랄까 아침마다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거든? 그러니까 뭐랄까..일단 소변좀!"
생각지도 못한 일때문에 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민준이었지만 아들을 진정시키는게 우선이었던터라 오두막을 뛰쳐나와 1리정도 떨어진 곳에서 소변을 누고는 다시 오두막으로 돌아왔다.
"크흠. 그래서 뭐때문에 찾아온거야?"
"어? 나? 기타 연주 좀 듣고 싶어서. 괜찮겠지?"
방금 전 일이 껄끄러운 것인지 시선을 맞추지 않고 이야기하는 도올이었으나 민준은 별말 하지 않았다. 괜히 여기서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해봐야 어색해질 수 있었으니 기타를 들고 밖으로 나와 연주할 준비를 했다.
"으음..듣고 싶은 노래는 조금 조용한 노래다만.."
어제 밤부터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만큼 선곡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조용한 노래를 듣고 있자니 아까 전의 일이 머리속에서 잊혀지지않는 것 같아 머리 속이 혼란했던 그녀는 결국 노래에 집중하지 못했고 저녁쯤에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가버렸다.
"후아아암 무슨 일이야? 도올은? 아까 도올이 온거 같던데?"
"연주 몇곡 듣더니 가버렸어."
"그런데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지?"
"후우..그게..생리현상 때문에 좀 난감한 일이 있었다.."
숨기려고 해봤자 표정관리가 안되었고 숨길 이유도 없었으니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방금 전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다. 그러자 가만히 듣던 도철은 그녀석이라고 중얼거리더니 한숨을 푹 내쉬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질투하는 도철이다보니 이것도 민준의 잘못이라고 말하며 화낼수도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틀린 말이었다. 잘못한게 있어야 화를 내던지 말던지 하는데 방금 전 있었던 일은 전적으로 도올의 부주의에 의해 일어난 일이었다. 자고 있던 그가 무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침에 발기를 하는건 매일같이 보는 현상인만큼 화내지 않은 것이었다.
"그녀석이 착각할 일은 없겠지만 다음번에도 또 그러면 따끔하게 혼내줘야지."
한번은 이해했지만 두번은 안된다. 그렇기에 눈을 부릅뜬 도철은 민준을 꼬옥 끌어안았다.
"켁 야..나..주..죽어..야아."
"시끄러워! 지금은 이러고 싶은 기분이란 말이야!"
화가 나긴 했지만 민준에게 화를 낼 수 없었으니 꼬옥 끌어안는걸로 바꾼 그녀였지만 힘이 조금 들어가버려 민준은 고통에 찬 목소리를 내야했고 잠에서 깬 혼돈이 떨어뜨려놓기 전까지 끌어안겨 있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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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집으로 돌아온 도올은 잠을 잤다. 그렇게 졸리지는 않았지만 머리가 복잡했던만큼 그냥 잠을 청한 것이었다. 웃긴건 못잘 줄 알았는데 꽤나 깊게 자버렸다는 것이었다. 일어난건 늦은 새벽이었는데 지금 민준에게 밥을 해달라고 할수도 없었기에 그에게 받은 육포를 꺼내 질겅 질겅 씹으며 밖으로 나왔다.
"뭔가 기분이 묘하군. 예전에는 이런 시간에 일어나도 상관없었는데 말이야."
평소에는 새벽에 일어나면 한 10분에서 30분정도 멍하니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사냥을 했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만큼 그때 사냥을 하여 배를 채우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거나 혼자 벽에 그림을 그리거나 했다. 그런데 지금은 새벽에 일어나도 할게 없었다. 식사는 넘어가더라도 방안에서 멍때리는건 싫었고 그렇다고 밤하늘만 올려다보고 있는 것도 싫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발길이 닿은 곳은 온천이었다.
"이곳을 너무 자주 애용하는 것 같군 그래."
만들 때만해도 관심이 없었는데 이렇게 온천에 들어와있으면 마음이 안심되고 편안해졌던만큼 기분이 좋았던 도올은 온천욕을 즐기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문득 민준이 떠올랐는데 하필 아침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윽..하필 떠올라도 그런게...그런데 단단..했지 그거..?"
힘이 없을 거 같았던 느낌이었는데 막상 닿아보니 단단했다. 그리고 뭔가 느낌도 이상했다. 배가 아닌 그 속이 쿵하고 울리는 듯한 감각이 느껴졌다. 무언가 움직인 것도 아닌데 속이 울리고 간지러운게 생겨남과 동시에 사라졌으니 도대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지 못한체 한숨만 들어갔다.
"이렇게 생각하는건 내가 아닌것 같군. 일단 돌아가서 결정해봐야겠다."
어느세 정신을 차려보니 1시간이 지나있었던터라 자리에서 일어난 도올은 물기를 닦아낸 다음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갑자기 간지러움이 생겻기 때문이었다.
"하아..도대체가.."
하지만 여기는 언제든 누가 올 수 있는 곳인만큼 옷을 대충 입고 집으로 돌아온 도올은 가슴을 주물럭거리며 만졌다.
"후읏....응...역시..이건...큿.."
평소대로 가슴을 주물럭거리다가 유두를 만지며 간지러움을 해소한 도올이었지만 이상하게 배쪽이 간지러운건 사라지지않았다. 그러다 10분여정도 지났을 때 간지러움이 가라앉았다.
"후우..뭔가 석연치 않은 기분이군 그래."
평소처럼 피로감이 몰려오지도 않고 찜찜한 기분만 남았던터라 불만인듯 툭하고 내뱉은 도올이었지만 그 뒤로부터 계속 무언가 남아있는 듯한 감각은 지속되었다. 간지러움을 해소하기 위해 가슴을 강하게 눌러보기도 하고 배를 쓰다듬어보기도 했지만 그 감각이 제대로 사라지지 않아 도올은 엄청 예민하게 바뀌어버렸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조금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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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니임 2017-01-21 02:35 new
하하.. 오늘도 1일1재갈량♥을위해!- 작가님 설특별편은 준비되셨겠죠! ㅎ
이즈니임 2017-01-21 02:41 new
여긴1빠!
-〉 설..특별편이요..!?
Baramdolyi 2017-01-21 02:51 new
후기 오타 ㅋ
-〉 조금있다가 수정하겟습니다.
qpwerqp 2017-01-21 07:54 new
414화 더적고 2천화갑시다~
-〉 엄마야
풍령화객 2017-01-21 12:29 new
3편은 언제시작하나요?
-〉 빨리 완결내구요
비틀비틀 2017-01-21 23:54 new
잘보고가용
-〉 감사합니다.
플레이어드 2017-01-22 02:52 new
ㅋ
-〉 ㅎㅎ
사흉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