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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흉수 --> 1주일동안 도철과 혼돈과 노닥거린 민준은 하북에 다녀온다는 말과 함께 떠날 준비를 했다. 그래봐야 가지고 왔던 옷이 전부였고 식기도구 같은건 전부 놔두고 갔다. 하지만 이것마저 마음에 들지 않는지 혼돈은 옷중 한벌을 자신에게 달라고 했다.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 가지고 가는게 아니라 제대로 옷을 빨수가 없었던터라 돌아가면 시녀에게 맡길 생각이었던 민준은 흔쾌히 한벌을 건네주고는 두 사람과 입맞춤을 나누었다. 그러고 있자 갑자기 하늘에서 번쩍하더니 황룡이 나타났다.
"헛.."
"흡..."
"오라버니 저왔어요~"
"황룡? 니가 온거야? 다른 아이들은?"
"헤헤 내기에서 이겼죠~ 그리고 진짜..도철이랑 혼돈은 많이 바뀌었네요?"
분신을 통해서도 들었고 다른 신수들을 통해서도 들었지만 이렇게 직접 보자 확실히 달라진걸 느낄 수 있었다. 자신에게는 대들지 못한다는걸 알지만 시선 자체가 바뀌었다는걸 느낀 황룡은 흐뭇하게 웃었다.
예전이었다면 혼돈은 늑대 뒤에 숨어서 고개만 빼꼼히 내밀고 있을 것이고 도철은 복합적인 시선을 보내 올 것이다. 싸우고 싶다. 하지만 질걸 알기에 그래서는 안된다. 등 여러가지 시선이 섞여있을게 틀림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 두 사람 모두 자신에게 인사를 한 뒤에 민준만 바라보고 있었으니 사랑은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민준을 꼬옥 끌어안았다.
"정말 이것만큼은 얼만큼해도 적응이 되지 않네"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요?"
자신보다 작은 여인에게 안겨서 가야하는만큼 어디를 잡아야할지 난감했던 민준은 결국 뒤에서 황룡을 끌어안았고 이 모습을 본 혼돈과 도철은 부럽다는 듯 탄식을 내뱉았다.
"그럼 다녀올게"
"오라버니 일찍 오셔야해요!?"
"빨리 안오면 진짜 찾아갈꺼니까 각오해"
민준이 말한건 10일. 늦어도 10일안에 돌아온다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조금이라도 늦으면 각오하라고 으름장을 놓은 혼돈과 도철은 정말 오랜만에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하북에 돌아온 민준은 여인들은 큰 환대를 받았다. 두명이 추가로 늘었다는건 살짝 불만이긴 했지만 생각보다 오래걸린 것에 놀라면서 이것 저것을 물어보았다. 그것보다 먼저 흑월에게 보고를 해야했던 민준은 여인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방으로 들어간 뒤 흑월을 소환했다.
"후우~ 오랜만에 나와보았지만 이곳이 그대의 방인가? 꽤나 크고 아름답도다"
"이미 알고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도철이랑 혼돈이랑 이어졌다."
"그건 아주 좋은 일이도다. 그리고 그 아이들도 많이 바뀌었도다. 아마 조금만 더 지나면 그간의 앙금을 풀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도다"
"그럼 남은 기간동안은 노력을 해보긴 하는데 안되면 끝이라고 생각해 알았지?"
"그건 염두하고 있도다. 그보다 자네가 둘의 앙금을 푼 만큼 선물을 한개 주겠노나"
흑월이 손가락을 탁 하고 튕기자 강렬한 빛과 함께 하늘에서 무언가 툭하고 떨어졌다. 그렇다고 바닥에 떨어진건 아니고 민준이 앉아있던 침대 쪽에 떨어졌으니 그쪽으로 시선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이건 뭐야?"
뭔가 싶어서 만져보았더니 하늘에 반투명한 빛이 송출되었다.
"....?"
"그 버튼을 누르면 멀리 떨어져있어도 이곳에 있는 여인들이 그대가 잘 지내고있는걸 알 수 있노라."
"어떤식으로 잘 지내고 있다는걸 알려주는건데?"
"자네가 버튼을 누른 순간의 모습이 보일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도다. 유용하지 않는가!"
"그렇네 매번 연락 안되서 걱정하던 아이들인데 이게 좋을지도 모르겠네."
따로 연락할 방법도 없고 연통을 넣는다고 해도 오래 걸리다보니 분신들을 통해 전하고 있었는데 다른 여인들에게도 직접적으로 알려줄 수 있다는 말에 크게 만족한 민준은 장치를 가지고 다니려고 했지만 뭔가 들고 다니기 불편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흑월. 이거 모습 바꿀수도 있지?"
"가능하도다. 개인석으로 그런 느낌이면 되지 않을까를 떠올린거뿐 그대의 바램이라면 바꿀 수 있노라"
그 말에 민준은 종이에 시계를 그려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그러자 이건 쉽다고 답한 흑월은 금세 시계 모양으로 바꾸어 주었다.
왼쪽 팔목에 시계모양의 신호기를 찬 민준은 앞으로의 일을 간단히 이갸기 한 뒤 다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흑월은 기대하겠다는 말을 하고는 돌아가버렸다. 주위의 색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문을 열고 나오자 전속 시녀였던 강동이교는 살짝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왜 그러고 있어?"
"그게..들어가도 되나요?"
"이제 끝났으니 들어와도 돼. 그리고 이 옷들 다른걸로 바꿀 수 있지?"
"출발하기 전 날 말해주면 준비해둘게 그리고 언니들이 기다리니까 빨리 가봐. 우리는 이거 정리하고 갈게"
민준이 가지고 온 짐을 정리하는게 우선이라는 듯 소교가 민준을 쫓아내자 대교도 이것만큼은 양보못한다는 듯 베시시 웃더니 문을 닫아버렸다. 그대로 밖으로 나와버린 민준은 어이가 없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듯 머리를 벅벅 긁으며 성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 각각의 성들이 다닥 다닥 붙어있었지만 이런 일이 있을 때면 전부 원가의 성으로 모여들었던터라 뒤도 돌아보지않고 원가의 성으로 가자 여인들이 전부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눈 앞에 민준이 나타나서 깜짝 놀랐는데 그게 뭐예요?":
"이거? 흑월이 준거야. 내가 하도 연락안한다고.이걸로 하면 된다고 하더라고"
"그러게요. 연락 좀 잘했으면 좋겠네요!"
걱정과 한숨으로 하루 하루를 보냈던 여인들은 이때다 싶어 민준에게 잔소리를 했다. 기분 나쁠수도 있는 말이었지만 자신을 위해 하는 말이었고 정말 바가지를 긁는게 아니라 입을 삐쭉 내밀고 툭하고 내뱉은 말이었기에 민준은 화내긴 커녕 웃으면서 그녀들을 꼬옥 안아주었다. 그런 뒤 흉수들과 어떤 일이 있었는지 천천히 말해주었다. 그러자 여인들은 대단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처음에는 어렵다고 하시더니 많은게 바뀌었네요.그리고 그 궁기라는 아이도 금방 아닐까요?"
"그건 궁기가 생각하기 나름이지 거기서 조금 더 발전하면 다른 녀석들처럼 되는거고 그게 아니고 필요한 것만 배워가면 그걸로 끝이지"
"그녀의 선택이라는 건가요?"
"그래. 나는 너희한테도 그랬지만 강제로 내것으로 만들 생각도 없고 선택지의 폭을 의도적으로 줄일 생각도 없어"
"당연하죠. 만약 그런 짓을 하면 저희가 화냈을거예요."
민준이라는 사내는 근본적으로 오는 이 안 막고 가는 이 안잡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궁기의 선택지를 강제로 삭제시키거나 억지로 고백을 한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일이었으니 화를 낸다는 말까지 한 것이었다.
"나도 알고 있으니까 걱정하지마.. 그리고 오늘부터 시간이 남는데 같이 데이트라도 할까?"
"네! 좋아요!!"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여인들은 활짝 웃었다.
========== 작품 후기 ==========
여행은 잘 다녀왔습니다만 가는 날부터 오한에 몸살 감기에..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돌아오고 나서도 그대로 짐풀고 자버렸지요 ㅠ.ㅠ
문제는 이런 몸 상태로 내일부터 알바를 해야한다는 것이지요. 뭐 그건 어쩔 수 없지만 내일은 삼국지 / 무림 2개다 올라오고 수요일은 무림/ 목요일은 삼국지 이런식으로 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금/토는 언제나 처럼 쉬고 월요일에 올리겠지요.
기대했던 분들에게 죄송한 일이지만 몸 상태가 너무 안좋네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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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 2016-12-08 00:41 new
무림에가다하고연계되있는건가...
-〉 원래는 그렇지요
소드댄서 2016-12-08 00:43 new
다음 화 작가노예가 되다
-〉 감기가 힘들다
디마프 2016-12-08 01:00 new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풍령화객 2016-12-08 03:55 new
30대가 눈앞이네요 작가님
-〉 그러게요
플레이어드 2016-12-08 04:13 new
하하 내가 벌써 22라니
-〉 좋겠다
풍령화객 2016-12-08 06:39 new
20대에 시작한소설이 30대에 들어섰으니 이런식으로 40대50대에도 열심히 쓰시면서 자녀분들이 대를이어가게 해주세요 독자들도 대를 이어가며 볼거에요
-〉 엌ㅋㅋㅋㅋ
天空意行劍 2016-12-08 11:10 new
올때 메로나
-〉 감기 달고 옴
신왕일묘 2016-12-08 15:05 new
설마 알바를 하는 이유가 일본으로 도피??? 하실려고 그러는거 아님???
-〉 그런건 아니고 돈모으려고 하는거죵...
kwon0223 2016-12-08 15:36 new
이거 나중에 판타지도 연재 하신다고 했던것 같은데 민준이 3명 뭉치면 재밌겠다 ㅋ
-〉 엌ㅋㅋ
값낪닶랎 2016-12-11 02:07 new
이러다가 2천화특집 할 기세
-〉 ㅠ.ㅠ
사흉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