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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월의 부탁 --> 혼돈과 도철의 옷을 골라준 다음 아름답게 꾸며주자 거울을 보고 신이 난 두 여인은 이것 저것을 입어보았다. 혼돈은 민준이 해주는 어울리는 다는 말이 기뻐서, 도철의 경우 옷과 머리카락 그리고 화장법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가 신기해서 더욱 옷을 갈아입었다. 혼자 동떨어졌다고 소외감을 받을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혼자서 옷을 고르는 것에 열중하고 있었다. 민준이 알려준 것들을 입어보고 보면서 안목이라는게 생겼으니 어떤게 자신에게 어울릴지 맞추어보는 중이었다. 머리는 이걸로 화장은 저렇게 옷은 이렇게. 이런식으로 생각하며 입어본 그녀는 민준과 여인들에게 어울리냐고 물어보고 어울린다는 말을 들으면 옷을 따로 챙겼다. 이러다보니 도철과 혼돈보다 시간이 배는 걸리고 있는 중이었다.
"야 이건 진짜 우리가 입어야되는거야?"
한창 옷을 갈아입던 도철이 꺼낸 것은 란제리였다. 아직 발육이 덜 된 혼돈이 입는 것은 어떨까 싶지만 늘씬한 8등신 미녀가 떠오르는 도철의 경우 어마 어마하게 잘 어울릴거 같아 챙겨온 것이었다.
"우리가 아니라. 너"
콕찝어서 너라고 말하자 도철은 부끄러움과 기쁨으로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혼돈은 오히려 이런게 어울리지"
민준이 안에서 꺼낸 것은 하얀색으로 된 속옷이었다. 모든 것이 흰색이었지만 단조롭다기 보다는 청순함이 강조된 속옷이다보니 혼돈은 한번 입어보겠다고 용기내어 말했다. 따지고보면 중요한 분위를 가리고 있는 것이지만 왠지 모를 부끄러움에 쭈뼛거리며 나오자 민준은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는 말을 해주었다. 그러자 안심한 혼돈은 이 속옷을 꼭 입고 있겠다고 했다. 도철의 경우 란제리가 어울리겠다는 말을 들어 입어보려고 했지만 워낙 입는 방법이 복잡해서 민준에게 직접 입혀달라고 했다.
가슴과 중요부위가 보이긴 했지만 그라면 모든걸 다 내어주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던 도철이었기에 가리지 않고 당당하게 알몸을 보여주었다. 도철답다고 생각한 민준은 란제리와 가터벨트등을 조심스럽게 해주었다. 브레지어라고 하는 곳에서부터 이어진 천은 수풀은 전체적으로 가렸지만 중요부위는 살짝 살짝 보일만큼 짧았다. 물론 속옷을 입고 있어 그곳이 적나라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거울을 본 도철은 도대체 이런걸 왜 입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듯 갸웃거렸다.
"이게 유혹하는거야. 보일락 말락하는게 더욱 흥분되거든."
"그럼 나도 이렇게 있는게 네가..확실히 흥분한거 같네.."
옷을 몇번이나 만져보던 도철은 민준의 아랫도리에 눈이 갔는데 바지를 입고 있음에도 티가 날만큼 우람하게 솟은 아들을 보고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민준은 그 옷을 벗으라고 말했다.
"왜? 난 마음에 들었는데!"
가슴이 살짝 조이는 것과 살에 무언가 닿고 있다는게 무척이나 불편하긴 했지만 민준이 흥분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드는 듯 옷을 벗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자 민준은 귓속말로 나중에 날 유혹할 때 다시 입어달라고 말하자 그게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인 도철은 나중에 각오하라고 하고는 옷을 훌렁 벗어버렸다.
"후우..그럼 저는 여기까지 골랐으니 다른건 또 나중의 즐거움....그런데 언니는 왜 옷을 벗고 계신가요?"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던 궁기는 흡족하게 웃다가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옷을 갈아입을 장소가 있는데 여기서 갈아입은 것도 이유중 하나였지만 민준이 전부 봤다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뭐 어때. 이녀석한테는 전부를 내너줄 수 있으니까 그런거지"
오히려 당당하게 말하자 할말이 없어진 궁기는 아무리 그래도 옷을 막 벗으면 안된다는 말을 강조하고는 빈 상자 안에 옷을 차곡 차곡 담았다.
"그럼 오늘은 세분이서 보내도록 해드릴테니 내일 아침에 뵙죠. 아. 도올 언니한테도 찾아가지 말라고 일러둘게요."
"그거 고맙네. 그녀석이 오면 또 이상한 소리할꺼 같아서 싫단 말이야."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거 뿐이었지만 가끔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도철은 혀를 차고는 궁기를 배웅해주었다. 그리고 궁기가 자신의 집으로돌아가자 혼돈과 함께 민준의 품안으로 안겨들었다.
관계를 가지자는 듯이 유혹하는건 아니었고 그저 품안에 있는게 좋다는 느낌이었지만 아까 전 속옷을 보고 흥분했던 민준은 지금이라도 당장 두 여인을 안고 싶었다.
'침착하자. 침착해..시간은 아직 많다'
될 수 있는 한 뒤로 미룬다는 말이 아니었다. 아직 벌건 대낮이었으니 최소한 밤이 깊어온 다음 관계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민준은 애국가를 부르며 두 사람의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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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 시간이 끝나고 통기타를 연주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혼돈과 도철은 잠시 기다리라고 말하고는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갔다. 쭈욱 이곳에 있을 줄 알았는데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무슨 일인가 싶어 기다리자 두 여인은 각각 자신들의 집에서 중요한 것과 이부라지를 가지고 왔다.
"자는건 같이 자겠지만 제가 쓰던걸 가지고 오는게 좋을거 같아서요."
'나는 이번에 새로 만들어서 가진건 없지만 이 호랑이 가죽은 여기에 놔둬도 좋을거 같았어. 어때. 마음에 들지?"
칭찬하라는 듯 양팔을 허리에 올리고 우쭐거리는 표정을 한 도철을 보며 피식 웃어버린 민준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혼돈은 저도 해주세요! 라고 하며 품안으로 파고 들었다.
"그래 알았어. 그리고 잠깐 도철 너 자꾸 닿거든?"
"아..응.미안 이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민준은 밤이 깊어오면서 어느정도 관계를 가지고 싶다는 걸 내보였다. 하지만 두 여인은 성관계를 가진다는 것에 대해 무지한 여인들이었으니 어떻게 설명할지 난감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더 도철이 유혹하듯 달라붙어왔으니 민준은 그녀에게 지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관계를 가진다는게 어떤 뜻인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이었다.
도철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왜 이러는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속옷을 입고 장난을 친 다음부터 몸이 조금 이상해지는걸 느끼긴 했다. 민준의 아랫도리에 무언가 솟아있는걸 본 뒤루터 자신의 하복부가 가려웠다. 속옷을 벗을 땐 속옷과 꽃잎사이에 투명하게 연결된 실같은 것이 있을 정도였으니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몰랐다. 방금 전에도 민준에게 안기고 싶었을 뿐인데 무언가 딱딱한 것이 느껴지자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비벼버린 것이다.
'내가 무슨...병에 걸린건..아니지?'
뭔가 주체하지 못할만큼 몸이 달아오르고 있었으니 어쩔 줄 몰라했던 도철이었지만 민준이 갑자기 분위기를 잡자 차마 말을 하지 못했다.
"오라버니.중요한 이야기인거예요?"
"그래. 엄청 중요한 이야기야. 그리고 도철은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한거 같지만. 사랑하는 남녀가 마지막으로 행하는 행위거든."
"행위라니..같이 하는건가요?"
"그래. 지금 너희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잖아? 그렇다는건 중요한 부위에 구멍이 있는건 알고 있지? 거기에 사랑하는 사람의 기둥을 넣고 아기씨를 뿌리는거야. 그러면 임신을 하게 되거든"
"임신은 들은 적 있어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단 말이잖아요? 그럼..지금 오라버니랑 할 행위가 아이를 만들기 위한건가요?"
"그렇다고 볼 수 있지.무섭거나 걱정되면 나중에 해도 되지만."
"아니요! 전 할래요. 오라버니랑 끝까지 가고 싶다고 마음 먹었으니까요. 이런 생각을 한 적은 오라버니가 처음이예요. 그러니까. 지금 해볼게요."
"나..나야..솔직히 말하면 아까전에 속옷을 입었을 때부터 이상했으니까.그런데 어떻게 하는건데..? 나는 잘 몰라"
사람을 죽이는 것만 잘했을 뿐 이런 지식은 전부하다보니 민준은 맡겨달라고 말하고는 두 사람에게 입맞춤을 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혀까지 집어넣는 농후한 입맞춤에 두 여인은 깜짝 놀랐지만 민준이 이끄는대로 조용히 따라가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오늘 한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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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프 2016-11-30 03:31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소드댄서 2016-11-30 03:34
더 내놔요
-〉 그건 나중에 ㅠ.ㅠ
플레이어드 2016-11-30 03:35
쫄깃쫄깃
-〉 호옹이..
풍령화객 2016-11-30 05:51
공지사항에 이소설은 완결이 없다고 해놓으셔야할듯
풍령화객 2016-11-30 07:13
작가님 이벤트해보져 독자들이 원하는 엔딩은 몇화가 되어야 만족할지
-〉 .....그거 했다가 제 무덤팔걸요
Baramdolyi 2016-11-30 07:34
웰 컴
-〉 돌아왔습니다.
kwon0223 2016-11-30 07:57
화려하게 1만화 찍고 끝내죠
-〉 무리입니다. 단호
天空意行劍 2016-11-30 08:25
칫 연참줘요
-〉 ...허헣 연참이라니 ㅠ.ㅠ
프라토니스 2016-12-01 00:26
어서와요 연참지옥에 ㅋㅋ
-〉 살려줘!
디마프 2016-12-01 05:45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소쭈 2016-12-01 06:37
Ang?
-〉 아닙니다. 그런거
플레이어드 2016-12-01 06:46
칭구칠구
-〉 술한잔했네요 허허
kwon0223 2016-12-01 07:28
도올은 언제 플래그 세우나...
-〉 빠르게 세우도록..ㅂㄷ..ㅂㄷ.
소드댄서 2016-12-01 07:46
허.. 오늘 2편올린다면 이해해드림!
-〉 오늘은...orz
天空意行劍 2016-12-01 08:22
친구?
-〉 네 생각보다 일찍 왔네요
Baramdolyi 2016-12-01 08:56
잘 보고 가요.
-〉 감사합니다.
신왕일묘 2016-12-01 16:10
여자??? 분명히 여자일꺼야!!!!
-〉 불알친구입니다. 여친이면 얼마나 좋을까
프라토니스 2016-12-02 00:56
남자 애인 인가요? 누가 공인가요?
-〉 ...??? 무슨 소리죠.
흑월의 부탁[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