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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월의 부탁 --> 혼돈이 민준과 함께 있는 것을 본 뒤로 짜증만 났던 도철은 결국 민준의 오두막을 다시 찾아갔는데 이른 아침부터 찾아가면 잠에서 깻다고또 뭐라할 것 같아서 점심이 다되서야 찾아갔다. 거진 1주일만에 찾아왔지만 변한게 없었고 민준은 바닥에서 사냥으로잡은 토끼를 손질하는 중이었다.
"오랜만에 왔네?"
"어? 어..그렇지..그보다 야! 너 말이야"
"잠시만. 이거 좀 손질 다 끝내고 이야기하자"
"어..그래"
이상했다. 예전 같으면 그러거나 말거나 자신의 말을 했을텐데 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었다.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민준이 하는 말을 듣고 있었다.
"후우 다 끝났다. 그래서 무슨..왜 그렇게 노려보고 있냐?"
10분정도 작업을 한 민준은 토끼 특유의 노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향신료와 양념에 고기를 재워둔 다음 손을 씻고 도철이 기다리는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쪽에는 죽일듯이 노려보고 있는 도철의 모습이 보였다. 다만 살기는 담기지 않았고 그냥 노려볼 뿐이라 이상하게 생각한 것이었다. 평소의 그녀였다면 진짜 죽인다는 살기를 내뿜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너. 혼돈이랑 무슨 짓한거야?"
"혼돈이 기타연주 들려달라길래 들려주고 밥 먹여준게 전부다만"
"그걸 왜 하냐고 묻고 있는거잖아!"
"왜냐니. 내가 여기온 이유 잊어버렸냐. 너희가 신경도 쓰지않고 있지만 일단 난 구원을 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온거다. 그러니 어떻게든 흉수들을 만나봐야지?"
순간 도철은 할말이 없어졌다. 분명 민준이 한 말은 사실이었다. 자신이 귓등으로 안들은 것 뿐이지 그는 계속해서 구원한다고 하거나 다른 신수들을 만난다고 말을 했었다. 그 때 당시에는 헛소리라고 치부했다. 어짜피 배신할테니 믿지 않고 다른 흉수들을 지키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뭔가 싫었다. 무엇이 그리 마음에 안드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손에 힘을 주자 앉아있던 넙적한 바위는 쩌적하고 금이 가버렸다.
"뭐하냐. 왜 돌을 부셔. 그거 꽤나 마음에 들었는데."
원래부터 있던 것은 아니고 도철이 가지고 온 것이었지만 그곳에 앉아 기타연주를 하던 것이 마음에 들었던 민준이 툭하고 내뱉자 금방이라도 부술 듯이 손에 힘을 주었던 그녀는 화들짝 놀란 듯 손을 떼었다.
아무리봐도 이상한 모습에 민준은 뒷짐을 지고 다가가서 몸을 숙이고는 도철과 눈을 마주쳤다.
"뭐..뭐..왜?"
"아니 그냥.. 뭔가 좀 이상해서 말이야. 너 분위기가 바뀐거 같기도 하고. 예전에는 시도 때도 없이 살기를 내뿜었는데 지금은 짜증은 내는데 살기는 하나도 안들어있으니까 말이다."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살기가 죽었을리 없잖아 병신아!"
욕을 하는 것은 똑같았지만 무언가 다른것을 느낀 민준은 뚫어지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만 바라보라고 했던 도철은 눈이 마주친 순간 시선을 돌려버렸다.
"응?"
평소였으면 부담스러울 정도로 바라보던 그녀였는데 눈을 피하자 요것봐라? 라는 생각을 한 민준은 다시 몸을 천천히 일으켜 세웠다. 무언가 심경의 변화가 온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나 이것을 계속 추궁했다가는 어디로 튈지 모를테니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뒤로 몸을 뺀 것이었다.
"그건 그렇고 밥 먹었냐?"
"고작 그거가지고 누가 먹게? 기다려 잡아올테니까!"
그 말을 끝으로 도약한 도철은 산토끼와 산양 등을 잡아왔다.
잡아온 것들을 손질하고 구운 민준은 고기를 먹다가 문득 생각이 난 듯 박수를 쳤다.
"뭐야 갑자기."
"문득 떠오른건데 나 내일 잠깐동안 돌아간다."
"돌아간다니? 여긴 들어오면 못나간다니까?"
"그건 평범한 녀석들이지 향신료도 다 떨어졌고 조리도구를 몇개 더 챙겨올 생각이야. 어짜피 백호나 청을 부를 생각이니 금방 올거다."
'조리도구? 어떤거?"
"철판이랑 냄비 큰거. 그리고 주방 만들때 필요한 것들."
"주..방?"
"그래 니가 자주 먹으러 오니까. 구이로만 만들어주긴 그래서 여러가지 만들어보려고. 그리고 여기서 금방 떠날거 같지도 않으니까 본격적으로 만들 생각이다."
이곳에 들어온 사람을 그냥 보낸다는게 내키지 않았지만 신수언니들이 직접 찾아온다고 했으니 복잡한 표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럼 야. 누가 오든 한번 붙어볼순 있지?"
"한번 물어는 봐줄게. 아무튼 내일 가면 한 5일쯤 뒤에 올거다."
"쳇. 이곳에서 살아나가는 유일한 사람이 너라니 마음에 안들어."
언젠가 그런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고생각은 했지만 그게 민준이라고는 생각한 적이 없었기에 혀를 차자 그는 낄낄 거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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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찾아온 것은 백호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민준을 깨우기는 커녕 품안에 들어가서 함께 잠을 자다 점심쯤이 되서야 밖으로 나왔다.
"후후..역시 민준 옆에서 자는게 최고야"
"깨우라니까.."
"어짜피 이제 잠 못잘텐데 푹 자는게 좋지. 오늘 밤은 안재운다고 눈에 불을 켜던데?"
"넌 아닌거처럼 말한다?"
'나야 아까전에 후후"
민준이 자는 동안 아들을 빨며 정액을 한번 먹었던 백호는 어느 때보다 상큼한 표정으로 웃었다. 원래 그런 자극이 오면 깨는게 정상인데 전혀 깨지 못했던 민준은 어이가 없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씨익 웃은 백호는 수면향이 들어있는 병을 흔들었다.
"자허언니가 시도 해보라길래 해봤는데 성공적이었지 후후"
"넌 정말..에휴.그보다 빨리 가자."
'잠깐만. 여기 도철 있잖아. 한번 보고 가게."
사신수 중에 힘이 가장 강한 백호였으니 도철에게 유독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도철을 크게 부르자 어느센가 나타난 그녀는 꽤나 긴장한 듯 바로 섰다.
"언니..오셨습니까?"
"오랜만이야. 잘 지내고 있었어?"
"네. 저는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 민준이 말하길래 한번 붙고 싶다고 하던데. 돌아오는 날 붙어보자. 괜찮지?"
"네. 부디..그렇게 해주시면 저도 기쁩니다."
어딘가 경직 되어 보이는 도철을 보며 민준과 백호는 갸웃거렸다.
사실 도철은 전대 백호에게 된통 깨진 적이 한번 있었다. 그래서 백호의 기운을 보며 긴장을 한 것이었다. 이 사실을 차마 말할 수 없었던 그녀는 이번에는 꼭 설욕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떠나는 두 사람을 그저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그리고 돌아온 민준은 여인들에게 인사를 함과 동시에 방으로 끌려가 5일동안 나오지 못하고 관계를 가져야만 했다.
========== 작품 후기 ==========
하히후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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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0223 2016-10-18 06:52 new
리리플을 하든 안하든 핫산은 핫산일뿐
-〉 갓오브워를 찍어야하나! 독자! 당신의 핫산이 돌아왔소
플레이어드 2016-10-18 08:04 new
전생검신처럼 작가 죽으면 작가리셋ㄱㄱ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이닝쿠마 2016-10-18 08:08 new
손패에서 마법카드발동 쿠폰등장 독자가 쿠폰10장을지불하는대신 작가는 연참은시전한다 만약실패시 레이드발동카드가 강제 발동함
-〉 세상에나 무서워라
소드아트 2016-10-18 08:21 new
@프으으으으으으을레그다!!!!!
-〉 깔깔깔
정수림 2016-10-18 08:29 new
연여여여여여여여여여여여여여참~♥
-〉 무서워양 ㅂㄷㅂㄷ
天空意行劍 2016-10-18 09:49 new
흠....어느새 곧 1600될듯
-〉 아..안돼
jinsoo 2016-10-18 10:00 new
27장으로 연참소환가능? (진지)
-〉 목요일에 힘내볼 생각..?
Baramdolyi 2016-10-18 10:13 new
잘 보고 가요
-〉 감사합니다.
Mable Fantasm 2016-10-18 20:01 new
@핫산이 리리플을 안하게되면 더 안좋은 대접이된다. 리맆이 끊길때마다 대접이 더안좋아진다는것을 알아라 핫산
-〉 편의점에서 올릴 땐 리리플 못단다 트럴
프리일러스트 2016-10-18 23:29 new
맹획은 호랑이로알고있는데 개과라니... 고양이과입니다.
-〉 수정했습니다.
프라토니스 2016-10-19 00:26 new
@어라 리리플을 안하시겟다니 튀김옷 입히러 찾아갑니다.
-〉 사람을 튀기면 안된다.
흑월의 부탁[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