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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515화 (1,515/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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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월의 부탁 --> 늑대와 놀고 있던 혼돈은 도철이 찾아오자 깜짝 놀랐다. 그녀와 사이가 어색해서 그런게 아니다. 지금까지 도철이 찾아온 것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기 때문이었다. 물론 인간을 먼저 발견 했을 때는 찾아오긴 했지만 그건 사냥감을 찾아온 것일 뿐 죽었거나 잡혀있는 것을 확인하면 바로 돌아갔다. 그러니 이렇게 찾아왔을 때는 무언가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긴장을 하고 있자 그녀는 자리에 앉더니 긴장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고마워요 언니."

"무얼. 네가 걱정이 많고 소심한건 다 아는 사실인데"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긴장하는 것은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이다보니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진정시킨 혼돈은 무슨 일로 찾아온 것이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순간 멍하니 있던 도철은 찾아온 이유를 기억해낸듯 박수를 쳤다.

"민준 그새끼 말이야. 뭐 이상한 짓 하던데. 거기에 대해 아는거 없어?"

"이상한 짓이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라고 중얼거린 혼돈은 아는게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그를 만난 것은 두번뿐이었다. 것도 도철때문이라고는 부끄러워서 말할 순 없지만 딱히 잘못된 것 없었다. 아니 한가지 있긴 했다. 그래서 화들짝 놀라며 도철을 바라보자 무언가를 떠올렸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인지 눈을 반짝였다.

"그게. 한번 이상한게 있긴 했어요. 최근에 찾아갔을 때 기타라고 했던가요? 그걸 연주한 적은 있었어요."

"기타! 그래 그거야. 그 이상한거때문에 내가."

'언니가요?"

"대련을 하기 전에 들은게 신경쓰여서 그래. 그거 듣고 무슨 일 없었어? 심경의 변화라던지 그런거?"

"그게 딱히 없었어요. 그 사내의 말을 전부 믿을 수는 없었지만 몸에는 딱히 변화는 없었어요."

"그녀석이 뭐라했는데?"

"그냥 기분 전환겸 연주하는거라고 했어요. 저도 언니처럼 의심은 했는데 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어요. 무슨 일 있으세요?"

"대련을 하기 전에 그 기타로 연주하는걸 들어서 그래. 아무런 일이 없었다 이거지?"

다시 확인하듯 물어보자 혼돈은 고개를 끄덕였다. 독약같은 것은 몇일 시간이 지나야 몸에 증상이 퍼질 수 있게 할 수 있지만 음악으로 누군가를 현혹시킬 때는 그게 불가능했다. 듣고 있는 그 순간 해야 효과가 있는 것이었다. 그러니 혼돈의 몸에 이상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민준과 있을 당시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말에 인상을 팍 찡그린 도철은 돌아간다는 말을 하고 그대로 도약했다.

"역시 언니도 그 연주를 들은 것일까? 안되겠어. 한번 더 찾아가봐야지."

도철이 이상해진 것은 필시 민준이 무언가 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한 혼돈은 몇번 심호흡을 하더니 늑대화 함꼐 민준이 있는 오두막으로 향했다.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 했지만~~"

오두막에 도착하자 전에 들었던 기타연주와는 다르게 그가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들을수 있었다. 무슨 뜻인지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열창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자 옆에 있던 늑대가 아우우우 하고 울부짖었다.

열창을 하고 있던 민준은 뒤에서 늑대 울음소리가 난 것을 들었지만 신경쓰지 않고 노래를 열창했다. 평범한 늑대가 찾아왔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럴 경우 멀리서 지켜보는게 대부분이지 저렇게 울지는 않는다. 그랬다가 잘못하면 죽임을 당하기 쉽상이니까. 하지만 당당하게 울부짖고 있었으니 혼돈이 찾아왔다고 생각은 했다. 하지만 자신이 엄청 좋아하는 노래고 지금은 노래를 멈추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열창을 계속해서 열창을 한 것이었다.

"후우. 무슨 일이야? 갑자기?"

"무슨..일은 그냥 찾아왔다는걸로는 안되나요?"

"니가 나한테 자주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 2번밖에 온 적이 없는데 그냥 왔다는건 말이 안되지 않잖아? 차라리 도철이 왔으면 이해라도 하지."

허구헌날 찾아오는 도철이니만큼 그냥 찾아온다고 해도 신경조차 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혼돈은 두번 만난게 전부였으니 그냥 왔다는 말로 넘어갈수가 없는 것이었다.

"뭐..좋아요. 제가 찾아온 이유는그 기타라는 악기 때문이예요."

"기타? 이거? 왜?"

"도철언니랑 대련하실 때 그걸로 뭐 하셨나요?"

"아니. 그냥 밥먹고 소화 안되서 기타연주를 한거 뿐인데?"

"그렇군요. 그거때문에 도철언니가 신경쓰고 있으니 조심 좀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괜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다면 말이죠."

"그래 알았다. 신경 쓸게."

"그건 고맙네요. 아무튼 저는 돌아갈게요."

"잠깐!"

돌아간다는 말에 멈춰보라고 말한 민준이 성큼 성큼 걸어오자 혼돈은 순간 긴장을 했다. 눈을 감고 있었지만 주변의 지형지물을 전부 느낄 수 있었던터라 그가 눈 앞까지 다가왔다는 걸 알 수 있었던 그녀는 작게 비명을 내지르며 얼굴을 막았다. 다른 인간이었다면 다가오기도 전에 죽여버리겠지만 민준은 가까이 올수록 그의 몸에 있는 신수들의 기운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었기에 자신도 모르게 방어자세를 취한 것이었다.

"야이 망할시키야. 연주하고 있을 때 그따구로 울지마라. 알았냐?"

"끼잉.."

"니 주인이 찾아왔다는걸 알리는건 좋지만 순간 삑사리 날뻔했잖아. 알았냐"

"컹컹.."

"작게 짖어도 알아들으니까 노래에 취해서 울거 아니면 다음에는 그러지마자. 그리고 혼돈 넌 뭐하고 있냐..?"

"네? 크흠. 아무것도..아니예요. 그럼 돌아가볼게요."

어쩡정한 자세를 하고 있던 혼돈은 돌아간다는 말을 하고 서둘러 떠나갔다.

"쟤도 이상하네. 그런데 눈 뜬 모습도 괜찮았는데 말이야. 왜 눈을 감고 있는지 모르겠네."

방금 전 눈을 뜨고 있는 모습을 보았던 민준은 어깨를 으쓱거린 뒤 다시 자리를 잡고 앉아서 기타연주를 계속했다

한편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던 혼돈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심호흡을 계속 하고 있었다. 그에게 호감을 가진 것은 아니다. 예상치 못하게 자신의 앞에 오는 것을 허락한 것때문에 겁먹은 것이었다.

"하아..정말 무서웠어...신수언니들의 기운이 그렇게 강한 사람이라니..늑대야 넌 괜찮니."

"컹컹! 아우~"

민준이 공격한 것도 아니고 따끔하게 한마디한 것이 전부다보니 늑대는 괜찮다는 듯 울부짖었다. 그러자 안도의 한숨을 내쉰 혼돈은 10분간 심호흡을 한 끝에 진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놀라서 눈을 뜨고 있다는 자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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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씨..왜 그놈을 못죽인거지?"

혼자 본거지에서 골똘히 생각한 도철은 짜증이 솟구치는걸 느꼈다. 한판 이겼다고 그를 죽일 수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죽이려고 하면 신수언니들의 분신이 튀어나올 것이다. 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시도조차 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이 이상하게만 느껴져 짜증을 내고 있는 중이었다.

기타로 무언가 했다면 차라리 마음은 편했을테지만 혼돈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었으니 뭐가 문제인지 알지 못한 도철은 애꿋은 나무들만 박살내고 있는 중이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조금 짧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글을 못적을거같습니다.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목요일에 연참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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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프 2016-10-10 10:52 new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소드댄서 2016-10-10 11:02 new

3일짜리를 긁었노라! 그러니 하루 3연참을 하거라!

-〉 불가능하다

딜리버 2016-10-10 11:06 new

작가님 완결방지 공대엽니다 참가하실 분은 와우식 계산으로 템렙과 본인렙 올려주세요

-〉 너흰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에로정원 2016-10-10 11:16 new

무림도 그렇고 연희도 그렇고 민준에게 관심을 가진 여자들이 민준이 연인이 될 가능성은 99.9%

-〉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Baramdolyi 2016-10-10 11:25 new

점점 걸려드는구나 얼마 안남았군

-〉 ㅋㅋㅋ

kwon0223 2016-10-10 11:26 new

이번화부터 작가님 공식 핫산으로 설정하죠 모르는척 못하게

-〉 똑바로 서라 핫산도 아니고 ;;

jinsoo 2016-10-10 12:40 new

와우를 안해서 그냥 다들고 가죠 어차피 공격력은 없어요

-〉 ㅋㅋㅋ...

天空意行劍 2016-10-10 15:17 new

멀었다......

-〉 얼마 안남음

Mable Fantasm 2016-10-10 20:41 new

@핫산이 본인은 핫산이아니라고한다. 그말 인정한다. 핫산안에는 100개의인격이있으니까

-〉 핫산이라는 말은 싫다

프리일러스트 2016-10-10 21:08 new

그런말해도 절때기쁘지않아 바보멍청아 ~♥ -쵸파?

-〉 으엥..

잉여애니 2016-10-10 22:03 new

하루에한번씩특별편을보니 재미지더군요ㅋㅋㅋㅋ

기승전하렘..!

-〉 엌ㅋㅋㅋㅋㅋ

프라토니스 2016-10-11 00:06 new

추가설정 공략후 활발한 하이퍼 메가데레로 거기에 밤에는 민준의 성격 고대로 민준과 같이있기 위해서라면 레즈도 불사한다 라는 설정이면 될것같네요. 추가해주실거죠? 안해주시면 튀김옷들고 작가님 찾아갑니다.

프라토니스 2016-10-11 00:13 new

아 레즈는 민준이 있을때만 적용 그리고 질투할시간에 1초라도 같이 있는다는 마인드로

-〉 으억? 강제로 흑월의 언니를 만들란 말인가...무섭도다.독자여 무섭도다.

흑월의 부탁[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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