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511화 (1,511/1,909)

-------------- 1511/1909 --------------

<-- 흑월의 부탁 --> "뭐 개소리? 이새끼가 싸우자는거냐? 아앙"

"뜬금없는 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갑자기 내기는 무슨 내기?"

"내가 이기면 네 팔을 하나 자르고 네가 이기면 구원받은거 인정해주고. 어때? 좋잖아?"

"...."

도철이 어떠냐는 표정으로 말하자 민준은 머리가 지끈 거리는 것을 느끼고 싶은 한숨을 내쉬었다. 우연히 한번 멱살을 붙잡은 것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한 것 같은데 팔을 자른다는 것을 신수들이나 요괴들이 넋놓고 바라볼리가 없었다. 그 증거로 팔을 자른다는 소리를 듯자 몸안에 있던 분신들이 꿈틀거렸다. 그러니 민준은 절대 안한다고 말을 했다. 그러자 기세 등등하던 도철은 짜증이 난 듯 욕지꺼리를 내뱉았다.

"아 씨발 진짜!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면 어쩌란 말이야 이 개자식아!"

"그걸 나한테 물어본다고 해서 되는 문제도 아닌데 왜 자꾸 그러냐? 그리고 네 머리속에서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찢여죽여야한다는 거 밖에 선택지가 없냐?"

"당연한거 아니야? 이런 곳에 몰아넣고는 나 몰라라하는 인간들따위를 내가 배려해줘야할 이유라도 있나?"

"그래.물어본 내가 등신이지."

당연한 것을 물어보냐는 투로 대답하는 도철을 보며 민준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혼돈도 거절의 뜻을 명확하게 밝힌 이상 도철부터 시작을 해야 다른 흉수들과도 접전이 있을 것 같다고 느낀 민준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뭐야 갑자기?"

"자리 옮기려고. 왠지 오래 있어야할거 같으니까 넓은 터가 있는 곳에 집이나 하나 만들게"

"뭐 집? 이새끼가 미쳤나?"

"미친게 아니라 답이 없으니까 그렇지. 지금 나한테 말한걸 보면 둘은 거절. 둘은 알아서 해보라는 의견을 냈어. 그래서 돌아가려니까 니가 막고 있지? 그럼 난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살곳을 구하는게 정답 아니냐?"

"아니지. 나한테 죽는게 정답이지"

"말을 말아야지"

말해서 입만 아프다는 것을 느낀 민준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고는 짐을 챙겨서 터벅 터벅 걸어갔다. 왠지 무시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은 도철은 야 이 새끼야! 하고 소리쳤지만 주변에 있던 새들만 놀라서 푸드덕거리며 날아갈 뿐 민준은 뒤돌아보지 않았다.

"말하면...좀! 들으라고! 이 쳐죽일 놈아!"

1시간가량 무시하며 걷고 있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듯 나무를 뽑아 바닥으로 내려 찍었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흙이 사방으로 튀자 그제서야 자리에 멈춘 민준은 짜증 섞인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왜? 뭐?"

"말하면 들으라고 씨발!"

"듣기는 뭘 들어? 말만하면 찢어죽인다는데 서로간의 접점이 없는 상황에서 무슨 말을 듣는다는거냐?"

"호오..재미있는데?"

민준이 짜증스럽게 말하자 재미있다는 듯 히죽거린 그녀는 그대로 손을 뻗었다. 그 동안은 신수다 뭐다 이런 거에 걸려서 하지 못한 행동이었지만 민준이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자 금제가 풀려버린 것이다. 하지만 민준의 입자에서도 어이없는 상황이었다. 지금까지 꾹 꾹 참고 넘겨왔는데 도철은 이 상황만 보고 평가를 하고 있었으니 쉽게 당해주지 않겠다는 듯 그녀의 손을 쳐내고 다리를 걸어 맨땅에 냅다 꼽아버렸다.

"쿨럭"

온 힘을 다한 공격이었던만큼 충격을 받은 것인지 도철은 크게 기침을 했다. 그래봐야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자리에서 일어난 민준은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했다.

"네놈이 먼저 공격한거니 나도 사양하지 않고 받아들이겠다. 어디 살아날 수 있나 보자고!"

표효를 하며 달려온 그녀가 다시 한번 잡으려고 하자 민준은 옆으로 피했다. 도철의 움직임은 빨랐지만 못볼 정도는 아니었고 공격이 단순한만큼 쉽게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씨발! 왜 안맞는거야!"

"아무리 내가 인간이라고 해도 신수들이랑 대련을 한 적도 있고 하니까 니 공격쯤은 쉽게 피할수 있는거지. 그리고 너 공격 너무 단순해"

가까이 다가가면 손으로 잡으려고 하고 그게 아니면 주먹을 휘두르는게 전부였으니 혀를 차며 말하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듯 죽인다는 소리를 하며 달려들었다.

그렇게 2시간동안 치고박고 싸운 두 사람이었지만 누구하나 쓰러지지 않았다.

"하아..하아.. 대단한데?"

"씨발..한번만..잡으면.."

민준이 헉헉거리는 것처럼 도철도 헉헉거렸다. 정말 딱 한번만 잡으면 복수할 수 있을 것 같았던터라 생각을 해보았지만 몸이 먼저 반응하고 있었으니 그를 번번히 놓쳤다. 그래서 욕지꺼리를 계속해서 내뱉은 도철은 다시 한번 숨을 몰아 내쉬고는 틈을 노렸다. 그러는 사이 발이 엉킨 듯 민준이 비틀거리자 눈을 반짝인 도철은 전속력으로 그를 향해 달려갔다.

"끝이다 이 개...어?"

주먹을 내질렀지만 민준은 그걸 피함과 동시에 팔을 잡고 업어치기를 했다. 그냥 업어치기를 당하는 것도 꽤나 충격이 큰데 전속력으로 달려온 상황이었으니 도철은 욕지꺼리를 내뱉으며 기절을 해버렸다.

"개......가....ㅌ...은......"

"후우..기절을 하면서도 이러는거봐라..독한 년이야 독한 년.."

절대 용서안한다는듯 옷깃을 붙잡고 있던 손이 풀어지자 혀를 찬 민준은 몸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주인 어떻게 할거임?=

"어떠긴 여기 있어야지. 도철 성격상 내가 눈 앞에 없으면 더 미쳐서 날뛸껄?"

-눈 앞에 있어도 미쳐 날뛸거 같음-

"그건 그래."

어찌 되었든 인간따위에게 기절을 했다는 수치심을 받은만큼 곱게는 안넘어갈 거 같았던 민준은 주변에서 장작을 모아 불을 지필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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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정도가 지난 저녁 7시쯤. 저녁식사로 잡은 새들을 적당히 손질하여 꼬치에 굽고 있던 민준은 도철이 꿈틀거리는 것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크..흑..머리야..아..이 개새끼 어디있어! 내가 찢어...어?"

도망쳤다고 생각하며 쩌렁쩌렁한 소리를 내지른 도철이었지만 민준이 눈 앞에 있자 당황했다. 그것도 잠시 살기를 듬뿍 담은 눈으로 노려보았다.

"무슨 자신감으로 있는거냐? 졌다고 놀리기라도 하게?"

"딱히. 내가 이동해도 금방 찾아올게 뻔한데 뭐하고 움직이냐 그래서 몸은 괜찮냐?"

"그딴 동덩심따윈 필요없어. 그리고 다음에는 이길테니까 두고봐라."

값싼 동정심은 필요없다고 말하고 돌아간 도철을 보며 민준은 어깨를 으쓱거릴 뿐이었다.

그리고 이 일이 있고ㅓ 난 후부터 도철은 시도 때도 없이 민준에게 덤벼들게 되었다. 싸우는 도중 강도가 심해서 신수들의 분신이 등장할 때도 있었지만 1주일 내내 치고박고 싸우다보니 어느정도로 하면 분신들이 나타나지 않는지 알게 되었던 그녀는 이번에야 말로 민준을 땅에 처박아버리겠다고 생각하며 이를 갈았다.

========== 작품 후기 ==========

목감기때문에 힘빠져서 죽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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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프 2016-10-04 06:59 new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소드아트 2016-10-04 07:13 new

@사흉수를다꼬시면 요괴vs신수vs사흉수들의사랑받기위한전쟁을 볼수있을려나!!!!

-〉 그 때가 되면 무섭겠네요

신왕일묘 2016-10-04 07:23 new

씬이다~~~

-〉 씽?

Baramdolyi 2016-10-04 07:43 new

내기라니!!!

-〉 하지만 거절했다.

jinsoo 2016-10-04 07:45 new

사랑과전쟁으로 최소 1000편예약 ㅋㅋ

-〉 ...헐..무셔

플레이어드 2016-10-04 09:35 new

육변기이이이!

-〉  무서운 소리 하시네요 ㄷㄷ

天空意行劍 2016-10-04 09:53 new

1명당 100은 맞을듯 중간에 둘둘씩 합쳐서 먹는것도 감안하면..

-〉 100편이라니 얼마나 대서사시를 적으려고

kwon0223 2016-10-04 15:36 new

아 한명당 100편이면 2000화까지 무리없이 가겠군요 제가 자까님을 너무 얕봤네요 ㅎㅎ

-〉 아닙니다.

Mable Fantasm 2016-10-04 18:01 new

도촐-〉도철 오타가 왜있는거냐 핫산

Mable Fantasm 2016-10-04 18:02 new

@감기에 좋은음식은 콩나물도 좋다. 먹어라 핫산. 그리고 더워도 따뜻하게 하고 잘씻어라. 핫산이 연재를 못하면 핫산을 괴롭히는재미가없어진다.

-〉 핫산이 누군가요 저는 그런 사람 모르겠네요.

Wind-HAWK 2016-10-05 02:00 new

간만에 와서 봤는데 역시 작가님..스스로 늘려가시는...자발적 네버엔딩

-〉 뭣? 망했어

프라토니스 2016-10-05 03:04 new

어떻게 되는지는 저희는 모릅니다. 지금까지 처럼 자까님 스스로에게 물어보셔야 될것같은데요~

-〉 좋다 이대로 죽고 베드엔딩. !!

흑월의 부탁[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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