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504화 (1,504/1,909)

-------------- 1504/1909 --------------

<-- 흑월의 부탁 --> 책장을 넘기자 이번에는 사흉수의 인상착의가 상세히 나와있었는데 상반신까지 나와있는 사진까지 첨부되어 있어서 누가 누군지 알아보기는 무척이나 쉬웠다. 가장 첫장에 있던 14살 남짓해보이는 소녀는 얼핏보면 남자라고 착각할만큼 짧은 머리가 특징이었다.

"이 아이가 혼돈이라...검은색 머리네.."

이름 : 혼돈

나이 : 14세 전후로 보임

특징  : 남자라고 착각할만큼 짧은 머리카락,식탐이 강함. 언제나 눈을 감고 있음. 실명된 것은 아니나 눈을 뜨고 있어도 실명한 것처럼 불투명한 색을 띄고 있어 사람들이 무서워함. 그 뒤로 상처를 받고 눈을 감고 다님.

성격 :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깊어 보이는 족족 죽여버림 주의 요망.

눈을 감고 있는 것이 실명한 것인가 생각하고  다음 장을 넘기자 혼돈이 눈을 떳을 때의 전신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눈을 뜨고 있어도 빛이 반사되지 않아 실명했다고 착각할만한 그런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소름끼칠 수도 있지만 민준은 화웅을 통해 이미 한번 경험한 적이 있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장으로 넘겼다.

이름: 도올

나이: 20살 정도로 보임

특징: 물결처럼 길게 내려온 머리카락은 바다처름 푸른색이나 끝부분이 붉은색으로 되어있음. 자존심이 강함. 도철만큼은 아니지만 힘이 강하여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을 좋아함.

성격 : 조용한 것을 좋아함. 시끄러운 것은 딱 질색임. 낮잠자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죽여버림. 덧붙여 인간은 그냥 죽임. 주의요망.

이번에 나온 것은 도올이라는 흉수로 축처진 눈매에서 귀찮은 것이 느껴지는 그런 여인이었다. 하지만 다음장에 그려진 잠을 방해했을 때의 표정은 어딘가 광기까지 서려있어 민준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 수 밖에 없었다.

이름:  궁기

나이 : 18살 정도로 보임

특징 : 발끝까지 닿을 정도로 긴 머리카락을 묶어 올림. 머리색은 붉은색이며 장신구와 옷 같은 것에 관심이 많음. 화나면 네명중 가장 무서움. 친한 이들과 있을 때는 언제나 웃고 있음

성격 : 모르는 이들에게는 한없이 차가우며 자신의 사람에게는 헌신적임. 다만 흉수들 중에서는 가장 너그러워서 인간을 살려준 전례도 있음. 문제는 궁기에게 살아남은 인간들이 다른 흉수들에게 죽임을 당함. 그러니 방심하면 위험함

처음으로 주의요망이라는 말이 적혀있지 않았지만 민준이 보기에는 이 궁기라는 흉수가 가장 무서운 것을 직감했다. 글을 읽어서가 아니다. 그녀가 생글 생글 웃고 있는 표정만 봐도 내면에 어떤 얼굴이 숨겨져 있는지 직감을 한 것이었다. 게다가 모르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차갑게 대한다고 했으니 친해지는 것도 어려울 것 같았다.

이름 : 도철

나이 :  20대 중반으로 보임

특징 : 어깨까지 내려오는 청녹색 머리타락을  가지고 있음. 성격이 가장 난폭함. 사흉수들 중 가장 힘이 강함. 피도 눈물도 없는 무자비함 때문에 그녀가 있는 곳에는 시체만이 뒹굴고 있음.

성격 : 포악함. 자기 뜻대로 안되면 주먹부터 나감. 내면에는 여린 성격이 있었다고는 하나 인간에게 배신당한 뒤로 포악함만이 남음 인간을 가장 증오하는 존재라 멀리서 인간의 냄새만 나도 찾아가서 죽여버림. 사흉수들 중 가장 위험함.

마지막으로 나타난 도철이라는 흉수는 키가 180은 죄어 보일 정도로 늘씬한 키를 가지고 있었다. 가장 작은 혼돈과는 머리 두개는 차이나 보일 정도로 큰 키를 자랑하고 있었다. 게다가 상의는 거추장스러운 듯 긴 천으로 가슴을 동여매고 있을 뿐이었다.

"이거 눈매도 날카로운게 골아프겠네."

궁기는 모르는 이들에게 차갑게 대한다 했으니 접근하기가 여러운 것이라면 도철의 경우는 폭탄같은 존재라고 생각한 민준은 특별히 별포를 친 다음 책을 덮었다.

사흉수의 인상착의와 성격에 대해 대강은 알았지만 문제는 인간에 대해서는 전부 적대적이었으니 어떻게 하기가 힘든 것이었다.흑월의 말대로 흉수들이 공격을 하지 않는다면 죽임을 당할 일은 없겠지만 사흉수 모두 감정의 골이 깊게 패여있는 것 같아 보였기에 품안에서 담배를 꺼낸 민준은 창가로 향하여 불을 붙인다음 깊에 빨아들였다.

"후우..책대로만 따진다면 혼돈이 가장 쉽겠지만..이름이 혼돈인걸보면 그것도 아닌거 같단말이야."

혼돈. 그것은 영문을 모르는 상태를 칭할 때 쓰는 말이었다. 그러니 책만 믿고 갔다가는 낭패를 볼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계획을 짜보려고 고민을 한 것이었는데 지금까지 제대로 된 계획은 짜본 적이 없었던 민준인만큼 머리 속은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있을 뿐이었다.

"에라 모르겠다. 잠이나 자자."

어느세 달이 뜬 밤이었으니 민준은 담배를 끄고 침대에 벌렁누워 잠을 청했다.

아침이 밝아오고 출발할 준비를 끝낸 민준은 다시 한번 빠진게 없나 확인해보았다. 오랜만에 숲을 해쳐나가야하니 쿠크리 나이프를 챙긴 것과 동시에 육포와 모포를 챙긴 것을 확인했다. 옷도 챙겨가려 했지만 흑월이 자신이 부탁한만큼 신의 권능을 사용한 옷 한벌을 내려주었다. 땀이 나도 찝집하지 않고 날카로운 것에 찔려도 찢겨져 나가지 안흔ㄴ 옷 덕분에 짐을 줄일 수 있었던 민준은 여인들과 인사를 끝낸 후 섬서로 향했다

바로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주변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 주변을 돌아다녀볼 생각이었다.

섬서 내부에 있는 큰 마을들의 경우 사흉수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허다했다. 가끔 고서를 취급하는 책방의 노인정도가 그런게 있었지..라고 아련히 말할 정도였다. 마땅한 자료가 없어 상인회를 찾아가보니 그곳은 일반인들보다 더 많은 것을 아는 듯 사색이 되었다.

"어찌 그런 것을 알고 있소? 혹여나 호기심 때문이라면 관두시오"

지금 민준은 다른 사람으로 보이는 주술이 걸려 있었다. 원래 모습으로는 마을에서 움직이는 것 조차 힘들어서 한 것이었다.

"아버지께서 10여년 전 섬서에 가신다는 말을 하고 행방불명되었소. 산적에게 습격을 당한게 아닌가 조사를 해보았지만 그 때 당시 아버지는 섬서 내에 들어오신 다음 흔적이 사라졌다고 하오. 그리고 가족들에게 보내져온 쪽지는 이것밖에 없었소."

낡은 종이에 적혀있었던 것은 흉수라는 한자였다. 이것을 보자 신음소리를 내뱉은 사내는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고 안으로 들어갔다. 10분정도 지났을까 부티가 나보이는 옷과 장신구를 끼고 있는 풍채좋은 노인이 밖으로 나와 가볍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시오 내가 이곳의 관리자인 허대수요. 허노인이라 부르시면 좋겠소"

"허노인 안녕하시오. 김준민이라고 하오."

"실례가 안된다면 아버지의 함자를 물어봐도 되겠소?"

"허자 민자를 쓰신 분이오. 상인회에 가입된 것은 아니고 보부상을 하셨다오"

"그렇구려. 일단 상인들에게 있어서 그 이름은 금기시 되는 것이오. 운이 나빠 그 것들이 사는 곳에 들어가면 죽었다고 봐야하니까 말이오. 하지만 이유가 있어 그들을 찾는 사람들은 말리지는 않는다오."

"나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나보오?"

"그렇소. 호기심에 간다는 사람들에게는 알려주지 않지만 개인적인 은원관계가 있는 이들에게는 알려준다오. 그렇다고 해서 살아 돌아왔다는 것이아니오. 상인회에 소속된 이들이 행방불명된 곳을 유추해서 그곳에 사흉수가 살고 있구나 하고 유추하는 정도라오"

"그럼 어떻게 그 이름을 알게 되었소?"

"나는 처음에 사흉수라는 것 자체가 지역 이름인줄 알았소. 하지만 사천에서 만난 노인이 사흉수에 대해 알고 있어서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오. 구전으로 내려온 것이라 제대로 된 것인지는 기억하지 못하나 위험한 존재라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오."

인간은 잊어버리고 위험하다고 배척하고 사흉수는 배신당한 것을 잊지 않고 있었으니 참 난감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앞에 있는 허노인에게 아니라고 한들 달라지는 것은 없었으니 민준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허노인은 부하를 시켜 한장의 지도를 가지고 오게 했는데 유독 봉상이라는 곳에 X자 표시가 많이 되어 있었다.

"우리가 알려줄 수 있는 것은 이것뿐이오. 그리고 그쪽 주변에 가면 사흉수에 대해 아는 이들이 더 많이 있을수도 있소. 하지만 맨입으로 안될터이니 어떻소? 우리 상인회에 값싸고 맛있는 술이 있다오."

역시 장사꾼은 장사꾼이라 생각한 민준이었지만 그가 노리던 것이 이런 것이었으니 흔쾌히 수락하고 크기가 적당한 술을 세병과 지도를 하나 구입해서 상인회를 나왔다.

"그럼 가는 길목에 있는 사람들도 만나볼까?"

사흉수들에 대해 어떤 식으로 전해져내려오는지 궁금했던 민준은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돌아가는 것을 택하고는 지도를 보며 터벅 터벅 걸어갔다.

========== 작품 후기 ==========

성격은 대강 저렇게 나올 것입니다. 일단 성격이 난폭한 녀석은 한명쯤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거든요 하하하

그리고 성격과 인상착의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신 Baramdolyi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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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mdolyi 2016-09-26 02:12 new

참고가 되어서 다행이네요^^

-〉 아주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天空意行劍 2016-09-26 02:16 new

근데 사흉수도 여캐만들려면 주인공 덮치는애도 하나만드시죠

-〉 덮쳐진 민준!

플레이어드 2016-09-26 06:14 new

구원원

-〉 사흉수중 하나의 본래 이름?

쥬랭이랑 2016-09-26 07:47 new

진짜... ㅋㅋㅋㅋㅋㅋ어떡해든 완결 안내려고ㅋㅋㅋㅋ 좋아요.

작가님의 의지와 각오를 받아들여 20000화가 되는 날까지 따라가겠습니다ㅋㅋ

-〉 아니거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마프 2016-09-26 07:54 new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정수림 2016-09-26 08:34 new

핫산?

-〉 완결을 내겠다.

ghost0590 2016-09-26 09:53 new

어차피 결과는 정해져있는법

-〉 으억.

fogkda 2016-09-26 10:31 new

ㅋㅋㅋㅋㅋㅋㅋ 이야 공략왕

-〉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Mable Fantasm 2016-09-26 11:16 new

@핫산의 소설은 내용도내용이거니와 핫산을 괴롭히는 S들의 모임이다. 이걸 알아차리고 핫산은 M이되는거다

-〉 아니다.

jinsoo 2016-09-26 15:14 new

암튼 완결내면 무덤까지 찾아가서 dna가지고 뇌만든다 꼭 어떤수단과방법을 가리지않고 핫산을만들어주겠어 흐흐

-〉 dna...?

SniperSPA 2016-09-26 21:32 new

오늘 결재했는대...다음편좀...

-〉 여기 있습니다 그악...

흑월의 부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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