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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나타난.. --> 또 다시 민준은 꿈을 꾸었다. 전에 꾸었던 꿈과 똑같은 꿈이었는데 이상한 것은 소녀가 하는 행동을 볼 때마다 드분 드분 과거의 일이 떠오른다는 것이었다. 분명 처음 보는 소녀였지만 호수에서 만난기억이 있다. 분명 처음 보는 소녀인데 자신의 침대 위에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이런 말도 안되는 기억때문에 머리를 부여잡으며 고통스러워한 민준은 제대로 소녀를 바라볼 수 없었다. 도대체 꿈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도대체 소녀는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 이런 상상을 하던 민준은 머리를 옥죄어오던 고통이 사라지자 거친 숨을 내뱉으며 소녀가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떻게 다시 온 것인지 알수가 없느니라."
민준이 머리를 부여잡고 있는 동안 존재를 눈치챈 것인지 소녀는 말했다. 분명 모르는 목소리임에도 불구하고 알고 있었다. 분명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드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머리에 손을 가져가자 소녀는 어느센가 눈 앞에 있었다.
"여는 놀랍도다. 분명 다시는 오지 못할 줄 알았는데."
"하아.하아..잠시만.."
무슨 말을 하고 싶긴 했지만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팠기에 민준은 숨을 고를 뿐이었다. 그러자 소녀는 알았다는 듯 다시 의자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더니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이제 괜찮아진거 같아. 기다려줘서 고마워."
"여에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느니라."
무언가 도와준 것도 아니었으니 딱 잘라 말한 소녀는 신기하다는 듯 민준을 바라보았다. 분명 돌려보내면서 다시는 들어오지 못하게 주술을 걸어두었다. 그걸 그가 알아들었으면 모를까 눈치채지 못하게 걸어두었는데 그런 것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다시 이곳에 존재하고 있었으니 눈이 초롱 초롱하게 빛난 것이었다.
"그럼 내가 여기에 있는건 네가 부른건 아니란 소리지?"
"여가 부를 일이 있다고 생각하나? 시험을 할 때면 모를까. 그게 아니면 이곳에서 만나는 일 따위는 없느니라"
"시험이라니. 그걸 그렇게 말해도 되는거냐?"
"그대에게 말한다해도 나중에 기억하지 못할테니 상관없느니라. 그러니 여가 직접 찾아간 것이니라"
드문 드문 기억이 떠오른다는 말은 예상외였지만 어떤 시험을 치게 될 것인지 말한 적이 없었으니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 소녀는 양손을 자신의 허리에 가져가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어린 아이가 엣헴! 하는 것 같아 귀여웠던 민준은 순간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대가 웃는 이유가 무엇인가?"
"뭔가 안울..우악!?"
갑자기 몸이 반대로 돌자 민준은 깜짝 놀랐다.
"이곳은 여의 공간이라는 것을 잊은 듯 하도다. 조금 더 여를 존경하는 것이 어떤가?"
화가 난 듯 말하자 민준은 그대로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자신의 여인중 하나가 이랬다면 웃으면서 머리를 쓰다듬겠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그런 짓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직감한 것이다.
"좋다. 여는 관대하니 한번은 용서해주겠느니라. 그리고 한번 더 이곳에 찾아오면 그 때는 시험을 보겠노라"
"뭐? 시험?"
"아까 말하지 않았나? 여는 분명 그대에게 주술을 걸어두었다고. 그런데도 이곳에 찾아오는 것은 시험을 봐야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니라"
뭔가 이상한 논리긴 했지만 장주도 시험에 대해서 계혹 언급하고 있었으니 민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만족을 한다는 듯 씨익 웃은 소녀는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점점 소녀와 멀어진 민준은 잠에서 깼다. 물론 이 일을 기억하는 일 따위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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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3일 뒤 다시 꿈을 꾼 민준은 소녀를 보자 머리와 척추가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기억이 떠올랐다가 잊혀지기를 반복하던 그는 왠만한 것을 전부 떠올린 후에야 진정할 수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소녀는 대단하도다. 라고 짧막하게 말할 뿐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다.
"그럼 시험을 보겠노라"
"그전에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이렇게 시험을 본 것은 잊혀지는 일따윈 없겠지?"
"그대가 잊어버려도 여가 기억할테니 걱정하지 말거라"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자 소녀는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신선계에서 보았던 시험의 폭포와 똑같은 것이 어둠속에서 나타났다.
"어?"
"그것과 같은 것은 아니니라. 그저 자네가 익숙한 것이 좋을 것 같아 흉내를 내본 것 뿐이니라"
그 말에 안심을 한 민준은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반대편의 문이 열리며 소녀가 있던 곳으로 나왔다. 달라진 것은 소녀였던 그녀가 20대 정도 되어보이는 성숙한 여인이 되어있다는 점이었다.
"그럼 시험을 보겠노라!"
말투가 더욱 잘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자 근엄한 표정으로 말한 여인은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민준의 주변으로 병사들이 나타났다. 창이나 칼 활같은 병장기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 민준 그에게도 무기가 쥐어졌는데 제법 긴 검이었다.
"으잉?"
검까지 쥐어주고 적이 나타났지만 뭔가 이상했다. 서로 무기를 들고 있으니 싸워야 정상인데 상대방은 아무런 공격을 하지 않고 무기만 쥐고 가만히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세는 언제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지만 마치 석상이라도 되는 것처럼 굳어있는 적들을 보자 공격할 마음이 들지 않았던 민준 역시 아무런 공격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호오.."
흥미롭다는 듯 감탄사를 내뱉은 여인이 다시 손가락을 튕기자 공중에는 100이라는 숫자가 타나났고 1씩 줄어들었다. 대략 100초의 시간을 준다는 의미였지만 민준은 요지부동이었다.
100초의 시간이 지나고 병사들이 사라지자 이것은 몸풀이었다는 듯 하늘에는 흰색 글씨가 나타났다.
-소중한 이를 택하라.-
그 글자와 함께 민준이 품었던 여인들이 전부 나타났다. 크기는 주먹만하게 줄어들어 있었지만 누가 누군지는 알 수 있었다.
"뭐야 쉽잖아."
생각하는 시간이 아깝다는 듯 전부 다 골랐다. 그러자 모든 것은 사라졌다. 도대체 이런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싶어 어이없어하고 있었지만 여인의 표정이 워낙 진지했던터라 아무런 말은 할 수 없었다.
"그대의 모든 것을 평가하는 것이니 지루해도 참거라 시험은 아직이다."
'이런 젠장"
쉽게 말하면 성향검사. 뭐 그런거라고 이해한 민준은 공중에서 떠오르는 글자를 보고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실현했다. 한참동안 글씨를 보며 선택을 한 민준은 갑자기 큰 소리가 나자 깜짝 놀라 주변을 둘러보았다.
"모든 것은 끝났도다. 이제 진정한 시험을 보겠노라"
그 말을 끝으로 손가락을 튕기자 민준이 있던 곳의 발판이 사라진 듯 그는 밑으로 떨어졌다. 한참을 떨어진 끝에 맨 밑바닥으로 보이는 곳에 착지할 수 있었다.
-올라가라. 그것이 시험이다-
"이 개..."
지금까지 적성검사를 하듯 선택한 것이 하등 쓸모가 없어진 것 같았던 민준은 욕지꺼리를 내뱉았지만 그건 틀렸다. 그가 선택한 것은 얼마나 높아지고 험난해지는가를 결정하는 일이었다.
애석하게도 최악의 난이도를 선택한 그였지만 그런것을 전혀 눈치챌일이 없었던 민준은 조금씩 절벽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시험!
그리고 내일 하루는 명절 기념 휴식! 이라고 하기보다는 소설 읽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것 같습니당..orz
ps. 리메이크라는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제가 삼국지를 잘 아는게 아니라서 나중에 다시 한번 써보는 일은 있어도 리메이크는 없을거예요. 그냥 웃자고 적어본거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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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mdolyi 2016-09-12 13:29 new
존대)))))))존재 글고 특별편은 해수욕장으로 놀러가는 편이라든가 아님 이제 곧 추석이니 추석편도 괜찮을듯
Baramdolyi 2016-09-12 13:30 new
+로 흑월도 추가시켜주심 감사
-〉 끼양..흑월까지..
디마프 2016-09-12 13:35 new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딜리버 2016-09-12 13:45 new
중추절(중국에서 추석을 그렇게 부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님 말고) 지내는 걸로 특별편 써주세요
-〉 오헐...넹..
플레이어드 2016-09-12 13:51 new
난교난교
-〉 으잌ㅋㅋ
정수림 2016-09-12 14:04 new
핫산핫산!!!!일하라 핫산!?
-〉 하..핫산?
신왕일묘 2016-09-12 14:47 new
4편
신왕일묘 2016-09-12 14:48 new
흑월은 쓸쓸한 시험관 !!!!!! 혼자 놀기의 장인?????????
-〉 빠밤.빠 빠밤.빠.
kwon0223 2016-09-12 15:02 new
잘보고 갑니다 1500화가 얼마 남지않았으요 ㅋ
-〉 힘이 빠진다.
天空意行劍 2016-09-12 15:11 new
근데 그거아심? 리셋을하든 리메이크를하든 작가님은 쥐어짜임
-〉 왜! 왜!!
Mable Fantasm 2016-09-12 16:05 new
@핫산핫산핫산핫산핫산핫산핫산핫산핫산핫산핫산핫산핫산핫산핫산핫산 얼마나 갈궈야 다음편이나오는건가 얼른 다음편을 내놔라 불행신을 제물로 바치겠다.
-〉 끼야야약 무서워
유령세상 2016-09-12 18:53 new
@요즘의 작가님의 무림으로 가다 때문에 이게밀렸네요 작가님 제가 정주행 하다가 본건데 작가님이 1000화는 안넘길거라고 쓴 글이 있더군요 근데 이게 1500화가 다 된간다는 말이죠??그러니 2000화도 가능 하고 그이상도 가능 하다는 말입니다. 작가님이 부정하면 이루워 진다는 거죠
-〉 헠헠..안...돼..
jinsoo 2016-09-12 20:21 new
작가님은 순결이없어요 ㅋㅋ
jinsoo 2016-09-12 20:22 new
인생사가 다 그렇고 그렇지요 뭐 자기인생대로 안되니 ㅋㅋ 요술서한테 이미.........
-〉 ㅋㅋㅋㅋ...
프라토니스 2016-09-13 01:49 new
그래서 요술서 언제 준이의 여자가 되나요? 요술서가 자까님 뒤에서 확답을 기다리는중인게 보이는데
-〉 요술서는 그냥 요술서인데요!?
새롭게 나타난..[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