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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494화 (1,494/1,909)

-------------- 1494/1909 --------------

<-- 새롭게 나타난.. --> 코끝이 따끔거리는 느낌을 받은 민준은 살며시 눈을 떴다. 그러자 그곳에는 뺨을 한 껏 부풀린 장주가 있었다.

"어라? 장주..?"

"장주우? 그 말이 나와? 내가 잠시 바쁜 사이에 다른 아이들이랑 노닥거리기나 하고 말이야"

"아야야 아프니까 잠시만."

민준이 몸을 들썩이자 자고 있던 대교와 소교도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그러자 장주의 모습을 보자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아니야. 너희땜에 그런게 아니니까 쉬어도 돼. 하지만 민준 너 말이야. 아무리 그래도 한번쯤은 와줄 수 있잖아!"

장주가 화내는 것은 자신이 바쁜데 다른 여인들과 노닥거려서 그런게 아니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질투심은 어쩔 수 없지만 자신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이해했다. 하지만 자신이 일처리를 하는 동안 단 한번도 찾아오지 못한 것은 이해하지못했다. 아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눈에 쌍심지를 켜고 따지고 있는 것이었다.

"난 선계에 간줄 알았는데 방에 있었던거야?"

"방에 있.었.거.든.요?"

단단히 화가 났다는 듯 딱딱 끊어 말하자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더니 고개숙여 사과를 했다.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았다. 그저 미안하다고 했다.

"뭐가 미안한지는 알고 사과하는거야?"

"멋대로 판단하고 찾아가지 않아서 미안."

그렇게 말하며 장주를 안아주자 코를 꼬집고 있던 장주의 얼굴은 붉어졌다. 방금 전까지 화났던 표정은 온데간데 없고 사랑에 빠진 소녀같은 여인만 있을 뿐이었다.

"내일부터는 진짜 신선계에서 일을 해야하니까 오늘만 같이 있어줘. 이건 어려운 부탁 아니지?""

"그럼. 당연하지."

다른 여인들과 약속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민준은 장주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었다. 그리고 그녀와 함꼐한 하루동안은 관계를 가진다기보다는 꼬옥 끌어안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전부였다.

아침이 밝아오고 장주는 민준에게 입맞춤을 한 뒤에 선계로 향했다. 돌아오면 뜨거운 밤을 보내자는 약속을 했다.

방금전까지 꼬옥 끌어안던 여인이 사라졌으니 뭔가 허무해진 민준은 오랜만에 순찰이나 돌아볼까 하고는 몸을 일으켰는데 갑자기 문이 열림과 동시에 두명의 여인이 들어왔다.

"남편님 시간 되시죠?!"

"오라버니! 데이트해요!"

"까.깜짝이야. 갑자기 둘이 무슨 일이야?"

"요즘 오라버니를 만난지가 너무 오래되서 그러는데 데이트해요 네?"

"남편님 저희 요괴쪽도 신경 안써주셨잖아요. 그러니까 저희랑 같이 놀아요."

평소같으면 서로를 존중하던 황룡과 방덕이 눈에 불을 튀기며 말하자 민준은 침을 꿀꺽 삼켰다. 이 두사람이 경쟁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주작이나 백호와는 묘한 기류가 흐를 때가 있었지만 황룡이 나타나면서 황룡에게는 깍듯이 했으니 큰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데이트를 하자고 말하고 있었으니 민준의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난감한 것이었다.

"둘 다 진정하고. 갑자기 왜 그러는거야."

"왜 그러기는요. 남편님을 만나고 싶어서 온거라니까요."

"저도 오라버니를 만나려고 온거예요."

"아니 내가 궁금한건 평소에 이렇게 기싸움을 한 적이 한번도...응?"

두 여인을 다독이던 민준은 또 다시 이상한 느낌을 받아서 뒤를 돌아보았다. 자신의 방에 있는 항아리 뒤편에서 느껴진 시선때문에 잠시 말하는 것도 멈추고 그쪽으고 천천히 걸어가서 커튼을 들추어보았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왠지 느낌이 이상해서 항아리도 들어서 확인해보았지만 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그런 항아리였다.

"오라버니..?"

"미안 무언가 시선이 느껴져서. 너희는 안느껴졌어?"

"아무것도요? 언니는 무언가 느끼셨어요?"

"아니. 난 네 시선만 느꼈는데..?"

서로 경쟁하듯 들어와서 노려보고 있었으니 다른 이의 시선은 전혀 느낀 적이 없었다. 만약 민준의 표정이 웃고 있었다면 이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그럴 듯하게 꾸민거라고 말할 수 있었겠지만 웃음기하나 없는 표정으로 물어보았으니 그녀들도 진지하게 대답을 해준 것이었다.

"몇일전부터 계속 이러네..후우. 아무튼 별 일 아닌거 같으니까 둘 다 데이트 하고 싶다고?"

"네 오라버니. 요즘 너무 저희랑 놀아주지 않으셨잖아요. 저희가 다른 아이들보다 수명이 길긴 하지만 오라버니랑 함꼐하고 싶은 마음은 다른 아이들과 같아요."

"저희도 마찬가지예요. 너무 남편님이 신경을 안써주셨다보니.."

"그러고보면 장주를 신경쓴다고 좀 그러긴 했지."

"그렇죠?"

"그럼!!"

누구를 택하겠냐는 말을 하는 두 여인을 보며 민준은 두사람의 허리를 꼬옥 끌어안았다.

"설마 이걸로 끝낼 생각은 아니시죠 오라버니?"

"남편님 그런거면 진짜 화낼거예요?"

"그럴리가 있겠어? 다만 지금 너희 둘이 가장 애정에 목말라하는거 같으니까 오늘은 같이 데이트나 해줄까 해서. 싫어?"

"아니요!"

"기뻐요!"

단 둘이 데이트 할 수 없다는게 아쉽긴 했지만 이런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듯 두 사람은 활짝 웃었다.

"그럼 남편님 저 2시간만 있다가 만나요! 네? 저희끼리 소풍가서 조용히 있고 싶어요"

"저도 그건 동감이예요. 요리는 잘 못하지만 방덕을 도와주고 올게요. 그러니까 조금 있다가 뵈요!"

저잣거리를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셋이서 조용히 지내고 싶다는 말에 민준이 승락하자 두 여인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식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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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감이 좋은게 다른 아이들과는 틀리도다."

민준의 방을 지켜보고 있던 소녀는 흥미롭다는 듯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가락을 튕기자 10살 남짓해보이던 몸매는 순식간에 성숙해졌다. 갑자기 스무살리 된 것처럼 늘씬해진 여인이었지만 이것이 원래 몸이라는 듯 편안하게 의자에 기대어 앉고는 턱을 괴었다.

"여의 기운을 최소화 했음에도 알아차리다니 정말 감이좋도다. 게다가 보면 볼수록 흥미가 생기는 신기한 아이로다."

요술서를 흡수한 것부터 시작해서 선기와 요기가 합쳐진 것까지 말도 안되는 일들의 연속이었지만 전부 우연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의자에 앉아있는 여인은 그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그저 지켜볼 뿐. 신기한 것은 요술서의 힘에 넘어갈만한 순간이 몇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내는 넘어가지 않았다. 요술서 또한 유혹은 하지 않는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 뒤로도 신선들을 안고 사신수까지 손에 넣는 모습을 모았지만 여인은 가만히 놔두었다. 그녀들을 이용해서 무엇을 할지 궁금했기에.

사실 황룡이 출연하게 된 것은 예상 외였지만 황룡에게 소원을 빌어 원래 세계로 돌아갈수도 있었다. 황룡에게는 그럴 힘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사내의 소원은 말도 안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더욱 흥미가 생긴 것이다.

"그렇다면 여를 만나게 되었을 때는 어떤 표정을 지을 지 무척이나 궁금하도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그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헤 재미있다는 듯 크큭 웃은 여인은 다시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민준의 모습을 비추고 있던 구슬은 바닥으로 사라져버렸고 방안에는 정적이 찾아왔다.

========== 작품 후기 ==========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나온 말인데 제 소설에 신이 나와서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을 때 처음으로 리셋을 하고 싶다고 한다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저의 답은 이거였죠. 그렇게 되면 내 멘탈이 터진다. 라고.

삼국지 스토리도 제대로 모르는 놈이 어떻게 다시 1편부터 글을 적겠냐고.

그러니 친구는 이 기회에 잘 배워서 한번 적어보라고 했습니다.

이건 친구가 아니라 왠수 같아요 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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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우 2016-09-06 13:32 new

마계는 언제가죠

-〉 네?

플레이어드 2016-09-06 13:32 new

하앙이

-〉 호옹이랑은 다른 느낌이다.

디마프 2016-09-06 13:35 new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강철의혼 2016-09-06 13:41 new

농후완 ?

-〉 수정했습니다.

天空意行劍 2016-09-06 13:47 new

? 질질끌긴요 더끌어서 고무줄늘이듯이 늘리셔야죠

-〉 으악 도망쳐

신왕일묘 2016-09-06 14:01 new

주인공 시험은 언제 치로 가나요

-〉 그러게요.

Baramdolyi 2016-09-06 14:22 new

소리오? 오타난듯 글고 더 늘려요 좌절하지말고

-〉 으악 무슨 말입니까 무섭게

Mable Fantasm 2016-09-06 15:46 new

@작가는 초장편써도 안떨어진다. 걱정말고 연재해라 핫산

-〉 그게 뭐얔ㅋㅋㅋ

정수림 2016-09-06 18:41 new

핫산핫산!17

-〉 도망쳐

kwon0223 2016-09-06 19:02 new

시험치면서 신 꼬시고 현대 플래그회수만 2000천화 거뜬하네 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라토니스 2016-09-07 01:35 new

오늘멘탈은 달군요 흐으히히히히히

-〉 튀어야지

jinsoo 2016-09-07 10:20

에게느대신 자까님의 멘탈 먹으면 먹을수록 레이드력이 감소 ㅋㅋ

-〉 지..지친당...

새롭게 나타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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