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490화 (1,490/1,909)

-------------- 1490/1909 --------------

<-- 한달이라는 시간. --> 아침식사를 하는 도중 민준은 아까 개꿈이라 말했던 것에 대해 떠올릴려고 했다. 꿈의 내용이 신경쓰였던 것이 아니라 자신의 표정이 무서웠다고 말한 화웅과 고순의 말이 신경쓰여 떠올려보려고 한 것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던터라 결국 포기한 민준은 음식을 먹는 것에 집중했다. 하지만 꿈을 꾸며 인상을 썼다는 말은 여인들의 귀에 당연히 들어갈 수 밖에 없었고 딱 한입 먹었을 뿐인데 모든 여인들이 찾아와서 걱정스럽게 물었다.

'아픈 것은 아니냐?''혹시 악몽이라도 꾼 것은 아니냐' 이런 질문들을 보며 괜찮다고 말하긴 했지만 여인들의 걱정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특히 많이 걱정한 이는 장주였다.

자신이 안기기 전까지만 해도 이런 일이 없다고 들었는데 안기고 나서 이런 일이 생겼으니 민준의 몸이 거부하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한 것이다.

"장주. 괜찮아. 네 탓은 아니니까. 군대 꿈이라도 꾼거겠지."

"훌쩍..군대...?"

"내가 이곳 사람은 아니라는거 알잖아? 그리고 내가 살던 곳은 스무살. 스물 한살이 되면 군대에 가게 되거든. 난 부사관으로 가게 되었지만 굼대에 다시 가는 꿈은 지금 꿔도 힘들어."

"그럼 그 꿈을 꾼거라고?"

"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 기억은 잘 안나지만 말이야."

"으..응.."

걱정하미 말라는 민준의 말에 장주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꿈의 내용조차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여기서 무슨 말을 해봐야 평행선만 유지할 것 같았기에 고개를 끄덕인 것이다. 만약 민준이 거짓말을 했다면 그건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다. 알고 지낸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민준이라는 사내는 거짓말이 정말 서툴렀다. 거짓말을 할 때면 눈동자가 흔들리고 상대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자신들이 부끄러워 할 때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고는 하지만 그것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머리를 긁는 것이 많아진다는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머리는 전혀 긁지 않고 눈동자도 흔들리지 않고 있었으니 장주는 그가 거짓을 하지 않음을 알아차린 것이었다. 다른 여인들도 그제서야 안심을 한 듯 혹시 떠오르는 것이 있으면 꼭 알려달라고 강조한 뒤 각자의 일자리로 돌아갔다.

"에휴..정말 걱정들이 너무 많다니까. 그렇지?"

"하지만 저희 마음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민준님께서 쓰러지면 가장 먼저 발견하는건 저나 소교잖아요?"

"맞아. 오늘 일도 얼마나 놀랬는데.. "

"자는 도중에 인상 쓴걸로 사과하는건 뭔가 웃기니까 오늘은 같이 놀러 다닐까?"

"저희는 민준님이 가는 곳은 어디든 따라갈 준비가 되어있어요."

민준의 전속시녀를 자처한 뒤 피나는 노력 끝에 이곳까지 왔다. 이제 민준의 표정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되었다. 짜증이 나거사 피곤한 것. 그리고 성욕이 쌓인 것까지 알게 되었단 소리다. 마음 같아서는 성욕도 풀어주고 싶었지만 성욕을 풀어주는 것만큼은 서로 공유하기로 약조한만큼 할 수 없었다. 그것이 최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여인들과의 약속을 깰 수 없었기에 민준이 원할 때만 적극적으로 어울리게 되었다. 그런데 지금 민준이 데이트를 하자고 했으니 거부할 이유는 없었던 것이다.

"아쉽지만..양보할게. 어제 우리는 사랑 받았으니까."

"고마워 화웅. 끝나면 또 놀아줄게"

"약속. 꼭 지켜야해? 난 민준의 약속이 무엇보다 소중하니까"

데이트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듯 입술을 깨물고 있는화웅을 보며 약속을 하자 옆에 있던 고순은 나도..! 라고 말했다. 그럴 생각이었기에 두 여인에게 입맞춤을 해주자 어느 때보다 행복한 미소를 보여준 두 여인은 그대로 모습을 감추어버렸다.

"정말. 저런 모습을 보면 네가 대단한거 같아."

"정말 소교. 민준님한테 그런 말투를 쓰면 안된다고 했잖아. 예전에는 존대를 하더니."

"민준도 좋다고 했다 뭐. 그렇지?"

강간을 당할 뻔한 뒤로 두 사람은 성격이 완전 뒤바뀌어버렸다. 이것도 나쁘지 않았던 민준은 두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뒤 옷을 갈아입고 오라고 말했다. 이대로 가도 상관은 없었지만 그녀들이 지금 입고 있는 옷은 하녀복이었으니 데이트 분위기가 날 수 있도록 꾸미고 오라는 것이었다. 이 말뜻을 모를리가 없었던 두 여인은 2시간뒤에 다시 만나자고 힘을 주어 말한 뒤 방으로 들어갔다.

"음..그럼 그동안 조금 쉴까.."

탕에 들어가서 몸을 녹이고 있을 생각을 했던 민준은 그대로 방으로 돌아와 옷을 벗고 탕으로 들어갔다. 잠은 푹 자긴 했지만 전날 격하게 정사를 나누었던만큼 뜨거운 물에 들어오자 피로가 화악 풀리는 것을 느꼈다.

"좋..음? 뭐지?"

푹 쉬면서 좋다고 중얼거렸던 민준은 어딘가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듯한 시선을 느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화웅이나 고순처럼 날이 잔뜩 서있지만 자신을 바라볼 때만큼은 따뜻한 시선도 아니고 장주처럼 호기심 가득하게 바라보던 시선도 아니었다. 아예 처음 느끼는 시선이었던터라 고개를 갸웃거린 민준은 다시 한번 이리 저리 둘러보고는 탕에 몸을 담그고 노래를 흥얼거렸다.

"랄라랄라라~ 랄라라랄랄라라~"

이건 민준이 정확하게 아는 노래가 아니었다. 어릴 적 어머니가 흥얼거렸던 노래였다. 그 콧노래가 머리속에 남아 가끔 이렇게 흥얼거리는 것이었다.

어느세 시선에 대해서는 완전히 잊어버린 민준은 적당한 시간이 되자 몸을 깨끗하게 씻고 밖으로 나와 깨끗하게 옷을 갈아입은 다음 약속장소로 향했다. 약속장소는 정하지 않았지만 여인들과 데이트를 할때면 정원에서 가장 큰 나무가 있는 곳 앞에서 보기로 했었다. 게다가 이곳에는 약속시간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현대에서 가져온 시계도 설치되어 있었으니 장소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여인들은 데이트 약속을 할 때면 이곳으로 찾아오는 것이었다.

"어디보자. 이제 10시 반이니까 슬슬 나오겠지?"

"민준~~ 왔어~!"

"저도 왔어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몸을 돌리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기 두 여인은 뛰어서 안겨들어왔다. 당황스럽긴 했지만 사랑스러운 여인들의 장난섞인 애장행각이었으니 민준은 그대로 그녀들을 받아주었다.

"헤헤..역시 좋아."

"민준님.."

행복한 듯 웃고 있는 두 여인에게 가볍게 입을 맞추어준 민준은 양손을 내밀었다. 마음 같아서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었지만 머리 손질을 한다고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을 알기에 조금은 더 놔두기로 한 것이었다.

'민준님도 차암..그냥 쓰다듬어 주셔도 상관없는데..정말 배려심 많은 분이시라니까..'

단번에 민준의 의중을 눈치챈 대교는 기분이 좋아진 듯 손을 꼴 잡아왔다. 이것은 소교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녀는 손을 잡기보다는 팔짱을 꼈다.

"난 이게 좋아 헤헤"

어느선 가슴이 봉긋하게 솟아오른 소교였으니 가슴의 감촉을 느끼며 민준은 씨익 웃었다.

"이제 소교도 가슴이 꽤 나왔네."

'누구때문인데? 그러니까 더 많이 만져줘야해?"

"누구부탁인데 거절하겠어. 대교는?"

"저도 부탁드릴게요."

다른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는 이런 야한 농담을 하는게 부끄러웠지만 지금은 세 사람밖에 없었으니 대교 역시 부탁한다고 말하고는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그러자 아들이 불끈 발기를 한 것을 느낀 민준은 겸연쩍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정말..지금은 안되니까 조금만 참아요! 알았지?"

민준을 보는게 아니라 아들을 보며 말하는 모습을 보며 대교가 입을 가리고 웃자 민준도 빵 터진듯 크게 웃기 시작했다. 그렇게 세 사람의 데이트는 시작되었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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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6-08-31 06:17 new

콩냥콩냥

-〉 핥짝

신왕일묘 2016-08-31 07:25 new

ㅠㅠ 고순 화웅 씬은 짜르지말자 작가가 매번 안보여 주는 애들인디 씬이라도 보자 좀 ㅠ

-〉 그건 나중에 헤헤

kwon0223 2016-08-31 07:30 new

이제 진짜 끝이 보이는가.... 2000화는 갈줄 알았는데

-〉 거기까지 가기에는 너무 멀지 않습니까? 그리고 꽤 오래된 녀석이니 슬슬 놔주어야죠?

정수림 2016-08-31 08:23 new

신도 손댈만한 민준!

-〉 ㅋㅋㅋㅋㅋ

프라토니스 2016-08-31 08:28 new

어... 머랄까 스토리가 탈주해서 늘어날것같은 같은느낌인데 ::: 자까님 어떻게 보세요;;;

-〉 그렇게 늘어나도 2~30편 정도 아니겠습니까? ㅋㅋ

디마프 2016-08-31 08:47 new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Baramdolyi 2016-08-31 08:54 new

노힘수〉〉〉〉〉〉노림수

-〉 수정하겠습니다.

깜팅 2016-08-31 09:05 new

아직 안나온 여인이 있으니 찾아서 자까니뮤의 분량을 늘려 줍시다 ㅋㅋ

-〉 세상에나 무서워라

소드댄서 2016-08-31 09:41 new

오늘은 시간당 1화씩 올리세요!

-〉 불가능합니다.

天空意行劍 2016-08-31 13:26 new

그냥 2천화찍죠

-〉 어떻게요!?

소드아트 2016-08-31 13:47 new

@에헤이......어디서되지도않는걸로끝낼려고하십니까...

-〉 히익...

jinsoo 2016-08-31 16:18 new

20000화까지 화이팅하죠

-〉 왜 이런건 전부 단합력잌ㅋㅋㅋ

Mable Fantasm 2016-09-01 00:09 new

@ㅇ?왜돌아다니는거지 핫산? 글만쓰면 되는거니 하반신은 없어도 된다 핫산.

-〉 그럴수없다!!

한달이라는 시간.[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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