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489화 (1,489/1,909)

-------------- 1489/1909 --------------

<-- 한달이라는 시간. --> 여행이 끝난 후 다시 하북으로 돌아온 장주는 여인들과 함께 회의실로 향했다. 다른 여인들이 회의실에 가는 모습을 볼 때는 왜 저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알 수 있었다. 자신이 했던 일을 말할 때마다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거나 부럽게 보는 여인들과 교감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혼자 남은 민준은 방으로 돌아와 짐을 풀고 목욕을 깨끗이 한 후 침대에 벌렁 누웠다. 그런 후 손을 쭈욱 내밀자 지붕에서 뛰어내린 화웅과 고순이 안겨왔다.

"그래 그래 잘 참았어"

"응...민준..포상..쪽"

"나도.."

두 소녀의 애정행각을 보며 활짝 웃은 민준은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코를 킁킁거렸다. 분명 자신은 씻었으니 몸에서 냄새가 날리가 없었다. 그렇다면 앞에 있는 두 소녀에게서 나는 냄새란 소리였다.

"둘다 설마 안씻었어?"

"응. 안씻었어. 민준이 씻여줘."

'노림수..후후."

"하하 이거 참."

혹시나 하는 생각에 물어보았던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두 소녀와 함꼐 다시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모든 것을 민준에게 맡긴 여인들은 가슴이나 엉덩이, 꽃입 같은 부위를 씻길 때 야릇한 신음소리를 냈다. 유혹을 하는게 아니라 그만큼 욕구불만이라는 소리였다. 여기서 관계를 가지지 않는다고 두 여인이 실망할 일은 없겠지만 민준도 남자였던지라 자연스럽게 발기를 했고 두 여인과 함꼐 뜨거운 정사를 가지게 되었다.

"후웅..민준.."

"좋아해."

두 소녀를 꼬옥 끌어안아준 민준은 이마에 입맞춤을 해준 후 낮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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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방. 여인들이 울고 있었다. 너무 서럽게 울고 있었기에 민준은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에 위해 여인들에게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녀들은 단 한명도 대답을 하지 않고 울고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민준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자 그곳에는 원소와 원술의 영정사진이 걸려있었다.

"뜬금없이 두 사람이 죽었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구만."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하지 못했지만 두 사람의 영정사진을 보며 확신했다. 이것은 꿈이라는 것을 그래서 뒤도 안돌아보고 다시 밖으로 나오자 갑자기 세계가 무너졌다. 아니 정확시는 칠흑같은 어둠으로 변해버렸다.

"뭐여 이건 또...근데 또 내 손은 보이네?"

아무것도 안보여야 정상인 곳에서 손과 발이 보이자 신기한 듯 중얼거린 민준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도대체 이곳은 어디인가? 그리고 왜 이런 꿈을 꾸었는가? 생각을 하고 있자 갑자기 어둠이 눈 앞으로 모여들었다.

"뭐여 시발!?"

-방금 전 일은 놀라지 않으면서 이것은 놀라는가봐? 이상한 사람-

"응? 누구지?"

-누구인지 궁금해? 그럼 맞춰봐-

"관심없는데?"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관심없다고 하자 어느순간 눈앞에 한명의 소녀가 나타났다.

키는 150CM정도 될 정도로 작았고 눈과 머리카락은 검은색이었다. 그리고 그 머리카락은 발끝까지 내려올 정도로 길었다. 가슴도 적당히 있었고 허리나 다리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민준은 무덤덤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이상하게도 그녀에게는 어떠한 생각도 들지 않았다.

-기껏 모습을 들어냈는데. 그런 반응이라니 꽤나 실망스럽도다.-

"아까랑 말투가 다른데?"

-방금 전 그것은 장난기 많은 아이에게 빙의한 것 뿐이도다.. 지금까지 여는 많은 이들의 꿈속에 나타났다. 혹자는 악몽이라 불렀고 혹자는 신이라 부르는 그런 존재이니라."

"신? 네가? 그럼 마침 궁금한게 있었는데 말이야. 내가 왜 이곳으로 오게 된거냐?"

-여의 말을 끊다니 역시 무엄하도다. 그래도 그대의 용기가 가상해서 설명해주겠노라. 그것은 여의 의지가 아니었느니라. 장각 그녀의 바램이 이루어낸 기적이니라-

"...너 신 맞냐?"

악몽이면서 신이라고 소개한 소녀에게서 신뢰가 확 떨어진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신이라고 한다면 장각의 일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기적이라니? 이런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 아이랑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던터라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위 아래 양 옆. 심지어 뒤까지 돌아보아도 돌아갈 구멍은 보이지 않았다.

-설명을 해줘도 이런 반응이라니 그대는 무엄하도다! 방금 전 말은 사실이니라. 아무리 신이라고 해도 기적이 일어났을 때는 개입할 수 없느니라-

"그래 그럼 양보해서 그렇다고 치고 돌려보낼수도 있잖아?"

-방금 말한 것과 같은 맹락이니라  기적이 일어난 것은 신이 관여할 수 없을분더러 그렇게 축이 뒤틀려버린 세계는 문제가 되는 사람을 돌려보낸다고 되돌아오지 않느니라-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신이 맞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던 민준은 삐딱하게 서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듯 소녀는 손가락을 딱하고 튕겼다. 그러자 삐딱하게 서 있던 민준은 군대에서 자주 했던 열중 쉬어 자세로 바뀌어 있었다.

-그대의 태도가 매우 불성실하여 이렇게 바꾼 것 뿐이니라 -

"그래 기분 나쁠 수 있으니까 이해할게 그런데 날 찾아온 이유는 뭐야?이제 모든 것이 끝났으니 일어나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거고 지금까지 꿈? 이런 소린 아니겠지?"

-하하 그대는 역시 재미있도다. 그런 짓은 가능하지만 그렇게 해버리면 이 세계는 붕괴해버릴 것이니라. 이세계가 붕괴해버리면 신인 나조차도 살아남지 못할테니 그런 짓은 하지않느니라-

"그럼 갑자기 나타난 이유가 뭐야?"

-궁금한게 있어서 직접 찾아온 것이니라. 그대의 여인들. 지금 이곳을 지탱하는 힘이 되는 그 아이들에게 악몽이라는 이름으로 찾아가서 그대가 죽은 것을 보여주었도다. 그리고 절망을 심어주려고 했도다.-

"잠깐 잠깐 타임! 멈춰봐! 절망을 심어줘? 신이라며? 그럼 왜 그런짓을 하는건데?"

-신이 시련을 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라. 그대는 기적이 만들어낸 존재인만큼 원래 있었던 세계에서 기적을 만들어내지 말라는 법은 없노라. 그러니 아이들이 강해질 수 있도록 시련을 준 것이니라. 하지만 거짓말처럼 전부 그대는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기에 확인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노라-

어이없는 말이긴 했지만 민준은 기분이 좋아졌다. 만약 눈 앞에 있는 소녀가 정말 신이라면 진짜 다른 여인들에ㅔ 나타났다는 말이고 그녀들은 악몽을 간파해냈다는 말 아닌가? 그래서 히죽 히죽 웃고 있자 소녀는 이해가 안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째서 그리 웃고 있는 것인가? 기분나쁘도다-

"기분 나쁠수도 있지. 하지만 난 무척 기분이 좋아. 내가 사랑하는 여인들이 단 한번도 실패하지않고 네가 보여준 환상을 깨버린거 아니야? 그러니까 기쁠 수 밖에 없지."

-왠지 기분 나쁘도다. 여를 우습게 보는 것 같도다!-

"그런건 아닌데?"

민준은 정말 순전히 기뻣을 뿐 앞에 있는 소녀를 무시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듣지 않은 소녀는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시커먼 어둠이 그를 덮쳤다.

"야! 잠깐 으갸갹"

그 말을 끝으로 민준은 어둠에 완전히 먹혀들어버렸다.

---

"ㅈ...준....민준!!"

"우어어억!"

"정말 걱정했잖아요. 갑자기 쓰러지면 어떻게 해요."

"스러져? 내가?"

"네. 이제조조와 전쟁이 눈 앞인데 좋은 수가 있다면서요? 그런데 갑자기 쓰러져버려서 걱정했어요."

"조조랑? 전쟁? 음...?"

뭔가 이상한 것을 느꼈던 민준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면서 생각을 해보았는데 머리에 피가 돌지않아서 그런 것인지 잘 생각나지 않았다. 그렇게 5분간 멍하니 있다보니 조조와 전쟁을 치루기 직전이라는 것을 깨달은 민준은 손벽을 쳤다.

"아! 관도! 그래 관도에서 싸우기로 했지?"

"네 맞아요. 지금 맞은편에 조조군이 있다구요?"

"그럼 원술은?"

"원술이요? 원술이야. 잘하고 있겠죠. 왜 그러세요? 지금 상황에서도 원술이 걱정되나요? 저는 안보이나보네요?"

원술의 이야기가 나오자 불만이라는 듯 원소는 뺨을 부풀리고 빠르게 말한 뒤 고개를 획 돌려버렸다. 이런 원소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던 민준은 그녀를 와락 끌어안아버렸다.

"아니야 원소도 충분히 사랑스러운걸. 그러니까 화 풀어. 그리고 조조를 쓰러트리고 나면 이곳을 통일..음?"

"왜 그러세요 민준?"

"아니 있어봐.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관도에서 조조랑 싸울 준비를 하는거잖아? 이거 다음은?"

"손책을 칠 생각이예요. 지금 꽤나 거슬렸거든요?"

이상했다. 머리속에서는 이게 맞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가슴으로는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던 민준은 무언가 문득 떠오른 듯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조조가 남성...공포증이었지?"

"무슨 소리를 하시는거예요? 조조가 남성공포증이라니요? 인재라면 남녀 따지지않고 적이라도 등용하는 녀석인데 남성공포증일 어맛!?"

"넌 누구냐. 왜 내가 이런 이상한 생각을 한거지?"

"무..무슨 말이예요 저 원소잖아요?"

"후우. 차마 원소의 얼굴을 하고 있어서 때릴 순 없지만 다시 한번 그 모습으로 원소라고 하지마라."

정말 화가 난 듯 인상을 쓰며 목소리를 내리깔자 원소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리고는 갑자기 분위기는 바뀌어 다시 칠흑같은 어둠이 찾아왔다.

-정말 이해가 가지 않노라. 그대는 지금까지중 가장 강한 최면을 걸었도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 한순간에 간파해낼 수 있는 것인지 이해가 안되노라-

"그거야...사랑의 힘이지. 뭐긴 뭐야."

-사랑이라니 그런건 여는 모른다! 그리고 조금 더 예의를 갖추라고 몇번이나 말하지 않았....이런 외부에서 개입이 들어왔도다. 그럼 나중에 또 볼 날을 기대하겠노라-

"뭐? 잠깐 그게 무슨..."

그렇게 점점 눈 앞에 있는 소녀와 멀어져간 민준은 어느순간 환한 빛을 보며 눈을 번쩍 떳다. 그러자 그곳에는 울먹이는 화웅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고순이 있었다.

"히끅 다행이야.민준. 아무리 불러도 안일어나서 걱정했어. 날 두고 어디가는건 아닐까 무서웠어."

"민준..표정 무서웠어.."

"나? 표정이?"

"응..혹시 무슨 꿈꾼거야..?""

안겨오는 고순과 화웅을 꼬옥 끌어안은 민준은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두 여인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으며 개꿈이라고 말했다.

========== 작품 후기 ==========

와! 와!! 와!!!!!!!!!!!

이렇게 뭔가 회수되는거 같은데 이걸로 이제 끝이 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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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팅 2016-08-30 04:59 new

억 팔베게가 발베게로 둔갑 한것 같아요 ㅎㅎ

-〉 억 수정하겠습니다.

딜리버 2016-08-30 05:15 new

장주가 민준의 볼에 킬러본능을 발휘했습니다

-〉 킬러!!!

디마프 2016-08-30 07:08 new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jinsoo 2016-08-30 07:10 new

발베게 ㅋㅋ

jinsoo 2016-08-30 07:10 new

역시 통조림엔 발이 필요없는데 ㅋ

jinsoo 2016-08-30 07:10 new

흐흐흐

-〉 무슨 그런 무서운 소리를 하시는거죳

신왕일묘 2016-08-30 07:23 new

잘보고 가요

-〉 감사합니다 ㅎㅎ

天空意行劍 2016-08-30 07:29 new

작가를 갈자

-〉 갈갈이인가

플레이어드 2016-08-30 07:30 new

하렘 판타지

-〉 호.옹.이.

Mable Fantasm 2016-08-30 07:39 new

@작가에게 하체는 필요없음. 상체만으로도 글쓰고 다하니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체가 없으면 어떻게 돌아다니죠!?

Baramdolyi 2016-08-30 07:42 new

깨가 쏟아지네

-〉 노린 것!

소드댄서 2016-08-30 09:28 new

하루 남았습니다! 작가님을 짜내 오늘 하루 최소6편을 쓰게 해야 할텐데

-〉 무립니다. ㅠㅠ

소중대 2016-08-30 10:54 new

그러고보니 장춘화 나왔나요?

사마의의 부인인데

-〉 갸는...안나왔...죠...?

정수림 2016-08-30 13:11 new

자까는 죽지 않아요!

-〉 아임 얼라이브

kwon0223 2016-08-30 17:10 new

단지 대가를 치룰뿐

-〉 호옹이..

한달이라는 시간.[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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