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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이라는 시간. --> 청연루에서 시작한 식사는 2시간이 지난 뒤에나 끝이 났다. 시킨 음식은 네가지였지만 장주의 앞에서는 10분도 걸리지 않는게 정상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직접 떠먹지 않고 민준이 먹여주길 기다리고 있다보니 오래걸릴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음식을 자신의 입안에 넣고 입맞춤하듯 건네주는 것도 있었으니 더 오래걸릴 수 밖에 없었다. 거리의 구경은 거의 하지 못했지만 만족할만한 식사를 한 것 덕분인지 콧노래까지 흥얼거렸다.
"아 그러고보면 민준 너 기타인가? 그거 연주하는거 있잖아? 오늘 해줄 수 있어?"
"오늘? 안가져왔는데.."
"그건 금방 소환할 수 있어! 돼? 안돼?"
물음이었지만 눈빛은 안된다고 하기만 해봐! 라고 말하고 있었으니 민준은 웃음을 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어린아이처럼 기뻐한 장주는 기타를 자신들의 방에 소환해두고는 활짝 웃었다. 그러자 민준이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았다.
"진짜 너 왜 이렇게 귀엽냐? 아까 전에 눈빛을 보낸거도 그렇고 진짜 입맞추고 싶네"
"읍?!"
말하기 무섭게 입을 맞추자 깜짝 놀란 장주는 버둥거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민준의 등을 꼬옥 끌어안고 입맞추는 것을 따라갔다. 혀를 얽키는 것은 아니고 가벼운 입맞춤이었을 뿐이었으니 금방 끝나긴 했지만 끝나자 마자 빠른 걸음으로 그 자리를 벗어난 장주는 그의 옆구리를 꼬집으며 작게 화를 냈다.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너무 귀여웠던걸. 그리고 안하면 화낼거잖아?"
"물론 그렇지.아니야! 화 안냈을거라고"
순간 민준이 진지한 표정이 되자 장주는 당황했다. 여기서 그렇다는 대답을 하면 다음부터는 이런 장난을 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있자 진지한 표정을 풀고 활짝 웃은 민준은 왜 이렇게 귀엽냐는 말을 하고 꼬옥 끌어안았다.
"너..너 설마..자..장난 친거야?"
"당연하지 하하"
장난이라는 말에 화가 나기도 했지만 안심했다. 그래서 품안에서 옆구리를 꼬집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가버렸다.
시간이 지나 조금 늦은 저녁을 먹으려고 했던 민준이었으나 장주는 색다른 제안을 했다. 이곳 거리에 파는 음식들을 사서 숙소에서 먹자는 것. 전날 마시려고 했던 술도 아직 마시지 못한 상태였으니 술집으로 가는 것보다는 숙소에서 먹는게 좋을 것 같아 생각해낸 것이었다. 거리에서는 술안주로 먹을 음식도 많았지만 한끼 식사가 될만한 음식도 많았다. 그래서 민준은 그러자고 답했다.
숙주나물과 돼지고기를 볶은 돼지고기숙주볶음과 화덕에서 오리를 구워낸 것등 마음에 드는 것을 양손 가득 구입한 그녀는 벌써부터 맛있게 먹을 생각을 활짝 웃고 있었다.
"그럼 여기다가 올려두면 헤에..양이 꽤 많네?"
'내가 보기엔 아직 부족한거 같은데?"
"이정도나 샀으면서?"
"아까 우리가 먹은 시간을 생각해봐. 느긋하게 먹으니까 더 많이 들어갈껄? 그리고 이런 꼬치류는 금방 먹잖아?"
"하긴 그래. 그리고 더 먹고 싶으면 사오면 되잖아? 그러니까 자 아앙~"
"먹여주게?"
"응응!"
민준에게 받아먹는 즐거움과 먹여주는 즐거움을 알았던 장주는 단 둘이 되자 바로 꼬치를 들이밀며 입을 벌리라는 듯 아앙~ 이라는 소리를 냈다. 배도 적당히 고팠고 거절할 이유가 없었던 민준은 입을 벌려 그녀가 주는 꼬치를 받아먹었다.
"아 그리고 장주 꼬치같은경우는 안에 꼬챙이가 있으니까 빼서 주는게 좋아."
"응! 명심할게. 그럼 나도 줘"
"그래 그래 알았어."
식당에서 그런것처럼 서로 먹여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은 적당히 배가 차오르자 술을 땄다. 깊은 풍미가 나는 술은 한입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장주는 빨리 들이키지 않고 천천히 마시면서 맛을 음미했다. 그러자 민준은 옆에 두었던 기타줄을 튕기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가 선곡한 곡은 여수밤바다로. 여인들에게도 인기가 많고 자신도 자신있어하는 곡중 하나였다.
"하아..듣기 좋다."
기타소리가 들리자 남화노선은 어느세 누손을 모으로 두눈을 감은 상태에서 노래를 경청했다. 3분여간의 짧은 시간이 지나고 노래가 끝나자 황홀한 표정을 한 장주는 어느세 민준 가까이에서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응? 왜?"
"아니...다른 아이들이 왜 정신을 못차리는지 알거 같아서.."
"무슨 말이야 그게?"
"이건 질투를 한다는 말이 아니라. 그 뭐야.예전에 네가 막 노래 불러주면 애들이 정신을 못차렸잖아? 그래서 나도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잖아. 그 때는 몰랐는데 기타줄을 튕기는 네 모습이 너무 멋진거 있지..츄읍.."
"고마워. 칭찬해줘서."
"응...나..조금 더 들려주면 안돼?"
지금 모든걸 제쳐주고 장주를 안는다고 해도 그녀는 환애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순수하게 듣고 싶어하는 그녀의 부탁을 제쳐두고 관계를 가질만큼 성욕의 화신은 아니었기에 민준은 가볍게 술 한모금을 마신 뒤 다시 기타줄을 튕겼다. 이번에 부르는 노래는 사랑했나봐. 였다. 연속으로 떠나간 연인에 대한 노래라는게 조금 걸리긴 했지만 장주는 거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었다. 그저 자신이 부르는 것을 황홀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그래서 다음 곡은 조금 밝은 노래를 불러주었다.
"이렇게 둘이 있는데 노래를 들으니까 너무 좋다"
"나도 니가 이렇게 기뻐하니까 좋네."
하지만 두 사람은 몰랐다. 창가에서 문을 열고 연주하고 있었으니 축제를 즐기느라 지친 몸을 쉬기 위해 방으로 돌아왔던 사람들이 전부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민준은 그 뒤로 노래 연주를 계속했다. 감성적인 노래와 즐거운 노래를 적절히 섞어가며 노래를 불렀던 그는 마지막으로 걱정말아요 그래를 부르며 노래를 마무리 했다. 그러는 사이 음식들은 전부 다 먹어버렸고 술 역시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역시 이대로는 뭔가 아쉬운데 조금 더 마실래?"
"조금 더? 있어?"
"현대에서 가져왔던게 있거든. 너한테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얼마 전 현대에 갔을 때 혹시 몰라 구입해두었던 화이트 와인을 꺼내자 그녀는 반갑다는 듯 바라보았다.
"아 이거! 현대에 갔을 때 먹었던.어? 색이 다르네?"
"응. 이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와인이라서. 한잔 해볼래?"
"응응!"
민준은 이미 철저하게 준비를 한 듯 유리로 된 잔까지 꺼내들고 코르크마게를 뽑아냈다. 뽕 하는 소리가 남과 동시에 장주는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았는데 향긋한 과일향과 함꼐 알콜의 냄새가 나자 오오오 라고 말했다.
"자 한잔 마셔봐."
적당히 따라준 민준이 술잔을 부딪히고 한모금 넘기자 그녀도 조심스럽게 한모금 마셨다. 톡 쏘는 느낌과 함께 향긋한 과일향이 나자 신기한 듯 눈을 동그랗게 떳다. 이 모습을 본 민준은 또 한개 더 준비했다는 듯 육포를 꺼내왔다.
"육포네?"
"응 이거랑 잘 어울리거든. 최고급으로 사왔지."
"헤에. 그렇구나"
자신을 위해 비싼 육포까지 샀다는 사실에 감동을 받은 장주는 민준 바로 옆에 앉아서 아앙 하고 입을 벌렸다.
"그럼 먹여줄까?"
자연스럽게 육포를 먹여주었던 민준은 입안에 와인을 먹금고 그녀가 육포를 삼킴과 동시에 입을 맞추었다. 이럴 줄 알았다는 듯 거부하기는 커녕 눈을 감고 있었던 장주는 민준이 넘겨주는 와인을 꿀꺽하고 마셔버렸다.
"음..츄읍...하읍..으음..쮸읍.."
아까 전의 가벼운 입맞춤이 아니라 혀까지 얽히는 농후한 입맞춤이 진행되자 장주는 가벼운 신음소리를 냈다.
"츄하읍...푸하..아.."
5분 정도 입맞춤을 하다 떨어지자 그녀는 아쉽다는 듯 탄식을 내뱉았다. 그러자 민준은 다시 육포를 먹여주고 와인을 마시려 했다. 그러자 이번엔 장주쪽에서 와인을 머금고 다가왔다.
그렇게 두 사람은 2시간동안 와인 한병을 나누어 마시며 농후한 입맞춤을 계혹 했다.
========== 작품 후기 ==========
왜 쓰다보면 글이 자꾸 늘어나지?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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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soo 2016-08-23 05:23 new
자까탕은 작가를 갈아나오는것으로 연참을 소환할수있지 ㅋㅋ
-〉 어마 어마한 소환스킬이다.
디마프 2016-08-23 05:23 new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jinsoo 2016-08-23 05:24 new
완결내면 아마 작가와 독자들간의 행복한 통조림제조시간이 되겠군 ㅋㅋ
-〉 ....통조림? 독자들이 들어간 통조림이란 말인가.
레이어드 2016-08-23 05:30 new
작가통조림
-〉 시르다
프라토니스 2016-08-23 05:31 new
어허 왜이러십니까? 자까님이 M이라고 소문이 쫙났는데; 근데 유표애들 슬슬 등장해야 되지않나요? 안나온지 1000화는 된것같은데;;
-〉 아닙니다! 그리고 아..음....그 아이들 말이죠? 하핫
에로정원 2016-08-23 07:18 new
영화! 작가납치극 언젠가 개봉?!
-〉 그런거 없음!
신왕일묘 2016-08-23 07:22 new
완결하지 말자 작가님 ㅠㅠ
-〉 이거 왜 이러쎼욧!
정수림 2016-08-23 07:26 new
자까탕원하십니까?Y/N?
-〉 No No No
Baramdolyi 2016-08-23 07:40 new
오예~~~H!!!
-〉 이제 진짜 시작..orz..
소드댄서 2016-08-23 07:52 new
젠장 탄환이 부족해! 보급 보급을
-〉 탄이 부족하다고!?
ghost0590 2016-08-23 08:22 new
장주캐릭 귀엽다~~
그래도 완결나면 독자봉기각
-〉 귀여워해주시니 다행이네요.
wlstnghks 2016-08-23 11:57 new
@중요한건 진짜 이거 현실편 안쓰고끝나면 직접 찾아가는사람 잇을듯
-〉 엌ㅋㅋㅋㅋ
강철의혼 2016-08-23 14:42 new
지금 연재소설중에 이글이 장편으로 순위권임. 이거보다 위에있는거 한개는 소설이 아니고 감상문.한개는 완결.하나만 소설이고 그다음에 이삼국지임. 좀만 더 버티면 되요 1위이신 감상문 쓰시는분 2500회 정도니까 일단 그건 넘어봅시다.
-〉 네..? 뭐라구요? ㄷㄷㄷㄷㄷ;;
Mable Fantasm 2016-08-23 20:42 new
@ㅇ?주말에 알바인거랑 리맆이랑 무슨상관인가 핫산. 일을하는거다 핫산
-〉 폰으로 답글 달기가 힘들다 트럴..
한달이라는 시간.[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