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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이라는 시간. --> 남화노선을 만나자마자 민준은 잘어울린다는 말을 해주었다. 치마 밑으로 바람이 들어오는 것 같아 느낌이 이상했던 그녀는 민준의 말을 듣자마자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고 와락 끌어안아버렸다. 지나가던 병사들은 휘파람까지 불며 보기 좋다는 말을 해주어서 그녀의 얼굴이 더욱 새빨갛게 물들었다.
당황한 그녀를 진정시킨 다음 구름을 타고 장안으로 향했다. 신수들이나 요괴, 다른 신선들 같았으면 장안으로 순식간에 날라가겠지만 남화노선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구름 위에서 천천히 움직이며 절경을 감상하며 장안으로 향했다. 엄연히 따지자면 절경을 바라보기 보다는 민준의 얼굴을 바라보며 베시시 웃을 뿐이었지만 하늘 위에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신선들이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아니었으니 계속 바라볼 뿐이었다.
"음..남화야. 혹시 이거 구름 조금 더 늘릴 수 있어?"
"그건 가능한데 왜?"
지금 구름의 크기는 두명이 앉아있기 적당한 크기였다. 완전 좁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가 민준에게 달라붙어 있어 한뼘정도의 공간이 남을 정도였다. 그런데 조금 더 늘려달라고 말했으니 남화노선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어갔다.
"아 남화. 오해하지마. 너랑 있는게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 음 이걸 뭐라 설명해야하지? 나 믿고 늘려봐."
"그렇게 말하면..늘릴 수 밖에 없잖아.."
불만 가득하다는 듯 입술을 쭉 내밀고 왼손을 공중에 휘적거리자 방금 전보다 두배는 넓어졌다. 그러자 민준은 씨익 웃으며 그녀의 어깨를 잡고 자신의 무릎에 눕혔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행동이었던터라 남화노선의 입에서 '꺄아아악'하는 비명소리가 났지만 무릎베게를 했다는 것을 눈치채자 소리를 지르는 것도 잠시 얼굴이 새빨갈게 물들었다.
"아..이건 그게..그러니까."
"어짜피 주변을 둘러보는거보다 이렇게 노닥거리는게 좋지않아? 쪽"
말하면서 고개를 숙인 민준이 입을 맞추자 홍당무처럼 얼굴이 새빨갛게 물든 남화노선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장안에 도착거릴 때까지 노닥거린 두 사람은 적당히 인적이 없는 산에 내려와 장안으로 향했다.
처음에는 인적이 드물었지만 장안에 거의 다다르자 사람들이 두줄로 길게 늘어선 것이 보였다. 왼쪽에 있는 병사는 축제 참가자라는 팻말을 들고 있었고 오른쪽은 일반인이라는 팻말을 들고 있었기에 사람들은 그것을 보며 줄을 섰다. 민준의 경우 참가자라고 하기도 뭐하고 일반인이라고 하기도 뭐했지만 권력남용은 하고 싶지 않았기에 일반인쪽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
"꽤나 덥죠?"
"괜찮아. 다른 사람들도 많이 가디리고 있을테니 어떠겠어? 다들 바쁠텐데 말이야."
팻말을 들고 있는 병사들은 새치기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엄격했다. 걸려서 사과하고 맨뒤로 돌아가는 이에게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돈을 찔려주려고 하는 이는 더 이상 듣지도 않고 추방시켰다. 예전이었다면 돈을 받았을지도 모르지만 민준이 월급을 엄청나게 인상해주었기에 비리같은 것을 저지르지 않아도 먹고 살만해진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며 흡족학 웃은 민준은 남화노선에게 자랑아닌 자랑을 하며 축제를 기다렸다.
30분쯤 지났을 때쯤 사람들의 이목을 끈 금빛마차는 줄의 끝에 서지 않고 문지기가 있는 성문으로 향했다. 불평불만을 외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마차의 화려함에 넋을 놓고 바라보 뿐이었다.
"어느 분이신지 모르겠지만 줄을 서주십시오."
"뭐? 줄. 너 이새끼 이 분이 누구신지 알고나 하는 말이냐?"
"누구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장안에서는 신분관계에 상관없이 줄을 서고 계십니다."
"그럼 저새끼들은 뭔데?"
대뜸 반말을 하는 사내가 화가 나긴 했지만 문지기는 꾸욱 참으며 웃는 얼굴로 설명을 했다.
"저 분들은 신분확인이 된 사람들입니다. 손등에 도장이 찍혀있지 않습니까?"
꽉 막히는 이쪽과는 다르게 옆쪽에 있는 사람들은 별다른 검문 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그 사람들은 하나같이 손등에 기린을 대표하는 문양이 찍혀있었으니 줄 서고 있는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크흠..."
다만 마차 안에 있는 사람은 심기가 불편한 듯 헛기침을 했고 그것을 느낀 마부는 병사의 멱살을 잡으며 욕지꺼리를 하기 시작했다.
"야 이 새끼야. 이분이 누군지 알아? 통정사 종8품 지사로 계시는 방악님이시란 말이다."
종8품이라는 말에 깜짝 놀라긴 했지만 그도 물러날 수 없었다. 지금까지 들어간 사람들 중에서는 무관도 있었는데 그들은 군말없이 기다려주었다. 그런데 종8품이라는 말에 무서워서 들여보내주면 그 전 사람들에게 문제가 될터이니 필사적으로 안된다고 말했다.
"허..정말 꽉 막혔구만 자네 이름이 뭐지?"
마차안에서 이것을 지켜보고 있던 박양은 문을 열고 내려와 문지기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나이는 이제 40정도 들어보였는데 권력의 맛을 안 것인지 표정에는 경멸어린 시선이 가득했다. 민준은 기린에 이런 놈이 있나 싶어 어이가 없었지만 문지기는 전혀 주늑들지않고 줄을 서야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러니까. 난 너같은 놈들이 싫단 말이다. 내가 종8품이라고. 종8품.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얼마나 고생한 줄 아나? 그런데 고작 네놈따위가 길을 막아?"
"하오나.."
"시끄럽다. 이번 일은 문제삼지 않을테니 들여보내주게"
"안됩니다. 기린에서 공문이 내려오기를 공정공대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이놈이?"
"방악님 보는 눈이 많습니다. 제가 알아서 할테니 마차에 들어가 있으시지요"
"크흠! 저딴 병신같은 새끼가..문지기를 하고 있으니 나라 꼴이 이모양이지."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것입니까! 지금 기린으로 통합된 이후 무엇이 나빠졌습니까? 부정부패를 저지르던 관리들이야 숨이 턱 막히겠지만 대부분은 만족하고 있지 않습니까?"
평민들은 지금 내고 있는 세금을 대폭 삭감받았고 병사들은 녹봉이 대폭 상향되었다. 관리들의 경우 쓸모없는 부서를 없애고 통합시키며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혜택도 많이 줄이고 돈도 과도하게 많이 받는 이들은 삭감하고 적게 받은 이들은 올려주며 적절하게 대응했다. 녹봉을 어마 어마하게 받던 이들의 입에서야 당연히 불만이 터져나왔지만 그들이 깍인 돈은 고작 1할도 되지 않았다 그나마 많이 삭감된 인원들이 3할정도였다. 어마어마하다고 볼 수 있었지만 민준의 여인들은 최소 5할씩 삭감되었으니 그녀들 앞에서 불만을 토할수는 없었다.
게다가 가장 피해를 입은 여인들이 3달만 경과를 봐달라고 말하여 관리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는데 3개월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처음에는 갑자기 녹봉을 많이 받아 사용하지 않던 이들이 두달째, 세달째가 되자 돈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덕분에 기린 내에는 상권이 발달하게 되고 화폐가 돌기시작하면서 3할이 깍인 녹봉을 받았음에도 그 전보다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관리들도 불만을 야기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눈 앞의 사내는 나라가 문제라고 했으니 민준은 흥미롭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자세는 왼쪽으로 삐딱하게 기울어져 있었으니 궁금해서 기대한다기보다는 어떤 개소리를 시전하는지 궁금한 것 뿐이었지만 관리는 그것을 몰랐다.
"너희 같은 놈들이 잘 먹고 잘 산다고 나라가 잘 돌아간단 말인가? 아니지! 나같은 유능한 사람이 등따시고 배부르게 먹어야! 나라가 잘돌아간단 말이다!"
"그 전에는 그렇게 등따시고 배불러서 사람들이 굶주린 것입니까?"
"그거야. 일할 의자가 없어서 그렇지. 우리가 나라를 위해.."
딱봐도 권위의식에 찌든 놈이었으니 더 들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민준은 남화노선의 등을 두드려준 후 앞으로 터벅 터벅 걸어갔다. 다들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정7품이라는 말에 속으로만 꽁하게 담고 있었는데 인상 험악한 사내가 앞으로 걸어가자 자연히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러니까 너따위.."
"그만하십시오! 더 이상 기린을 모욕...."
사람들의 시선이 전부 옆으로 향했고 바로 옆에서 말리고 있던 문지기도 시선도 그쪽을 향하고 있었으니 언쟁을 하고 있던 두사람의 시선도 옆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뭐냐 넌! 뭐하는 놈이길래 성큼 성큼 걸어오는거냐? 이분으로 말할거 같으면..꾸엑"
"시끄러 쓰래기자식아."
마부라고는 해도 종8품의 마부는 일반 마부와 다르다. 그러니 그런 사람을 두들겨 팼다가는 이유없이 관아에 끌려갈 수도 있었다. 그런데 앞에 있는 사내는 그런것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발로 사내를 걷어차고 방악의 목을 움켜잡았다.
"컥. 네..네놈..목숨이 아깝지 않는가보구나. 종8품인 나를.."
"어디보자..내가 솔직히 직급을 잘 모르긴 하는데..통정사 종8품이면 뭐하는 새끼지?"
새끼라는 말에 문지기는 입을 쩍 벌렸지만 왠지 쌔한 느낌을 받은 듯 설명을 해주었다.
"토..통정사의 하급 관리입니다. 잡일을 담당하며 황제폐하께서..아니죠..지금은 황제라고 하실 분이 없으니 이경우는 원소님이나 손권님이라고 하는 편이 옳을 것 같습니다. 그분들에게 상소문을 올리거나 칙령을 다른 곳으로 보내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헤에.. 그럼 이 놈도 공문을 봤다는거잖아?"
"하급관리인들은 공문을 본다기 보다는 그것을 다른 부서로 보내는 역활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그렇지 그런 곳에서 일하는 새끼의 정신상태가 글러먹어서야..쯧"
"니놈은 누구길래 지금 날 욕하는게냐! 문지기 너희는 지금 뭐하고 있나! 관아에 가서 이상한 놈이 행패를 부린다고 알려야하지 않나!!!"
민준이 목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을 풀자 이때다 싶어 소리를 고래 고래 질렀다.
"거 새끼 존나 시끄럽네. 이렇게 북적거리는데 관리들이 오는거도 일 아니겠어?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봐 그럼 누가 올테니까."
"오긴 누가 온단...어."
목을 잡혀있는 것을 풀려고 하던 그는 하늘 위에 점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고 눈을 부릅떳다. 그리고 거기에서는 흰색머리를 가진 여인이 누군가를 데리고 온 것을 볼 수 있었다.
"백호 너무한거 아니예요? 갑자기 이렇게 하시면. 옆에 있는 통정사가 놀랐잖아요?"
"허허..아닙니다..신기한 경험을 했을 뿐입니다만..으잉 자네 뭐하고 있나?"
뒤에서 익숙한 소리가 들리자 민준은 목을 잡고 있던 손을 풀어주었다. 그러자 켁켁거리던 방악은 통정사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세상 불쌍한 표정으로 말했다.
"곽가님 어르신! 제 말좀 들어보십시오. 지곳 장안에서 축제가 열린다기에 휴가를 얻어서 온 것인제 이 미친놈이 글세 대뜸 저한테 시비를 거는 것 아닙니까?"
"미친놈이라고요..?"
".......뭐..뭐라고? 미친...놈? 지금 자네....무슨.."
미친놈이라는 말에 곽가의 표정은 굳어졌고 통정사를 맡고 있는 관리는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하지만 흥분을 하고 있던 그는 일반인이 관리에게 손을 가져간 것에 놀랐다고 생각한 듯 민준을 신랄하게 까대기 시작했다.
"닥치게! 지금 여기가 어느 안전이라고!"
"네? 토..통정사 어르신?"
"니가 날 모르는거 같아서 곽가랑 통정사 데리고 왔는데 왜? 원소라도 데리고 올껄 그랬냐? 아니. 원소를 데리고 왔으면 니 목 그자리에서 잘렸을껄?"
원소는 여인들에게 한없이 양보를 하고 민준의 앞에서는 부드러운 여인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천사같은 여인이란 말이다. 하지만 민준을 욕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자비가 없었다. 다른 여인들도 그러하지만 만약 이곳에 그녀가 있었다면 미친놈이라고 한 순간 단칼에 참수를 했을 것이다. 곽가는 통전사를 관리하고 있기도 하고 욕을 먹어도 일단 참을 줄 아는 여인이라 불러온 것이었다.
"그러니까..무슨..원소라니 니놈이...어..?"
원소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에 어이없을 느낀 그는 다시 한번 욕지꺼리를 내뱉으려고 했다. 그러다 통전사과 곽가의 얼굴 그리고 뒤에서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들고 있는 백호의 모습을 보고 이상한 것을 느꼈다.
"이상하지? 나랑 싸웠는데 왜 갑자기 하늘에서 백호가 떨어지고 통전사랑 곽가가 여기에 왔을까? 그리고 나는 누군데 원소나 손권이라고 친근하게 부르는 걸까? 이쯤되면 답나오지 않아?"
"어..그..그러니까..그게.."
"니 놈같이 권위의식에 떨어있는 놈은 필요없다. 그말이야. 그러니까 넌 끝이야."
사색이 되어서 어버버하고 있는 그를 보며 빙긋 웃은 민준은 통전사에게 궁금한 것이 있다는 듯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통전사에 있으면서 내얼굴도 모르다니 참 신기하네요?"
"그것이 이 사내는 통전사 서고를 정리하는 임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민준님의 얼굴은 본적이 없습니다.."
"엥? 그게 말이 되요? 저희 축제를 몇번이나 열었는데.."
"그건 제가 설명드릴게요. 이 사내는 예전에 문제를 한번 일으킨 적이 있어요. 비리를 저지른 것 까지는 아닌데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식당이나 관광지를 들어갈 때 기다리지 않고 갔어요. 이런걸로 참수를 한다는 것은 너무 어이없어서 축제에도 참가하지 못하게 만들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네요."
"뭐야 그 말은 종8품으로 등용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서고로 갔다는거고..그 뒤로는 한번도 못나왔다는거네?"
"네 그뒤로도 몇번 걸려서 근신이 연장되었거든요."
"이새끼 상습범이네. 이런놈을 데리고 있으면 안되지."
"일단 민준님에게 미친놈이라고 한것만으로도 죽어마땅한 놈이니까요."
"그건 저도 할말이 없습니다."
민준의 신분을 몰랐다고는 해도 사람에게 미친놈이라느니 이런 말을 하는 사내를 더 이상 데리고 있을 수 없었으니 민준은 잘 해결해달라고 하고는 그를 넘겼다. 올 때 위엄이 있던 표정과는 달리 사색이 되서 다리까지 후들거리는 모습이 안쓰럽긴 했지만 인과응보라고 생각했다.
"그럼 모두 마차에 타고. 나는 가볼게. 그리고 민준 부탁한 수고비는 나중에 받을테니까 각오하라구"
왼쪽 눈을 찡긋거린 백호가 입을 할짝 거리자 그의 뒤에 있던 사람들은 요염함게 발기를 한 듯 앞으로 쑤그렸다.
"저..그게 민준님 저는.."
'아 그러고보면 네가 있었지. 이런 올곧은 녀석을 가만히 놔두면 안되지. 내일부터 넌 황실로."
"화..황실.."
일개 문지기에서 황실로 오라는 말에 그는 졸도를 했고 사람들은 환호를 했다.
"뭣들하고 있어? 사람들 기다리는데 빨리 빨리 해야지?"
졸도를 한 사내를 다른 병사들이 끌고가자 남은 병사들은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고 민준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다녀왔어"
"흥"!
방금 전까지 애틋한 시선을 보내던 남화노선이 고개를 홱 돌리고 있자 민준은 뭐가 잘못된건지 몰라 생각하다가 문득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질투..한거야?"
"그래. 보면 몰라?"
아니라고 말하는 여인도 있었지만 남화노선은 질투한 사실을 깨끗하게 인정했다. 그녀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면 인정하지 않았겠지만 질투를 할 때면 주변에 바람이 일고 그게 심해지면 남화노선 주변으로 회오리바람이 생겼으니 질투했다는 사실을 숨길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게 백호에게 부탁한건 아니고 누구 시간남으면 데리고 와달라고 했어. 너는 지금 데이트 중이니까 다녀오라고 할수도 없잖아."
"그.그건 그렇지만! 왜 마지막에 백호가 입술을 할짝인거야?"
민준이 하는 말이 맞았다. 자신이 다녀오는 것도 가능한 일이었지만 데이트중이었으니 그런 일을 시킨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백호가 야릇한 시선을 보내오며 입술을 할짝인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는 행동이었으니 질투심을 불태우고 있는 것이었다.
"그야..그녀석은 성욕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그래도 지금은 난 너한테 열중하고 있다고?"
".아.알고는 있지만 화가 나는건 어쩔 수 없잖아! 정말 어떻게 할거야!"
"어떻게 하긴 이렇게 해야지 그럼"
그녀가 경험을 가진 적이 있다면 오늘 밤 안재우겠다는 말을 하겠지만 아직 아무런 관계도 하지지 않았으니 민준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태연하게 입맞춤을 했다.
"츄읍.."
'흡..츕...자..잠깐..다들..츄읍.."
"뭐 어때 우리가 사랑한다는걸 보여줘도 되잖아?"
그 말에 남화노선은 화가 풀린듯 다시 입맞춤을 해달라고 졸랐고 이곳에 있던 사람들은 왜 민준에게 여인들이 이끌리는지 알 것같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 작품 후기 ==========
엌ㅋㅋ 글쓰다보니 19KB ㅋㅋㅋㅋㅋ 이런건 특별편에서나 나오던건데 ㅋㅋㅋ
아무튼 지금 등장한 관리 제도는 검색하다가 명나라 관직에서 가져왔습니다.
삼국지가 더 오래되긴 했는데 뭔가 그쪽은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요..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이제 장안에서 즐겁게 꽁냥꽁냥하는걸 보여줘야하는데.. 벌써부터 지치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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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6-08-16 14:40 new
뷔페에에에에여
-〉 맛나겠다ㅏㅏㅏㅏ
나루메아 2016-08-16 14:45 new
어휴... 민준이놈한테 부러운게 있다면 그것은 한두가지가 아니군... 아니야 부러우면 지는거랬어! 그러니 난 진거로군... 젠장!
-〉 어휴! 지면 안되욧
로얀 페르스츠 2016-08-16 14:53 new
작가님이 완결안대길 바라며 원고료쿠폰투척
-〉 원고료라니 감사합니다..근데 완결이 안되길 바란다니 ㄷㄷ
정수림 2016-08-16 15:09 new
완결하는순간 9시뉴스에서뵙죠^-*
-〉 ㅋㅋㅋㅋㅋ무서웤ㅋㅋ
Baramdolyi 2016-08-16 15:22 new
점점 다가오는것이 느껴지는구나 미끼가!!!!!! 캬 낚시의 참맛이 느껴진다
-〉 오오오오 미끼 월척이구나
소드댄서 2016-08-16 17:40 new
작가님을 방망이로 때려 기절시키고 감금시킨후 글만 쓰게 하고 싶다
-〉 ㅋㅋㅋㅋㅋㅋㅋ 범죄입니다.
디마프 2016-08-16 17:55 new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天空意行劍 2016-08-16 18:36 new
기왕이렇게된거 염라대왕도 먹죠
-〉 점점 뭔가 이상해져가는데욧?
에로정원 2016-08-16 19:17 new
연참말고 '뭣이 중헌디?'
-〉 내가 쉬는게 중허지!
Mable Fantasm 2016-08-16 19:50 new
@올때 집주소 그래야 통조림을하지
-〉 서울 특별시 ㅇㅇ구 ㅇㅇ동 ㅋㅋㅋ
Juary 2016-08-16 20:12 new
역사적 사실대로라면 장주라고 불러야...
-〉 그렇겠죠? 일단은 남화라고 부르다가 나중에 선물 줄때나 장주로 바꿔야겠네요.
HopeTomorrow 2016-08-16 21:49 new
이소설 완결낸다고 해도 안남 작가가 우리 낚을라고 완결낸다고 하는거임 ㅋㅋ
-〉 ㅋㅋㅋㅋ 왜죠...진짜 내는건데! ㅂㄷㅂㄷ
jinsoo 2016-08-16 22:50 new
작가님 이스케이프라니 설마 완결을 벗어나고 싶으시다던가 ㅋㅋㅋ
jinsoo 2016-08-16 22:51 new
이세상 덧없으니 감금과 군만두와 소설만 쓰시겠다던가 크크크크
jinsoo 2016-08-16 22:53 new
레이드 절찬리 모집중 작가 얼굴이 궁금하다던가 연참을 바라신다면 다른거 필요없이 작가 집주소와 군만두를 들고 찾아주세요
-〉 그게 뭔가요 ㅋㅋ
신왕일묘 2016-08-16 23:39 new
흐흐흐 집주소를?? 공유하라????
-〉 그런거 없다
프라토니스 2016-08-17 00:04 new
레이드 구경가도 되나요? 팝콘하고 콜라들고
프라토니스 2016-08-17 00:07 new
근데 작가님 뒤통수 따갑지 않음? 공기화된 애들이 칼갈고 있을텐데 공손찬이라든이 태사자 유포 등등등...완결내시면 걔들이 먼저 작가님 찾아 갈텐데..
-〉 요즘 목이 막 아픈게..그거때문인가..
한달이라는 시간.[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