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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이라는 시간. --> 멍하니 있는 남화노선을 보며 원술은 걱정하지 말라는 듯 어깨를 토닥거렸다.
"자허언니랑 민준이 걱정이라고 해도 초선이나 화타, 우길이 알아서 잘 할거예요. 특히 화타는 그런 일을 할 때는 엄격하거든요."
"아..그랬지 참.."
원술은 민준과 자허가 사고를 치는게 아닐까 걱정한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화노선은 그게 아니었다. 신경쓰이는 것은 민준뿐이었지 다른 여인들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이런 속마음을 들킬까 두려웠던 그녀는 어색하게 대답하고는 원술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소녀가 보기에는 남화노선 언니께서는 다른 것을 신경쓰고 있는 듯 한데...이런 말을 여쭙긴 곤란하지만 선계에 무슨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요?"
"선계예? 호호..아니야 그저 원술의 말대로 조금 걱정이 되었을 뿐이야. 자허랑 민준이 어디로 튈지 모르니까. 물론 두 사람만 갔다면 위험한 일이 있어도 전~혀~ 걱정되지 않았을테지만 다른 아이들도 같이 갔으니까 그런거야."
전혀라는 말에 강조하여 오히려 신경쓰고 있다는 걸 알려주는 꼴이나 다름없었지만 소녀들은 심각하게 남화노선을 걱정하고 있었기에 이상한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 이후에는 화제를 돌려 가벼운 담소를 나눈 후 방으로 돌아온 남화노선은 몸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항아리를 이용하여 민준일행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같은 신선들은 지켜본다는 것을 알게되지만 신경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기에 확인을 해본 것이었다.
순간 물이 흐려지더니 민준과 여인들이 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산이라 그런지 벌써 어둠이 찾아온 뒤라 일행은 모닥불에 앉아 민준이 해주는 밥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녀가 지켜보는 것을 바로 알아차린 자허는 힐끔 바라보더니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리에 앉아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았다.
『그냥 신경쓰였을 뿐이야.』
『내가? 아니면 민준이?』
『둘 다. 사고 치기 딱 좋은 조합이잖아?』
『하긴 그렇지. 하지만 약초를 찾을 때만큼은 장난 안쳐. 여기서 사고 나면 죽을수도 있으니까.』
『다행이네. 그래서 언제쯤 돌아올거 같은데?』
『빠르면 3일 뒤?그리고 구하기 힘든 약초들도 많이 캐서 갈테니까 걱정하지마』
『알았어. 그럼 조심해.』
민준의 모습을 잠시 힐끔거리긴 했지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말에 더 이상 할말이 없어진 그녀는 그대로 항아리에 파동을 줘서 지켜보는 것을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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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1주일 뒤 민준일행은 돌아왔다. 그 동안 여인들은 걱정하긴 했지만 귀한 약초를 무더기로 발견하여 시간이 걸린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기다렸다. 하지만 남화노선은 달랐다. 자신이 민준에게 신경쓴다는 사실도 몰랐으니 왜 이렇게 짜증이 나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여인들은 남화노선이 저기압인 것을 보며 걱정을 했지만 말을 걸지는 못했다.
"하아..왜 이러지 명상도 잘 안되고.."
얼마전부터는 명상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집중을 하려고 하면 짜증이 일었으니 한숨만 나올 뿐이었다.
"저..언니..괜찮으세요?"
"아..원소구나 난 괜찮아. 다만..아니야 아무것도.."
어디에서 명상을 해도 잘 안되는 것은 똑같았기에 여인들이 찾아오기 쉬운 조조의 성에서 명상을 했던 남화노선은 원소가 찾아오자 환하게 웃으며 반겼다.
"민준이랑 다들 돌아오셔서요 한번 만나보는게 좋지않을까 해서 찾아왔어요."
"그렇구나. 드디어 왔구나. 괜한 걱정 시키고 말이야."
"그렇죠? 어서 가봐요."
생각보다 오래 걸린 것 때문에 남화노선은 불평을 쏟아냈고 원소 역시 수긍을 하며 성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약초들이 수북히 쌓인 곳에서 웃고 있는 민준 일행을 발견할 수 있었다.
"민준!"
"원소! 오랜만이야!"
"정말 걱정했..꺄악 뭐하는거예요!? 다른 사람도 있는데..아니 그보다 잔소리 피하려고 그러는거죠!?"
"무슨 소리야. 오랜만에 본거니까 꼬옥 끌어안고 싶어진거 뿐인데"
걱정을 시켰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고생을 한 뒤 자신을 걱정하는 원소의 모습을 보자 꼬옥 끌어안고 싶었던 민준은 그녀가 무어라하든 신경쓰지 않고 꼬옥 끌어안아 뒤통수부터 목뒤까지 길게 늘어져있는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다른 이들의 시선도 신경쓰이고 원래 한마디 하려고 했던 원소는 버둥거리더니 금방 아무런 말도 못하고 민준을 꼬옥 끌어안을 뿐이었다. 그리고 옆에 있던 남화노선은 당황한 듯 눈동자가 흔들렸지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헛기침을 하고는 자허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았다.
마음만 먹으면 매일같이 확인할 수도 있었지만 그런 짓은 하고 싶지 않았기에 첫날 연락 한 것을 제외하면 연락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물어봐도 자허는 이해한다는 듯 웃으며 설명할 수 있었던 것이다.
"미안 미안. 그게 돌아오는 길에 내가 잘못 길을 들어서 완전 반대로 나오게 된거야. 그런데 그쪽은 길이 그렇게 험하지도 않았는데 약초꾼들이 얼씬도 하지 않았더라고. 그래서 조사를 해봤더니 늑대들이 사는 곳이더라고.."
"늑대들이?"
"멀리서 우리를 지켜보긴 했어. 선기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날 보려 으르렁거리던 녀석도 있었는데 민준이 잘 해결해주었지 뭐."
"민준이? 어떻게? 늑대라면 위험할텐데."
"그야 그렇지만 민준이 누구야? 자하도 받아들였지만 사신수랑 황룡을 받아들인 남자잖아? 그러니까 늑대들이 공격하기는 커녕 꼬리를 말고 아무것도 못하던데?"
"하긴...그렇겠네.."
일반 동물들은 민준을 만나면 주늑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영물이나 요괴들은 민준과 함꼐 있는 여인들보다 등급이 높아야 공격이 가능했다. 마선인 자허와 신선인 자하를 제외하더라도 영물중 최고라고 불리는 신수들이 민준과 함께 하고 있고 요괴들 중에서는 구미호가 함께하고 있었으니 미치지 않고서야 공격할 수가 없다. 아니 미친 녀석들일수록 직감이 발달하여 민준을 건들이면 소위 좆된다는 것 알기 때문에 건들이지 않았다. 그러니 동물들의 경우 민준을 건들일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이야기였다.
"그럼 거기에 있는 약초들을 전부 쓸어왔다고?"
"전부는 아니야. 또 자라야하니까 적당히 가지고 왔지. 거기에 민준이 말하기는 좋은 버섯들도 있다고 해서..상황버섯이라던가? 아무튼 몸에 좋다던데?"
"몸에? 어련하시겠어. 아무튼 씻고 오지? 너도. 그렇게 원소 끌어안고 있지 말고 씻고 와"
"억..알겟습니다. 그럼 다녀올게요."
강이나 냇가가 보일 때마다 씻긴 했지만 제대로 씻었다고는 볼 수 없었기에 민준은 마지막으로 원소에게 입맞춤을 해준 다음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멍하니 있던 원소는 다른 여인들의 부러움이 담긴 시선을 보며 얼굴이 새빨갛게 변해버렸다. 남화노선은 입술을 질끈 깨물었지만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민준은 목욕탕에서 피로를 풀고 있는데 같이 갔던 여인들이 한꺼번에 들어와서 도망치지 못하고 같이 목욕을 해야했다. 목욕만 했다면 다행이었겠지만 산행을 하느라 제대로 관계를 가지기 못한 여인들의 욕정이 폭발하여 밤새도록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자세한 이야기는 날이 밝는대로 하기로 하고 여인들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 작품 후기 ==========
다음화에서 민준과 남화노선은...빠밤!?
내가 스포일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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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메아 2016-08-10 15:31 new
??? : 난 침대에서 짐승이 되어버리지!
??? : 더 쓰다듬어줘! 먹을 것 가져다줘!
-〉 호옹이.
소드댄서 2016-08-10 15:34 new
작가님을 더 갈아야 소설을 뽑으실텐데
-〉 제가 죽을지도 몰라요
Baramdolyi 2016-08-10 15:42 new
작가님 메로나가 금방 녹았네요
-〉 그럴수가
jinsoo 2016-08-10 15:55 new
짐승말고 괴물이 되보는것도 ㅋㅋ
jinsoo 2016-08-10 15:55 new
역시 작가는 갈아야 ㅋ
-〉 아니다 이 독자야! 작가 힘내고 있다
정수림 2016-08-10 15:58 new
으흠오구잇구먼
-〉 크헿
소중대 2016-08-10 16:38 new
근데 방통은 또다시 잊혀진건가요
-〉 어음..그게...죄송합니다!!
디마프 2016-08-10 16:47 new
잘보고 갑니다.
-〉 ^^
플레이어드 2016-08-10 17:01 new
밥줘요
-〉 밥? 여기..있소?
天空意行劍 2016-08-10 18:23 new
단체 덮
-〉 호옹이..?
fhfsksjgbdlo 2016-08-11 01:05 new
조조랑 순욱은 이득충 인듯 ㅋㅋ
-〉 열심히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달이라는 시간.[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