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462화 (1,462/1,909)

-------------- 1462/1909 --------------

<-- 한달이라는 시간. --> 다른 이들의 영향을 받아 유순해졌다는 것을 남화노선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자허가 말한 것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전부 예전보다 부드러워졌다고 말했으니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옆에 있던 민운은 살짝 당황한 듯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런 일이 있을 때면 매번 사건의 중심에 있었기에 여인들에게 잔소리를 듣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확신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에 떨고 있었다.

"그러면 자허님 한개 더 궁금한게 있는데요. 만약 자허님이 민준에게 공명을 하면 남화노선님처럼 존대를 쓰나요?"

"아니. 나는 이미 감정이 생긴 상태니까 공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해. 왜 내가 존대하는거 듣고 싶어?"

"아뇨 그건 아니고 그냥 궁금했던거 뿐이예요."

"그건 그렇고 너희들은 데이트 잘하고 있어?"

별 다른 의미가 없었다는 것을 이해한 자허는 재빨리 대화의 주제를 바꾸었다. 한창 데이트를 하고 있는 중이었으니 당연히 거기에 대해 물어본 것이었고 세 여인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 나도 민준이랑 데이트하고 싶은데.~"

얼마전에 데이트를 했지만 이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다시 데이트를 하고 싶어졌던 자허는 아쉽다는 듯 중얼거리며 술을 들이켰다.

"그러고보면 말이다. 갑자기...아니다 이건 아직 확신이 서지 않으니 나중에 물어보겠다."

'응? 뭐야 싱겁기는."

진지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던 남화노선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고 얼무어버린 후 자신의 앞에 놓여있던 술을 쭈욱 들이켰다.

시간이 지나고 이야기를 하기 위해 가지고 왔던 술이 다 떨어지자 자허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린 내에서 이름난 술꾼이었던 그녀가 깔끔하게 일어나자 유비는 신기하다는 듯 눈을 깜빡 웃었는데 그녀는 피식 웃으며 그 설명해주었다.

"나도 마음같아서는 마시고 싶지만 지금은 너희가 데이트 하는 중이잖아? 그런데 내가 시간을 잡아먹으면 안되지"

"아..!"

"그러니까 술마시고 싶으면 나중에 다시와"

'네! 알겠습니다."

"그렇군. 그럼 나도 이만 돌아가도록하지"

어디에 있는 상관은 없었지만 자허가 데이트라는 말을 강조한 만큼 여인들을 베려해주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집무실로 돌아왔다. 민준과 여인들은 방으로 돌아와 아침에 그랬던 것처럼 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는데 대화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다보니 남화노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저녀석이랑 연관이 없다는 것도 뭔가 복잡한 기분이군. 만약 저녀석이 문제라면 한마디 할수도 있겠는데 말이지. 그리고..후우.."

왜 자신이 자허에게 표정을 찡그린 것에 대해 물어보려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 그녀는평소보다 일찍 일을 끝내고 방으로 돌아갔다. 그러자 아까까지 즐겁게 대화했던 세 여인은 돌아간 듯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민준은 침대에  앉아 그녀들이 깍아둔 것으로 보이는 과일을 먹고 있었다.

"남화노선님 괜찮으십니까? 안색이 안좋으십니다."

"아까 자허의 말때문에 머리가 조금 복잡해서 그러니 걱정하지마라. 나는 이만 잘테니 저녁은 시녀를 시켜 가지고 와서 먹던지 해라"

"네 알겟습니다. 그럼..아 그전에 저 잠시 몸좀 씻고 와도 되겠습니까?"

"그렇군. 밖에서 기다리겠다."

남화노선이야 마음만 먹으면 선기를 이용하여 몸을 깨끗하게 할 수 있었지만 민준은 그게 불가능했으니 밖에서 기다리던 그녀는 민준이 샤워를 끝내자 방으로 돌아와 그대로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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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잠에 빠진 남화노선은 꿈을 꾸었다. 신선들이라고 꿈을 꾸지 않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들은 꿈을 꾸는 것 자체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다. 선기를 가지고 있다보니 꿈을 꾼 내용의 8할은 예지몽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아..오늘은 또 무슨 일을 하신건가요?"

"호에? 남화노선언니 난 아무것도 안했어! 상향이가.."

"호엥? 맹획 나쁘다요! 같이 해놓고는!"

"두 사람 다 그만하세요. 정말..다치면 큰일이잖아요. 그러니까 다음부턴 조심하세요. 알았죠?"

"네..."

"아.알았다요오..."

그렇게 말한 남화노선은 빙긋 웃으며 두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다시 활기를 찾은 두 사람은 남화노선에게 정말 좋다는 말을 했다.

"네가 밝게 웃는 모습이라니 참..안어울리는군 그보다 존대말이라.."

"존대말을 하는게 안어울린다고 생각할순 있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아니다. 억지로 고압적인 태도를 보일 때보다는 훨씬 좋아보이는군. 그러니 난 괜찮다고 본다."

"하아..정말 아 그리고 오늘 하후돈이 술한잔 하자던데 시간 괜찮아요?"

"그럼 지금 바로 가도록 하자고."

자허가 어깨를 두드리자 남화노선은 방긋 웃으며 뒤따라갔다. 그리고 술을 마시기로 한 식당의 문을 연 순간 그녀는 잠에서 깨어났다.

"....도대체 이게 무슨..."

신선들이 꿈을 꿀 때면 대부분 자각몽을 꾼다. 아닌 것도 있지만 그런게 드물정도였다. 그런데 남화노선은 이번에 꿈이라는 것을 전혀 자각하지 못했다. 게다가 예지몽으로 보였던 꿈의 내용도 이상했다. 평소라면 사건이 일어나게 된 계기나 사전의 과정을 꿈으로 꾸게 되는데 이건 결과를 보여주고 있었다.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그녀가 다시 존대말을 하고 있다는 것과 환하게 웃었다는 것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군.."

누구와 공명을 하여 존대를 하게 되었으며 환한 미소는 어떻게 지을 수 있는지 몰랐던 남화노선은 자리에서 일어나 전신거울 앞에 섰다. 그리고는 심호흡을 한 뒤 웃는 표정을 지어보았는데 아무리 봐도 어딘가 어색했다.

"음..이건 아니지.."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했던 그녀는 오늘 본 유비의 표정을 기억해내고 똑같이 따라해보았다. 그러자 정말 거짓말처럼 환한 미소가 나왔다. 하지만 이것은 흉내를 냈을 뿐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니었으니 남화노선은 머리속이 복잡하기만 했다..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분명 저녀석이 연관이 있겠지. 내일부터는 더욱 거리를 주고 조심해야겠군."

공명을 하거나 따라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감정이 생긴다면 그것은 민준이 문제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민준과의 거리를 더욱 벌리기로 결심하고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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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학!? 힘쌔고 강한 아침!!"

자고 있던 민준은 눈을 뜨자마자 평소 주문처럼 외우던 말을 외치며 벌떡 일어났다. 그러자 남화노선은 이미 자리를 비운 것인지 보이지 않았다.

"음..집무실에 계신가? 남화노선님 계십니까?"

"그래. 네녀석이 슬슬 일어날 것이라 예상했다. 씻고 식당으로가지."

"아..네 그러죠."

뭔가 이상한 것을 느끼긴 했지만 그게 무엇인지 몰랐던 민준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남화노선을 따라나섰다. 그렇게 아침식사를 끝내고 나서 남화노선에게 일정에 대해 물어보려고 하자 그녀는 쳐다도 보지 않고 일정을 말해주었다.

"남화노선님? 제가 무슨 잘못했습니까?"

"아니다. 네녀석은 아직 잘못한게 없다. 하지만 미래에는 잘못을 할 예쩡이니 그 싹을 자르려고 하는 것이다."

"설마 예지몽..입니까?"

"그걸 네녀석이 어찌 아는.자하나 자허가 말해주었겠군."

"네  자허에게 들엇습니다만.."

"일단은 개인적인 문제일뿐이니 팔찌가 떨어질 때까지 최대한 거리를 유지하는 편이 좋겠군."

"남화노선님의 뜻이 그러시다면 알겠습니다. 그럼 시녀라도 한명 데리고 올가요?"

"어짜피 1리밖에 떨어지지 않았으니 시녀까진 필요없다. 다만 내가 쌀쌀맞게 대해도 이해해라"

"제가 나중에 잘못하는게 있다면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죠. 그러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자신이 크게 사고치는 것보다 싹을 자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 민준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 웃고는 그녀의 뒤를 따라 식당으로 들어갔다.

"뭐야 민준 남화노선이랑 싸운거야?"

"아니? 그 예지몽인가 때문에 거리를 유지하신다는데?"

"아..또 네가 사고친다는 말이구나. 도대체 무슨 사고를 치는지 난 모르겠다만 힘내"

예지몽이라는 말에 단번에 납득한 자허는 응원을 해주더니 옆에 앉아 식사를 했다. 그리고 정말 남화노선은 처음 만났을 때처럼 딱딱한 태도로 민준을 대하기 시작했다. 다른 여인들에게는 평소와같이 유순한 태도로 대했지만 그녀는 몰랐다. 이런식으로 의식하지 않으려고 할수록 더욱 의식하게 된다는 것을 말이다.

========== 작품 후기 ==========

질투심에 불타는 남화노선을 볼 날이 얼마 안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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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6-07-18 08:32 new

로리로리

-〉 엥 로리라니욧

정수림 2016-07-18 08:42 new

츄릅~♥

-〉 흐엉

jinsoo 2016-07-18 08:58 new

저번에 코멘을 안적었다니 ㅋㅋ

jinsoo 2016-07-18 09:01 new

그리고 작가님 레이드 모집인원은 64/444명 모였어요 ㅋㅋ

jinsoo 2016-07-18 09:01 new

다모으면 연참을 흐흐

-〉 덜덜 무슨 소리죠!?

나루메아 2016-07-18 09:31 new

하... 자기의 마음을 깨닫지 못하는게 챠밍포인트! 이거 왠지 작가 포인트 높음☆

-〉 촤하핫

플레이어드 2016-07-18 09:32 new

65명 참가!

-〉 레이드 종료! 종료되었습니다.

Baramdolyi 2016-07-18 10:11 new

남하노선은 성격이 어떻게 바뀔라나

-〉 이렇게욧!

소드아트 2016-07-18 12:00 new

@오랜만에 정주행을도전해봐야겟군

-〉 덜덜 화이팅

깜팅 2016-07-18 12:35 new

100인분 추가요 레이드에 ㅎㅎ 세계정복을 위하여

-〉 백인분..?

Mable Fantasm 2016-07-18 15:12 new

@어? 저번편에 댓글을 안달다니....이런 불상사가....모든건 작가탓

-〉 밖이라서 헤헤

天空意行劍 2016-07-18 15:22 new

육아일기ㄱㄱ

-〉 그건 불가능하다

HopeTomorrow 2016-07-18 23:51 new

쇼술서는 언제?

-〉 아..쇼술서라니! 요술서입니다.

한달이라는 시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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