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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 "헤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정말 좋은 곳이다."
민준은 자신이 알게 된 장소에 사신수들과 황룡을 데리고 소풍을 나왔다. 요괴들도 데리고 올 수는 있었지만 혼기 덕분에 선기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뿐이지 선천적으로 요기를 더 좋아했으니 선기를 가진 이들만 데리고 온 것이었다. 여기에는 니아도 낄 수 있었지만 니아의 경우 민준의 기운이 가장 중요한 것이니 같이 있는 것만으로 내력이 쑥 쑥 쌓였으니 따라올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오라버니 정말 기분 좋아요. 오라버니랑 함꼐 있으니까 더 그러네요."
"황룡언니 지금 선수친거예요?"
"현! 뭐해 너도 빨리 가까이 가야지"
민준이 자리를 피자마자 황룡이 끌어안자 주작과 무가 다급하다는 듯 말했다.
"왜들 그러고 있어? 그냥 옆에 가면 되잖아?"
백호는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는 듯 민준의 옆으로 가서 벌렁 누워버렸다. 가끔은 저런 생각없는 모습이 부럽다고 느끼긴 했지만 그런 짓은 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이 한숨을 내쉬자 황룡은 옆으로 비켜 자리르 만들어주었다.
"하하..이럴려고 데리고 온건 아닌데 말이야."
푹 쉬라는 차원에서 데리고 온 만큼 어느곳에 누워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큰 돗자리를 가지고 왔는데 여인들이 전부 자신의 곁에 앉아있자 민준은 어색하게 웃을수 밖에 없었다. 청이 한마디 하려는 순간 반대편에서는 남화노선과 좌자가 놀랍다는 듯 그녀들을 바라보았다.
"어라? 남화노선님? 좌자님?"
"허..이거 참 자네들이 이곳에 있을 줄은 몰랐네"
"그러는 두분은 무슨 일이세요?
"무슨 일은! 선기를 머금은 나무가 있다고 해서 확인차 나온 것이지. 남화노선님의 말씀대로 꽤나 많은 나무들이 선기를 머금고 있어서 놀라던 중이었지. 그리고 이곳에서 선기를 머금은 생물들이 많아지면 그것도 나름대로 문제가 되니 정말 인연이 닿지않는 녀석들은 오지 못하게 해둘 생각이었다."
"아 그럼 저희도 못오나요?"
"그럴리가 있나. 이걸 만든게 저놈인데 결계를 친다고 해서 못알아볼리가 없지"
"그런데 좌자영감님 선기가 많은 생물들이 있으면 왜 문제입니까?"
가만히 듣고 있던 민준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물어보자 좌자는 어이가 없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네녀석은 도대체 설명을 해줄 때 안듣고 뭐했나.? 네놈이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누누히 말했거늘.."
한숨을 푹 내쉰 좌자는 민준을 위해 다시 한번 설명해주었다.
선기를 가진 동물들은 인격이 생기지 않더라도 주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성장을 촉진하고 열매같은 것의 당도를 높게 만들다보니 자연스럽게 동물들이 몰려드는데 이때 요기를 가진 이들은 자연스럽게 선기를 가진 동물들을 피하게 되었다. 강력한 요기를 가진 요괴들이라면 그곳에 요기를 머물게 할 순 있지만 그게 아닌 이상은 보금자리를 옮겨야만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계속 보금자리를 옮기다보면 불만이 요기를 자극하여 각성을 할 때가 있는데 그런 것들은 대부분 제대로 인격이 형성되지 않는 녀석들이다보니 처리하는 것에 골머리가 아프다는 것이었다.
"아 그렇군요. 조심하겠습니다."
"네녀석이 조심할 일은 아니다. 담배만 조심해서 버리면 된다."
이렇게 강한 선기를 머금고 자라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터라 좌자는 남화노선과 함께 일정 구역에 결계를 치기 시작했다. 결계라고 해도 이제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갈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으니 안에 있는 민준과 신수들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자 앙~"
"아무리 그래도 말이야."
신선들이 감정을 느끼지 않으니 여인들은 애정공세를 펼치는 것이었지만 민준의 입장에서는 조금 달랐다. 그들이 감정을 느끼지 않으니 상관없다가 아니라 일을 하고 있는데 자신들끼리 희희낙락하면 안될 것 같아서 신경을 쓴 것이었다.
"쯧 니놈이 그러는게 더 신경쓰이니 그냥 신경쓰지마라"
"아 죄송합니다."
혀를 차며 말한 좌자와는 다르게 남화노선은 무언가 불만이라는 듯 인상을 찡그리고 있었다.
"문제있습니까?"
"아니 딱히 그런게 아니다. 다만 몇일전에 봤던 녀석이 안보이는게 신경쓰이는군."
이곳에서 열매를 먹고 선기를 머금게 된 녀석이 신경쓰인다고 말하자 좌자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선기를 가진 녀석이 사고를 치는 일은 없지만 멋도 모르고 요괴들이 있는 지역으로 향했다가 큰 문제가 되는 일도 있었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찍?"
"저기 있는 녀석 아닙니까?"
"그런 것 같군."
고개를 끄덕인 남화노선은 결계를 치는 작업을 계속했다.
'후우 뭔가 찜찜한게 이상하군. 분명 저녀석때문인줄 알았는데..'
아까 전까지마해도 이 찝찝한 기분이 쥐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쥐가 나타나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음에도 찝찝한 기분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다만 이걸 내색했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입을 다물고 결계를 친 그녀는 누구보다 빠르게 성으로 돌아왔다.
"후우..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군. 별 탈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자신의 시선이 민준에게 향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던 남화노선은 혼자 중얼거리며 걱정스럽다는 듯 하늘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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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3일 뒤 남화노선은 민준과 함꼐 저잣거리로 향하게 되었다. 딱히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자하와 자허에게 줄 선물을 사는 것에 그녀의 도움이 필요하여 민준이 부탁한 것이었다.
"역시 북적거리는군"
"그렇죠? 일단 이런건 좋아할까요?"
"음..이런건 안좋아할 것 같군."
처음에는 옷을 구입해서 줄까 했지만 두 사람에게 옷을 주기보다는 무언가 의미있는 선물을 하고 싶었던 민준은 남화노선과 함꼐 저잣거리를 돌아다니며 이것 저것을 물어보았다.
"자허의 경우는 약초에 무척이나 관심을 보이긴 했다. 자네랑 없을 때는 거의 책을 보는 일에 몰두하고 있지. 자하의 경우는 요즘 요리를 배우더군"
"역시 남화노선님과 와서 다행입니다. 그녀석들 제가 물어보면 다 좋다고 하거든요."
"그런가..? 다행이군"
서로 모르는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남화노선이었으니 의문이라는 듯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서로에게 비밀이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몰래 놀래키려고 숨기는 일은 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예를 들어 지금 자하가 요리를 배운다는거 말입니다. 그거야 이미 다들 알고 있으니 넘어간다고 치지만 만약에 제 옷을 직접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럼 저는 예상도 못한 선물을 받아서 기쁠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상대방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그런다는 뜻인가?"
"그렇습니다. 남화노선님은 감정이 없으시니 잘 모르시겠지만 혹시라도...아닙니다"
"으음!"
민준이 이렇게 말하자 왠지 모를 서운함이 밀려왔던 남화노선은 입술을 질끈 깨물어버렸다.
"오! 남화노선님 이건 어떠십니까?"
"모자인가?"
"네. 한번 써보시겠습니까?"
민준이 든 모자는 큰 챙이 있는 모자였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쓰고 다니긴 불편해보였지만 귀여운 옷과 함께라면 무척 잘어울릴 것 같았던터라 남화노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괜찮다고 말했다.
"어짜피 나랑은 안어울릴 물건이고 자허녀석은 강한척하지만 마음 여린 면이 있으니 어울리겠지"
"그렇군요. 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팔찌인가?"
"꽤나 어울릴거 같지 않습니까?"
"아이고 손님 그건 멋대로 잡으면 안됩...으악"
같은 문양의 팔찌다보니 양손에 하는 걸로 착각했던 민준은 한개를 남화노선에게 건내었는데 다른 일을 하고 있던 주인이 놀라서 소리쳤다. 하지만 그것보다 빠르게 남화노선이 그걸 잡아버려 번쩍거리는 섬광과 함께 민준과 남화노선의 오른손과 왼손에 각각 팔찌가 착용되었다.
"이게 무슨.."
'아이고..그건 저주의 팔찌입니다. 그게 혼자 들면 상관없지만 남녀가 함께 드는 순간 30일간 같이 붙어있어야합니다. 그래서 파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파기가 안되더군요."
"....저주요??"
저주라면 남화노선에게 통할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를 바라보자 작게 한숨을 쉰 남화노선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이건 저주의 물건이 아니다. 오히려 강도없는 선기가 담긴 물건이다.』
"네?"
"무슨..?"
"아닙니다. 그냥 놀라서 그렇습니다.
"그렇죠..그건 돈은 받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그것때문에 문제가 난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들 한달 뒤에 다시 돌려주시더군요."
"정말 한달 뒤에 떨어집니까?"
"네 그렇습니다. 그런 사이 사이가 정말 좋아지거나 나빠지는데..이거 죄송합니다.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의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집안에서 반대를 하여 이어지지 못한 것때문이 두 사람이 죽으면서도 강력히 서로를 원한 것이지. 그러니 한달 후에는 자연히 떨어질 것이다.』
"끄응.."
"그래도 걱정마십시오. 1리정도는 떨어져도 됩니다만..그 이상은 자연히 붙어버리게 되니 조심하십시오. 그리고 두분.아.아닙니다."
한마디 덧붙이려고 했던 사내는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민준과 남화노선은 1리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성으로 돌아왔다.
========== 작품 후기 ==========
본격 플래그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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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아트 2016-07-11 04:42 new
@그렇게 점점 호감도는높아지는데..
-〉 두둔!
플레이어드 2016-07-11 04:56 new
작가를 갈아넣어 연참소환
-〉 쥬금
나루메아 2016-07-11 07:54 new
작가님을 갈아버리면 불순물 나오니까 압축해서 농축 액기스로
-〉 불순물..!?
wlstnghks 2016-07-11 08:02 new
@작가님 현대편이라도 써주시는거죠 적어도 위에 부제목도 새로운...인거보니 새로운세계인가보네요..여러분 작가님이 드디어 현대편을 쓰신답니다!!
-〉 엑? 그렇게도 됩니까!?
소드댄서 2016-07-11 08:20 new
작가를 갈자 공돌이처럼!
-〉 작밀레
정수림 2016-07-11 08:48 new
작..가..님..츄릅
-〉 튀자
ghost0590 2016-07-11 12:10 new
슬슬 남화노선도 끝날거 같은데....
그렇다고 엔딩내시면 작가님 목숨도 엔딩!
-〉 으허허허허 살려줭
Mable Fantasm 2016-07-11 14:44 new
@얼른 다음화!!
-〉 여기있다
jinsoo 2016-07-11 14:50 new
중화를 한번호령했으니 현대편 ㅋㅋ
jinsoo 2016-07-11 14:51 new
그냥 힘들어서 쥬금 ㅋㅋ 물론 피로가지곤 신경도 안쓰지만 ㅋㅋ
-〉 너무해!
한달이라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