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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 식당의 뒷정리를 맡기고 깨끗하게 몸을 씻은 민준은 그대로 약속장소로 향했다. 그러자 남은 병사들에게 오늘 할일을 알려주고 있던 엄안이 반갑다는 듯 손을 흔들었다. 남화노선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듯 보이지 않았기에 민준은 가볍게 인사를 한 뒤 자리에 앉아 남화노선이 오길 기다렸다. 약속시간을 조금 지난 2시 7분이 되자 남화노선이 도착했는데 그녀는 큼지막한 지도를 들고 왔다.
"안녕하십니까"
"미안하다. 조금 늦었군."
"그건 지도아닙니까?"
"일단 어떤식으로 되나 지도에 표기하는게 편할 것 같아서 이곳의 지도를 찾아보았는데 마땅한 것이 없어 시간이 조금 걸렸다네"
"아닙니다. 그럴수도 있죠. 일단은 엄안한테 들어봐야하니 가시죠."
민준도 아직 무슨 일을 하는지 자세히 몰랐기에 엄안에게 다가가자 그녀 역시 대화가 끝난 듯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일단 오늘 할 일은 산길을 순찰하는거예요. 이번에 누가 길을 잘못들었다는 연락이 와서 그걸 확인하고 맹수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일을 할거예요."
원래 이런 일은 대규모 인원이 투입되어야 정상이다. 만약에라도 맹수가 있으면 병사 한두명과 함께 갔다가는 목숨을 잃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이 뛰어난 맹수들이 민준이 있는데도 공격할리가 없었기에 별다른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고 그녀는 앞장서서 움직였다.
"평소에는 갑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것 같은데 힘들지 않나?"
"힘들죠. 특히 무거우니 땀을 많이 흘려서 탈수증상이 일어나는 녀석들이 많은걸요."
전쟁때 쓰는 갑옷까지는 아니라도 가죽으로 된 갑옷을 입고 산을 타다보니 한두시간만 있으면 땀이 비오듯 흘렀다. 게다가 내리막길이라도 만나는 날엔 피로도는 두배가 되니 병사들은 언제나 산행을 다녀오는 죽는 소리를 냈다. 중간 충분히 쉬긴 했지만 그럼에도 힘든 것이 산속에서의 수색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민준과 함꼐 움직이는 것은 아주 즐겁다는 듯 엄안은 한바퀴 빙그르 돌아보았다.
"그럼 네녀석은 다른 병사들과 산행을 온 적이 있었나?"
"제가 올 때는 매번 뛰러오죠. 이쪽 산은 험해서 힘들지만 성 바로 뒷편에 있는 산은 중간까지는 완만해서 괜찮습니다."
"그렇군. 아 잠시만 기다려주겠나. 여기서부터는 자네의 영향권이 아니구만"
"네?"
"정확히 말하면 자네가 아니라 신수들과 요괴들의 영향권이 여기서 끝난단 말이네. 마음만 먹으면 이 산 전체로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해버리면 아무것도 살지 않을테니 이곳에서 끝나도록 해두었나보군."
"그렇군요. 그럼 여기서부터는 맹수들이.."
"그럴리가 있나. 아무리 영향권이 끝난다고 해도 성과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는데 어느 미친 맹수들이 이곳에 보금자리를 만들겠나? 물론 선기나 요기를 가진 녀석들은 다르겠지만 적어도 몇리는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있네"
영향권이 끝난다고 그곳에 자리를 잡는 미련한 맹수들은 없다. 일부러 영향권은 여기까지 해둔 것뿐이지 활동영역은 더 넓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산 자체에는 맹수가 사냥을 오는게 아니면 보금자리로 삼고 있는 녀석은 없다는게 남화노선의 이야기였다. 물론 요기나 선기를 가진 녀석이 있다면 보금자리로 삼을수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 평범한 이들의 말도 알아들을테니 사람을 습격할 일은 더더욱 없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맹수를 보았다는 연락이 있었으니 남화노선은 후자일거라 확신하고 지도에 부지런히 무언가를 표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남화노선님 한가지 궁금한게 있습니다. 만약 선기든 요기든 머금은 녀석이라면 무엇을 하실려는 것입니까?"
"딱히 무언가를 하지는 않는다. 어떤 경위로 선기나 요기를 머금게 된 것인지 알아보는 것 뿐이지."
"그렇군요. 저희는 따로 할일이 없는 것이죠?"
"없다. 그냥 확인을 하는 것 뿐이니."
갑자기 요기를 머금거나 선기를 머금은 동물이 나타나면 신선은 본능적으로 그것을 직감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경위로 그렇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으니 그것을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어떤 동물인지도 알지 못한다고 하셨으니 찾기는 힘들겟네요."
"그렇다고 해도 흔적을 남겨둘테니 금세 알아낼 수 있겠지. 아참 이쯤와서 느낀 건데 이번 녀석은 선기를 가진 것 같군."
"성에서는 느끼지 못하셨습니까?"
"성 안에는 네녀석의 기운 때문에 제대로 알지 못했지. 요괴들도 친숙한 느낌이 나니 햇갈린 것이다."
남화노선은 아직 선기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성 내에 있는 요괴들은 이미 혼기에 적응을 끝냈으니 선기에도 반응하고 요기에도 반응했다. 그래서 이곳에 있는 동물으 어떤 기운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그런 핀잔을 듣자 민준은 어색하게 웃으며 머리를 벅벅 긁었는데 그 사이 선기를 가진 동물을 발견한 듯 남화노선은 성큼 성큼 안으로 들어갔다. 어짜피 일이 끝나면 알아서 찾아간다고 말했던터라 엄안과 민준은 당황하지 않고 산길을 따라 걸어가며 문제가 없는지 확인했다.
"민준! 여기 길이 이상한데?"
"그러게. 무슨 일이지?"
분명 원래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옆으로 간 듯 새로운 길이 만들어져있었다. 그래서 무슨일인가 싶어 두곳을 다 가보며 확인을 해보았는데 딱히 다른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남화노선님이 말한 동물때문에 이렇게 옮긴거 아닐까요?"
"음 그럴수도 있겠다. 선기라는건 사람의 몸에 도움이 되니까 이쪽 길로 다니면 몸에 피로가 없어진다거나 그럴수도 있으니까. 조금 더 알아봐야겠네."
일단 중요한 곳이니 남화노선이 돌아오면 다시 확인해보기로 하고 더욱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산을 한바퀴 돌았지만 그곳을 제외하고는 딱히 문제될 것이 없었기에 민준은과 엄안은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자 어느세 남화노선이 찾아왔다.
"이곳이 자네가 말했던 장소인가?"
"네 사람들이 전부 이쪽 길로 오는 것이 무언가 잘못된게 있나 싶어서요. 딱히 시간이 차이나는 것도 아닌데 다들 이쪽 길로 오고 있으니."
"내 생각에는 이쪽에 있는 나무때문인 것 같군."
"나무요? 이 나무에 무언가 있나요?"
"이 나무뿐만이 아니라 이곳에 있는 나무 몇그루가 선기로 만들어진 것이네. 그래서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이쪽으로 오는 것이지 그리고 이 나무들은 전부 이녀석이 피운 담배에서 자란 것인데 혼기를 머금은 탓에 요기를 흡수하고 선기를 내뱉은 것 같구만."
원래 요기가 강한 곳에는 아무런 생물도 살지 못한다. 하지만 이 나무들은 민준의 힘이 담겨있었기 때문에 요기가 있는 곳에서도 잘 살 수 있었다. 게다가 그런 곳에 자란 나무들은 땅을 다시 비옥하게 만들기 위해 선기를 뿌렸으니 사람들이 이쪽으로 길을 낸 것은 본능적이라고 말한 것이었다.
"그렇군요. 그럼 문제는 없는거녜요?"
"딱히 없다. 그리고 그 동물도 쥐가 나무에 있는 열매를 먹고 그렇게 된 것이더군. 눈치가 빠른 녀석이니 요괴의 먹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 이곳에서 맹수들을 봤다는 사람들의 말은 허구인가요?"
"아니다. 맹수들은 사냥을 하러 온 것이겠지. 다만 선기를 머금은 땅이다보니 무분별한 살생을 하지 않고 필요한 것만 취하고 돌아간 것이겠지."
남화노선의 말에 그제서야 납득한 듯 엄안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나마 큰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민준 역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자 산을 내려왔다.
"음..그런데 네녀석말이다.."
"네?"
"어제 동탁녀석을 방에 데려다주고..아니다. 아무것도."
무언가 물어보려고 했던 남화노선이었지만 곧장 말을 바꾸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자 민준은 딱히 아무런 일도없었다고 말해주었다.
"동탁이면 관계를 가지자고 할 줄 알았더니?"
"그렇게 보여도 청결한 여자예요. 입에서 술냄새 풀풀 나는데 관계를 가지고 싶지는 않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방에 데려다주고 돌아온 것입니다."
"그런가. 음..그렇군."
민준의 말에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된 남화노선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거였다.
========== 작품 후기 ==========
피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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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팅 2016-07-08 05:39 new
육손 공략 했어요 ㅎㅎ 장수는 아직 다 안나오긴 했으여 12지신은 나쁘지 않은것 같은데 데헷 ㅎㅎ
-〉 12지신이라니..머리아프네여 ㄷㄷ
플레이어드 2016-07-08 06:04 new
작가는 북어와 같아. 팰수록 맛있어지거든
-〉 날 먹나요?
딜리버 2016-07-08 06:21 new
시작하자마자 하나 둘이 아니라 하나 술? 요즘 제가 너무 풀어드렸나 보네요
-〉 수정했습니다.
나루메아 2016-07-08 06:28 new
휴... 민준이놈 용서할 수 없다!
-〉 으어어엉
天空意行劍 2016-07-08 07:03 new
통조림해도안죽음 금방적응되실꺼임
-〉 난 불멸의 존재인가.
소드댄서 2016-07-08 07:52 new
공략자들이..장각 원술 원소 한호 고람 동탁 화웅 초선 여포 가후 장료 조조 조인 조홍 하후돈 하후연 곽가 유협 서황 전위 황충 황서 위연 제갈근 관우 장비 대교 소교 여몽 주유 손책 손권 주태 감녕 한당 황개 유표 문빙 괴월 괴량 조운 공손찬 전풍 사마의 서서 방통 청룡 백호 주작 방덕 니야 화흠 엄백호 능통 자하 자허 화타 노숙 손상향 기령 마초 마대 마운록 고순 도겸 정욱 순욱 순유 정보 시의 태사자 공융 육손 육예 황월영 우길 저수 장합 만총 견희 맹획 허저 진궁 장소 악진 우금 유장 한수 마휴 축융 진군 채모 유비 왕이 현무 하진 제갈량 미축 황보숭 요화 법정 엄안 장임 채원 강유 강하 황룡 문추 안량 장훈 일겁니다
-〉 엄청 많네요..캬...
Baramdolyi 2016-07-08 08:13 new
밑에 분꺼 보니까 아직 많은 장수를 공략해야 하네
-〉 이정도면 되는것 아닙니까
정수림 2016-07-08 08:34 new
츄릅...작가님..거긴안돼요..
-〉 네?
jinsoo 2016-07-08 09:21 new
작가를 통조림행으로 해서 거기서 북어쳐럼 패버린후 군만두와의 행복한 연참여행 ㅋㅋ 아주그냥 쥬금 ㅋㅋ
-〉 ...무서워라ㅣ
유령세상 2016-07-09 04:13 new
통조림의 난 작가님은 통조림을 못먹게 됬다는.....
-〉 트라우마입니까?
새로운..[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