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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452화 (1,452/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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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 민준과 교감을 한 뒤로 남화노선은 조금 바뀌었다. 성격이 바뀌었다고 하기 보다는 말투가 부드러워졌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대하는 듯한 말투에서 바뀌자 여인들은 살짝 당황스러워했지만 이것이 그녀에게는 더욱 잘어울린다는 듯 금방 익숙해졌다. 문제는 민준이었다. 그는 남화노선에게 하대를 받는 것이 당연했는데 공손하게 존대를 받자 몸둘바를 모르게 된 것이었다.

"하아..저도 이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당신과 교감한 뒤로 여러가지 감정들이 밀려들어와서 이런식으로 바뀐거예요."

'자하에게 듣기로는 한달정도는 영향을 받는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인가요?"

"그건 일반적인 것이고 교감의 크기가 클수록 길게 가죠. 제 경우는 아마 세달정도 예상하고 있어요. 아 그렇다고 감정이 생긴 것은 아니니까 그건 착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하하..알겠습니다."

존대를 하는게 오히려 어색했던 민준은 명심하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남화노선은 존대말을 하며 평소와 같은 다름없는 일상을 보냈다. 만약 그녀가 존대를 쓰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민준을 의식했다면 장난치는 여인들도 나왔을테지만 옛날부터 존대를 쓴 것처럼 위화감이 없었으니 그런 장난을 치는 여인들은 없었다. 다만 예전보다 말투가 훨씬 부드러워진 덕분인지 소녀들은 그녀의 방에 자주 들락 날락하게 되었다.

"남화노선님! 남화노선님 뭐해요?"

"기록을 남기는 중이예요."

"호에..어떤 기록이예요?"

"맹획이 이렇게 찾아온 것도 기록으로 남기고 민준님이나 다른 분들을 만난 것도 기록으로 남겨두죠."

"혼기때문이예요?"

"잘 아시네요. 아직 어떤 작용을 하는지 모르니까 그걸 알기 위해서 하나 하나 기록으로 남기는거예요"

"헤헤..남화노선님이 이렇게 부드럽게 말해주니까 뭔가 친근감이 느껴져서 좋아요"

"어머..그런가요. 다음에는 조금 더 신경써야겠네요."

말투가 바뀌었을 뿐인데 소녀들이 이렇게 다가온다는 것이 신기했던 남화노선은 수첩에 원래대로 돌아가도 조금 더 부드럽게 말하는 것을 강조하여 적어두었다. 그 뒤로는 딱히 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시간이 지났음에도 민준은 남화노선의 존대에 적응을 하지 못할 뿐이었다.

"민준님도 참..부담스러워하네요."

"그거야 뭐..자신때문에 저렇게 변했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겠지."

"그럴까요? 아니면 딴 마음 품고 있는거 아니겠죠?"

"민준이? 그럴리가 있겠어?"

무덤덤하게 존대를 하는 남화노선과 쩔쩔매는 민준을 보다못한 하후연이 한숨을 내쉬며 말하자 옆에 있던 주유는 절대 그럴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딴 마음 품고 남화노선에게 접근했다면 자신들이 느끼지 못할리가 없다. 그리고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남화노선이라도 해도 경계를 하게 될터.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으니 주유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만약 민준이 딴 마음 품고 있었다면 자하가 가만히 있을리가 없잖아?"

"하긴 그렇긴한데...민준님답지 못하다고 할까요? 그래서 걱정이 되네요"

하후연의 말도 일리는 있었다. 지금까지 어떤 일이 있어도 떳떳한 모습을 보이던 민준이었는데 이렇게 쩔쩔매고 있었으니 어색하게 보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민준도 할말이 있었다. 경어를 쓰는 그녀의 모습이 도저히 적응이 되지 않았다. 만약 호감이라거나 마음의 변화가 있었다면 금방 적응이 되겠지만 그녀는 아무런 감정도 담지 않고 경어를 쓰고 있었으니 매일같이 움찔거릴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한편 민준에게 전할말을 전한 남화노선은 장훈의 방에 찾아갔다. 업무를 보고 있던 장훈은 남화노선이 찾아오자 붓을 내려놓고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오늘도 민준이는 부담스러워하던가요?"

"네. 이제 적응할 때가 된 것 같은데도 저러니 웃기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네요."

"그야 민준이니까요. 저도 가끔 그에게 응석부리는 제 모습을 볼때면 흠짓 흠짓 놀라는걸요?"

"그만큼 행복한 모습을 보니까 보기 좋네요. 아 그러고보면 제가 만약 민준에게 반하면 하대를 할지 경어를 쓸지 사람들 사이에 내기도 일어났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내기를 한 사람들은 병사들이었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남화노선이 신선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하의 친언니로만 생각하고 있었으니 갑자기 경어를 쓰는 모습을 보며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었다.

"푸핫.웃기네요. 어떤 것을 쓰든 남화노선님 마음이지만 저는 경어를 쓰는게 더욱 재미있을거 같네요."

"따로 이유가 있으신가요?"

"지금 민준의 모습을 보세요. 아무리 남화노선님이 괜찮다고 해도 쩔쩔매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나중에라도 그런 감정이 있을 때 존대를 하면 더 좋아할걸요?"

"이해가 안되네요."

지금은 부담스러워하는데 나중에는 좋아한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던터라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자 장훈은 동탁과 대화를 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난 남화노선은 바로 동탁에게 찾아갔다.

"뭐라는지 모르겠군. 내가 그녀석에게 존대를 할리가 없지 않나."

동탁은 아무리 신선이라고 해도 존대를 하지 않았다. 이것은 그녀의 신념과도 같은 일이었고 남화노선이 만났던 이들 중에는 하대를 하는 이들까지 있었으니 그려려니 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민준에게만큼은 존대를 한다는 것은 이미 알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었으니 남화노선은 눈하나 깜짝 안하고 다시 한번 물어보았다.

"그..러니까 난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이미 알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니 눈 가리고 아웅하시는 것보다는 말하는게 좋지 않나요? 부끄럽다면.."

"누가 부끄럽다고 했나! 아니 그게 아니라 존대를 한 적이 없다!"

"그럼 그렇다고 해두죠. 그래서 둘이 있을 땐 어떤가요"

"끄응.."

남화노선도 포기하지 않고 있었으니 동탁은 포기한 듯 설명을 해주었다. 존대를 했다는 것은 말하지 않았지만 가끔 애교를 부리거나 하면 그가 기뻐하고 그 모습을 보면 자신도 기뻐진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해주었다.

"역시 감정이 있어야한다는 것이군요?"

"그럼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사랑을 한단 말인가"?

"알겟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런걸 물어보는가?"

"병사들 사이에서는 제가 민준님과 사귀게 되면 하대를 할지 경어를 쓸지 내기중이라하여 궁금증에 이렇게 물어본 것입니다."

"하하 그렇다면 그것은 의미없는 고민이라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의미없다고요? 무슨 뜻인가요?"

"장훈만 봐도 느끼지 않나. 그렇게 차갑고 버럭거리던 녀석이 민준에게 애교를 부리거나 가끔 꼬옥 끌어안는단 말이지. 그러니 감정이 생기면 네녀석의 마음을 주체하지 못할것이다. 물론 그런 일은 없겠지만"

"그렇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역시 네녀석이 존대를 하는 것은 적응이 안되긴 하는군"

"그래도 어쩔 수 없지요. 신선이 교감을 하는 것은 지금까지 딱 두번 있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최근이 3천년 전이었으니 그럴만하지요?"

"....3천년이라는게 얼마나 오래인지 감이 안잡히는구만. 그보다 그때도 신선이라는 존재가 있었나?"

"자세한건 알려드릴 수 없네요"

"그렇군. 알았다."

어짜피 궁금해서 물어본게 아니라 신기해서 말한 것인만큼 동탁은 대화를 끝내버렸고 남화노선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고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리고 감정이라는 것은 자신이 멋대로 제어할 수 없다는 것을 수첩에 적어두고는 방으로 돌아왔다.

========== 작품 후기 ==========

이제 슬슬 남화노선이 변하기 시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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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1편 코멘트만 보기 | 1451편 관리 | 삭제 | 신고

나루메아 2016-07-01 16:24 new

남화노선이랑 이어지면 이제 현대 애들이랑 또...

이제 남은 건 정실(본처)싸움이다!

-〉 으익 도망치자

ghost0590 2016-07-01 16:28 new

오늘 12시에 이용권 끝나는데 그전에 하나만 더 올려주세요 ㅠㅠ

그리고 1500편이 다가옵니다? 현실편이 나올때같네요

-〉 알바때문에 못올렸네요 ㅠ.ㅠ

라방 2016-07-01 16:31 new

작가여 일어나세요 다만 댓가를 치룰뿐 대가는 연참!

-〉 알바는 힘듭니다.

Baramdolyi 2016-07-01 16:31 new

기적이야 이건 기적 작가님이 두 작품 모두 연참이라니 허허허 그리고 이제 특별편이 49화 남았나

-〉 피곤했습니다.

소드댄서 2016-07-01 16:38 new

작가여 앞으로 4연참 남았다네

-〉 그건 무리죠. 일하는데

정수림 2016-07-01 16:44 new

작가님 츄릅

-〉 으잉?

최광호우 2016-07-01 16:46 new

근데 무림하고 여기랑 시간비율 어케됨요?

-〉 그런건 없습니다. 이거 끝나고 무림이거든요 껄껄

wlstnghks 2016-07-01 16:55 new

@현실편 쓸꺼야!!안쓸꺼야!!! 안쓰면 6로드호그 사이에 떨구겠습니다 작가님을 좋아한다는것을로ㅎㅎ작가님 현실편안쓰시면 6로드호그가 작가님한테 구애를 할것입니다ㅎㅎ

-〉 안쓸꺼야! 깔깔

신왕일묘 2016-07-01 17:29 new

빨리빨리 다음꺼

-〉 이제 나타났다

플레이어드 2016-07-01 18:02 new

로리가 필요해

-〉 흐익 무섭다

Mable Fantasm 2016-07-01 19:31 new

최강호우//적어도 시간비율은 없고 삼국지통일하고 넘어간거라 여기서 삼국지를 통일해야 무림과 이어집니다.

Mable Fantasm 2016-07-01 19:32 new

@오오....(낼름)이거슨.....연참하는맛이군!

-〉 친절한 설명이군요 ㄷ

天空意行劍 2016-07-01 19:59 new

자자 일단 현실애들 다시 부르고 시작하죠 시즌2임

-〉 삼국지가 삼국지가 아니야

jinsoo 2016-07-02 02:54 new

암튼 끝은 끝으로 이어지니 잘생각하시는게 (소설끝=작가쥬금)

-〉 다시 돌아온다! 살라딘님이 일리계신다

에로정원 2016-07-02 07:56 new

정주행 다했다!

-〉 수고하셨어요

곰팡이핀식빵 2016-07-02 17:34 new

맞춤법...

-〉 수정할게요 ㅠ

곤충소환사 2016-07-02 18:25 new

@오오미 드디어 완결로 긴 대자정의 끝이 보인다

-〉 그러게요

IceOfSonic 2016-07-03 16:58 new

웃음 엔딩이라니 ^^씨익~

-〉 깔깔깔.

새로운..[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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