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448화 (1,44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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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생활을 보내던 남화노선은 민준이 소녀들과 놀고 있는 모습에 관심을 가졌다. 민준의 기운은 잠잠했지만 소녀들의 기운은 기분에 따라 달라졌기에 꽤나 흥미로운 연구가 되었다. 아직 배워가는 것이 많은 나이다보니 쉽게 관심을 가지고 쉽게 흥미를 잃었는데 그럴 때마다 기운이 눈에 띄게 반응을 한 것이었다. 신기한 것은 민준의 곁에 있을 때만큼은 기운이 잠잠했으니 남화노선은 먼 발치에서 그녀들을 바라보며 수첩에 열심히 적었다. 처음에는 같이 놀자고 했던 소녀들도 무언가 바쁜 일이 있겠거니 생각하고 말을 걸지 않았다. 가끔 눈이 마주칠 때면 손을 흔들어주긴 했지만 귀찮게 하지는 않은 것이다.

"민준! 오늘은 뭐할거야"

"난 소풍!"

"지금부터?"

"응 가는거야! 저기 앞에 공터가 있잖아. 거기에 갈래!"

"와~ 소풍~"

어짜피 음식을 만드는 것은 민준일테니 소녀들인 기뻐하며 소풍을 가자고 말했다. 즉흥적인 것도 좋아하긴 했지만 지금부터 음식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기에 민준은 그녀들을 타일러서 직접 음식을 만드는 것을 하자고 제안했다. 무엇이든 함께하면 좋았던터라 소녀들은 옹기종기 모여 그가 가져다준 밥으로 김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만들다가 장난을 치는 여인들도 있었지만 음식을 버리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으니 조용히 지켜보고 있자 몇몇 소녀들이 훌쩍거렸다.

"흐엥...김밥이 자꾸 터져."

"히끅.."

울먹이는 소녀들을 달래주며 민준은 처음부터 천천히 알려주자 그녀들은 어느세 눈물을 닦아냈다. 감수성이 풍부한 나이긴하나 그와 있을 때면 기운이 요동치지 않았으니 남화노선은 무척이나 의아하게 생각하며 몇일이나 더 시켜보았다.

"안에 있나?"

"네 들어오세요"

"마치 올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말하는군"

'그야. 몇일간 계속 지켜보고 계셨잖아요. 그래서 이제 한마디 하시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긴 몇일간 지켜보긴 했지 그래서 말이다. 네녀석의 혼기는 다른 이들을 공명시키는 것 같다."

"공명이요?"

"딱히 무언가를 꾸민다기보다는 자네와 있을 때 더욱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하나? 아무튼 특이하다고밖에 볼수가 없군"

지금까지 수많은 가설들을 세웠지만 하나같이 빗나갔다. 이쯤되면 좌절할 법도 했지만 남화노선은 그러는 와중에 한가지 공통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민준과 함꼐 있을 때나 사랑을 나눌 때 감정이입이 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활을 톡톡히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민준의 곁에 있다고 전부 동화시키는게 아니라 그와 한번이라도 연결이 되었거나 마음이 맞는 이들만 그렇게 동화시킨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남화노선은 방에 찾아오기 전 선계에 지금까지 알아낸 것을 제출해었다.

위험성에 대해서는 여전이 알수없음이지만 이것만 해도 엄청난 것이었으니 그녀는 신이나서 이것저것을 말해주었다.

"그래도 위험성 부분이 걸리네요. 저는 딱히 문제가 없고 남화노선님도 알고는 계시지만 선계를 납득시킬 방버은 딱히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그게 가장 큰 문제다."

민준의 혼기는 받고 싶다고 받을 수 있는게 아니었다. 예전 사용했던 호리병은 어느쪽 기운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일뿐 오래 보관할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민준의 기운을 받은 이들이 안전성을 증명해줘야하는데 그녀들은 전부 그에게 홀딱 빠져있었으니 믿기가 어려운 것이었다.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게 문제였지"

사랑한다는 마음을 가진 여인의 몸안에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반면 남화노선은 몇번을 흡수해보려고해도 되지 않았던터라 씁쓸하게 웃으며 담배를 입에 물었다.

"어떻게 술이라도 한잔 하시겠습니까?"

"네녀석이 만든 음식이 있다면 더할나이없이 좋겠군"

원래 안주라는 개념을 몰랐던 그녀였지만 민준의 음식이 워낙 맛있다보니 음식이 만들어지기를 오매불망 기다렸다.

주방에 불을 붙이는 것부터가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지만 남화노선을 위해서라면 못할것도 없었기에 빠르게 불을 붙이고 팬이 달구어지는 동안 재료를 손질한 민준은 고기와 야채를 한번에 볶아냈다.

"음..이게 돼지고기 두르치기였나?"

"네 그렇습니다. 독한 술을 마실 때면 좋은 안주죠!"

탁주는 엄청 독한 술이었기에 이런 안주와 잘맞는다고 말한 민준은 술을 따라준 뒤 잔을 부딪혔다.

"캬..역시 네녀석의 음식 솜씨는 최고구만"

"감사합니다. 그런데 남화노선님께서는 피곤하지 않으십니까? 매일 늦은 밤까지 깨어계시고"

"그야 피곤할 때도 있지. 그럴 때는 명상을 하고 나면 개운해지니 괜찮다."

이럴 때는 신선이 편하다고는 생각했지만 문득 이상한 것이 떠오른 민준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남화노선에게 물어보았다.

"자하나 자허는 명상을 안하고 피곤하다면서 저한테 달라붙던데 그건 제가 잘못한건 아니죠?"

"그 아이들도 신선인만큼 명상을 하면 피로는 사라질 것이다. 다만 네녀석에게 붙어있는 것을 더욱 좋아하다보니 그러고 있는 것 뿐이다."

"다행이네요. 전 혼기때문에 명상을 해봐야 쓸모가 없는걸로 착각했어요"

안도의 한숨을 내쉬자 남화노선은 다시금 술잔을 치켜들었다.

"네녀석이 그렇게 걱정을 하고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믿을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억..감사합니다"

그녀에게 칭찬을 들을 줄은 꿈에도 몰랐던 민준은 고맙다는 말을 하고 술을 들이킨다음 야채를 집어먹었다.

"그러고보면 네녀석은 늘 야채를 먼저 집어먹던데 고기는 먹기 싫은 것인가?"

"아닙니다. 고기가 맛있는ㄱ넌 사실이지만 양념이 벤 야채를 좋아해서 그런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야채의 아삭함이 사라지기 때문에 초반에는 야채를 먼저 먹었던 민준이었다. 물론 친구들과 먹을 때는 이렇게 하지 않는다. 그놈들은 기다려주지 않았으니 자신 역시 고기부터 먹었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들은 달랐다. 먹지 않으면 쌈을 싸줄 때도 있고 튼실한 녀석으로 직접 입안에 넣어줄 때도 있었으니 그런 걱정따위는 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또 남화노선과 먹을 때 역시 그녀가 안주를 많이 먹는 것도 아니었으니 안심하고 야채부터 먹는 것이었다.

"그렇군 그보다 오랜만에 기타연주를 듣고 싶은데 연주해볼 수 있나?"

"원래 이럴 때는 고쟁을 연주하라고 하는거 아닙니까?"

"그건 네녀석이 쟁을 연주할 수 있다면 그리 하라고 시키겠다만 모르지 않나? 게다가 네녀석은 기타라는게 더 잘어울린다."

특유의 음색도 마음에 들었지만 쟁보다는 역시 기타를 연주하는 민준의 모습이 잘어울렸기에 연주해보라고 한 것이었다. 늦은 밤이다보니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노래를 골라서 연주했다. 얼마전 드라마에서 다시 유명해진 걱정말아요 그대라는 노래였는데 군대에서 우연히 알게 되었던 민준은 능숙하게 연주할 수 있었다.

"부드러운 곡이군. 하지만 노래도 있지않나?"

"어떻게 아셨습니까?"

"기타음으로만 듣기에는 무언가 부족한게 느껴져서 그랬다. 한번 불러보아라"

귀신같이 눈치챈 남화노선을 위해 민준은 어쩔 수 없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잘 부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예전의 일을 떠오르며 감정이입을 하다보니 어느세 열창을 하게 되었고 남화노선의 눈시울이 빨갛게 물들어있었다.

"남화노선님?"

"꽤나 좋은 곡이었다. 나도 참..너무 몰입했군.."

술을 한잔 해서 그렇다는 말까지 했지만 민준은 딱히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 노래 자체가 워낙 조용한 곡이다보니 얼마든지 감정 이입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밤이 깊었네라는 노래를 불러주었더니 그녀는 꽤나 마음에 드는 듯 술을 먹는 내내 흥얼거렸다.

========== 작품 후기 ==========

계기가 필요하다. 어떤 계기가 있으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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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6-06-28 06:30 new

작가양반 각각 두편씩 더 올리시오! 앞으로 노블이용권의 물가가 올랐으니 그만큼 더 뽑아내야..

-〉 물가가 오르다니 아이고 머리야

나루메아 2016-06-28 06:46 new

달달해서 죽겠는데, 중독되는 단맛이라 끊을 수가 없다.

-〉 중독되는 닷맛이라니 크취입

정수림 2016-06-28 07:45 new

992하..내손....

-〉 포기하세요! 그만하면 대단한 것입니다.

天空意行劍 2016-06-28 07:46 new

배고파

-〉 나두용

플레이어드 2016-06-28 07:58 new

위국헌신 군인본분

-〉 헉..

소드아트 2016-06-28 07:59 new

@아 드디어 공융이나왔어 좋쿠나 이제 연참하시죠!!잠은적게 용량은많게!! 다음달되기전에 좀많이봐둘려고요 망할조아라 왜요금인상하고 지랄인지

-〉 잠은 적은게 좋나여 ㄷㄷ

딜리버 2016-06-28 09:45 new

와우캐릭과 경호원. 20명 추가요

-〉 도망칩니닷

Mable Fantasm 2016-06-28 10:09 new

@작가의 인권따위 고려치않음 통조림행이다!

-〉 그런게 어딧어!

Wind-HAWK 2016-06-28 10:29 new

내가 정주행을 몇번했더라...기억이 가물가물...

-〉 덜덜덜

최광호우 2016-06-28 11:27 new

이제 현대판하고 판타지버전하고 회귀버전 미래버전 가상현실정도 남았네요.

-〉 거기까지 가야합니깤ㅋㅋㅋㅋ

림여혜 2016-06-28 12:20 new

날래날래 달리라우!!

-〉 달려! 달려!

빈대잡는곰 2016-06-28 12:36 new

남화 다음에는 현대로 넘어가는 대장정에 들어가는군요

판타지 세계 넘어가는거는 현대에서 충분히 즐기고 넘어가시죠

-〉 으허허헉..주금..

쥬랭이랑 2016-06-28 17:06 new

작자의 인권?

인권..?

그것이 먼가요?

먹는 건가요?

맛있는 건가요? 냠냠~

-〉 먹는건 아니라구욧

카니르 2016-06-29 03:30 new

배고프시면 군만두나 드시러 오실래요? 지하 2층에 맛좋은 집 하나 알고 있는데

-〉 지하에 군만두를 팔다니 무서운 곳이네양

새로운..[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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