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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 편의점에서 급한대로 붕대랑 소독양을 산 민준은 남화노선의 팔에 응급처치를 해주었다. 조금 강하게 압박을 해두었던터라 그녀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나오긴 했지만 민준은 이해해달라는 말을 하며 붕대를 묶어두었다. 병원을 갈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남화노선이 괜찮다고 했으니 굳이 시간까지잡아먹으며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괜찮을 것입니다."
"아니다. 나도 선기를 너무 믿은 듯했다."
만약 조심을 했으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커질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반성을 한 남화노선이었지만 한가지 신경쓰이는 것이 있었다. 자신들의 시대처럼 이곳에서도 문제를 일으키면 벌을 받는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사내를 흠씬 두들겨 팼으니 괜히 걱정이 된 것이었다.
"안좋은 일 있으십니까?"
"아니 난 괜찮다만 자네가 걱정이다."
"절 걱정해주시는 것입니까? 남화노선니뮤.끄억"
장난 한번 쳤다가 명치를 맞자 민준은 컥하는 소리와 함께 나뒹굴었다. 남화노선과 자하는 당황한 듯 눈을 동그랗게 떳다. 지금 방금 가볍게 때렸긴 했으나 분명 선기가 반응했다. 이곳에서는 선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금제를 걸어두었던터라 의외라는 눈빛이었다.
"야 남화노선! 장난 한번 쳤다고 민준이를 죽이려고 하는거야!?"
"아니다. 그게 아니야. 분명 이곳에서는 신선들에겐 금제가 걸려있단 말이다. 그건 너도 알지 않나?"
"어? 금제? 그..렇네?"
민준이 쓰러진 모습을 보고 자허까지 당황하자 민준은 몸을 툭툭 털며 일어나서 죽는 소리를 했다.
"아고고..요술서 말로는 저는 예외랍니다. 혼기를 사용하다보니...그리고 그 뭐야..문제를 일으킨 것은 별 탈 없을 것입니다..그러니 가죠. 에고고"
몸을 몇번 움직이자 우두둑하는 소리가 났다. 남화노선은 흠짓 놀랐지만 민준이 괜찮다고 하는 탓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그 뒤를 따라갔다.
한편 병원으로 실려간 사내는 눈을 뜨자마자 경찰을 부르라고 소리를 쳤다. 몸을 움직이진 못했지만 이가 부러진 것은 아니었으니 이렇게 소리를 칠 수 있었던 것이다.
"안녕하십니까. 강연철님 되십니까?"
"당신은 누구야. 조철과장 어디갔어!"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소리를 치는 강연철의 모습에도 무덤덤하게 말한 사내는 품안에서 명합을 꺼내주었다.
-제 7특수 관리관 - 박정식
제 7특수 관리관이라는 것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도 없고 뭐하는 곳인지도 몰랐던 그는 다시 한번 소리를 고래 고래 질렀다. 그러자 박성식이라는 사내는 품안에서 주사를 꺼내 그의 목에 찔러넣었다.
"무...스...은.."
"진정제입니다. 너무 놀라신거 같아서 말씀드리는 것 같은데 그 사내는 국가에서 관리하는 중요한 인재입니다. 당신같은 사람과는 다르지요. 그러니 경찰에 신고를 한다고 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죠?"
진정제 덕분인지 강철연은 어이없는 소리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태연하게 물어보았다.
"국가에서 알려드릴 수 없는 비밀이 많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그 사실을 모를 때 사람이 행복한 법이죠.게다가 돈도 많고 빽이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이 대한민국을 빠져나가면 여러모로 곤란하다보니 당신이 가진 권력을 전부 무너트릴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잘 생각해주시지요"
실로 무서운 일이었다. 국가에서 나온 사람이 보상을 준다는 말이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협박을 한다니? 게다가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은 그 사람의 눈을 보면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강철연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안정제를 맞지 않았다면 고래 고래 소리를 치다 죽임을 당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들었기 때문이었다.
"잘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몸도 편치 않은데. 작은 금액이지만 받으시지요."
사내가 놔두고 간 봉투에는 정확히 3천만원이 들어있었다. 병원비를 내고 나서도 2천만원가량이 남을만큼 많은 돈이었다. 그래서 강철연은 절대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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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철이 국가의 협박을 받고 있다는 것을 꿈에도 몰랐던 남화노선은 자신의 붕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사고가 정상이였다면 왜 이렇게 멍하니 바라보는 지 알아보겠지만 어딘가 고장난듯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만약 단둘이 왔다면 민준은 이상한 점을 금방 알아차렸겠지만 자허와 자하가 틈새를 노리고 끼어들었으니 남화노선의 감정변화에 대해서 눈치채지 못했다.
그렇게 붕대에 신경쓰며 도착한 곳은 남산이었다. 남화노선은 딱히 연인과 함꼐 온 것이 아니었으니 자물쇠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자하와 자허 두 여인과함께 오래도록 함꼐 있기를 소망했기에 자물쇠를 구입했다. 중간에 자허가 장난을 치긴 했지만 자물쇠에 글을 적을 때는 무척이나 진지한 표정이었으니 민준은 흐믓하게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자네는 안하는 것인가?"
오랫동안 같이 있고 싶다는 글을 적고 자물쇠를 잠근 남화노선은 민준에게 글을 적지 않냐고 물어보았지만 여기서 딱히 적을 말이 없었기에 괜찮다고 대답했다. 여기에 자하와 자허 두 여인과 처음 왔다면 모를까 이번이 세번째였으니 글을 적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었다.
그것을 이해한 것인지 자허와 함께 하고 싶다는 글을 적은 것ㄸ문에 기분이 좋아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남화노선은 글을 적고 난 후부터 꽤나 하이텐션을 유지하는 중이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올 때도 혼자 흥얼거리고 명동에서 돌아다닐 때도 콧노래를 흥얼거렸으니 자하와 자허는 이제야 인간다워졌다며 수근거렸다.
"이번에는 내가 사도록 하지"
"남화노선님이요?"
"그렇다. 자네가 없었다면 이렇게 자허와 ㄱ까워질 일도 없었을테니 한번쯤은 맛있는 음식을 사고 싶었다."
"헤에..그렇구나. 그럼 다른 곳으로 가야지!"
민준의 대답을 듣지도 않은 자허는 그대로 지하철에 올라타 이태원으로 향했다. 명동에도 유명한 음식점은 많았지만 고급진 요리는 명동보다 이태원이 많았기 때문이다.
예약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저녁시간보다 조금 이른 5시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아 이태원에서 유명한 음식점에 갈 수 있었다.
Tv에서 유명한 셰프들이 직접 차린 음식점이 었기에 여인들은 고심하고 고심하여 음식을 주문했다. 민준은 딱히 먹고 싶은 음식이 없었기에 돼지목살 스테이크라는 것을 주분했다.
"연인들이 많네"
"그럿네요."
이곳은 민준이 조사를 해서 온 곳이 아니었다.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들어온 곳이었다. 그러다보니 요즘 유명하다는 셰프가 운영하다는 음식점인 것도 모르고 음식을 주문한 것이었는데 예상외로 푸짐한 음식에 놀라며 여인들은 한입씩 먹었다.
"자 민준 아앙~"
민준이 시켰던 돼디안심 스테이크는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했던터라 자하와 자허는 자신의 음식을 나누어주었다 남화노선도 나누어주긴 했지만 직접 떠먹여주진 않고 따로 접시에 덜어주었다. 민준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남화노선은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접지과 그를 번갈아보았다.
"무슨 걱정이라도 있습니까?"
"아니네. 음식은 푸짐하지만 나누어 먹기에는 꽤나 부족한 것 같군."
"괜찮습니다. 제 음시이 나오면 저도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기대하겠네."
다른 여인들의 음식은 전부 나왔던터라 남화노선은 기대한다는 말을 했고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것처럼 엄청난 크기의 스테이크가 나왔다.
한덩이 건네주면 먹을 것이 없을 정도로 작은게 아니라 푸짐한 양에 흡족한 자하와 자허는 입을 벌리고 먹여달라고 했지만 남화노선은 적당량을 덜어서 맛을 보았다.
"흠..꽤나 맛있구만. 마음에 들었다"
'다행이군요"
"흐응..그렇구나 기대가 되는데?"
"그런데 말이다. 이렇게 먹여주는게 혼기에 영향이 있는가?"
"하아...너 말이야..기분 문제라는 걸 모르는거야? 그리고 혼기 이야기는 나중에 해도 되잖아"
아까 민준이 화가 났을 때도 혼기에 영향이 없었으니 자허는 나중에 이야기해도 되지 않겠냐는 말을 했고 무안해진 남화노선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민준이 덜어준 목살 스테이크를 맛보았다. 다른 여인들처럼 과장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꽤나 맛있었던터라 흡족하게 웃자 민준은 다행이라는 듯 웃었다.
"음..자네? 왜 그런가?"
"그게 남화노선님은 혼기에 신경을 너무 쓰셔서 걱정했습니다. 그래도 목살 스테이크를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안심입니다."
"맛있으니 먹는 것 아니겠는가? 다음번엔 자네의 음식을 먹었으면 좋겠군."
목살 스테이크도 좋았지만 민준의 의심을 먹고 싶다고 말하자 그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자허나 자하가 제정신이었다면 남화노선의 이상한 점을 눈치챘을지도 모르겠지만 민준이 먹여주는 것에 정신이 팔렸던터라 그녀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지는 못해싿.
========== 작품 후기 ==========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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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6-06-17 04:25 new
왠지 이 소설을 물에다 끓이면 사골국이 될 것 같당... 맛있겠당...(츄릅)
-〉 난 끝낼 것이다.
딜리버 2016-06-17 05:24 new
중복이네요
-〉 그러게요
캬스 2016-06-17 05:28 new
뭔가 미래를 먼저 보고온 기분이야.......
-〉 ㅎㅎ;;
나루메아 2016-06-17 06:47 new
너의 패인은 단 하나다. 아주 심플한 답이다. 넌 나를 화나게했다! 붕노폭발!
-〉 우아아앙
나루메아 2016-06-17 06:48 new
과거와 현재를 잇는건가
-〉 ㅠ.ㅠ
소드댄서 2016-06-17 06:59 new
작가 레이드가 끝나면 기절해 있는작가를 포대에 담고.. 사방팔방이 차단된 장소에 가두고 글만 쓰게
-〉 무서운 소리 하시네욧
Mable Fantasm 2016-06-17 10:21 new
@어 딜도 망가!
-〉 혼돈 파괴 망가
Mable Fantasm 2016-06-17 10:24 new
@이것이 바로 슈타인즈게이트의 선택이다!!엘 프사이 콩그루(소근소근)
-〉 으억ㅋㅋㅋㅋㅋㅋㅋ
jinsoo 2016-06-17 11:37 new
작가님은 역시 레이드를 당해야함 그래서 군만두 먹으며 연재만 해봐야 실수를 안하실거임 ㅋㅋ
-〉 아..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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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空意行劍 2016-06-17 12:05 new
오늘이 개를 반죽인다는 중복인가
-〉 사실 말복 ㅌㅌㅌㅌㅌ
신왕일묘 2016-06-17 12:06 new
어어어 작가양반 같은거 또올리지 마시고 다음 화를 달라니깐 ㅋㅋㅋ
-〉 어억...죄송합니다 ㅜ
정수림 2016-06-17 16:33 new
작가님 츄릅...
-〉 살려줘
IceOfSonic 2016-06-17 18:34 new
작가님 레이드팟 어디까지 모집댔나여 레이드장님
-〉 도망쳐!!!
새로운..[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