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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439화 (1,439/1,909)

-------------- 1439/1909 --------------

<-- 새로운.. --> 민준의 방에 찾아간 남화노선은 가볍게 문을 몇번 두들겼다. 예전에는 그냥 방문을 열고 들어갔었다. 그때마다 여인들과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던 탓에 남화노선은 자연스럽게 문을 두들기게 된 것이었다.

"안에 있는가?"

"남화노선님이십니까?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여인들과 함께 있었던 것이 아닌지 방문은 금방 열렸다. 무슨 문제가 있냐는 듯한 눈빛으로 인사를 하자 빙그레 웃은 남화노선은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굉장히 예의가 없는 행동이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민준은 그 행동을 이해한다는 듯 태연하게 차를 가지고 왔다. 신선이라는 것도 이런 태연함에 한몫을 했지만 여인들 중에 문을 열고 멋대로 들어오는 이들이 많다보니 익숙해진 것이었다.

"너무 놀라지는 말게. 자허한테 들은 이야기를 확인해보려고 온 것 뿐이니.."

"그렇군요. 전 또 뭔가 문제가 생긴 줄 알았습니다."

"하긴 내가 자네를 찾아올 때마다 큰 문제가 있었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걱정하지말게."

큰 문제는 아니었고 요술서와 나누었던 대화가 신경쓰여서 온 것이라 하자 안심을 한 민준은 차를 한모금 홀짝였다. 그러자 남화노선은 자신의 허리춤에 묶여있던 가죽주머니를 하나 꺼내서 책상에 풀었다. 가죽주머니 안에는 곱게 빻은 흰색 가루가 들어 있었는데 남화노선은 이것이 선계에 있는 흰돌의 가루라고 했다.

"일단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울테니 형상화 시킬려고 하는 것이네"

간단하게 설명을 하고 주문을 외우자 가루들이 들썩이더니 사람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리고 가루는 차례 차례 인간의 모습으로 변했는데 자세히 보니 가장 먼저 만든 이가 남자처럼 보였다.

"접니까 이거?"

"잘 알고 있지 않는가? 역시 눈치 하나는 빠르구만. 선계에서 걱정하는 것은 자네가 갑자기 사라져서 중심축이 무너지는 것과 네녀석 몸 안에 있는 혼기라네."

"둘 다 들어서 알고는 있습니다만. 그 중심축이 무너진다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형상화 한 것이지."

그렇게 말한 남화노선이 다시 한번 주문을 외우자 사람들은 전부 사라져버리고 여러가지 기둥이 하늘과 땅을 지탱하는 형상으로 바뀌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둥들은 통합되거나 무너지면서 한개의 기둥만 남았는데 그것이 바로 조조라는 기둥이었다.

"이게 원래 역사입니까?"

"그렇다네. 원래대로라면 이렇게 되어야했지.하지만 지금은 이런 상황이네"

그녀가 손가락을 튕기자 다시 수많은 기둥들이 생겨났다. 아까 전과 다른게 있다면 금방 무너져야했던 원소와 원술이 무너지기는 커녕 하나로 통합했다는 것이었다. 원래대로라면 큰 힘을 가지고 있던 원소가 조조에게 패배하며 조조의 기둥이 몇배는 커져야했지만 원술과 통합한 원소는 그렇게 큰 힘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다시 시간은 지나자 이번에는 손가쪽의 기둥이 조금 달라졌다. 올 곧게 서 있던 기둥에 금이 가면서 조금 기울어졌는데 이것이 원가 쪽으로 기대고 있는 형상으로 변해버린 것이었다.

"..음 이게...제가 손가로 끌려갔을 때의 일이군요?"

"여기서부터가 문제지. 자네라는 사람은 원래 원가의 기둥에 속해있었다네. 그런데 손가와 원가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자네는 기둥이 아니라 따로 분리되어버리지"

또 다시 시간이 지나 원가와 손가가 합병되었지만 그렇게 큰 기둥은 아니었다. 다른 곳과 비슷할 정도의 크기였는데 남화노선의 말대로 민준이라는 이름의 기둥이 새로 생겨났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하늘과 땅을 지탱하는 형상이 아니라 큰 기둥이 점점 줄어들어 땅으로 스며드는 듯한 모습이 된 것이었다.

"설마.."

"네녀석이 중심이라고 했지만 하늘과 땅을 지탱하는 기둥이라고 한적은 없지 않나?"

"그럼 제가 땅이란 말입니까?"

"그렇지. 그러니 우리도 깨닫지 못한 것이야"

"하하 저도 생각도 못했네요"

시간이 가장 최근으로 변하자 민준이라는 땅에 모든 여인들이 기둥이 되어 하늘을 지탱하고 있었다. 이런 형상은 처음봤던터라 머리를 벅벅 긁고 있자 남화노선은 한가지를 덧붙였다.

"네녀석의 혼기가 폭주하면 여인들에게도 영향이 갈테니 우리가 걱정하는 것이다. 알겠나?"

"그렇군요. 그래도 절 믿고 뿌리를 내린 여인들을 보니 부듯하네요"

"푸하하 네녀석은 역시 내 상상 이상이구만"

이런 무거운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어깨에 걸린 책임이 막중하다는 생각때문인지 진지하게 편해버린다 하지만 민준은 달랐다. 이런 것에 위압감을 느끼긴 커녕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으니 남화노선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어버린 것이다.

"그래 네녀석이 풀죽은 모습을 본다는 것 자체가 웃긴 이야기였지. 내가 잘못 생각했다. 그렇게 다른 아이들을 지탱해주거라"

민준이라는 사내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듯 웃은 남화노선이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자 그곳에는 자허와 자하. 그리고 사신수들이 있었다.

"너희들이 무슨 일인가?"

"그게 네 표정이 너무 진지해서 걱정했다고.."

남화노선이 너무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어 큰 사단이 날 줄 알았던 자허는 자하에게 말리러 가자고 말했다. 혼자 가는 것보단느 둘이 가는 것이 더욱 안심할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문 앞에서 어영부영하고 있는 사이 백호와 주작이 왔고 그 뒤로 현무와 청룡까지 가세하여 이야기를 엿들어버린 것이다.

"죄송합니다 남화노선님 이야기를 엿들을 의도는 없었는데.."

"아니네. 걱정할만하지. 자네들이 이 녀석을 잘 지탱해주게. 그래야 나도 안심이니 말이네"

인자하게 웃은 남화노선이 일어나자 자하는 조심스럽게 혼기에 대해 물어보았다. 하지만 마땅한 답이 나오지 않았던터라 남화노선은 말을 아낄 수 밖에 없었다.

『왜 내 말은 안믿는 것임?』

"안 믿는게 아니라 신경쓰여서 그런거겠지. "

『내가 괜찮다는데 무슨 신경을 쓴다는 것임』

"계속해서 선계에서는 폭주라느니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그 이야기가 사그라들만한 방법이 없나 생각하는거지."

『아 그런 뜻이었음? 이해했음』

혼기라는 것은 선기든 요기든 흡수하여 혼기로 바꾸기 때문에 순식간에 타락하는 일은 없다. 그리고 성향역시 민준의 성격에 영향을 많이 받아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야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조용했다. 도움이 된다면 도와주고 아니면 말고. 이런 것이다보니 위험하지 않다고 요술서는 누차 말한 것이다. 하지만 선계에서는 확신한 답을 내놓길 원하니 여인들이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이 점을 이해한 요술서는 민준에게 힘내라고 말했다.

"왜 뜬금없이 나보고 힘내라고 하냐 너는?"

『혼기가 주인의 몸에 있고 내가 관리한다고는 해도 이 기운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주인이 설득해야하지 않겠음? 그러니 힘내기 바람! 굿럭임!』

"...하아..뭔가 이해는 하는데 묘하게 짜증난다 너?'

요술서가 깐죽거린다는 것을 알아차린 민준은 그대로 책을 만들어내서 찢어버렸다. 만약 책을 만들 때 혼기를 사용했다면 남화노선이 깜짝 놀랐을테지만 이 능력은 요술서와 융합되면서 따로 생긴 능력이다보니 무덤덤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아픔! 아무픈 주인이 잘 성득해보기 바람!!』

요술서가 도망치듯 떠나가자 민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음? 갑자기 왜 그러는가?"

"아까 보셨지만 요술서가 깐죽거려서요. 이럴 땐 맛있는 음식이라도 먹어야되지 않겠습니까?"

"호오 그거 좋지"

민준이 직접 만든다는 듯한 말투였던터라 남화노선은 흡족하게 웃으며 뒤를 따라나섰다. 자허와 자하 사신수들도 뒤를 따라나섰는데 그녀들은 남화노선에게 들리지않게 내기를 하고 있었다. 남화노선이 혼기에 대해 알아차리는 것이 먼저일지 포기하는 것이 먼저일지 말이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도 원래 있었지만 너무 허무맹랑한 이야기라 선택지를 바꾼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남화노선에게도 조금씩 감정이 생겨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어제 소설 조회수가 5배나 늘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요..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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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6-06-10 12:48 new

기승전 잉크루시오

-〉 그럴수가.

소드댄서 2016-06-10 13:03 new

헬게이트

-〉 지옥에 온걸 환영한다?

나루메아 2016-06-10 13:05 new

System : [남화노선]이(가) [민준]에게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 강화 실패 -〉 신경 쓰임 3-〉 2로 감소

天空意行劍 2016-06-10 14:38 new

1끝나면 2가 나오는게 정상

-〉 1만한 2 없다고...ㅎㅎ....

win자 2016-06-10 15:42 new

작가양반 sf세계관은 민준이 현실이동실패로 미래로 넘어가니 알고보니 그세계가 대 우주시대 그럼 모든세계관이 연결되니 기승전 까지됨 이소설은 결따윈없음ㆍ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이 없으면 엔딩은욬ㅋㅋㅋ

IceOfSonic 2016-06-10 15:46 new

현대편 ㅇㅈ

아님 작가니뮤레이드

-〉 ㄴㅇㅈ ㅂㄷㅂㄷ

wlstnghks 2016-06-10 18:15 new

@현대편 이상 안쓰시면 작가님 레이드가실분 모집합니다^^ 1/444

-〉날 죽일셈인가!

Mable Fantasm 2016-06-11 01:12 new

@그런게 어딨냐니? 그것이 실제로 존재했습니다.그러니 중국통일로 기가 끝나고 지구 대륙 정벌이 승전결이잖아요. 이작품으로1부가 끝나니 판타지와 sf, 현대편이 기다리고있음.(무협은 연재중이니 딱히 언급은안함)

-〉 으아아아 안돼 무서워어어어

jinsoo 2016-06-11 11:58 new

작가님레이드참가합니다2/444

-〉 레이드 종료 끝

월야수월 2016-06-12 04:39 new

1438 2틀밤샌후 지금부터 정주행 시작합니닷

-〉 흐엉..힘내세요

호랭이가죽 2016-06-12 09:16 new

아니거 중딩때부터봤는데 지금 고3임 작가님;;;;

-〉 ㅋㅋㅋㅋㅋㅋ이걸 중딩때부터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로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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