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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 남화노선이 자리를 잡으면서 크게 달라질 것이라 예상한 것과 다르게 딱히 달라진 것은 없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여인들은 시간이 나면 민준을 찾아갔고 민준은 거기에 응하여 관계를 가지거나 데이트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물론 자허와 자하가 찾아오는 빈도가 평소보다 많아졌지만 이게 달라진 점이라고 보기는 힘들었으니 민준은 느긋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남화노선의 입장에서도 민준을 찾아갈 이유는 딱히 없었다. 조금 떨어져있긴 하지만 거리가 선계와 인간계만큼 떨어져있는 것이 아니었으니 굳이 찾아가서 확인할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무슨 일이 있으면 항아리를 통해 확인하거나 그를 직접 불러오면 되는 일이었으니 찾아갈 일이 딱히 없었던 것이다.웃긴것은 민준과는 이렇게 만나지 않는 것에 비해 여인들과는 꽤나 자주 만나게 되었다. 그녀들은 신선이라고 해서 소원을 들어달라고 하지 않았다. 그저 민준에 대한 푸념이라거나 담소를 나눌 뿐이었다. 그래서 남화노선도 그녀들을 부담없이 만나게 된 것이었다.
"후후..그런 일이 있었구만"
"그러니까요. 저도 얼마나 놀랐는데요."
오늘 만난 이는 황충과 황개였다. 그녀들은 맏언니라는 것에 책임감을 느끼는 듯 여인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는데 이번의 일은 그런 일로 찾아온 게 아니라 황충의 딸인 황서때문이었다. 몸이 부쩍 좋아진 이후로 소심했던 성격도 역시 활발하게 바뀌었는데 돌연 민준의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왔기에 놀란 것이었다. 아직 나이가 어려 아이를 가지는 것은 힘들겠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황서 역시 민준의 아이를 가지게 하고 싶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하였으니 황충은 적지않게 당황을 한 것이었다.
자초지종을 들어봤더니 저잣거리에 놀러갔는데 거기서 본 아이가 너무 귀여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게 아닌 것을 알게 되어 다행이긴 했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신들이 임신을 하지 못하는 것도 민준에게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어 상담을 한 것이었다.
"자네들과 관계를 가지는 횟수만 봐도 임신을 하지 못하는게 이상하긴 하다네. 다만 그게 안된다면 혼기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네"
"혼기요?"
"몸 안에서 변화를 일으키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 것일수도 있고 자네들의 몸을 서서히 혼기를 받아들일 수 있게 변화시키는 과정일수도 있지. 그러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말게나"
"다행이네요. 전 민준님이 문제인 줄 알았는데...하아"
혹시라도 민준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 노심초사하던 황충은 안심한 듯 한숨을 내쉬며 차를 마셨다. 그러자 옆에 있던 황개는 화제를 돌리려는 듯 새로운 주제를 꺼냈다.
"그래서 이곳의 삶은 편안하십니까?"
"그렇네. 가끔 아이들이 찾아올 때도 있지만 그것은 그것 나름대로 즐겁더군"
일에 집중 하고 있으면 가끔 소녀들이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뭘 하냐고 물어볼 때가 있었다. 거기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듯 인상을 찡그렸으니 남화노선은 인자하게 웃을 뿐이었다.
"그럼 민준은요?"
"나도 잘 몰랐는데 그 아이는 꽤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더구만. 하는 것은 없는데 바쁘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아."
"뭐 그야..여인들이 자주 찾아가니까요"
"그리고 혼기 역시 큰 문제가 없는 듯 보이니 다행인게지"
"그렇군요"
민준이 괜찮다고 말할 때는 무언가 숨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남화노선이 말해주자 안심할 수 있었던 두 여인은 빙그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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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 누가 내 욕하나..?":
"형님 욕이야. 형수님들이 자주 하지 않습니까?"
"뭐 그야 그렇다만.."
오랜만에 보경과 함께 작업을 나왔던 민준은 코를 문지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오늘 할 일은 마을 주변에 나무를 심는 일이었는데 어디에다가 심는 것이 괜찮을지 찾아보는 중이었다.
"일단 사람들이 쉴만한 장소에 몇그루 심어주고. 길목에 심는 것도 좋겠다만. 네 생각은 어떠냐"
"저는 그냥 일렬로 세우는 것도 좋을거 같은데요?"
"저번 마을처럼?"
"예. 아직 자라진 않았지만 다 자라면 이쁠거 같습니다."
'크..보경이 입에서 이쁘다는 말이 나오다니 참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야"
"그야 뭐 저도 부인이 있는데 당연히 바뀌지 않습니까"
어느순간부터 가정적으로 변한 보경은 다른 사람을 대하는 것도 달라졌다. 이것을 보며 흡족하게 웃은 민준은 혼인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는 사이 소문을 듣고 찾아온 것인지 인부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민준님 저희를 빼놓고 작업할 생각을 하시다니 섭섭합니다."
"아니 아저씨들까지 부를만큼 큰 작업은 아니라서요"
"큰 작업이 문제입니까! 민준님과 같이 일하는게 중요하지!"
그 말에 어쩔 수 없이 웃어버린 민준은 인부들과 함께 작업을 시작했다. 원래 오늘 하루동안 할 작업이었지만 많은 인원이 동원되다 보니 4시정도에 끝나버렸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도와준 것이라 임금은 주지 못했지만 거하게 한턱 쏜다고 말한 민준은 보경과 함께 근처 술집으로 향하여 인부들과 함께 늦은 밤까지 술을 마셨다.
"에구..술을 얼마나 마신거예요! 형부! 말리셨어야죠!"
"난 말렸다? 이 녀석이 마신거 뿐이지"
"매번 그 소리네요 하아..그리고 보경씨는 저희가 데리고 갈게요"
"괜찮겠어?"
"술에 취한 보경씨를 옮기는 것도 부인이 해야할 일이잖아요."
무거운지 인상을 쓰긴 했지만 씩씩하게 말한 두 사람은 보경을 데리고 방으로 돌아갔다. 민준은 바로 잘까 생각했지만 몸이 찝찝했던터라 깨끗하게 몸을 씻고 나오자 어느센가 방안에는 남화노선이 앉아있었다.
"깜짝이야. 오실 때는 오신다고 말씀 좀 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럴 필요성을 못느꼈는데. 그래야할 것 같구만. 만약 자네가 앎몸으로 나왔으면 나도 꽤나 놀랐을 것 같구만"
수건으로 가리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알몸으로 나왔으면 어색할 뻔했던 남화노선은 그가 옷을 갈아입을 수 있게 자리를 비켜주었다.
"그래서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옷을 갈아입고 나자 다시 들어온 남화노선을 보며 민준이 물어보자 오후에 있었던 일을 말해주었다.
"임신이요? 음..그걸 원하는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지금 당장 임신시키는 것은 저도 문제가 많아서요"
"문제가 많다는 것은 자네가 직접적으로 임신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되는가?"
"뭐 그녀석들에겐 말 안했지만 나중에 말할 계획이예요. 그리고 지금 누가 임신하면 그 아이에게만 신경을 쏟을 수 밖에 없으니 문제도 있구요"
"하긴 그렇겠지. 여튼 통일은 거의 끝나다시피 했으니 그 아이들의 소원도 들어주게나."
"그야 그래야겠지만 궁금한게 잇습니다."
"무엇인가?"
"사신수들이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들은 어떻게 되나요?"
"사신수라는 것은 대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죽으면 다른 아이가 각정하여 그 자리를 대신할 뿐이지 그러니 그 아이들이 사신수의 자리를 맡게 될지는 미지수다."
"그렇군요.."
"그리고 자네 아이들이라면 아마 아빠랑 떨어지기 싫다면서 자네에게 착 달라붙어 있겠지"
"엄마도 있잖아요?"
"그야 그렇지만 자네의 행적을 보면 그렇게 느껴진다네"
그렇게 말하며 남화노선이 껄껄 웃자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어버렸다.
"여튼 내가 찾아온 이유는 이런 사소한게 문제가 아니라 이제부터는 내가 자네를 정말로 화나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찾아온 것이네"
"화나게요?"
"그렇다네. 자네의 혼기가 어떤 식으로 반응을 하는지 보기 위해서라도 화를 내게 만들어야할 필요가 있으니 양해를 구라는 것이지. 물론 다른 여인들을 건들인다는 말은 아니니 안심하게"
"그건 뭐..어쩔 수 없네요.."
화를 나게 만든다는 말은 탐탁치 않았지만 남화노선 입장에서는 혼기에 대해 조사를 해야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민준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런 민준의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미안하다고 말한 남화노선은 그대로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 작품 후기 ==========
몸 상태가 안좋네요
감기인지..아니면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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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YE 2016-06-07 04:50 new
피로에 쩔은 그대여 휴재1일을 허가한다
덤으로 추천도 꾸욱
-〉 호옹이 멋지다
플레이어드 2016-06-07 05:21 new
논소설을쓰는기계일뿐야
-〉 햄보칼수 업서
win자 2016-06-07 06:27 new
무협에 판타지에 sf에 현대에 교차세계에 정령계 .마계. 신계. 환수계. 신선계. 서양. 그리스신화.힌두 신화. 등등 108개의 세계관의 민준의 모험엔 끝이란없다.
-〉 흐엑.. sf는 뭐죠
나루메아 2016-06-07 06:55 new
이제 남화노선 루트인가...
-〉 그렇지요 하하
IceOfSonic 2016-06-07 07:06 new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독자들 클라스 ㅋㅋㅋ 다른소설에서는 볼수는없눈 독자들 클라스 오짐 ㅋㅋ
-〉 세상에나
jinsoo 2016-06-07 07:37 new
108개는 기본이고 덤으로 세계를 창작하거나 여러나라의 삼국지같은걸 민준의 세계관으로 하면 되지않을까요?
-〉 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
天空意行劍 2016-06-07 09:48 new
너무멀어서 아직 끝도안보임
-〉 난 끝이 보이는데!?
ghost0590 2016-06-07 09:59 new
빨리 다음편을...!
조만간 민준이 폭포밑에 있겠지
-〉 ㅎㅎ 그렇겠죠
소드댄서 2016-06-07 10:53 new
세트로 최소 5개 이상은 나와야죠! 판타지 무협 삼국지 SF등등
-〉 SF는 무슨 내용일까요
신왕일묘 2016-06-07 14:56 new
이소설은 끝이 없을듯 ㅋㅋㅋ
-〉 안돼 그럴수없어
소드아트 2016-06-07 20:16 new
@..........공융...
-〉 히익..
새로운..[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