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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 "크흠! 그래서 다시 찾아온 것이네!"
"그래서라고 말씀하셔도 말입니다.."
갑자기 찾아온 남화노선은 이곳에서 생활한다고 말을 했다. 앞뒤 다 짜르고 말한 것이었지만 여인들은 웃으며 반겨주었다. 당황한 것은 민준 한사람 뿐이었다. 그래서 남화노선은 제대로 설명을 해주었는데 이곳에서 생활하려는 목적은 단 두가지였다. 민준의 몸상태를 관찰하는 것과 보호하는 것이었다. 관찰은 당연히 혼기를 관찰하는 것이었으니 이해가 갔지만 보호라는 말은 이해가 가기 어려웠다. 특히 인간세계에 관여하지 않는 신선의 입장이었으니 더욱 난감하기만 했다.
"이런 말을 갑자기 한다면 자네도 놀라겠지. 하지만 신선들 사이에서 결정된 사항이니 어쩔 수 없다네."
"어쩔 수 없다니요?"
"아직 자네의 속하로 들어오지 않은 이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곳 기린에 있는 여인들은 전부 자네에게 몸도 마음도 주지않았는가?"
"그게 문제인가요?"
"그렇다네. 얼마전까지 장훈이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을 때 자네가 사라졌다면 혼돈이 오긴 하겠지만 그나마 적당히 땅을 분활해서 나누어 줄 것이라 생각했다네. 하지만 장훈까지 자네에게 반한 이상 자네가 갑자기 사라져버리면 이 세계가 붕괴될 위험이 있다네"
"붕괴라니요. 그게 무슨 말인가요..아예 사라진다고요?"
"원래 사람이 사라지면 갑자기 모든 기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네. 그 사람의 공백을 메운 다음 예전으로 돌아가려 한다네. 그리고 거기에 가장 큰 역활을 맡아야 했던게 바로 장훈이었네."
"저요? 제가 무슨..."
"딱히 자네에게 신기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라네 자네는 이 녀석과 오래 있으면서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했지 않은가? 그러니 자네가 다른 여인들이 불안해하는 것을 진정시키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역활을 하게 될 예정이었다네. 그런데 이번에 이녀석에게 모든걸 다 주었으니 우리 집장에서는 이놈이 갑자기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보호해야하지 않겠는가?"
뒤틀린 축을 원래대로 돌리는 일은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다. 하지만 뒤틀린 것이 좋다고 사람들이 막아선다면 두 힘이 부딪혀 축 자체가 무너져버릴 수도 있었다. 지금 이 세계가 딱 그런 상황이었으니 남화노선이 직접 찾아온 것이었다.
"그럼 낭군님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곳에 오신거라면 자허님이나 자하님도 계시잖아요?"
"물론 그 둘도 함께 올 예정이지만 생각해보게 이놈에게 몸도 마음도 다 준 녀석들이 객관적으로 관찰을 할 수 있겠나? 몇천년간 그 일을 하던 황룡도 못하는 일을?"
"그렇군요..그럼 잘부탁드릴게요."
"어..그런데 남화노선님 한가지 궁금한게 있습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남화노선님까지 저랑 연결되면 그때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아마. 시험의 폭포에서 시련을 받아야겠지."
"그렇군요.."
"남일이라는 듯 말하지 말게. 그 때가 되면 시험을 받는 건 내가 아니라 자네니까"
"예?!"
"당연한 것 아닌가? 난 신선들의 수장이라네. 그런 내가 자네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고 한다면 자네가 마음만 먹으면 세상이 이상해질수도 있으니 자네가 시험을 받아야하는 것이라네"
그 말에 여인들은 전부 꺄르륵 웃음을 터트렸다.
"아니 내가 시험받는데 왜 웃어?"
"오라버니꼐서 시험을 받는다고 하셔도 전혀 걱정이 되지 않는걸요.."
"맞아. 황룡의 시험도 통가했잖아. 그리고 시험의 폭포에서는 내가 시험을 받아봤지만 너라면 괜찮을거야"
황룡의 시험도 그렇고 어떠난 고난과 역경 속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해결한만큼 여인들은 전부 민준을 믿는다는 소리를 했다. 왠지 부담이 가긴 했지면 여기서 약한 소리를 할 수 없었던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리고 나는 제갈근이 있는 쪽에 자리를 잡을 예정이네. 아무리 그래도 다른 이들과 자주 만나는 것은 꺼려지는 군 그래"
가장 좋은 곳은 민준의 방과 붙어있는 곳이었지만 이곳은 여인들이 수시로 들락날락거리고 시녀들이나 일반인들도 자주 찾아오는 곳이다보니 남화노선은 제갈근이 있는 곳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았다.
"그런데 민준 아까 말이야. 남화노선님한테 그런 말 한게 그럴 의도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지?"
"당연하지. 내가 어떻게 신선을 꼬신다고 말을 하냐?"
"나나 자허는 꼬셨잖아!"
"그건 의도하고 꼬신게 아니잖아. 그리고 자허는 처음에 진짜 날 죽일려고 했었고"
"그건..그렇지만.."
이야기가 다 끝나자 아까전의 이야기를 내심 신경쓰고 있던 자하가 눈을 가늘게 뜨고 추긍하듯 물어보았다. 민준이 그럴 의도가 아닌 것은 알고 있었지만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자허가 그의 곁에 있다면 어떻게든 떼어낼 수 있겠지만 남화노선은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하하 넌 걱정도 많군 그래 앞뒤 꽉막힌 남화노선이 민준과 무슨 일을 한다고 말하는 것이냐"
"...자허 아무리 그래도 그건 기분 나쁜데?"
"하하.."
왠지 이상한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자 민준은 어색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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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오고 민준의 방으로 모인 여인들은 조촐하게 술한잔을 하고 있었다. 원래 남화노선이 온 것을 기념하여 식사를 만들어준다 했는데 한명 두명 늘다보니 모든 여인들이 모인 것이었다.
적당히 음식을 만들어준 민준은 사신수들과 요괴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술을 마시게 되었다. 원래 이런 술자리가 있을 때면 다른 여인들에게 전부 양보를 해주었는데 오늘은 특별히 함꼐 있는 것이었다.
"민준이 자네가 사라지는 일은 없겠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라 그런지 불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구만."
"맞아요 남편님..남편님이 사라지면 저는 더 이상 인간이길 포기할지도 몰라요"
"정말 어떻게든 돌아온다고 약속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그리고 말나온 김에 나도 한마디 하겠는데. 너무 다른 아이들에게 양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희들이 수명은 더 길다고는 하지만 사랑하는건 똑같으니까 가끔은 욕심도 부려보라고"
평소 양보만 하는 여인들이 신경쓰였던 민준이 담담하게 말하자 그녀들은 얼굴이 붉어졌다. 입에 발린 달콤한 말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들을 신경써준다는 말이 무척이나 기뻣기 때문이었다.
"민준 너무 좋아."
그렇게 와락 끌어안은 여인들은 입안에 술을 머금고 직접 민준에게 먹여주었다. 고작 이런걸로 취하지는 않았지만 뒤통수가 너무나도 따끔거렸기에 민준은 어색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남화노선님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사옵니다."
"그래 너라면 궁금한게 있을거라 생각했지. 말해보거라"
"아까 전에는 사람들이 많아 여쭙지 못했는데 저는 신기가 있어 민준이 사라지고 나서도 기억이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럼 어떻게 되는건가요?"
"너한테는 특별히 두가지 중 한개를 택할 수 있단다. 우리와 같은 신선이 되던지. 평생 저 녀석을 그리워하며 무녀로 남던지. 하지만 내가 보기엔 답은 정해져 있는 것 같구나"
무녀로서 일을 그르친 것도 아니고 신기가 사라진 것도 아니니 신선이 될 가능성은 충분했다. 하지만 제갈근이라면 후자를 선택할 것이라 예상한 남화노선은 담담하게 말을 했다.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빙그레 웃었다.
"만약 그 길이 힘들다고 해도 전 그와의 추억을 잊어버리고 싶지는 않으니까요..그리고 저만 그런게 아니라 자허님이나 자하님도 그렇지 않나요?"
"거기까지는 모르겠구나. 만약 민준이녀석이 사라지고 혼기까지 사라진다면 예전처럼 틀어질지도 모르겠지만 혼기가 남아있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단다. 그러니 우리가 풀어야할 것은 혼기라는 것이지."
하지만 혼기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것도 밝혀진 것이 없었으니 남화노선은 술을 마시며 민준을 바라볼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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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YE 2016-06-03 04:49 new
시작의 이야기
영원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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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은 반역?
-〉 댕강?
나루메아 2016-06-03 06:35 new
정력왕이여. 정력왕. 믿을 수가 없구만.
-〉 껄껄껄
정수림 2016-06-03 06:44 new
판타지에가다는 언재 연재 하시는지?
-〉 일단 하는거 마무리해야죠..?
jinsoo 2016-06-03 07:31 new
죽음도 자유가 아니다 ㅋㅋ
-〉 난 죽지않을 것이다.
소드댄서 2016-06-03 07:41 new
끝난다면 그건 작가의 가문이 사라질때 이다
-〉 ㅋㅋㅋㅋㅋㅋ
wlstnghks 2016-06-03 08:36 new
@연참 연참을 해주시오☆☆☆연참연참연참연참연참연참연참연참연참연참연참연참
-〉 흐익 살려줭
플레이어드 2016-06-03 08:54 new
앙넌조나우라기 뭔뜻일카요?
-〉 무슨..뜻이죠?
Mable Fantasm 2016-06-03 15:19 new
@이작품은 작가가독자들에의해 쓰고있는작품이니만큼 독자들이 끝이없다하면 끝이없는거임 왜자꾸 끝이라그래
-〉 ...세상에나 무서워
신왕일묘 2016-06-03 17:38 new
남화노선도 남앗구 현대에 있는 애들도 남앗구 그다음에누 딸나아서 키잡두 해야 하구 ㅋㅋ 무림 어떻게 넘어 가는지도 나와야 하구 서양 인도 먹어야 하고 무림 끝나면 판타지두 가야지요 ^~^ ♡
-〉 ㅋㅋ 끝은..?
Baramdolyi 2016-06-03 22:16 new
우리 작가님 요즘 날씨가 너무 덥죠? 그래서 더위 좀 드셨나 보네요^^ 에어컨 바람 쎄시면서 계속 연재해 주셔야죠?
-〉 전기세가 무서워요
쥬랭이랑 2016-06-03 22:26 new
뀽!!!!
-〉 쭤뿨쭤뿨
天空意行劍 2016-06-06 01:21 new
아직멀었으니 열심히 쓰시다보면2천화는거뜬!
-〉 살려줭
카니르 2016-06-06 03:53 new
음... 왜 자기 인생에 종지부를 찍으려하시지... 뭐 원하신다니 어쩔수 없지만...
-〉 내가..죽는다니..?!
새로운..[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