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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 아쉬운 1주일간의 데이트가 끝나고 눈을 감았다 뜨니 정겨운 성이 보였다. 그리고 수십명의 여인들도 보였다.
"수고하셨어요!"
'장훈 꽤 하잖아?"
"네? 그게 무슨..앗.."
다들 인사해주는 와중에 엄안은 장훈이 달라진 것을 알아차리고 찡긋 웃었다. 물론 외관 상으로 보자면 떠날 때와 무척이나 달라졌다. 리본이 달려있는 모자. 하늘하늘한 상아색 원피스. 그리고 높이 높은 구두까지 떠날 때와는 완전 달라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엄안이 말한 것은 외관이 아니었다. 바로 그녀의 내면의 변화였다. 놀랐음에도 민준과 떨어지지 않았고 수시로 그의 얼굴을 힐끔 힐끔 바라보고 시선에는 애정이 듬뿍 묻어났으니 훌륭한 여인이 되었다고 생각한 것이다. 게다가 날카로운 눈매도 많이 부드러워졌으니 엄안은 장난 삼아 한번 돌려본 것이었다.
"언니 몸이 깨끗하게 탄거 같은데 어디 가셨어요?"
"아..그게 있잖아..하하.."
"설마..알몸으로..?"
"그..그게.."
여인들은 예리했다. 인사를 하는 장훈의 피부가 살짝 탄 것을 보고 목에 살이 타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보았지만 없었다. 이것을 보고 민준과 밖에서 알몸으로 있었다는 것을 유추해냈다. 썬탠이라고 해서 수영복 끈을 풀고 몸을 태우는 것도 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여인들은 그것은 절대 아니라고 확신을 했다. 생각해보라. 사랑하는 사람과 그것도 단둘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몸을 태우고 있을 것인가? 그렇다고 대답하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은 고자가 틀림 없을 것이다. 그리고 여인들 역시 이 물음에는 전부 아니라고 대답할만큼 민준과 많은 관계를 가졌기 때문에 단번에 유추해낸 것이었다.
"거기 이뻣어요?"
"응.그게..호수도 있었는데. 2층에 있는 수영장이 잘 되어 있어서 좋았어."
정말 숲속에 팬션이 딱 한개 있었다. 이 부지에 하나만 지은 것이 아니라 산 뒷편으로 넘어가면 큰 강가를 따라 수많은 팬션들이 있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사람이 찾지 않는 뒷편에는 팬션이 없었던 것인데 의외로 이곳이 인기가 많았다. 사람들이 북적거리지도 않고 넓은 방과 더불어 팬션에는 최대 다섯팀만 받았으니 조용히 지낼 수 있는 것이었다. 민준이 이곳을 빌릴 때는 팬션 자체를 빌려버렸으니 주인 역시 고기에 구워먹을 숯같은 것을 준비해주고 하루동안 자리를 비워두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알몸으로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며 관계도 가져버린 것이었다.
"좋겠다 나도 가고 싶은데~"
"응 나중에 꼭 갈 수 있을거야"
"헤헤 언니 괜찮아요? 이제 연적이라구요?"
"윽.."
연적이라는 말에 장훈이 움찔하자 여인들은 재미있다는 듯 웃으면서 같이 회의실로 향했다. 다른 여인들과 다르게 1주일동안이나 데이트를 했으니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던 것이다. 그리고 방으로 돌아와 짐을 풀었던 민준은 그간의 피로를 푼다는 듯 골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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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이 눈을 뜬 것은 오후 5시 쯤이었다. 이곳에 도착한 것이 11시 정도였으니 거진 6시간을 자버린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피로가 덜 풀린듯 정신이 멍했던 민준은 다시 자버릴까 생각했지만 그것보다 배에서 음식을 넣어달라는 신호를 보냈기에 머리를 벅벅 긁으며 일어났다.
"후아암 몸이 찌뿌둥한게 피곤하네"
1주일동안 여러모로 피곤했던 민준은 가볍게 몸을 풀고 밖으로 나가자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야기가 끝났을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회의실에는 여인들이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래서 민준은 그녀들의 방해가 되지 않게 혼자 식당으로 향하여 간단히 식사를 했다.
배가 고프니 많이 먹을 수도 있었지만 바로 잘 생각이었던지라 간단한 요기만 한 것이었다.
"민준님! 뭐하세요!"
"응? 밥먹어"
"피이..재미없어요"
"네 머리색을 봐라. 붉은 색인데 다 티나지."
"에엑 티났어요? 몰래 온거 같았는데.."
식당에 음식 준비를 조금 늦게 하라고 전하려고 했던 월영은 민준이 밥을 먹는 것을 보고 놀래켜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의 머리카락이 붉은 색이었던터라 이미 들키고 있었다.
무척이나 아쉬워하는 그녀의 뺨을 비벼준 민준은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에? 에에?"
"뭘 그렇게 놀라는거야?"
"하지만 그거 어..그러니까. 입맞춤 맞죠?"
"그렇지?"
"너무해요! 그렇게 갑자기 하면 어떻게요! 저도 분위기 있게 하고 싶어요!"
장훈의 이야기를 듣고 왔던터라 긴 입맞춤을 하고 싶었던 월영이 옷깃을 잡자 민준은 난처해졌다.
"그럼 한번만이다?"
"네!"
활기차게 웃는 그녀를 보며 민준은 꼬옥 끌어안아주며 입맞춤을 해주었다. 그러자 볼이 붉어진 월영은 기분이 좋아진 듯 콧노래까지 부르며 회의실로 가버렸다.
"이거 내일은 또 제대로 잠자기 글렀구먼"
오늘은 데이트를 끝내고 온 날이라 건들이지 않겠지만 내일은 죽었다고 생각한 민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방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언제 온 것인지 고순과 화웅이 이불안에 들어가 있었다. 두 사람이야 다른 여인들보다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니 상관은 없었지만 문제는 그녀들의 복장이었다. 평소 은식은 하기 때문에 타이트한 옷을 입고 있긴 했지만 오늘은 그런 옷이 아닌 바니걸 복장이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옷을 입혀준 것인지 몰라 난감해하고 있자 고순이 직접 입었다고 털어놓았다.
"직접?"
"응..직접..오랜만에 보는거잖아.."
"그야 그렇지만.화웅 너는 괜찮았어?"
"응. 난 괜찮아..하지만..민준 못보니까 여기가 너무 아팠어..그래서 오늘..원래 오면..안되지만..찾아왔어. 이 복장..어울려?"
"당연히 어울리지.."
검은색 토끼와 하얀색 토끼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자 둘은 다행이라는 듯 베시시 웃었다.
"오늘은 관계..안가져도 돼..같이 잘려고 온거야"
"응..민준의 온기가 좋아"
두 사람이 이렇게 바니걸 복장을 한 것은 민준을 기쁘게 하고 싶어서 였지 관계를 가지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그녀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민준의 온기였다. 그래서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두사람을 끌어안아주었다.
"후웅...좋아"
"민준.."
두 사람이 꼬옥 안겨오자 민준은 가벼운 입맞춤을 하고 잠을 자려고 했다. 하지만 바니걸 복장때문에 금방 몸이 달아올랐다. 특히 그녀들의 가슴과 허벅지에서 느껴지는 감촉은 참기 힘들었다.
"민준..?"
'할..거야?"
"에라 모르겠다!"
피로감에 쩔긴 했지만 이런 두 여인을 놔두고 자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 민준은 물을 벌컥 벌컥 마시고 그녀들에게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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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읏..항..하웃...민주운.."
"하아..저녀석은 또 하는건가? 아니 애초에 저게 사람인지가 의심스럽구만"
장훈이 민준에게 고백했다는 말을 듣고 응원을 했던 남화노선은 그녀와 수도 없이 관계를 가진 민준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부끄럽다는 감정이 없었으니 무덤덤하게 보고 있었는데 돌아와서 또 화웅과 고순과 함께 관계를 가지는 모습을 보니 어이가 없었던 것이다.
"아무리 혼기가 도와준다고 해도 저건 말이지..나중에 한마디 해야겠구만"
혼기라는 것을 연구하고는 있지만 마땅한 답이 나온 것도 아니고 민준의 몸에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남화노선은 될 수 있으면 그에게 혼기의 사용을 자제하라고 말할 생각이었다.
"후우..이런건 좌자를 시켜야하는데 말이야."
자신보다는 좌자가 더욱 친하니 그에게 말하고 오라고 시키려고 했지만 그는 지금 늙은 노부로 변장하여 아픈 이들을 치료하는 중이었다. 그래서 부를 수 없었던 남화노선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항아리안에 담긴 물읗 휘져었다. 그러자 민준과 화웅,고순이 정사를 나누던 장면은 사라지고 평범한 항아리로 변했다.
"이제 저쪽에 남은 이들도 거의 없으니 최대한 조심해야겠지..그게 아니면 이 세계가 붕괴될수도 있으니.."
민준이라느 사내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혹시모를 일에 대비해야한다고 중얼거린 남화노선은 책을 펼쳐 독서를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남은 여인들은 뭔가 있었던거 같은데 기억안난다. 그러니 정말 마지막 간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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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6-06-02 14:20 new
작가양반! 6월 이니깐 하루 2연참
-〉 체력이 고자
나루메아 2016-06-02 14:31 new
이제 지수, 지혜, 르네 이렇게 세 사람이었나... 수라장을 보고싶습니다! 장훈의 질투가 보고싶어요!
-〉 ㅎㅎ..그건 뭐 다음 이야기나 마지막쯤에..?
정수림 2016-06-02 14:42 new
2일이니깐 20000연참
-〉 죽고 싶지 않다
빈대잡는곰 2016-06-02 14:43 new
이제 원소들과 현대의 여인들이 붙을 시간이 온건가요? ㅋㅋㅋㅋ
하지만 레이드 당하는것은 작가님?! 이거슨 진리!
-〉 뭐..죠.내가 레이드?!
플레이어드 2016-06-02 15:02 new
자까
-〉 무슨 일인가
天空意行劍 2016-06-02 15:32 new
?아직 무협의 반도안가지않음? 그런고로 중국을 넘어 서양ㄱㄱ
-〉 억..젠장ㅋㅋㅋ
신왕일묘 2016-06-02 17:04 new
와우 오늘 3연참 하셧도다 ...
-〉 우왕
wlstnghks 2016-06-02 17:47 new
@작가님 이왕이정도온거 끝까지갑시다ㅎㅎ또 감금해야될까나?까나?
-〉 세상에나
소쭈 2016-06-02 22:23 new
이제 현대물씀? 그런소식이 잇던데
-〉 네? 이게 무슨...ㄷㄷ
Mable Fantasm 2016-06-03 00:04 new
@만두 종류상관없이.다좋으한다면 만두피만 넣어줘야지(!?) 그러니 얼른 집주소를 내놓으시죠^^//작가가 아무생각없이 연재하는것이 작가의작품들의 특징이니 뒷내용어찌되든 상관없음!!기-〉승으로 넘어가는 중이니까(삼국지재패하면 승으로이동)
-〉 서울 특별시 ㄱ....
insoo 2016-06-03 03:09 new
네버엔딩 ㅋㅋ
jinsoo 2016-06-03 03:10 new
끝나지 않는 이야기
-〉 끝날 것이다.
새로운..[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