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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428화 (1,42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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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 자위를 한 것까지 털어놓자 민준은 깜짝 놀란 듯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그녀가 싫어진 것은 아니었다. 다만 강인해보였던 그녀가 정말 평범한 여자라는 생각이 들자 어떻게 할 말이 없었던 것이었다. 문제는 갑자기 민준이 아무런 말이 없어지자 자신에게 실망을 했다고 생각한 장훈은 갑자기 웃어버렸다.

"하핫. 실망하는게 당연하지. 어쩔 수 없는 거니까.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싫으면 말이야"

분명 활짝 웃으며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민준이 느끼기는 우는 것 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그녀를 와락 끌어안은 후 놀란 것 뿐 싫은 것은 아니라고 답해주었다.

"싫지 않다고..? 정말?"

""네 그렇습니다. 지금은 못하지만 저도 시간 날때면 자위를 했습니다."

"뭐어? 네가?"

민준이 자위를 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놀라운 사실이었다. 그가 건실한 청년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사랑을 하는 여인의 수만 30이 넘는다. 그런 여인들을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부족할텐데 자위라니? 그래서 놀라고 있자 민준은 자위를 한 것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그게 말입니다. 지금은 그녀석들이 화를 내니 못하지만 예전에는 저 혼자 있는 시간도 많았고 오늘 밤 같이 자고 싶다고 말할 위치도 아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혼자 위로할 때가 많았죠."

"하긴.."

초창기. 그러니까 원소와 원술이 좋아한다고 고백했을 당시에는 민준이 그녀들과 정사를 가질 시간이 많지 않았다. 원가 내에서 출신도 불투명한 사내를 좋아한다는 것에 대하여 탐탁치 않게 여긴 것도 있었지만 그녀들의 직급과 자신의 직급이 너무나 차이가 났기에 애정행각을 벌이는 일을 자제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원가의 인정을 받고 원술군과 원소군이 통합된 다음부터는 그런 눈치를 보지 않게 되었지만 그 때 당시만 해도 꽤 혼자 위로했다는 말이었다.

"잠깐 그때 장각은 아무것도 아니었잖아? 장각한테 해달라고 하면..안되는거야?"

"장각은 저밖에 의지할 사람이 없었으니 제가 해달라고 하면 해주겠죠. 하지만 원소랑 원술의 질투가 말입니다..하하.."

상대적으로 여인들이 지금보다 적었으니 민준이 직접 관계를 가지자고 한 적도 있었지만 문제는 원소와 원술이었다. 두 여인은 태수로서 어마어마한 양의 일을 처리해야하다보니 만나는 시간이 적었다. 그러니 누군가 관계를 가졌다는 소리만 들려도 질투를 했다.

"그랬지..원소야 그걸 참으면서 일처리를 했지만 수리를....하아"

장훈의 말대로 원소는 꾸욱 참고 모든 일을 끝낸 후 찾아와서 질투를 했다. 원술의 경우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일을 내팽겨치고 달려갔으니 그 어마어마한 양의 업무를 장훈이 떠맡아야만했다. 그때부터 민준과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한 그녀는 재미밌다는 듯 쿡쿡 웃었다.

"갑자기 왜 웃습니까?"

"그게 웃기잖아. 그때는 정말 내가 널 욕하면서 업무를 봤고 넌 그런거 상관하지도 않고 매번 사고만 쳤으니까 남자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문제아라는 인식이 박혀버렸지"

"만약 그때 조금 조용했으면 지금처럼 되진 않았겠죠?"

"아마 내가 너한테 반했을지도 모르지. 그나마 가장 가까운 남자였고. 만약 그랬으면 지금과 또 틀리겠지?"

장훈이 말한 것은 지금 이곳 하북에 있는 수많은 여인들을 말하는 것이었다. 민준이 만약 사고를 치지 않고 있었다면 자신이 더 빨리 사랑하게 되었을지는 몰라도 전쟁은 계속 진행중이었을수도 있다. 그래서 사고를 친 것과 안치는 것 둘 중에 뭐가 더 좋았을까라는 상상을 해도 마땅히 대답을 내기가 어려웠던 것이었다.

"뭐 그래도 이렇게 되었으니 잘부탁합니다 장훈님"

"그래 잘부탁할게 아..그리고 사실은 말이야. 나 너보다 어려"

"네?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 예전에 있잖아..이야기하다가 내가 누나라고 한거"

"아..그거 말입니까? 신경 안쓰고 있었습니다. 나이가 어떻든 장훈님은 제 상관이었으니까요"

황충이나 황개처럼 엄청 동안일수도 있지만 그 경우에는 나이대에 걸맞는 행동을 한다. 웃는 모습이라거나 상대를 대하는 모습에서 연륜이 묻어난다. 하지만 장훈은 그렇지 않았다. 20대 초반이 할만한 행동을 하고 있었으니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상관이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았다.

"그렇구나.."

그 사실을 알게 되자 장훈은 민준의 배려심에 감탄하다 다시 발돋음을 해서 입맞춤을 했다.

"이게..이상하네 한번 좋아한다고 말하고 나니까 사소한 것을 보고도 기뻐지고 막 가슴이 뛰고 그러네"

"원래 그런게 콩깍지가 씌었다고..아얏!?"

"뭐야 그럼 내가 널 좋아한게 틀린거라고 말하고 싶은거야?"

"아닙니다 그게 아니라 콩깍지가 씌인 것처럼 그 사람에 대한 좋은 면이 많이 보인다는 뜻으로.."

"아 그렇구나. 꼬집어서 미안"

장훈이 사과하자 민준은 아니라고 말하며 다시 한번 그녀를 강하게 끌어안아 주었다.

"켁..수.숨막혀"

"죄송합니다. 그게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만.."

"아니 괜찮아. 네 사랑을 느꼇으니까 그 보다 그 뭐야..내일..시간있어?"

'내일 말입니까?"

"응. 데이트..라는거 해보고 싶어서 그런데."

"저야 남는게 시간 아닙니까 하핫"

"자랑이다! 그럼 내일 아침에 봐"

마음 속에서는 모든 것을 내던졌으니 지금 관계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첫 관계는 의미있는 곳에서 가져야한다는 황충의 말을 생각해낸 장훈은 자신의 마음을 꾹 참고 데이트 신청을 한 것이었다.

민준이 돌아가고 나자 침대에 쓰러진 그녀는 다시 한번 발을 동동 굴렀다. 예전처럼 부끄러워서 그런게 아니라 기뻐서 그런 것이었다. 자위를 했다는 것과 여러가지를 말하면서 부끄러워지긴 했지만 민준은 그런 것은 상관없다는 듯 밝게 웃어줬으니 너무 행복해진 것이었다.

"아 이럴 때가 아니지! 언니들에게 조언을 구해야..!"

예전 여인들이 데이트를 한다고 바쁘게 움직일 때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 자신이 사랑을 하고 나자 왜 그렇게 바쁘게 움직인 것인지 알게 된 장훈은 바로 황개와 황충을 찾아간 것이었다.

"어머나 장훈 그 모습을 보니 민준에게 빠졌나보네?"

"엄안언니?! 어떻게 아셨어요?"

"어떻게 알기는 갑자기 네가 다급하게 달려오는데 그 이유말고 있겠어?"

"으...아..아무튼 다른 언니들은요?"

"이제 올껄? 잠시 술마시다가 소변때문에 나간거니까"

그 말과 동시에 황개와 황충은 안으로 들어왔는데 장훈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알것 같다는 듯 빙그레 웃어주었다.

"그럼 여기 있는 술만 마시고 장훈에게 어울릴법한 옷으로 꾸며줄까"

"부..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저..치마는 그게..어울릴까요?"

"음..그건 우리보단 민준님이 더 잘 아실거 같으니까 일단 가서 한번 넌지시 물어봐. 그럼 어떻게든 답변을 줄테니까"

"그게..부끄러워서..어울리거 같지도 않고"

"후후 그래도 민준님이라면 어떻게든 해줄테니까 너무 겁먹지 않아도 돼. 그럼 가보자"

마지막으로 술잔을 들이킨 황충은 재미있겠다는 듯 장훈의 방으로 향했다. 문제는 그녀가 평소에 옷을 즐겨 입는 편이 아니었기에 대부분 비슷한 옷들로만 구성되어있다는 것이었다. 예전 현대에 갈 때 여인들이 주었던 옷은 소중히 보관되어 있었지만 그 옷을 다시 입혀보내는 것은 자신들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으니 그대로 옷가게로 향한 황충은 무려 4시간동안 옷을 둘러보았다. 예전의 장훈은 옷을 구매하는 것에 10분 이상 투자하지 않았는데 옷은 그냥 자신의 몸을 가리는 것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옷을 고르고 있었으니 황개,황충,엄안은 그녀가 사랑에 빠진 것이 맞다고 확신하며 빙그레 웃었다.

========== 작품 후기 ==========

이제 장훈과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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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YE 2016-05-25 04:04 new

음...

-〉 헤헤?

소쭈 2016-05-25 04:20 new

크흠...

-〉 껄껄

jinsoo 2016-05-25 04:26 new

아....

jinsoo 2016-05-25 04:26 new

절단......

-〉 절단 마공이 아닙니다 하핫

카니르 2016-05-25 04:26 new

드디어 기승전결의 ㄱ이 끝났습니다 이제 기에 가까워져가네요

-〉 세상에나 무서워

ghost0590 2016-05-25 07:51 new

드디어 장훈이 함락되었다!!!

길고 긴 전쟁이었다

-〉 정말 길었다. 무려 3년이나 걸린거 같아

HopeTomorrow 2016-05-25 08:35 new

14년에 작가가 올해안에 완결낸다고 보고 입대했는데 지금 마지막휴가... 역시 이소설은 네버엔딩인거임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4년에 군대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림여혜 2016-05-25 10:14 new

내가 원한건 이거였어 드디어 장훈을!!

-〉 네 드디어

天空意行劍 2016-05-25 11:34 new

길었네

-〉 길었죠

신왕일묘 2016-05-25 12:08 new

와우 드디어 드디어 가나요

-〉 드디어 끝나갑니다.

IceOfSonic 2016-05-25 12:23 new

귿대 완결은 1500이상 가야댈거같애

-〉 흐익? 어째서 ㅠ.ㅠ

변화[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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