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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 통칭 꿀탕이라 불리게 된 민준의 욕실은 여인들에게 꽤나 인기가 많았다. 다만 몸이 더러운 상태로 들어갔다가는 오래 사용할 수 없게 되니 여인들은 꿀탕에 들어가기 위해서 몸을 깨끗히 씻고 민준의 방을 찾아갔다. 목욕을 한번 하고 찾아간다는 것 자체가 웃겼지만 꿀탕 자체는 너무나 마음에 들어 했기에 가끔 이런식으로 탕에 꿀을 섞어서 즐기는 것도 좋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여인들의 평가가 좋아지자 주눅이 들었던 소녀들도 다시금 활기를 되찾았다.
"민준 민준! 꿀탕 가자! 꿀탕!"
"이미 끌고가는 중이면서 물어보는거야?"
"헤헤 그래도 의사를 물어보는건 중요한거니까!"
맹획의 말대로 의사를 물어보는 것은 중요하다. 다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의사를 물어보는 것따위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강제로 끌고가고 있는 중이었고 만약 같이 가지 않는다는 소리를 한다면 활짝 울고 있던 맹획의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흘러나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물론 부득이한 일이 있어서 가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할 일 없이 누워있던 그에게 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결국 욕탕 앞까지 오자 민준은 먼저 그녀를 들여보낸 후 옷을 벗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 안에는 꽤나 많은 여인들이 있었다. 다행히 욕실이 넓어서 부대끼지는 않았지만 여인들 중에는 에상하지 못한 이도 섞여있었다.
"...!"
"켁..장훈님도..계셧습니까?"
"호에?"
"호에가 아니잖아. 장훈님이랑은 아무런 사이도 아니라고"
"아니야! 장훈도 우리랑 같은 냄새가 났단 말이야"
"?!!?!?"
민준에게 나가라고 하려 했던 장훈은 맹획의 말에 당황했다. 같은 냄새라니? 그게 어떤 것이란 말인가?하지만 그걸 물어볼 용기는 장훈에게 없었다. 아니 둘만 있었다면 물어보겠지만 10명이 넘는 여인들이 있는 욕탕 안이었으니 아무런 말을 할수 없었고 그러는 사이 맹획은 강제로 민준을 욕탕에 앉혀버렸다.
"헤헤헤"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지도 못하는 듯 민준에게 찰싹 달라붙은 맹획은 기분 좋다는 듯 웃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꿀탕을 다 사용하기 전까지 욕탕에서 관계를 하거나 과한 애정행각은 금지되었으니 욕탕 내에서는 정사를 나눈 흔적이나 그런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아..그래도 수영복을 입어서 다행이지.."
"그러게요"
장훈이 이곳에 온 것은 손권의 제의때문이었다. 그녀랑은 원래 친하지 않았지만 같이 일처리를 하다보니 부쩍 친해지게 되었다. 그래서 가끔 쉬는 날이면 이렇게 같이 모여 담소도 나누고 쉬기도 하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일이 빨리 끝나 민준의 집에 있는 꿀탕에 들어가자는 말이 나왔는데 아무리 그래도 장훈은 아직 민준과 연관이 없었기에 부담스러워했다. 그래서 뒤늦게 합세한 원소가 수영복을 입는 것이 좋겠다하여 입고 들어온 것이었다.
다른 여인들은 알몸이었던지라 혼자 수영복을 입은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이렇게 민준이 들어오자 그나마 다행이라는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는 그 역시 알몸이었으니 신경 안쓰려고 해도 자꾸 힐끔거리며 보게 된다는 것이었다.
"맹획이 저렇게 응석부리는게 마음에 안들수도 있지만 이해해주세요. 저 아이도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아 그게 아니라..하하.."
원소는 그녀가 부담을 느낀다고 생각하여 말을 한 것이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 맹획이 안기고 있다고는 하다 물위에서 보이는 민준의 근육에 시선을 빼앗겨 버린 것이었다. 맹획의 말때문에 야한 기분이 되는 것은 참으려고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시선이 가는 것만큼은 어쩔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30분가량 안에 있던 민준은 먼저 일어난다는 말을 하고 맹획과 함께 나갔다. 맹획은 조금 더 있고 싶어 했지만 장훈의 시선을 아까부터 느끼고 있던터라 군말없이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아니 그...!"
자신때문이라 생각한 장훈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말문이 막혀버렸다.
"언니?"
"아..아냐 아무것도..그래 어쩔 수 없지 뭐.."
의도치않게 민준의 아들으 얼핏 봐버린 장훈은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어색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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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끝내고 집무실로 돌아온 장훈은 집중해서 업무를 시작했다. 긴장을 푸는 순간 큰일이 날 것 같아 입술까지 깨물고 일에 몰두한 것이다. 전속 시녀는 민준과 또 무슨 일이 있었다고 생각은 했지만 물어보았다간 큰 일이 날 것 같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하아..일 끝났네. 난 일단 방에가서 쉴테니까 급한 일이 있으면 알려줘"
"네 알겠습니다. 아..그리고 피곤해 보이시는데 다과라도 올려드릴까요?"
"음..부탁할게"
그 말에 공손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시녀는 장훈이 방으로 돌아가자마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다과를 준비한 시녀는 방으로 가져다 준 후 다시 집무실로 돌아왔다.
전속시녀라 하여 옆에 붙어있는다고 생각할수도 있었지만 장훈의 시녀는 조금 달랐다. 다른 이들과 다르게 장훈이 필요한 것은 시녀들에게 맡겨두고 자신은 이렇게 집무실을 지키며 급한 업무가 있으면 알려주는 일을 맡고 있었다. 그러니 다른 시녀들보다 대우가 좋았던 것이다.
한편 방으로 돌아온 장훈은 시녀가 끓여준 차를 마시며 침대에 누웠다. 낮에 목욕탕에 다녀온 덕분에 금방 졸렸던터라 금방 잠에 빠질 수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새벽에 잠이 깨버렸는데 평소에도 이런 일이 자주 있었다는 듯 그녀는 자연스럽게 손을 속옷으로 가져갔다.
"하아..또 젖어있는거야?"
혼자 중얼거린 그녀는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만족감은 예전만 못했지만 가만히 내버려두었다가는 시도 때도 없이 발정했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서둘러 정리를 끝낸 후 다시 잠자리에 든 장훈은 이상하게도 민준에 대한 꿈을 꾸었다. 예전에도 자주 꾸긴 했지만 그것은 뜨거운 정사를 나누거나 정사를 나누기 직전의 꿈이었을 뿐 지금처럼 평범하게 만나는 꿈은 아니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눈을 뜬 장훈은 당황한 듯 두리번 거렸다.
"왜 내가 그녀석이랑 들판에서 애정행각을...맹획이 애교를 부리는걸 봐서 그런가? 아닌데 왜지?!"
알수가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고작 꿈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시간을 확인해보았다.
새벽3시. 일어나있기에는 이른 시간이었던터라 어쩔 수 없이 다시 잠을 청해쓴데 이번에는 민준이 꿈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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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피곤해라...그럼 오늘은 어디보자.."
오랜만에 여인들과 대련을 한 민준은 몸 이곳 저곳이 쑤시는 듯 인상을 찌푸리며 오늘의 일과를 확인했다. 딱히 정해진 것은 없었지만 오후 3시에 장훈에게 공사현황에 대한 보고를 해야하는 것만 적혀 있었다. 이제 지지대가 될 기둥들을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그 어느것보다 중요한 것이었던만큼 보고서를 설실하게 작성한 민준은 공사현장에서 작업을 도와주다 장훈의 집무실로 향했다.
"장훈님꼐서는 잠시 일이 있어 자리를 비우셔습니다"
"일? 어디로?"
"짬시 방으로 다녀온다고 하셧습니다만 제가 전해드릴까요?"
"아니 이건 직접 가지고 오라고 했으니까 내가 가져갈게."
"네 그럼. 혹시 엇갈리게 되면 장훈님께 알려드리겠습니다."
보고서만큼은 직접 가지고 오라고 엄포를 놓았던 장훈이었으니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
"장훈님 저 왔습니다."
"네가 무슨 일로 방까지 찾아온거야?"
"보고서는 직접 가지고 오시라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아 그랬지 참 잠시만 기다려"
자리에서 일어난 장훈은 그를 안으로 불러들인 다음 보고서를 읽어보았다. 꼼꼼하게 작성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공사가 예정보다 느리게 진행되는 것에 대한 이유를 상세히 적어두고 있었으니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인 그녀는 확인 도장을 찍어주었다.
"공사기반이 중요한건 나도 알고 있으니 문제만 일어나지 않게 잘 하면 될거야. 그리고 다른 보고는 없지?"
"네. 없습니다만. 혹시 장훈님 새로운 향초라도 들이셨습니까?"
"응? 그게 무슨 말이야?"
"방안에서 달콤한 냄새가 나는게. 아주 좋습니다."
그 말에 장훈은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어버렸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늦었습니다. 그리고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
리리플 역시 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변화[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