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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 -주인 주인. 요즘 장훈이 이상한거 같지 않음?-
"뜬금없이 뭔 소리냐 너는?"
하루에 두세명씩 부상자가 나오긴 했지만 생명에 지장이 있을만큼 치명상은 아니었다. 격렬하게 움직이다보니 발목이 삐거나 타박상을 입은게 전부였기에 훈련은 중단되지 않았다. 그리고 민준 역시 공중에서 느긋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으니 심심해진 것인지 요술서가 말을 걸어왔다.
-아니 요즘에 자꾸 몸을 움찔거리는게 고뿔에라도 걸린거 아닌가 해서 물어본 것임-
"에이. 장훈님이 그런거에 걸릴리가 없잖냐? 설령 걸렸다고해도 말은...안하겠네?"
-내 말이 그말임! 장훈 성격에 무슨 병에 걸리면 말할 것 같음? 혼자 끙끙 앓다가 아무 말 안할게 뻔함! 그러니까 주인이 직접 하는게 아니라도 누군가를 시켜서라도 확인해보는게 좋을 것 같음!-
"니 말에도 일리가 있긴한데 뜬금없이 왜 챙기냐?"
-그게 무슨 말임? 내가 누굴 챙겼다고 그럼?-
"장훈님 말이다. 장훈님. 니놈은 중립성을 유지한다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지금 장훈님한테만 뭔가 신경쓰고 있잖아?"
아무리 민준이래도 요술서의 말을 무조건 의심하지는 않는다. 헛소리가 심하긴 해도 가끔 진심어린 조언을 줄 때가 있으니 수렴할 것이 있으면 수렴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여인들이 엮일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는 했지만 가만히 내버려두면 꼬일만큼 꼬이기 때문에 그게 재미있어 강제로 엮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그런 요술서가 몇년만에 자신의 말을 번복하고 있었으니 민준의 눈초리가 가늘어진 것이었다.
-하! 너무한 거 아님? 주인에게 상관은 나에게도 상관임! 부하가 상관의 걱정으 하는 것도 편파적이란 말임?-
"뭐라고?"
-솔직히 주인에게 장훈이 엮이게 하려면 얼마든지 할수 있음! 하지만 주인도 내켜하지 않으니 나는 객관적으로 봐도 상태가 안좋은 것 같아 말해준 것 뿐임-
그 동안 자신이 헛소리를 했으니 이렇게 의심을 받아도 어쩔 수 없지만 요술서는 억울했다. 지금 이곳 기린에서 원소 원술,장각을 제외하면 가장 오래되었다고 볼수도 있는 그녀였으니 강제로 엮는 것 보다 두 사람을 지켜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그래서 장훈이 다른 사내를 선택한다고 해도 그것은 어쩔 수 업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민준은 엮으려는게 아니냐는 말투로 추궁하고 있었으니 자존심이 상한 것이었다.
-게다가 오기가 생겨서라도 장훈은 엮고 싶지 않음!-
"그래 알았다. 내가 잘못했다."
-그럼 주인이 잘못햇으니 한번만 내멋대로 혼기 부려도 됨?-
"......"
기껏 사과를 했더니 기어오르는 요술서를 보며 민준은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진 자신을 욕했다.
-왜 그런 반응임! 혼기를 부린다고 해서 더 이상 엮일 사람도 없음! 남화노선을 생각한다면 그녀는 좌자보다 계끕이 한단계 높아서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사람임! 그러니 주인이 남화노선과 사랑에 빠지면 그건 진짜 주인의 힘임!-
"안물어봤거든"
-안물어봤어도 이미 생각은 다 들켰음. 나 주인이랑 신경까지 연결된거 모음?-
"아 그랬지 참.."
아니라고 우겨볼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요술서와 한몸이었던만큼 곧바로 포기한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어버렸다.
방금 전부터 민준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었지만 황룡은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가 한곳을 응시하거나 갑자기 눈을 감는다는 것은 요술서와 대화를 하고 있다는 증거였기 때문이었다. 그녀 역시 신수중에서는 최상위권에 존재하는 신수다보니 마음만 먹으면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을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민준의 마음을 옅보는 것에 대한 미안한 감정도 있었지만 그가 직접 말해줄 때가 가장 기뻣기 때문이었다.
숨길수도 있는 일이고 별거 아니라고 말하고 넘길수도 있었지만 제대로 설명해주는 민준의 모습에서는 사랑을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기다렸다.
-주인 주인! 그리고 말임!-
"또 뭐! 왜 오늘따라 이렇게 앵겨?"
-그럼 작가가 까먹어서 오랜만에 출현했는데 이대로 그냥 갈수는 업지 않음? 나도 뭐라도 좀 하고 싶음!-
"뭔 개소리야?"
-아. 그런게 있음! 깔깔..아 아픔 아픔!!-
"에휴 내가 널 상대하려고 했던게 바보지.. 아무튼 장훈님은 한번 상태를 볼테니 걱정마라"
-알았음! 나도 할일이...없지만 더 시간 끌면 날로 먹는다고 말할테니 이만 가봄!-
알 수 없는 말만 남기고 사라진 요술서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 민준이었으나 이내 정신을 차리고 옆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던 황룡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후웅..오라버니이..."
목소리에서부터 애정이 넘쳐나는 그녀에게 가볍게 입맞춤까지 해주자 기분이 좋은 듯 몸을 베베꼬았다.
"하하 그게 장훈님이 신경쓰인다고 하더라고"
"요술서가요?"
"응 몇일동안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게 고뿔에 걸린게 아니냐고 해서 한번 가볼려고 하는데 혼자 훈련 보고 있을 수 있겠어?"
"오라버니가 가시는건 아쉽지만 맡겨두세요. 객관적으로 평가를 하는 것은 제 주특기잖아요?"
민준의 일에 대해서는 이제 절대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게 되었다. 서책을 펴고 평가하려고 해도 사랑한다는 말이나 멋있다는 말만 적을 뿐이었으니까. 하지만 다른 일에 대해서는 철두철미하게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던 황룡은 방긋 웃으며 응석을 부린 후 그를 땅으로 내려주었다.
본부막사 뒷편에 내려온 민준은 찌뿌둥한 몸을 푸는 듯 몇번 움직이고는 막사로 들어갔다.
"장훈님이라면 잠시 나가셨어요"
"그래? 어디로?"
"오늘은 청팀의 막사를 돌아보고 오신다고 했는데 무슨 일이세요?"
"아니야 아무것도. 일단 장훈님이 오시면 좀 알려줘"
"네 알겠습니다."
장훈의 전속 시녀에게 말을 전달해둔 민준은 자신의 침대로 가 오랜만에 낮잠을 즐겼다. 이런 모습을 보면 욕하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이번 훈련때만큼은 할 수 있는게 부족했던 만큼 부족한 잠이나 채우려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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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이 낮잠을 잔지 2시간정도 지났을까 전속시녀가 아닌 다른 시녀에게서 그녀가 돌아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잠을 깬 민준은 본부막사로 향했는데 그곳에는 거친 숨을 몰아내쉬고 있는 장훈이 보고서를 작성하는 중이었다.
"찾았다던데 무슨 일이야?"
"그게 장훈님의 상태가 안좋아보이셔서 확인차 들렀습니다."
"뭐? 내 상태가? 누가 그러던데?"
"그냥 위에서 내려다보다가 느낀 것입니다."
그 말에 장훈은 움찔거렸다. 만약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 자위를 했다면 그가 적나라하게 보았다는 말이 아닌가?그래서 참은 것을 다행이라고 행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는 긴장을 너무 풀어버려 민준이 했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였다는 것과 허무하게 그에게 이마를 내어주었다는 것이었다.
"무슨 짓이야?"
"혹시나 고뿔에 걸리신게 안니가 해서 확인해보는 중입니다만...미열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나 고뿔 걸린거 아니까 손 치워"
평소의 장훈이었다면 밀치거나 욕지꺼리를 내뱉았을테지만 오늘은 유독 약해보이는 모습에 민준은 이상하다는 것을 확신했다. 다만 그녀의 머리에서 열이 느껴지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가 않았기에 이마와 이마를 맞대는 강수를 둘 수밖에 없었다.
"무..무슨...힛..."
가뜩이나 긴장을 풀고 있던 탓에 민준의 손이 닿은 것에 미칠듯이 심장이 뛰었는데 이마와 이마가 접촉하자 장훈은 머리속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느꼈다. 민준의 얼굴이 잘생겼다고는 생각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발정을 한 뒤부터 그의 몸이 남성미 넘친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기에 긴장을 한 것이었다.
"음... 괜찮은 거 같기도 한데..일단 화타한테 가보시는게...장훈님?"
어딘가 몽롱해보이는 표정을 보며 민준은 다시 한번 이마를 맞대러 보았다. 그러자 열기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뿔이지 않습니까? 왜 숨기셨습니까?"
"숨긴거도 아니고.이제 괜찮으니까....돌아..어맛.."
돌아가려고 했지만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듯 장훈은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 했다. 가깟으로 잡은 민준은 안되겠다고 생각한 듯 그녀를 번쩍 안아들었다. 깜짝 놀란 장훈이 무어라 말을 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그녀의 개인막사로 향하여 간이 침대에 눕혀두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고뿔에는 푹 쉬어야합니다. 일단 황룡이 기록을 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내일 아침 기록서를 건네드리겠습니다."
"망할...자식.."
"하하..역시 입은 장훈님답습니다. 그럼"
고개를 꾸벅 숙이고 나가자 장훈은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쓰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설마 이럴수가.."
아직 시녀가 오려면 멀었기에 손을 속옷으로 가져갔다. 속안으로 집어넣지 않아도 젖은 것이 느껴질정도로 애액이 흥건히 흘러나와있었다.
"고작 그런걸로 절정이라니..말도 안돼"
자위를 하면서 절정을 알게 된 장훈은 방금 민준이 이마와 이마를 맏댄 순간 절정에 가버린 것이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봐도 부끄러운 일이었기에 혼자만의 비밀로 남기기로 한 듯 눈을 감았다.
========== 작품 후기 ==========
평일에 알바는 힘드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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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6-05-17 05:24 new
잠자자
-〉 쿨쿨
EXYE 2016-05-17 05:41 new
얼마나 망가뜨리려고...
노예레벨로 만들지 맙시다
-〉 노예가 될리는 없죠?
jinsoo 2016-05-17 05:51 new
연참 ㅋㅋ
-〉 으아아
딜리버 2016-05-17 05:58 new
시작할 때 제가 병자를 본 것 같은데 착각이겠죠?
-〉 병자..요?
쥬랭이랑 2016-05-17 06:32 new
크흐흐흐흐흣 장훈이 망가지며 주인님이라 할 것 같아~
-〉 ㅋㅋㅋㅋㅋ
공깃밥추가요 2016-05-17 06:47 new
작품내용이 어찌되었든 1423화면 작가님의 근성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네요..ㄷㄷ
-〉 감사합니다. ㅋㅋㅋ
IceOfSonic 2016-05-17 08:22 new
작가여ㅠ일하거라 77
-〉 피곤하다 독자여
소드댄서 2016-05-17 14:09 new
마나를 사용 1일 샀음.. 장훈의 현 상태는.. 전신 성감대? 랄까요
-〉 딱 그거죠 하하
나루메아 2016-05-17 20:13 new
쿠폰을 제물로 바쳐 다음편을 소환하지
-〉 흐익
소쭈 2016-05-17 22:22 new
?
-〉 ????
天空意行劍 2016-05-18 01:38 new
둠둠칫
-〉 요호호
Mable Fantasm 2016-05-18 23:14 new
@무림세계에서는 쇼술서 등장언시킨다고해서 참고있는데 여기서까지 쇼술서 등장없으면 쇼술서 뭐해먹고 살라고??
-〉 그래서 나왔다.
ghost0590 2016-05-19 01:21 new
@장훈은 과연 언제까지 버틸수있으려나 ㅎㅎ
-〉 얼마 안남은 듯.
변화[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