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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 오랜만에 야외훈련이 잡히자 성내는 소란스러워졌다. 수백개의 마차에 여러가지 물품이 실리고 병자들은 자신의 갑옷과 무기를 손보았다. 이번 훈련에는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하되 무기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목숨과도 같은 무기였으니 방어구를 손질하는 김에 손본 것이었다. 그리고 민준은 심판으로서 뽑기를 진행 중이었다.
공평하게 하려면 여포과 장료가 같은 편으로 묶이면 안되지만 그런 것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뽑기에서 나오는 색으로 조를 편성했다. 그 결과 청팀에는 월등한 무장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었고 백팀에는 유능한 책사들이 모여있었다. 무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이기는 것도 아니고 지략이 뛰어나다고 해서 이기는 것도 아니었으니 민준은 재미있겠다는 듯 웃었고 여인들 역시 오랜만에 몸을 푼다는 듯 훈련에 매진했다. 그리고 훈련에 참가는 하지 않지만 모든 일을 총괄하게 된 장훈은 엄청난 양의 서류를 처리하는 중이었다.
"하아 미치겠네."
마음 같아서는 빨리 처리하고 몸을 위로하고 싶었지만 점검을 할수록 필요한 물품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그녀는 그 어느 때보다 꼼꼼히 확인하느라 시간을 보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떠나기 전날은 꽤나 널널하여 자위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훈련 당일이 되자 민준은 그제서야 지도를 나누어주었다. 표시된 위치로 이동을 하자 여인들은 감탄사를 내뱉았다. 앞으로는 넓은 평지가 이어져있었고 뒤로는 완만한 산이 상대진형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왼쪽으로는 큰 물줄기가 흐르고 있어 식수 보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듯 보였다.
"어디보자 규칙이.."
지도 뒷면에 있는 규칙을 읽어보았는데 실로 간단했다. 사람들이 다칠 수 있는 계략은 금지하되 위치를 알려주면 심판들이 도와주겠다고 적혀있었다. 그리고 물에 독을 풀거나 배를 이용하는 것이 금지라 적혀있었다.
"민준! 한가지 질문! 그럼 계략이 성공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거야?"
가후는 계략에 대한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말하자 민준은 친절하게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신수들이나 요괴들은 일단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잖아? 그러니 특별한 계략을 쓸댄 심판들이 그 자리를 막거나 중간에 지나가는 이들을 전투불능으로 처리하고 뺄꺼야. 다만 화공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거니까 제외시킨거야"
"그렇구나 납득했어! 그럼 수고해~"
힘을 달라느니 응원을 해달라는 말은 공정성에 어긋나니 빙그레 웃은 가후는 여인들을 모아 어떻게 할지 논의하기 시작했다
한편 백팀의 책사진들은 발빠르게 척후병을 보내 지리를 파악하게 명령했다. 공격은 지금 당장 들어가진 않을 것이지만 길을 알아야 허를 찌를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인 것이다.
"조조님은 어떤 식으로 싸우는게 좋다고 생각하세요?"
"일단 가후가 청팀에서 책사의 역활을 할테고 무장은 장료가 주장을 할거야. 여포도 어울리긴 하지만 그녀는 흥분하면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으니까 기습을 당할만한 곳에 수문장으로 대기시켜두거나 기습대로 편성하겠지."
"저랑 같은 생각이시네요. 기마대로 기습하는건 저희가 더 뛰어나긴 하지만 전투 지속력은 확실히 약한거 같아요"
마초자매와 조운이 있긴 했지만 청팀에는 관우와 여포 장비 하후돈 장료등 이름만 들어도 살벌한 여인들이 포진되어 있었다. 그래서 어떤 방법이 좋을지 고민하다보니 어느세 하루가 지나버렸다.
"확실히 이런식으로 조를 나누어서 한다는게 재미있긴 하네요."
"그러게? 생각보다 저 녀석들도 진지하고"
우승을 한다고 해도 특혜가 주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인들이 진지하게 임하자 흡족하게 웃은 민준은 계속해서 훈련을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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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쯤이 지나자 꽤 많은 이들이 전투불능이 되었다. 계략에 당한 이들도 있었고 매복에 당한 이들도 있었으며 일기토에서 패배한 이들도 있었다. 그들은 무작정 쉬는 것이 아니라 따로 모여서 훈련을 하거나 전투를 구경했는데 아직까지 대규모 전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황룡과 함께 공중에서 구경을 한 민준은 하나도 아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소규모 전투로 하루 하루 끝나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출돌하는 횟수가 많아졌으니 7일쯤 되는 날에 싸울 것을 예상한 것이었다.
"저 망할 자식이..하아.."
장훈의 경우 훈련이 시작되자 딱히 할 일이 없어졌다. 원래 야외훈련을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했지만 점점 욕구가 쌓이자 제대로 훈련에 집중하지 못하고 몸을 베베꼬거나 야릇한 숨을 내쉬었다. 이것은 그녀 혼자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지 만약 옆에 호위무사나 병사들이 있었다면 발기를 해버릴만큼 매혹적인 자태였다.
"대련 자체는 대단한데...내 몸이 문제네"
하루종일 무거운 갑옷을 입고 훈련을 하다보니 야간이 되면 막사에는 수컷들의 땀냄새가 진동했다. 그 중에는 빨리 씻기 위해 옷을 벗는자들도 있었으니 장훈의 욕구불반은 더욱 과속화 되어버린 것이었다.
"하아 정말 이걸 10일이나 더 해야하는건가.."
나머지 10일을 어떻게 버텨야할지에 대해 난감했던 그녀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훈련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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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훈련을 시작한지 9일이 지났을 때 장훈에게 급한 연락이 왔다. 야외훈련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 왠만해서는 부르지 말라고 했는데 이번에 들어온 식재료들 중에 문제가 생긴 것이 있어 직접 평가를 해야된다는 이야기였다. 결국 다른 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백호의 도움을 받아 성으로 돌아온 그녀는 백호에게 피리를 건네받았다.
"일이 다 끝나면 그걸 부르면 돼. 엄청난 고음이 나오는 피리라 너희에게는 안들리겠지만 난 들을 수 있거든"
"네 감사합니다."
그 말을 끝으로 백호가 돌아가버리자 장훈 역시 일을 빨리 끝내려는 듯 창고로 향했다. 그러자 기다리고 있던 시녀장은 문제가 되는 제품을 세개 보여주었다. 쌀 세가마니와 버섯, 비린내가 심한 생선이었다.
"원래 냉동하여 가지고 오기로 한 생선의 경우 상인들이 배상을 하기로 했습니다만 이 버섯과 쌀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생선은 상인들이 늦장을 부리다보니 얼음이 녹아서 상해버린 것이었다. 쌀은 세가마니에 쥐가 파먹은 흔적이 있고 남은 서른두가마니에는 아무런 외상이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버섯은 평소 민준이 알려주었더 표고버섯과 모습은 비슷했는데 중간 중간 붉은 반점이 찍혀있었다.
"확실히 난감하네 일단 버섯의 경우 내가 잘 아는게 아니니까 민준 녀석을 불러오는게 좋겠네"
아직 버섯의 종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 장훈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피리를 불어 백호에게 민준을 데리고 와달라고 부탁했다. 황룡이 모든 것을 보고 기입하는 중이었으니 잠시 자리를 비운 민준은 무엇이 문제인지 쓰윽 둘러보더니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걸 납품한 녀석들이 똑같은 상단 소속이라고?"
"네 그렇습니다."
"생선만 해도 관리를 못한건데 지금 버섯도 독버섯을 그냥 가지고 왔네요? 이걸 상단에서 바꿔치기 한 것인지 아니면 보낸놈이 우리 좆되라고 한건지 진위여부를 조사하고 쌀은 전부 폐기처분하는게 좋겠어요. 세가마니만 파먹었다고는 하지만 이걸로 밥을 해서 먹었다가는 큰 병이 생길수도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새끼들은 참수시켜버려요"
상인이라는 작자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 참수시키라고 말한 민준은 그 뒤로 상단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뭐야 그럼? 지금 나보고 그 일을 하라고?"
"이쪽은 장훈님께서 하시는 일이시니...그리고 저보단 장훈님꼐서 말을 조리있게 잘하시니까. 그게 좋을거 같은데요?"
"하아..빌어먹을 새끼..알았다"
무언가 일은 많아졌지만 누군가 해야하는 일이라면 자신이 하는게 편하다고 생각한 듯 장훈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상단에 보낼 공문과 함께 새로운 주문서를 작성하고 폐기처분할 쌀에 대해서는 절대 누군가에게 나누어주지 말라고 강조했다. 별거 아닌 것 같은 일이었지만 모든 일이 끝나고 나자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었던 그녀는 기지개를 켰다.
"후웅...역시..흐냣!?"
기지개를 켜다 유두에 자극을 받은 장훈은 몸을 움찔거렸다. 이제 일이 끝났으니 빨리 돌아가야했지만 아무도 없는 방에 혼자 있다보니 심장은 자연스럽게 두근거렸다. 그리고 꽃입에서도 애액이 촉촉히 흘러나왔고 얼굴은 어느세 홍조를 띄우고 있었다.
"내 몸은 진짜 어떻게 변한거야..그 망할 녀석때문에.."
마음같아서는 자위를 하고 싶었지만 농땡이를 피우면서까지 하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정신력으로 버티며 훈련장으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두둠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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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6-05-16 04:49 new
핫산 어째서 소설을 쓰지 않았지?
-〉 이제 알바기 때문이지
소쭈 2016-05-16 06:52 new
음 ... 부족하군
-〉 베터리가 부조카당
에로정원 2016-05-16 07:38 new
작가 쉬때는 푹 쉬어라!
-〉 고맙소!
IceOfSonic 2016-05-16 07:54 new
일하거라 작가여 안그럼 유☆혈☆사☆태~♡ 78
-〉 히익 be폭력
신왕일묘 2016-05-16 09:40 new
흐흐흐흐 진짜 장훈 야외에서 민준이 머물고 있는 막사에 가는거 아님 ㅋㅋ
-〉 재미있겠네요 ㅋㅋ
쥬랭이랑 2016-05-16 13:51 new
쿠헬헬헤헬헤우히히히히히
-〉 정신차리세요 여긴 병원이예요.
EXYE 2016-05-17 01:10 new
은근 장훈같은타입이 한번 저지르면 끝까지 저지르던데....
-〉 ㅎㅎㅎ
변화[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