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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 "정말 조심성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녀석이라니까"
혼자 중얼거린 장훈은 담배를 입에 물었다. 요즘 잘 안피게 되긴 했지만 가끔 피고 싶을 때가 있었기에 이렇게 한번씩 피우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민준이 잘못한 것은 없었지만 황충에게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난 직후였던터라 더욱 그를 다그치게 된 것이었다. 평소라면 죄송하다는 말이 먼저 튀어나왔을테지만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터라 민준은 당황한 듯 보였지만 황충이 그런게 있다며 웃으면서 알려주자 이해한 듯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장훈의 불평을 들어주었다.
"아! 맞아. 장훈님 머리카락이 1주일정도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때 다시 말씀해주시면 지금처럼 해드리겠습니다ㅏ."
'그러니까..어? 어..그건 고마워"
한창 쏘아붙이던 장훈은 민준의 말에 고맙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금 이렇게 말하는게 민준은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었으니 다시 쏘아붙일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머리를 벅벅 긁은 그녀는 시선을 홱 돌려버렸다.
"그럼 전 가보겠습니다."
"잠깐 너 도대체 무엇때문에 온거야!?"
"저 말입니까? 원소에게 전해줄 말이 있어서 왔습니다만.."
"그게 뭐길래?"
"어..그게 말입니다..그러니까.."
어색한 듯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원소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오늘 밤 같이 목욕을 할 수 있다고 말해준 것 뿐이라고 설명하자 장훈의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었다. 평소 같으면 또 시작이라느니 그럴 줄 알았다는 한심한 표정으로 바라보겠지만 황충의 적나라한 설명은 그녀에게도 민준과 원소가 욕실에서 어떤 일을 벌일지 상상을 하게 만들어준 것이었다.
"뭘 보는거야! 빨리 내 눈 앞에서 사라져!"
"아..넵.."
장훈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든 것은 거의 본적이 없었던 민준은 신기하다는 듯 한번 더 바라보았다가 얼굴에 책을 맞아버렸다.
"아고고..왜 저렇게 흥분하신거지? 그 날인가?"
이유가 자신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민준은 다시 한번 회의실을 바라보고는 그대로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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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오자 적당히 업무를 끝낸 장훈은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쓰러졌다. 오후까지 계속된 회의에서는 기발한 의견은 많이 나왔지만 이거다 할만한 답이 나오지 않아 이틀 뒤 다시 토의하기로 했다. 다만 민준의 일 때문인지 회의에 집중을 하지 못했던 그녀는 한숨을 푹 내쉬고 있었다.
"아 정말 내가 왜 그 녀석을...그런데 지금쯤이면..."
평소라면 신경도 안쓰고 있었을테지만 이상하게 머리속에서 떠나가지 않았던터라 지금쯤이면 욕탕에 있겠거니 생각했던 장훈은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고 이불을 발로 차버렸다.
"정말 왜 이러는거야!"
결국 그녀는 목욕을 하지 않고 얼굴만 씻고 잠을 청했다. 땀은 많이 흘리지 않았다고는 하나 찜찜함이 남아있었지만 욕실에 들어가는 순간 다시 민준의 일을 떠올릴 것 같아 차마 씻을 용기가 나지 않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날 장훈은 평소보다 깊게 잠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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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여긴?"
"응? 일어났어?"
"일어났다니..뭐야 너! 여기에 왜..엑!? 내 방이 아니잖아?"
"무슨 말이야? 어제 내방에서 잤는데?"
태연하게 말하는 민준을 다시 본 장훈은 그가 알몸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불을 들추어 보았다. 그러자 자신의 몸도 알몸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너무 놀라서 말이 안나왔던터라 이불을 뒤집어 쓴 장훈은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머리속으로 정리하려 했다. 하지만 워낙 큰 일이었던터라 쉽게 정리가 되지 않았다. 특히 어째서 자신이 여기서 민준과 함께 자고 있는 것인가 에대해서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장훈 너 괜찮아?"
"뭐 장훈이라고? 어디서 그런.."
한마디 하려고 이불을 걷어버린 그녀였지만 민준의 탄탄한 알몸을 보자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어제 일 정말 기억 안나는거야? 새벽에 갑자기 찾아왔잖아?"
"내가? 너 원소랑 목욕한다고."
"아 그거야 끝냈지. 같이 자려고 했던건 아니었으니까. 오랜만에 혼자 자려고 했는데 네가 찾아왔잖아. 그리고 고백해서 나도 얼마나 놀랐는데"
전말 새벽 잠을 자려고 누웠던 민준은 갑자기 찾아온 장훈을 보며 깜짝 놀랐다. 반쯤 눈이 풀려 있어 방을 착각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용기를 내기 위해 술을 한잔 마시고 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무슨 용기냐고 물어봄과 동시에 입맞춤을 한 그녀는 사랑고백을 했다. 워낙 급작스럽게 진행되서 진정하라고 말했지만 장훈은 들은 척도 안하고 방안으로 들어왔고 뜨거운 정사를 나누게 되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들은 그녀는 어이가 없다는 듯 버럭 화를 냈다.
"그렇다고 낼름 받아먹는 사람이 어디있어!"
"어제 장훈 너는 정말 뭐랄가 적극적이었다고..나도 몇번이고 거절했는데 그때마다 울먹였단 말이야"
"윽..그래도 참아야지!"
"남자가 그 상황에서 참으면 고자지!"
도리어 장훈은 할말이 없어졌다. 확실히 좋아한다는 고백을 듣고 관계를 가지기 위해 유혹하는 여인이 있는데 가만히 내버려둔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말이었다. 민준이 첫관계였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미 품은 여인만 수십인데 그런 짓을 할리가 없었다. 그래서 한숨을 내쉬고 있자 민준은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래도 관계를 해버렸으니까 책임질게. 너무 낙담하지마"
"그게 문제가 아니라...읍?"
"...그럼 문제가 뭔데?"
"아..아냐 아무것도"
입맞춤을 한 순간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던 장훈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며 민준의 아들을 힐끔거렸다. 그러자 피식 웃은 그는 장훈을 끌어안고는 관계를 가질 준비를 했다.
"아니 자..잠깐..그러니까..그건!!"
그렇게 말한 순간 눈을 뜬 장훈은 다시 한번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뭐야...에? 잠깐만...어라?"
방금 전까지 민준의 품안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누려고 했던 것이 다시 자신의 방안으로 돌아오자 제대로 사고가 돌지 않았던터라 볼을 쭈욱 잡아당겨 보았다.
"아야야.."
꿈이 아니라는 듯 뺨에서 고통이 느껴지자 한참동안 말이 없던 장훈은 베게에 얼굴을 처박고 비명을 질렀다. 큰 소리로 지른 것은 아니었기에 순찰을 돌고 있는 병사들이나 옆방에서 자고 있는 여인들이 들을 순 없었지만 장훈은 엄청나게 혼란스러웠다.
"그럼 지금 내가 그녀석의 꿈을 꾼거야? 그것도 정사를 나누는 꿈을?"
예전 민준이 벽치기를 했을 때도 꿈을 꾼 적이 있어서 꿈만 꾸었다면 괜찮았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관계를 가진 직후에 다시 한번 관계를 가지려는 꿈을 꾸었으니 문제였다. 게다가 꿈속의 자신은 입맞춤 한번에 다시 한번 관계를 가지는 것을 허락해버렸으니 어이가 없었다.
"아니야 내가 그럴...아 진짜!!"
짜증이 났던 장훈은 이불을 세게 걷어차버렸다.
그 순간 자신의 꽃입쪽에 이질감이 느껴졌다. 지금까지 이런 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터라 굳어버린 장훈은 심호흡을 하며 괜찮다고 중얼거렸다.
"설마 아니겠지..자면서 실례를 할리는 없을꺼야..그..그렇지?"
이 차가운 감촉이 자면서 소변을 누었다는 것은 아니길 바라며 초에 불을 붙인 그녀는 조심그럽게 잠옷과 속옷을 벗고 꽃입쪽에 손을 가져갔다.
"...하아..다행이다.."
엄청 긴장을 하고 손을 가져간 것이었지만 꽃입과 속옷 중앙이 살짝 젖어있었을 뿐 소변을 눈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문득 이 액체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이건 도대체 뭐지? 미끌미끌한게 소변은 아닌데..설마 침?"
성에 대해 관심이 있어 외설스러운 책을 본적은 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남자의 몸에 관한 것이었으니 자신의 몸에 생긴 변화에 대해서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었다. 그래서 옆에 있는 천으로 속옷에 묻은 것을 먼저 닦아내고 꽃입으로 가져간 장훈이었으나 닦는 것에 살짝 힘을 준 순간 입에서 야릇한 소리가 튀어나왔다.
"흥앗. 엑?!"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왔던터라 당황한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는 것을 깨닫고 다시 조심스럽게 닦아보았는데 아까같은 찌릿한 느낌은 나지 않았다.
"그건..뭐지? 일어나면...흐냣?"
그러던 도중 다시 찌릿한 느낌을 받은 장훈은 자신의 몸, 특히 꽃입쪽이 무언가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챘다. 평소에는 이렇게 돌기처럼 튀어나온것이 없었는데 지금은 빼꼼히 고개를 내밀듯 솟아난 돌기가 몸에 전류가 흐르는 느낌을 주고 있었다.
"뭔가 잘못된거 같아...이걸 계속하면 안돼."
계속했다가는 큰일이 날것같은 느낌을 받은 장훈은 일어나서 속옷을 갈아입은 뒤 다시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음날 이른아침부터 도서관에서는 큰 비명소리가 났다.
========== 작품 후기 ==========
아직 완쾌된 것은 아니예요. 오늘 하루 거의 시체처럼 누워만 있었음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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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YE 2016-05-11 00:36 new
어휴 감기조심하시길
지카바이러스땜시 요즘 답없음..
-〉 감사합니다 ㅠ.ㅠ
소드댄서 2016-05-11 01:04 new
작가님 일일 3연참이 시급함
-〉 몸이 좋아지면 연참은 고려해볼게용
ghost0590 2016-05-11 01:44 new
작가님 항상 몸조심하세요
아파서 휴재면 그게 더 슬픕니다ㅠㅠ
-〉 감사합니다. ㅠ.ㅠ
Mable Fantasm 2016-05-11 02:28 new
@히힛 똥이다 똥받아라(연참이부족하니 4장만)
-〉 히힛 멋지당
플레이어드 2016-05-11 03:20 new
귄귄
-〉 꿩?
카니르 2016-05-11 05:01 new
제 코멘도 짧게 올리셧으니 작가님 목숨도 짧... 크흠! 달이 밝군요
-〉 세상에나 덜덜
딜리버 2016-05-11 06:34 new
작가님이 새 글을 씁니다 -〉 독자는 연희의 외전이라고 생각합니다 -〉 작가님이 속상해서 다른 새글을 구상합니다. -〉 작가님이 새글을 씁니다 -〉 독자는 연희의 외전이라고 생각합니다 -〉 무한 반복
-〉 와장창
IceOfSonic 2016-05-11 06:42 new
뫼비우스의띠 81 ㅇㅅㅇ
-〉 도망가자
플레이어드 2016-05-11 08:54 new
작가가 글을 끝낸다-〉동방삭 등장-〉와장창
-〉 혼세마왕 : 방긋
天空意行劍 2016-05-11 10:54 new
감기는 조심하셈ㅇㅅㅇ
-〉 감사합니다.
jinsoo 2016-05-11 11:53 new
일일4연참까지 바래볼께요 ㅋㅋ
-〉 엑?!
신왕일묘 2016-05-11 12:12 new
ㅋㅋㅋ 잼잼 역시 나도 잼 ㅋ
-〉 끄덕끄덕 잼잼
소쭈 2016-05-11 12:34 new
아 몸 아프면 연재 안되는데 얼른 나으세요 그래야 연참을 하죠
-〉 감사합니다. ㅠ.ㅠ
변화[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