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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419화 (1,419/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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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심 --> 놀릴 것이라고 예상했던 민준이 잘어울린다고 말하자 장훈은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부끄러운 것도 있었지만 왠지 기분이 좋았기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자 한발짝 다가왔던 그가 머리카락을 쓸어넘겨주었다.

"무슨 짓이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던터라 그가 다가오는 것도 깨닫지 못했던 장훈이 당황해서 소리치자 민준은 차분하게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지금 다 어울리시긴 한데 머리가 조금 아쉽습니다. 조금 더 짧게 자르는 편이 어울릴거 같아서 저도 모르게..죄송합니다"

"짧게? 난 긴편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것 또한 의외였다. 자신은 머리카락을 길게 하는 편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민준은 머리카락이 짧은 편이 좋다고 했으니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 자르면 아름다운지 물어보자 그는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고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10분가량이 지나고 다시 돌아온 민준의 품안에는 책자가 한권 들려있었는데 소위 패션잡지라고 하는 녀석이었다. 여인들은 이것을 보며 옷을 꾸미는 것에 참고를 했지만 장훈은 오늘 처음 본 것이라 눈을 동그랗게 뜰 뿐이었다.

"여기에 보시면..이 머리 있죠? 이게 장훈님에게 무척이나 어울릴 것입니다"

"이게?"

민준이 가르킨 곳에는 한 여인이 매력적은 자세를 잡고 있었는데 머리카락이 꽤나 짧았다. 그래서 고개를 갸웃거리자 민준은 무조건 잘 어울릴 것이라고 하여 장훈은 어쩔 수 없이 머리를 자르기로 했다.

"내가 왜.."

생각해보면 웃긴 일이었다. 평소와 다름 없이 업무를 본 뒤 잤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테지만 옷가게에서 선물받았던 옷이 신경쓰여 입어본 후로 모든게 꼬인 것 같았다. 하지만 시간을 돌릴 수는 없는 일이었으니 모든 것을 민준에게 맡기기로 하고 눈을 감았다.

머리카락이 잘려나가는 소리만 들렸지만 장훈은 단 한번도 눈을 뜨지 않았다. 소녀들의 경우 중간 중간 눈을 몰래 뜨다가 머리카락에 찔리거나 졸리다고 칭얼거릴 때가 있었다. 거기에 비하면 무척이나 수월했기에 민준은 최대한 머리카락을 정리해주었다.  1시간가량이 지나고 난 후 끝났다는 말과 함꼐 눈을 뜬 장훈은 깜짝 놀랐다. 짧다면 짧은 머리카락이었지만 그곳에는 충분히 여성스럽게 보일 수 있는 매력이 있었다. 게다가 머리를 감고 다시 옷을 입어보자 민준의 말대로 무척이나 어울렸기에 장훈은 흡족한 듯 웃었다.

"확실히 다른 언니들이 네가 치장을 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구만"

"그럼 받는 김에 화장도 받아 보시겠습니까?"

"화장은 이미 했다."

'알고 있습니다만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한번 해보겠습니까?"

머리카락까지 자른 마당에 화장도 다르게 한다고 무언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었으니 장훈은 하긴..이라고 중얼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 끝났습니다."

머리를 손질할 때보다 훨씬 빠르게 끝나자 눈을 뜬 장훈은 거울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했던 화장과 크게 다른 것은 없었는데 앵두같은 입술을 조금 진한 붉은색을 발라주고 강렬한 눈화장을 지웠을 뿐이었다. 이것만해도 완전 사람이 달라보였기에 장훈은 눈을 부릅뜨고 거울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보니 확실히 잘 어울리네.."

처음 옷가게에서 입었을 때랑 느낌이 완전히 달랐던터라 만족하는 듯 고개를 끄덕인 그녀는 전신 거울 앞에서 몸을 천천히 한바퀴 돌려보았다. 그러다 문득 민준의 존재를 깨닫고 그대로 밖으로 쫓아내버렸다.

"이거 참.."

그렇게 부끄러워할 이유는 없었지만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기에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그대로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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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아오고 새로운 주제로 논의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한 장훈은 여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옷이 달라지거나 화장이 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민준이 다듬어준 머리는 숨길 수 없었으니 주목을 받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다고 여인들은 민준과 사랑에 빠졌냐느니 어디까지 갔냐느니 이런 말은 하지 않았다. 다만 무척이나 잘어울려서 질투난다는 말을 해줄 뿐이었다.

'역시 민준 머리카락은 잘자른단 말이야. 무척 잘어울리네"

"수리야 고마워"

"나도 잘라달라고 해야지 힛"

"음..그건 아닌거 같은데? 넌 그 긴머리가 어울려"

원술의 머리카락은 허벅지까지 내려올 정도로 길었다. 그 긴머리를 휘날리며 달려가는 모습은 누가봐도 원술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기에 여인들은 자르지 말라고 했다. 반론을 하려고 했던 원술이었으나 민준도 같은 생각일거라는 말에 입을 닫아버렸다.

"흐흥~"

그러는 와중에 조조는 새로운 옷을 입고는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이곳과 어울리기보다는 현대적인 복장이었는데 흰색과 파란색이 적절하게 섞여있는 투피스였다. 밖에서 입기에는 조금 추울 것 같이 파인 곳이 많았지만 성 안에서는 충분히 입고 돌아다닐 수 있었기에 그녀는 자신의 몸매를 뽐내는 중이었다.

"가지고 올 때는 몰랐는데 꽤..많이 파여있네"

어깨와 등이 적나라하게 들어나 있었다. 그 위를 가디건이라는 것으로 덮고는 있었지만 마음먹고 벗긴다면 쉽게 벗겨질 것 같았기에 장훈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후후 장훈아 원래 여자가 입는 옷은 두가지 의미가 있단다"

"두가지요?"

"자신을 뽐내기 위한 것.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유혹하기 위한 것이지. 지금 조조가 입은 옷은 그 두개를 전부 충족시키고 있잖니?"

"그..러네요"

봉긋한 가슴이 있긴 했지만 동탁이나 다른 풍만한 가슴을 가진 여인들에 비할바가 못되었다. 하지만 예전부터 여러가지 훈련을 했던 그녀는 매끈한 복근과 함께 뒷태가 아름다웠다. 그러니 뒷태를 강조하는 것만으로도 민준을 유혹하기엔 충분했던 것이다.

"그럼 언니 궁금한게 하나 더 있는데 그..뭐냐..유혹한 뒤에는 옷은 어떻게 하나요?"

"어머..네가 그런거도 물어보고 왠일이니?"

"예전부터 궁금하긴 했어요. 물어볼 용기가 없어서 그랬던거 뿐이지.."

자존심때문에 물어보지 못했던 그녀였지만 계기가 생겨 자존심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된 후로는 이런 것을 물어보는 것에 꺼리낌이 없어졌다.

"둘 다 극도로 흥분한 상태면 옷을 입고 관계를 가질 때도 있어. 옷은 버리겠지만 그만큼 새로운 쾌감이랄까 배덕감이 생기거든"

"...네?"

생각하지도 못한 말을 들어 당황한 장훈이 다시 황충을 바라보자 그녀는 한쪽 눈을 감으며 윙크를 했다. 이뜻은 나중에 마음이 가는 사내가 있으면 직접 해보라는 의미였는데 아직까지 그런 남자가 발견되지 않았으니 장훈은 작게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아 그럼 언니는 저 놈을 덮친 적이 있어요?"

"후훗..그건 비밀이란다."

순간 혀를 날름거리는 황충의 모습이 무척이나 요염하게 보였던 장훈은 얼굴이 붉게 물들어버렸다.

"언니..요염해요.."

"후후..원래 나이를 먹으면 요염해지는 법이란다. 색기라는게 자연히 묻어나거든"

"그럼 그만큼 야하게 변하나요?"

"물론. 나나 황개 같은 경우는 민준님이 있으니 다행이지만 말이야."

자신의 성욕을 전력으로 부딪혀도 만족시켜주는 민준이라는 존재가 있어서 행복했던 황충이 그렇게 말하자 장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민준이 안으로 들어오자 자신도 모르게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무슨 일 있으십니까?"

'별거 없거든!"

소리를 지른 장훈이 고개를 돌리자 민준은 고개를 갸웃거렸고 그 이유를 알고 있는 황충만이 재미있다는 듯 쿡쿡 거렸다.

========== 작품 후기 ==========

몸 상태가 너무 안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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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6-05-10 03:27 new

레즈울

-〉 그게 뭔가용

EXYE 2016-05-10 04:37 new

ㅡ_ㅡ??

-〉 넹?

딜리버 2016-05-10 05:09 new

작가님의 새 글이 늘어날 때마다 사람들은 연희를 떠올립니다

-〉 좋은건가요..?!

IceOfSonic 2016-05-10 06:33 new

뫼비우스의띠 82 ㅇㅅㅇ

-〉 그전에 끝낼것

소드댄서 2016-05-10 07:46 new

아픈건 글쓰시면서 잊으면 됩니다! 이용권 기간이  3일정도 밖에 안남았으니

-〉 그럴수가

wlstnghks 2016-05-10 10:07 new

@다음화 다음화를 올려주시지요(등짝등짝좀 보자꾸나~)아니면 감금하겠습니다 ㅎㅅㅎ

이용권30일치를 끊엇으니 흐흐 기대하고잇겠습니다

-〉 노룡....

캬스 2016-05-10 13:24 new

크으....... 그디어...... 그디어 완독했어!!!!! 1418편....... 길었다......(털석!!)

나름 채운의 짝도 민준이 만들어 주면 좋겠네요 ㅎㅎㅎ

삼의형제에 막내가 추가 될지도 ㅋㅋㅋ

-〉 완독하셨다니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해욧

카니르 2016-05-10 18:46 new

감히 제 많은 코멘을 달랑 하나로 올리셧군요... 목숨이 아깝지 않으신가봅니다?

-〉 왠만해서는 다 올리고 싶었지만 너무 길어요 그거...

ghost0590 2016-05-10 22:55 new

@멀지 않았습니다~~

장훈이 함락되기까지

-〉 긴여정이 끝이 나겠군요

소쭈 2016-05-10 23:31 new

원고 쿠폰 13장드릴테니 장당100화인걸로 ㄱㄱ

-〉 절 죽일 셈이군요?!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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