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400화 (1,400/1,909)

-------------- 1400/1909 --------------

<-- 특별편 - 맛보기 - --> "오빠.오빠! 일어나세요!"

"흐억...무슨 일이냐"

"무슨 일은요..오늘은 제가 깨우러 온다고 말했잖아요"

"아.그렇지..미안 새벽까지 아버지랑 수련을 한다고...하아.."

새벽 5시까지 제대로 잠도 못자고 있었던 민준은 하품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아침마다 텐트가 쳐지는 것은 남자의 본능이었으니 침대에서 나오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왜 그러세요. 늦겠...아..."

다급하게 말하던 소녀는 민준이 무엇때문에 나오지 못하는 것인지 알아차린 것인지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서 방을 나와 1층으로 내려갔다. 그러자 아침 준비를 하고 있던 여인이 빙그레 웃어주었다.

"지혜가 수고가 많구나. 그 녀석은 일어났니?"

"아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계셨으면 제가 안와도 되는데.."

아름다운 여인을 보며 인사를 한 소녀의 이름은 지혜. 민준보다 한살 어린 소녀로써 어릴 떄부터 그를 흠모하고 있던 소꿉친구였다.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의 이름은 지영. 민준의 어머니였다.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지만 국가기밀에 연관된 일을 하는만큼 거의 집을 비웠다.. 그러다보니 지혜나 그녀의 언니였던 지수가 매일같이 깨우러 오는 것이다.

"후아암..어라 엄마 언제 왔어?"

"방금 왔지 그보다 아들 지혜랑 지수랑 잘 지내고 있지? 나중에 색시삼을 아이들이니까 잘해줘야한다?"

"엄마는 그런 이야기를 여기서 해!?"

지영이 진담섞인 농담을 건네자 옆에 있던 지혜의 얼굴은 새빨갛게 불들었다.

"오..오빠 빨리 가요."

"엉? 나 아직 아침 안먹었..."

"빨리요!"

왠지 부끄러웠던 지혜가 민준을 잡아끌자 어쩔 수 없이 식빵을 하나 잡은 민준은 그녀의 뒤를 따라 문밖으로향했다.

집에서 학교까지는 걸어서 20분정도 걸렸다. 길다면 긴 거리였지만 민준은 언제나 걸어서 통학을 했다. 처음에는 자전거도 타보고 지하철도 타보았지만 조금이라도 오래 있고 싶었던 지혜와 지수가 운동삼아 걸어가자고 하여 이렇게 걸어가게 된 것이었다.

"오빠 그러고보면 조금 중간 고사인데 괜찮아?"

"난 딱히 공부 안해도 상관없잖냐..그보다 니가 걱정이지."

민준은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 아니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체력을 기르게 하기 위해 이것 저것을 가르치다보니 못하는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고사를 신경쓰지 않는 이유는 간단했다. 포기해서 그런게 아니라 그가 하고 있는 일이 특수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트레져 헌터. 이름은 생소할지 몰라도 민준이 아버지와 함께 하는 일이 바로 이것이었다. 다른 나라의 유물을 강제로 도굴하는 도굴꾼이라고 비하할수도 있지만 민준은 국가에서 공인한 트레져 헌터였다. 사람들이 제대로 탐사하기 힘든 밀림이나 남극 같은 곳에 묻혀있는 보물을 찾아 국가에 돌려주는 일을 하다보니 특례가 적용된 것이었다.

"아.저는 그게..힘낼게요"

걱정해준다는 말에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버린 지혜가 주먹을 불끈 쥐자 주변에서 걸어가고 있던 학생들은 피눈물을 흘렸다.

"이거 미래의 신부와 함께 다니는 모습을 보니 부럽구만 부러워"

"상원이 니놈이 갑자기 왠 일이냐?"

"크..반응보소..나도 여자친구 기다리는 중이거든?"

유상원. 그는 민준의 학우였다. 만능 스포츠맨이라 인기가 많았지만 소꿉친구와 지금도 알콩달콩 사랑중이었다. 그래서 오늘도 같이 등교를 하기 위해 기다리던 도중 민준을 보고 말을 건 것 뿐이었다.

"니놈도 꺠가 쏟아지는구만. 그럼 수고해라."

"어휴..아 참 그리고 오늘 점심 때 농구 내기 있으니까 알지?"

"그래 알았다. 알았어."

만능 스포츠맨이긴 해도 민준에게 비할바가 못되었기에 꼭 참석하라는 듯한 압박을 주자 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대답을 하고 다시 학교를 향해 걸어갔다.

"오빠. 점심 때 농구시합하는거야?"

"그런가봐. 나도 방금 알았다"

"꼭 보러 갈게"

"그래. 네가 보러 와주면 나도 기쁘니까"

빙그레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자 저 멀리서 달려온 지수가 이단 옆차리를 하고는 자리에 착지했다. 안에는 속바지를 입고 있어 괜찮다고는 했지만 워낙 아름다운 미모였던터라 사람들의 시선이 한곳에 집중되었다.

"아 왜!!"

"왜는 무슨 왜야! 지혜만 쓰다듬어주고 너무하잖아!"

"오늘은 지혜랑 먼저 가라며?"

"그거야 그렇지만..이건 반칙이야!"

소리를 버럭 지른 지수가 자신의 머리도 쓰다듬어달라고 하자 어쩔 수 없었던 민준은 그녀의 머리까지 쓰다듬어 주었다.

"후후 오늘도 열심히 할 수 있겠군. 아 참 민준아 너희 어머니가 이거 가져다 달라시던데?"

"켁...엄마는 무슨 이걸."

'우리랑 같이 먹으라고 기합을 좀 넣으셨다고 했으니까 점심 때 먼저 먹으면 죽는다?"

"학생회실로 갈테니까 걱정하지마. 아 그리고 누나 왜 이렇게 급하게 뛰어온거야 머리카락이 얼굴에 붙었잖아."

볼에 붙어있는 머리카락을 떼어주자 그녀의 얼굴 역시 지혜처럼 붉게 물들었다.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민준이 일부러 이런 짓을 하는 것인지 진짜 모르고 하는 것인지 몰라 속이 터질 지경이었지만 두 여인은 민준을 흠모하고 있었으니 별 상관없다는 듯 베시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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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가 끝난 후 약속대로 5:5 농구 대결을 펼치기 위해 밖으로 나온 민준은 옷을 훌렁 벗었다.

"꺄아아악"

민준의 외모는 잘생긴 편이 아니었다. 굳이 따지자면 무서운 편에 속했다. 하지만 소녀들이 이렇게 환호성을 지르는 이유는 그의 몸 때문이었다. 고등학생밖에 되지 않은 남자의 몸에  식스팩이 있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인만큼 무서운 외모임에도 불구하고 민준은 팬클럽이 있었다.

처음 팬클럽의 존재를 알았을 때 지수는 불같이 화냈지만 이 팬클럽은 민준의 근육을 좋아함과 동시에 지혜와 지수의 사랑을 응원하는 팬클럽이었다. 다른 팬클럽들의 경우 응원하다가 사랑에 빠지는 일도 허다했지만 지혜와 지수의 외모가 연예인 뺨치게 아름다웠던만큼 그런 기분이 들지 않았던 것이다.

"야..이거 안맞잖아.."

농구복으로 갈아입으려고 했던 민준은 한치수 작은 옷을 보며 유상원을 노려보았다.

"그게 가장 큰 사이즈인데? 역시 몸 하나는 좋다니까"

어쩔 수 없이 민준만 윗통을 벗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가 맡은 것은 가드였는데 큰 키와 높은 점프력 덕분에 왠만한 블로킹과 리바운드는 그의 차지였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덩크까지 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주목을 받고 싶지 않았던터라 민준은 적당히 어울려줄 뿐이었다.

경기 결과는 17-13으로 민준팀이 아슬 아슬하게 이겼다. 경기에서 진 3반은 아쉬워했지만 결과에 승복하는 듯 보였다. 땀범벅이었던터라 샤워실에서 가볍게 몸을 씻은 민준이 밖으로 나오자 그곳에는 교장선생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까..깜짝이야..무슨 일이십니까?"

"허허 내가 이렇게 찾아온 것은 그것때문 아니겠나?"

"하아..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가보겠습니다."

트레져헌터의 일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었던만큼 민준은 지하통로를 이용하여 뒷산으로 빠져나왔다. 원래 용도는 건물이 무너지거나 위험이 있을 때 대피하기 위해 만들어둔 비상통로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민준만이 요긴하게 쓸 뿐이었다.

"아버지 기다리셨죠?"

"가자. 가면서 설명해주마. 그리고 한달정도 걸릴거다."

'한달이나요? 오늘 지수누나가 할 말이 있다고 했었는데.."

농구시합이 벌어지기 전 수업이 끝나면 옥상으로 와달라는 말을 들었던 민준이 아쉬워하자 불끄러미 바라본 민수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아 선생님 그게 말입니다...네~ 네~ 잘부탁드립니다."

"무슨 전화입니까?"

"니들 학교 교장선생님. 지수에게 잘 말해달라고 했지"

"아..그렇군요..감사합니다"

민준이 안도하는 사이 교장실에 불려간 지수는 교장선생님에게 자초지종을 들었다. 민준이 급한 일이 생겨 한달간 학교에 나오지 못한다는 내용이었는데 대강 어떤 일인지 알고 있었던터라 담담하게 대답을 한 그녀는 교장실을 나오자마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바보..오늘이야 말로....고백..하려고 했는데.."

부끄럽긴 했지만 날이 지날수록 민준을 향한 마음이 커져갔던터라 고백을 하려고 했던 지수는 아쉽다는 듯 교복 안주머니에 넣어두었던 편지를 꺼내서 바라보았다.

"바보.."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야속한 기분이 들었던 그녀는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다시 편지를 품안에 넣고는 교실로 돌아갔다.

========== 작품 후기 ==========

짧은 특별편! 이라지만 일단은 맛보기로 현실편을 짧게 하나 올립니다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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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mdolyi 2016-04-12 14:31 new

첫 코멘트 언제나 잘 보고있어요 1400까지 한 편 남았네요

-〉 어느세 1400이네요

정수림 2016-04-12 14:42 new

아직 1발 남앗다!그리고 1훗

-〉 끝났다!!

딜리버 2016-04-12 15:16 new

특별편은 특별하죠 그러니 특별편 3연참. 기대하겠습니다

-〉 그리고 이렇게 맛보기로 특별편 대단한 나!

天空意行劍 2016-04-12 15:17 new

특별하게 3연참

-〉 그런 일은 없어.

라방 2016-04-12 16:42 new

현대애들이랑 삼국지애들이랑 머리끄댕이 잡고 싸우는 장면 추천이요 내가 너보다 먼저 침발랐어 하면서ㅋ

-〉 껄껄껄..재미있겠네요

소드댄서 2016-04-12 17:44 new

특별편 특집 5연참!

-〉 ....;;;; 5연참이라니 시간없어양

딜리버 2016-04-12 18:26 new

5연참 받고 7연참

-〉 7연참받고 0연참

빈대잡는곰 2016-04-12 19:30 new

작까님 특별한 특별편 5개 주문이요~~~

-〉 좋다! 난 도망치겠어

하얀범 2016-04-12 20:23 new

소심 하게 2장 투척~

-〉 감사합니다.^^

IceOfSonic 2016-04-13 01:40 new

삼국지로 넘어가기전 한국에서의 얘기좀 해줘요 솔직히 너무 적어서... 한국얘기는

-〉 하하하..

쥬랭이랑 2016-04-13 17:40 new

D - 1

준비는 됐는가!

-〉 여기 맛보기가 있어

Baramdolyi 2016-04-13 18:19 new

오늘 건???

-〉 롸잇 나우!

rlarlgusp92t 2016-04-14 01:05 new

어예

-〉 오예!?

특별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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