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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 --> "진정하자.진정해..그녀석 진짜.."
호감을 느낀 것은 아니었다. 전혀 다른 모습에 놀란 것 뿐. 하지만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자 왠지 짜증이 났던 장훈은 목욕탕 안에서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두근거린다는 것 자체가 짜증나.."
지금 이 두근거림은 사랑이 아니었다. 정말 놀라서 심장이 빨리 뛰는 것 뿐이었다. 게다가 자꾸 짜증을 내다보니 진정하기는 커녕 더 빨리 뛰어버린 것 뿐이었다. 하지만 이런 것을 제대로 알리가 없는 장훈은 진정을 하기 위해 목욕탕에서 1시간가량이나 시간을 보냈다.
다시 방으로 돌아오자 민준은 방 정리를 끝낸 듯 반갑게 인사를 했지만 목욕탕에서 고생이란 고생은 다 했던 그녀는 찌릿 하고 노려보았다.
"마음에..안드십니까?"
"아니 마음에 들어 마음에 드는데.아 몰라! 일단 나가"
"아 넵"
장훈이 갑자기 짜증을 내는 것은 두가지였다. 첫째 일이 꼬여서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둘째 고생한 것에 비해 너무 허무하게 답을 찾았다. 이 두가지였는데 어느 쪽이든 짜증을 내기 시작하면 당해낼 재간이 없었기에 민준은 도망치듯 방에서 빠져나왔다. 덩그러니 혼자 남은 장훈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담배를 입에 물었다.
"후우..저 망할녀석때문에 되는 일이 없네.."
신경쓰지 않으려고 할수록 더욱 강하게 떠올랐던만큼 책상에 엎드린 그녀가 진정하고 업무를 다시 볼 수 있게 된 것은 그로부터 3시간 뒤였다.
한편 밖으로 나온 민준은 왜 갑자기 장훈이 짜증을 낸 것인지 고민을 하다가 ㅈ자신이 손을 잡은 것을 생각해냈다.
"끄응..상관의 손을 잡다니..하극상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무서운 것이구만..후우"
자신도 모르게 반응한 것이라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다음번에 사과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오랜만에 대련장으로 향하여 여인들과 대련을 하며 땀을 흘렸다.
아침이 밝아오고 휴가를 신청한 군인들은 두개로 나누어져 있었다. 휴양지로 향하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강요한 것은 아니라 자신들의 선택인만큼 존중을 해준 원소는 10분 정도의 짧은 연설을 했다. 평소 1~2시간은 걸리는만큼 짧다면 짧은 연설이었지만 휴가가는 군인들에게 있어서는 1시간처럼 길게 느껴진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럼 마지막으로..민준님의 한마디가 있겠습니다."
원래 민준은 이런 연설은 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병사들도 원하고 여인들도 꼭 한번 해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단상에 올라선 것이었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자신을 올려다보자 살짝 웃어버린 민준은 머리를 한번 벅벅 긁더니 힘찬 목소리로 물어보았다.
"기쁘냐!!"
"예!"
"그럼 2주간의 휴가 즐겁게 즐기 오도록!"
"와!!"
"아참! 그리고 한가지. 지금 2세를 만들까 계획중인 녀석들도 있겠지?"
생각지도 못한 말에 몇쳧 병사들의 얼굴이 시뻘겋게 변하자 사람들은 한바탕 웃어버렸다. 그러자 민준은 다시 주목을 시키더니 말을 이어갔다.
"걱정마지말고 만들어라. 아이를 만드는 것만큼 멋진 일도 없으니까! 그리고 부인이 임신하면 그 병사에게는 한달의 휴가를 주마! 그리고 출산 전후로 90일간의 휴가를 더 줄테니 걱정하지말고 만들어라!"
"와!!!!!!!!!!"
정말 파격적인 말이었다. 원래 병사들은 휴가가 없다. 무장들의 권한으로 휴가를 주는 것뿐 그러다보니 결혼 예정인 이들이나 결혼을 했는데 자식이 없는 이들은 만들고 싶어도 시간이 나지않아서, 혹은 임신한 부인을 혼자 집안에 두는 것이 걱정되서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임신을 한 부인을 위해 무려 120일이라는 파격적인 휴가를 준다고 하자 사람들은 환호성을 내뱉은 것이었다.
"아..이런 젠장.."
이 소식을 듣지 못했던 장훈은 욕지꺼리를 내뱉으며 민준을 노려보았고 다른 여인들 역시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오직 원소만큼은 민준의 뜻을 알았다는 듯 빙그레 웃고 있을 뿐이었다.
축하행사가 끝나고 병사들이 휴가를 떠나고 나자 장훈은 민준의 멱살을 잡았다. 민준이 제시한 기간이 길었으면 아예 병사를 다시 뽑아버리면 그만이지만 120일이라고 하는 애매한 기간은 병사를 다시 뽑기도 힘들었으니 멱살을 잡은 것이었다.
"아무리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는 해도 외세의 침략이 있을수도 있고 혹시모를 일이 일어날수도 있는데 어찌 생각없이 일을 벌리는거냐!"
"이건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배려를 해주면 책임감이 생기지 않습니까?:"
"아무리 그래도!"
"어짜피 지금 가는 인원들 중에 많아봐야 몇백명입니다. 나머지 반이 가서 또 한다고 해도 천명이 될까말까한 인원들이 빠지겠지요. 수치상으로 보면 많이 빠지는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그렇게 많은 수치가 아닙니다"
"저 인원들 전부가 아니라?"
"그..장훈님 임신이라는 것은 말입니다.. 바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다 한번에 착상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수십번 중에 한번입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 말이 맞아. 이 녀석이 아무리 우리랑 관계를 가져도 우린 아무렇지 않잖아? 그러니까 괜찮을거야"
"....으.."
이런 쪽으론 약했던 장훈은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이 모습을 민준에게 보여주면 왠지 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던 그녀는 민준의 배를 강하게 때리고는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왜..갑자기."
"니놈 멋대로 결정한 것에 대한 벌이다. 젠장할"
장훈은 욕지꺼리를 내뱉았지만 정작 병사들은 나쁘지 않다는 듯 환호성을 내지르고 있었으니 더 이상 반대할수도 없었기에 장훈은 한대 치는 것으로 만족한 듯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그러거보면 낭군님 저희 이제 슬슬 데이트를 해야하잖아요? 이번에는 착상..할수 있을까요?"
"아니.그건.."
괜한 말을 했다는 듯 식은땀을 흘린 민준은 그대로 도망치려고 했지만 여인들에게 붙잡혀서 질타를 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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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오고 가후의 방에 6명의여인이 보여있었다. 주유, 장비, 화타와 우길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겸이었다. 모두 이번 대회의 우승자들이었는데 누가 먼저 데이트를 할 것이냐를 두고 대화를 나누는 중이었다.
"저랑 우길은 맨 마지막에 하도록 할게요."
"괜찮겠어요?"
"어짜피 지금 계속 봐줘야하는 환자가 있어서 처음에 가긴 힘들어요. 그러니 여러분들이 먼저 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그럼..도겸님은 어때요?"
"나? 나는 어.음..어떻게 해도 되긴 하는데...내가 먼저 할까?"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고개를 끄덕인 여인들은 1번에 도겸을 적었다. 그 후 가후가 2번으로 가고 3번이 장비 4번이 주유로 정해졌다. 그나마 질투심이 덜한 이들이 여기에 있어서 망정이지 만약에 여포나 원술, 조조같은 이들이 있었다면 꼬박 하룻밤을 세워도 결론이 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 도겸님이 내일 아침에 데이트를 하는 것으로 시작하면 되죠?"
"응 그게 좋겠어"
사실 여인들은 오늘부터 할려고 에정했다. 그런데 민준이 폭탄 발언을 해버렸으니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들을 계획해두어야했으니 오늘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고보면 말인데요 장훈님도 이제 슬슬이지 않을까요?"
"그러게. 요즘 들어 미묘한 공기가 느껴지는게..그런거 같아"
"후후 역시 낭군님은 대단하셔.."
연적이 늘어난다는 소리였지만 당황하기는 커녕 기뻐보였다. 그만큼 여인들은 연적이면서도 동료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리고 1순위인 도겸이 민준에게 데이트 순서를 전달해주기 위해 방에 찾아갔을 때는 그녀들의 예상대로 장훈과 원소, 제갈량, 사마의 등과 모여 출산휴가에 대한 계획을 짜는 중이었다. 원래 민준은 판을 벌리는 역활을 할 뿐 구체적인 것을 계획하지는 않는데 여기에 붙잡혀 있는 것은 일종의 벌이라고 할 수 있었으니 도겸은 쿡쿡 웃으며 그에게 종이를 건네주었다.
"내일? 알았어..그럼 내일 봐"
도망치고 싶다는 욕망이 가득한 눈을 보며 힘내라고 말해준 도겸은 다시 문을 닫아버렸고 장훈은 곰곰히 생각하더니 씨익 웃으며 말했다.
"내일부터 데이트라고? 그럼 오늘 밤 10시까지만 토론하면 되겠구만"
"...억.."
이 지옥같은 현장에서 앞으로 12시간은 더 있어야한다는 말에 고개를 푹 숙인 민준이었지만 여인들은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듯 쿡쿡 웃을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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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림 2016-03-23 13:29 new
모두가원한다 콜라보!!!!!!!!!!!!!
-〉 꼴라?
天空意行劍 2016-03-23 13:39 new
연재가느리니 얼른하라고 다래끼 나는거임 연참하셈연참
-〉 그런것인가!?
소드댄서 2016-03-23 14:03 new
고통을 견디며 5연참 해줘요
-〉 아..앙대
IceOfSonic 2016-03-23 17:20 new
이글을 줄거리로 보는사람이ㅜ있네... 이글은 작가랑 독자간에 대화를 보는소설인대 ㅋㅋ
-〉 헝헝헝
축제가 끝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