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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 --> "후우..이런 빌어먹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자 바빠진 장훈은 담배를 입에 물고 서류를 확인하는 중이었다. 병사들이 반절씩 나누어서 쉬는 것도 그렇고 축제의 뒷정리를 하는 것도 그렇고 할게 산더미처럼 많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오늘부터 시작하는 것은 아니었다. 전날 모닥불을 피워놓고 아침까지 술을 마셨으니 하루의 휴식기간을 가지고 내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짜야했던 장훈은 일어나자마자 집무실에서 서류와 씨름을 하는 중이었다.
"크게 작업한 만큼 치워야할 것들도 산더미..어라 의외로 없네?"
서류가 산더미처럼 쌓여있긴 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병사들의 휴가계획에 대한 상소문일뿐 축제에 대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축제기간에 사용했던 장식같은 것들은 전부 축제를 하면서 태워버렸기에 치워야할것은 별로 없었던 것이다.
"생각보다 느긋하겠군..그렇다고 계획없이 갔다가는 그놈처럼 되겠지.."
무계획성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는 민준을 생각하며 한숨을 내쉰 장훈은 자신의 볼을 치며 정신을 바로잡고 일을 하기 시작했다.
한편 오후 늦게서야 잠에서 깬 민준은 몸이 무거운 것을 느끼고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그러자 어느세 자신의 양 옆에는 고순과 화웅이 자고 있었는데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보이는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참..이럴 때 보면 무척이나 귀엽단 말이지.."
원래 귀여운 두 여인이었지만 다른 이들 앞에서는 무표정으로 일관하다보니 민준은 그것이 아쉽다는 듯 씁쓸하게 웃었다.
"후웅.."
손길을 느낀 것인지 몽롱한 상태로 잠에서 깬 고순은 더욱 민준의 품안으로 파고 들더니 다시 규칙적인 숨소리를 냈다. 어이가 없긴 했지만 무척이나 귀여운 행동이었기에 민준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녀들이 깰 때까지 가만히 팔배게를 해주었다.
"일어났어...좋은 아침이야..?"
"이제 저녁시간이야."
"그렇구나.여기 더 있어도 돼?"
"당연하지.."
"헤헤..브이"
손으로 브이를 만들며 웃자 옆에서 자고 있던 화웅이 민준을 잡아 끌었다. 아직 잠에 취해있었지만 본능적으로 고순을 견제하는 모습에 크게 웃어버린 그는 두 여인을 살짝 강하게 끌어안았다.
"흐얏..."
"후웅..숨막..혀.."
자고 있던 화웅은 깜짝 놀라 두리번 거렸고 고순은 숨이 막히다는 듯 바둥거렸지만 싫지는 않은 듯 금세 웃어주었다.
"그럼 밥 먹으러 갈까?"
"여기서 먹을래"
"여기서?"
"응 먹는게 느리니까 여기서 먹고 싶어..안돼?"
"당연히 괜찮지 잠시만 시녀에게 부탁하고 올게"
민준이 직접가서 받아와도 상관없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다른 여인들에게 붙잡힐 가능성이 많았기에 시녀에게 부탁한 것이었다. 그렇게 휴일은 큰 일없이 조용히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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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소를 계획한 날의 아침이 밝아오자 시녀들은 모두 모여 맡은 곳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병사들은 휴가를 가기 전 자신들의 병장기와 갑옷등을 깔끔하게 씻었고 마을에 있는 이들도 거리를 청소하며 깔끔하게 만들었다.
민준은 선발된 병사들과 마을에 파견을 나와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노인들이나 아이들만 있는 집을 도와주며 힘을 썻다.
"너도 이거 샀구나?"
"네! 무척이나 이쁜 옷이예요"
"그런데 왜 안입고 있는 것이냐?"
"입으면 해지잖아요."
"그래도 입어도 괜찮단다. 해지면 또 바꿔줄테니까"
"정말요? 감사합니다!"
옷을 사놓고도 입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었으니 민준은 걱정하지 말라는 듯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활짝 웃은 아이는 더욱 신이 난듯 열심히 청소를 했다.
"자 모두 식사합니다. 식사"
청소기간동안 식당에서 밥과 새참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던터라 청소를 하고 있던 사람들을 주목시키자 그들은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냐며 넌스레를 떨며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적당한 술과 고기를 먹으며 배를 채운 그들은 불평불만없이 자신의 일자리로 돌아가 맡은 곳을 깨끗하게 청소를 끝냈다. 예상보다 빨리 끝났던터라 민준은 사람들과 함께 다른 곳까지 청소를 하였고 3일로 잡아두었던 대청소는 이틀만에 끝날 수 있었다.
어딘가 빼먹은 것도아니고 모든 곳을 깔끔하게 청소했으니 좋은 일이긴 했지만 하루라는 시간이 남아버렸으니 일정을 짯던 장훈은 담배를 입에 물고 다른 일정들을 하루씩 앞당겨버렸다. 그렇게 병사들의 휴가도 보내고 모든 것을 다 끝내고나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것을 느낀 장훈은 자리에 앉아 조용히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후우..바쁘긴 했지만 이런거도 나쁘진 않군..특히 무인들의 불만이 사라진게 가장 좋은 것 같네.이렇게 큰 규모는 아니여도 한번씩 무술대회를 열어야겠어.."
혼자 중얼거린 장훈이 담배를 입으로 가져가자 어느세 뒤에서 나타났던 민준은 그렇게 빠르게 피우면 몸이 상한다고 지적했다.
"쿨럭 쿨럭 네놈은 언제 들어온 것이냐!"
"방금전에 들어와도 된다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내가?"
"네. 허락 받았습니다. 안그래?"
"네 저도 똑똑히 들었습니다."
문을 열어준 시녀도 들어오라는 말을 들었기에 고개를 끄덕이자 장훈은 머리를 벅벅 긁더니 담배를 끄고 몸을 일으켰다.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은 보고하러 온 것이죠. 그런데 장훈님 아무리 바쁘셔도 머리카락은 조금 자르시는게.."
"시끄럽다. 바쁘다보니 정리할 시간이 없었다. 그러고보면 네녀석이 이런건 잘하지 않나?"
"제가 말입니까? 해달라고 하신다면 못할 것도 없지만 괜찮겠습니까?"
"일이 이렇게 쌓여있는데 어딜 간단 말이냐 그냥 네녀석이 적당히 잘라줘"
"그렇다면야..알겠습니다. 그럼 잠시 현대에 다녀오겠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현대라니?!"
가볍게 머리를 잘라달라고 부탁했을 뿐인데 현대에 다녀온다고 하자 당황한 장훈은 민준을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하지만 장훈의 머리를 예쁘게 잘라주고 싶었던 민준은 요즘 트렌드가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잡지를 구매하려는 것 뿐이었다. 그래서 정말 순식간에 현대에 다녀온 그는 수많은 사진들중 장훈에게 어울릴만한 머리모양을 찾은 다음 가위를 들고 그녀의 머리는 과감하게 잘라냈다.
"네녀석 설마 대충 자르는 것은 아니겠지?"
"걱정하지 마십시오. 다 자르고 나면 어울릴 것입니다."
"끄응.."
뭉텅 뭉텅 잘려나가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보며 신음을 내뱉은 장훈이었으나 일단은 맡긴만큼 믿어보기로 한듯 눈을 감고 가만히 기다렸다. 꽤나 오랜 기간동안 머리 손질을 한 민준은 30분가량이 지나고 나자 다 끝났다고 말하며 거울을 가져와서 머리를 보여주었다.
허리까지 자라있던 머리카락이 남자들처럼 짧게 바뀌어 있었다. 그래서 어이가 없다는 듯 민준을 노려보자 그는 아직 안 끝났다는 듯 씨익 웃었다.
"걱정마십시오 아름답게 꾸며드릴테니까요"
이제와서 그만두라고 할 수 없었던 장훈이 다시 눈을 감자 이번에는 20분 가량 머리를 손봐준 후 다시 거울을 보여주었다.
"이게 무슨.."
아까와 비슷하긴 했지만 살짝 꼬불거리는 머리카락은 그녀가 여자라는 것을 충분히 알려주었다.
"확실히 다른 분들이 네가 잘라주는 걸 좋아하는 이유를 알것 같군."
이 상태에서 꾸미지 않는다면 남자라고 착각할 수 있었지만 장훈도 여자인지라 가벼운 화장은 했다. 그러다보니 충분히 매력을 살려주고 있었다. 그래서 나름 마음에 드는 것인지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는 머리를 만지려고 했지만 그것보다 빠르게 민준이 손을 잡았다.
"무슨..짓이냐"
"머리를 만지시면 머리카락이 날릴겁니다. 그러니 씻고 나서 만지는게 좋을 듯 합니다."
"알았으니까 손을 좀 놔주지?"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기분 나쁜 것보다 당황스러움이 먼저였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자신의 앞에서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민준이었던터라 말까지 더듬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의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는 생각덕분에 태연하게 말을 한 그녀는 도망치듯 욕탕으로 향하여 몸을 씻었다.
========== 작품 후기 ==========
다래끼가 났습니다..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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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OfSonic 2016-03-22 11:28 new
콜라보..... 난 원한다 콜라보를
-〉 ..무서버라
정수림 2016-03-22 11:32 new
연참하시오 츤츤작가!
-〉 체력이 안됩니다.
쥬랭이랑 2016-03-22 11:40 new
모두가 원한다!!! 콜라보를!!
나는 무림 처음 연재할 당시부터 말해왔다!!!
우리는 원한다 콜라보를!!
이 어려운 작업을 하다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작품 연재에 도움을 줄지 또 아나여...?
그러니까 콜라보 콜?!
-〉 세상에나.. 작품에 도움이 된다니..
에로정원 2016-03-22 11:54 new
작가님 웰치스랑 군만두 좋아하세요?
-〉 설마 칼O형!?
소드댄서 2016-03-22 12:54 new
작가님이 좋아하는건 보리빵과 물..
-〉 적어도 고기를 달라
DisDOS 2016-03-22 15:37 new
화수 많아서 참고보고있긴한대 진짜 이 작가는 삼국지라는 작품을 쓰레기로 만들어버리네 글도 거지같고
DisDOS 2016-03-22 15:40 new
아무리 대충읽어도 쓰레기다 진짜 하차
DisDOS 2016-03-22 15:41 new
평타치는 작품 읽어본 사람들은 이거 보다구 50화쯤 하차하실듯
-〉 제가 평타친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참고 보느라 수고했어요~
kwon0223 2016-03-22 23:22
왜이리 스크롤이 짧은것 같지....
-〉 호옹이?
축제[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