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386화 (1,386/1,909)

-------------- 1386/1909 --------------

<-- 축제 --> 축제 마지막 날이 다가오자 수많은 사람들이 하북으로 몰려들었다. 그동안 주최되었던 대회들도 모두 끝났는데 압도적인 무위를 보여주었던 여포가 최종 우승을 할 것이라고 사람들은 모두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최종 우승을 한 것은 바로 손권이었다.

무술대회만 놓고 본다면 여포가 우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만 그 외에도 수많은 것들을 평가하다보니 여포보다 점수가 1점 높았던 것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던 그녀는 이름이 호령되었을 때 무척이나 당황하며 여포를 바라보았는데 여포는 아쉽다며 욕을 내뱉긴 했지만 결과에는 깨끗하게 승복했다. 그리고 병법 대전의 경우 이례적으로 동점자가 나와서 공동우승이 나왔는데 바로 가후와 주유였다. 3시간동안 논법을 펼쳤음에도 승부가 나지않아 공동우승으로 해준 것이었다.

그리고 오늘 우승자들과 고생한 이들에게 목걸이를 수여하게 되었다.

"후..모두 수고했어. 자 고개를 좀 들어줄래?"

"낭군님 오늘 한층 더 멋지시네요"

"고맙다. 너도 무척이나 아름.읍?!"

목걸이를 해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려고 했던 민준이었으나 가후는 그것보다 빠르게 발돋음을 해서 입맞춤을 해버렸다. 이미 목에 목걸이를 걸어준다고 허리를 살짝 숙이고 있던터라 피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입맞춤을 당한 것이었다. 구경을 하던 사람들은 화끈하다며 환호를 했지만 이것을 보던 여인들은 완전 얼어붙은 것처럼 냉기가 감돌았다.

"푸하.가후 무슨 짓이야. 이러면 내가 머리아파진다고.."

"그거야 낭군님이 알아서 하셔야죠. 바쁘신건 알겠지만 저희에게 찾아오는 시간이 적으니까 거기에 대한 벌이예요~ 그리고 절 위한 포상이기도 하구요 후훗"

귀엽게 혀를 내밀며 웃어보이자 민준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여기서 진심으로 화를 낸다는 것은 그녀를 싫어한다는 것과 다름없었으니 머리를 벅벅 긁으며 옆으로 다가가자 거기엔 주유가 웃고 있었다.

"아..하하.."

결국 민준은 단상에 올라온 여인들에게 목걸이를 해준 다음 찐한 입맞춤을 해줘야만 했다. 물론 내려온 다음 얼음장같이 차가운 눈으로 노려보고 있는 여인들의 기분을 풀어준다고 애를 먹었지만 그것은 자신의 업보였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원소까지 달래준 다음 성벽으로 향하자 이미 도착해있던 순우경과 보경이 한창 폭죽을 정리하는 중이었다. 오늘은 1시간동안 폭죽을 터트리는 만큼 준비를 철저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오셨습니까? 저희는 1~2시간은 더 걸릴 줄 알았는데 일찍 오셨네요"

"내가 누구냐..꼬옥 안아주니까 이해해주더라"

"역시 큰형님 대단하시네요.

"짜식..아무튼 이런 대화를 할 시간도 부족하니까 어디보자..음 좋아 정리 잘해뒀네. 여기 내가 순서를 적어놨으니 이대로 터트리면 돼"

"그런데 큰형님 이 큰건 왜 마지막이 아니라 중간에 터트리는 것입니까?"

"어짜피 준비를 세개 해놨어. 한개는 중간에 터트려줘야 사람들도 재미있게 보는거지 1시간가량 단조로운 폭죽들만 보면 좋아하겠냐"

"...이게 단조롭단 말씀이십니까?"

이것은 순전히 민준의 착각이었다. 그가 본 폭죽놀이는 기계로 제어하는 큰 것들이었다. 그래서 더욱 화려했다. 하지만 밤에 적이 나타났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신호탄정도로만 사용하던 이곳 사람들은 민준이 단조롭다고 생각했던 것들에서 충분한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보경은 이해가 안된다는 듯 되물어본 것이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진짜 내가 보던 폭죽들이 어떤 느낌인지 보여줄게. 아무튼 지금은 준비나 하자. 바쁘다"

"네 형님!"

밤에 터트리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움직여야하는 만큼 폭죽의 순서를 확인하며 준비를 한 민준은 바쁘게 움직였다.

"우와..아름답다.."

3일에 한번 폭죽을 터트렸을 떄는 동서남북 어느 성문에서도 폭죽을 터트렸지만 마지막 날에는 서문에서만 터트린다하여 사람들이 빼곡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느세 해가 기울며 노을을 만들어내자 구경을 하던 꼬마가 신기하다는 듯 소리쳤다. 그렇게 해가 저물어가는 모습을 황홀하게 바라본 이들은 갑자기 밑에서 경쾌한 소리와 함께 각 나라의 특색있는 춤을 선보였던 이들이 흥겨운 음악과 함께 춤을 추자 어깨를 들썩거렸다.

30분 가량 신나는 춤시위가 벌어진 다음 나타난 민준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왜 이렇게 시간을 끄는 것인지에 대해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여러분 해가 떨어지면 폭죽을 터트린다고 했죠? 그런데 계속 이렇게 시간을 끄는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것 이해합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해가 떨어지지 않아 이렇게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예요. 물론 제가 말하는 것만 들으면 지루할 것 같아 이렇게 춤추는 것도 보여주고 하는 것이니 너무 불만만 가지지말고 즐겨주세요"

무작적 기다리라는 것도 아니고 이유를 설명해주자 납득을 한듯 사람들은 웃으면서 해가 완전히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평소 민준에게 궁금했던 것이나 불만사항을 말하며 시간을 보낸 그들은 해가 완전히 떨어지자 폭죽이 터지는 것을 기다리는 듯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그럼 모두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박수를 치자 큰 소리와 함께 폭죽들이 하늘 위로 쏘아져 올라갔다. 3일에 한번씩 쏘아지는 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은 것들이 하늘에 수를 놓자 사람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번건 특별히 무거우니까 조심해!"

"모두 잘들었지 조심히 쏘아올리자!"

한창 폭죽이 터지는 도중에 거대한 폭죽 통을 지지대에 올려둔 후 불을 붙이자 엄청난 소리와 함께 하늘위로 날아갔다.

"....."

워낙 큰 구체다보니 자연스럽게 따라간 사람들은 침을 꿀꺽 삼켰다. 순간의 정적이 흐른 후 하늘을 뒤덮을만큰 큰 폭죽이 터지자 사람들은 더 큰 환호성을 내지르며 박수를 쳤다.

"후..이 정도면 대 성공이구만. 남은 것들도 조심해서 쏘아내자고!"

사람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며 빙그레 웃은 병사들은 더욱 힘을 내서 폭죽을 쏘아내는 일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거대한 폭죽 두개가 쏘아져 나가자 축제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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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이 사람 정말 어이가 없구만"

'자네도 똑같은 것 아닌가!"

축제에 사용했던 나무 장식들을 불태우며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전부 밝게 웃고 있었다.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는 손님들이나 줄이 길다고 막무가내로 자신들부터 음식을 달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맛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 참을 수 있었다. 그리고 모든게 끝난 지금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어 이렇게 웃으며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이었다.

오늘 하루 근무에서 빠진 병사들 역시 술을 마시며 놀고 있었다. 근무를 서는 이들을 측은하게 바라보지도 않았다. 근무를 서는 이들 또한 부럽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오늘 이렇게 논 병사들은 내일 근무를 설 것이고 그때가 되면 자신들이 술을 마시며 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3일간의 대청소를 끝내고 나면 휴가가 주어지니 부러워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민준은 여기 저기 불려다니며 같이 술을 마셨는데 중간부터는 취기가 살짝 돈 하후돈에게 강제로 끌려와 주당들의 옆에 앉게 되었다.

"오늘만큼은 끝까지 가는거야! 언제나 중간에 도망치고 말이야"

"이거 무서운데"

"시꾸랏..내가 정해떠! 그러니까 마쇼!"

"하후연 하후돈은 왜 이렇게 취한거야?"

"여포언니랑 누가 빨리 마시나 대결했거든요. 이제 조금있으면 진정할거예요"

"정말 하후돈스럽게 취하네"

누가봐도 그녀답다고 생각할만큼 우스꽝스러웠기에 피식 웃은 민준은 하후돈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술잔을 기울였다. 그리고 남화노선 역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주당들이 아닌 신수들과 함께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특히 이번 일을 계기로 민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듯 나중에도 이런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해주었다. 그러자 신수들은 자신들이 칭찬을 받은 것마냥 기뻐했고 축제의 마지막 날 밤은 그렇게 흘러갔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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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6-03-21 10:32 new

하루 최소 5연참 이상해주세요! 무림포함 상관무!

-〉 으악 무서워

정수림 2016-03-21 10:46 new

1049!

-〉 흐익

IceOfSonic 2016-03-21 13:01 new

무슨 콜라보이긴여 삼국지랑 무림 콜라보죠

-〉 어..어헣ㅎ

kwon0223 2016-03-21 16:13 new

정주행완료 6일동안 재미있게 봤어요 ㅎ 쿠폰도 몇장 투척

-〉 감사합니다.

Byrus 2016-03-21 16:37 new

동네 친한누나처럼 느껴지다가 연인으로 되고 그리고 에헷....

-〉 껄껄껄

EXYE 2016-03-21 16:39 new

연참은 2연참까지만

그 이상 바라지도않는댜~~

속편하게 52년만 더 쓰면 됨~~

-〉 흐엑 52년.

히미가미 2016-03-21 16:53 new

15

-〉 ....무섭다

쥬랭이랑 2016-03-21 19:05 new

쿠헐헬헤헬헬

-〉 요호호

소쭈 2016-03-21 23:22 new

흠...

-〉 넹?

축제[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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