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385화 (1,385/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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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 --> 여인들의 무슬대회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처음 관전을 온 사람들은 적당히 할 것을 예상했지만 피만 튀기지 않았을 뿐이지 실전과 다름없이 싸우는 여인들을 보자 금세 환호하게 되었다. 민준과의 데이트가 우승상품인 것도 한목을 했지만 오랜만에 자신들의 실력을 뽐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여인들은 부상에 아랑곳하지 않고 싸운 것이다. 덕분에 화타와 우길만 바빠졌는데 그녀들 역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무인들이 전쟁이 없어진 이후로 몸을 움직이지 못해 불만이 쌓인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정말 이런거보면 낭군님이 대단한거 같네요"

"그러게요.저희야 매일 설전이다 뭐다 머리싸움을 하고 있지만 그녀들은 따지고보면 전혀 그런게 없었으니까요"

책사들은 어떻게하면 더 좋은 병법을 만들지 논의하기도 하고 설전을 할 때도 있다. 그러다보니 평상시에도 머리를 많이 굴리지만 무인들의 경우 훈련을 하는게 전부였으니 이렇게 피터지게 싸우는 모습이 아름답게까지 느껴진 것이다.

"그나저나 주유님도 바쁘신데 이걸 보시러 오셨네요"

"그러는 가후도 오셨잖아요?"

무인들의 대련을 보고 있던 여인들은 주유와 가후였다. 그녀들도 설전이 있긴 헀지만 기분 전환겸해서 무인들의 대련을 보러 왔다가 만난 것이었다. 그래서 어색하게 웃고 있자 반대편 자리에서 큰 환호성이 일어났다.

"저러는거보니.."

"아마 남편님이 무언가를 하고 계시겠죠?"

"그렇겠죠.. 그 사람이라면 일을 벌리는건 선수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웃어보인 두 사람은 환호성이 일어난 곳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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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러분 말린 육포와 시원한 술이 있습니다."

가후와 주유가 예상한 것처럼 환호성이 일어난 곳에 민준이 있었다. 순우경과 보경을 데리고 온 그는 이곳에서 술과 육포를 팔고 있었다.

술은 한사람당 두병으로 한정했느데 주점에서 파는 것보다 병이 작았다. 가격이 비쌋으면 욕을 먹겠지만 합리적인 가격이었고 경기를 보는 도중에 밖으로 나갈수도 없었으니 꽤 많은 사람들이 육포와 술을 구입했다. 아직 전체를 돈 것도 아니었는데 금방 술이 동이 나자 관람장 구석에 준비해두었던 상자에서 술을 꺼냈다. 상자내부에는 얼음을 넣어둔터라 술은 무척이나 차가웠고 한잔 마셔본 이들은 시원함에 몸을 부르르 떨며 육포를 뜯었다.

"형님 의외로 장사가 잘되네요?"

"당연하지 이런 경기를 보면서 무언가를 먹는다는건 생각해본 적도 없을테니까. 그리고 이 돈을 모아서 우리가 나쁜 곳에 쓰는 것도 아니고 축제 마지막 날에 쓸 예정이니까 더욱 부담없이 쓰는거지"

그랬다. 만약 민준일행이 개인적인 일에 돈을 쓴다는 소문이 났다면 음식을 사먹으려고 하는 이들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버는 수익은 전부 마지막 날 축제에 추가되는 돈이다보니 사람들은 부담없이 돈을 쓰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형님 왜 꼬치가 아닌 육포를 선택하신 것입니까? 꼬치가 가격대비 효율이 좋을텐데요"

"꼬치에 찔리 사람이 나올수가 있으니까 그런거야. 술병은 작으니까 부담이 없지만 꼬챙이는 들고 있기 부담되잖아?"

"하긴 사람이 많긴 하죠..그나저나 큰형님 저기서 이기신 분이랑 데이트 하시려면 고생 많으시겠네요"

"그것도 그렇겠지만 우길이랑 화타랑 데이트할 때도 힘들껄?"

이들이 힘들다고 하는 것은 데이트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데이트가 끝난 후 치를 거사를 말한 것었다. 우승자를 가른다고 해도 책사와 무인 한명씩에 신수와 요괴들 중 한명 그리고 화타와 우길까지 못해도 5명과 거사를 치루어야하니 고생이 많다는 표현을 쓴 것이었다. 민준 역시 보경의 말이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건 그때가서 생각해봐야할 문제인만큼 큰 신경을 쓰지않기로 하고 육포와 술을 파는 것에 전념했다.

오후가 되자 무더운 더위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술을 찾게 되어 가지고 온 것을 전부 팔아버린 민준은 그대로 저잣거리로 향하여 정리를 하는 둥 바쁘게 움직였다. 물론 자신의 여인들이 싸우는 것도 구경하고 싶었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고생하는 병사들을 생각하여 이렇게 바쁘게 움직인 것이었다.

"후후..정말 오라버니는 언제나 바쁘시네요"

"그러니 제..마음도 움직인거..아니겠어요?"

옆에 있던 주작이 부끄럽다는 듯 잔을 만지며 말하자 백호는 뺨을 긁적였다.

"이런 이야기하면 나만 할 말이 없어."

백호만큼은 사랑이니 뭐니 하는 감정보다 선기를 얻기위해 관계를 가지다가 절륜한 그의 정력에 뿅가버린만큼 할말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그가 정력이 좋은 것은 인정해야하지 않겠나? 우리 모두를 만족시켜줄만큼 대단한 사람이니"

"그러게요"

황룡은 사신수와 함께 관계를 가진 적이 없었다. 절정에 달할 때 잘못하여 시간을 멈춘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네명은 한꺼번에 관계를 가진 적이 많았다. 그녀들 역시 성욕이라는게 존재했지만 오랜기간 살아오며 그것을 절제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신들을 만족시킬 남자를 찾지 못해서인데 민준은 자신들만으로도 모자르는 듯 요괴들까지 만족시켜주었으니 성욕을 숨기지 않은것이었다.

"그러고보면 황룡언니께서는 현대에 자주 가시잖아요? 무슨 일 있으신건가요?"

"무슨 일은..나중에 떄가 되면 알려주겠네. 비밀이라기보다는 오라버니의 말씀을 빌리자면 깜짝 선물? 같은 것이네"

"깜짝 선물이요?"

"그래 나중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네"

비밀로 한다고 했으면 반발을 했을테지만 나중에 알려주겠다고 하였으니 할말이 없어진 신수들은 그대로 화제를 돌려 다른 이야기를 했다. 그래봐야 민준의 이야기였다. 그렇게 신수들도 민준에게 푹 빠져버린 것이었다.

"흠흠..이거 참 이 꼬치라는건 말이지 참 오묘하단 말이야"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소금구이라는거 있지 않는가? 그것을 먹을 때는 짭짤한 맛이 좋았는데 이 양념을 먹을 떄는 불맛이라고 했던가? 그 양념이 탄 곳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맛이 매력적이군"

"저도 어느것 하나 고르기 힘들어요.. 아 참 남화노선님께서는 치즈라는거 뿌린것 드셔보셨어요?"

"치즈는 먹어보았지.. 꽤 고소한게 맛있더군. 그런데 이 닭꼬치에 치즈를 올린단 말인가?"

"네 민준님이 만들어주신 적이 있었는데 무척 맛있..어머 말하고 있으니 저기 오시네요"

요즘 치즈에 꽂혀있던 장훈은 민준의 모습을 보자마자 빠르게 달려가 그의 손을 덥석 잡았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또 어디론가 사라질테니 그런 것이었는데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박력있는 모습이었다. 민준은 박력보다는 또 잘못한게 있나 고민하느라 식은땀을 흘렸지만 말이다.

"지금부터 무슨 일을 하지?"

"저 말입니까? 순찰입니다. 딱히 정해진건 없습니다만"

"잘되었군. 나도 그렇지만 남화노선님께서 치즈가 들어간 닭꼬치를 먹고 싶다고 하니 만들어줄 수 있나??"

"남화노선님이요? 아..네 그럼 만들어드려야죠."

남화노선을 지켜보자 그녀는 양손에 닭꼬치를 하나씩 들고 있는 상태였다. 그 모습을 보고 충분히 납득한 민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녀들과 함께 성으로 돌아왔다. 그 자리에서 만들수도 있었지만 자칫 잘못하면 다른 이들도 만들어달라고 할수도 있으니 자리를 옮긴 것이다.

"그런데 자네 한가지만 물어보겠네. 치즈라는 것은 꽤나 맛나는데 왜 거리에서 팔지 않는 것인가? 그 음식이라면 가지고 와도 된다고 말했을텐데..?"

"그랬죠. 그런데 치즈라는게 만들땐 시간을 오래 잡아먹는데 식는건 또 금방 식어버리니까요.."

"그런가? 아무튼 치즈를 얹은 꼬치의 맛이 기대가 되는구만"

양념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하기 때문에 가볍게 소금구이 닭꼬치를 만들어 건네주자 남화노선은 흡족하게 웃었다.

"역시 자네가 만든게 제일이구만"

저잣거리에서 먹은 것도 충분히 맛있었지만 민준의 만든 것에 반도 못따라온다고 생각한 그녀는 웃으며 닭꼬치를 먹었다. 그러는 사이 양념장을 만든 민준은 닭꼬치에 바른 후 그대로 불위에 올렸다.

"이게 양념을 숙성하지 않은 것이라 맛이 강할수도 있지만 이해해주십시오"

"하하 당연한걸 말하는군 그래서 이 위에 치즈를 뿌리는..호오..?"

가루로 된 치즈를 뿌린 후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 불로 익힌 민준은 꼬치를 빼고 종이상자에 넣어서 그녀들에게 건네주었다.

"오오 이거 맵구만 그래도 맛있어! 역시 자네는 믿음직스럽단 말이지"

"그런데 남화노선님은 언제 또 오신것입니까? 몇일전에 돌아가시지 않았습니까?"

"일을 끝내고 다시 왔지 불만인가?"

"아뇨 그럴리가요"

불만은 없었지만 이렇게 자주보다보니 점점 신선이라는 느낌보다는 동내에 친한 누나처럼 느껴지게 된 민준은 피식 웃을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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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OfSonic 2016-03-18 09:35 new

콜라보 찬성

-〉 잉? 콜라보?!

소드댄서 2016-03-18 10:02 new

16연참 해줘요. 특별편은 콜라보해주시고

-〉 16연참은..어떤 연참이죠?

天空意行劍 2016-03-18 10:12 new

작가님저꿈에서 작가님이 2천화쓰신꿈꿨음 2천화는 확정인듯

-〉 그전에 끝내야겠군

소드아트 2016-03-18 10:16 new

@앞으로딱10000화까지만쓰시죠?

-〉 무섭다

정수림 2016-03-18 12:17 new

저두 콜라보찬성

-〉 나는 무섭다

유령세상 2016-03-18 16:18 new

작가님 제가 여론을 계속 확인했지만 작가님은 결국에 특별편 이던지 아니면 마지막에 라도 쓰실거 같습니다만.....그냥 운명이다 생각하시는게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쥬랭이랑 2016-03-18 18:01 new

콜라보~

제가 예전부터 주장했었는데...

콜라보해주면

휴가 드리죠ㅋㅋㅋ쿠헤헤헤헤헬헬헬헬헬

-〉 휴가는 어디로?

kwon0223 2016-03-18 19:15 new

4일차 정주행중

-〉 화이팅

EXYE 2016-03-19 13:56 new

다들무섭네 ㅋㅋㅋ

내용은 작가맘이니까 생각나는대로 쓰길바람(국어의 자유를 존중하라!!!)

-〉 오오 멋지다.

축제[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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